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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마 7: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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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마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옛날 황해도 재령에 있는 동부 교회에 정찬유라는 장로님이 계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존경받는 훌륭한 장로님이셨습니다. 본시 그는 학교 앞에서 작은 문방구점을 경영하면서 어렵게 살았습니다. 가난하게 살다 보니까 그는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십일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내가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십일조를 떼먹고 드리지 않는다고 해서 내 형편이 더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래도 배가 고프고, 저래도 배가 고프다면 차라리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리고 배가 고픈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그때부터 그는 아예 굶을 각오를 하고서 십일조 생활을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차츰차츰 그의 형편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 그에게 물질의 복을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느 정도 자금이 모였을 때, 그동안 하던 문방구점을 문을 닫고서 그 대신 건축자재 상회를 열었습니다.
때마침 건축 붐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너도나도 앞을 다투어서 자기가 살던 집을 신식으로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바람에 그는 떼돈을 벌었습니다. 건축자재가 없어서 못 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황해도에서 몇째 가는 큰 갑부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자기가 사는 허름한 집도 현대식으로 고쳐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집마당에 건축자재들을 잔뜩 쌓아놓았습니다. 그는 흐뭇한 심정으로 건축자재를 바라보던 순간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던가? 그런데 하나님의 성전은 허름한 채로 내버려두고서 내가 내 집만 새롭게 고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성전을 새로 짓기 전에는 자기의 집을 절대로 고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즉시 그동안에 모아놓았던 모든 돈을 교회 건축헌금으로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 당시 돈으로 3만 환이었습니다.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20억에 이르는 많은 돈이었습니다.

교회는 그 돈으로 새로운 교회부지 3만평을 산기슭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현대식 건물로 예배당을 아름답게 지었습니다. 교인들은 그의 귀한 뜻을 기르기 위해서 예배당의 머릿돌에 이렇게 적어놓았습니다.
"정찬유 장로 기념 예배당."
그런데 웬일인지 갑자기 정장로님의 모습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는 그 교회에 다니지 않고, 멀리 떨어진 다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목사님과 교인들이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부랴부랴 목사님과 교인들은 그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니 장로님, 왜 본 교회를 두시고 일부러 다른 교회에 출석하십니까? 무슨 섭섭한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동부 교회에 출석한 것은 그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교회의 주인이 바뀌어서 정찬유 장로가 지은 정찬유 개인의 교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더 이상 사람이 주인으로 앉아있는 교회에는 다닐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저 조용히 돌아가 주십시오."

그제서야 목사님과 교인들은 그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즉시 예배당의 머릿돌에 있는 "정찬유 장로 기념 예배당"이라는 글씨를 깨끗이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그는 예전처럼 본 교회 출석을 하면서 더욱 충성을 다했습니다.
분명 그는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또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인간적인 의를 자랑하려고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인간적인 의를 드러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자기들이 영광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그들을 가리켜서,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는 어리석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간적인 의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을 힘있게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우리를 가리켜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산상설교 가장 마지막 부분에 이르렀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다시 한 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의와 그들보다도 더 나은 의인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대조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라고 촉구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위해서 하나의 비유로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른바 두 집의 비유입니다.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의 비유입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세 대지로 나누어서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지혜로운 건축자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둘째로, 어리석은 건축자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셋째로, 지혜로운 자의 삶과 그 결과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하나님이 우리 모두에게 크신 은혜를 베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해서 우리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굳건히 서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생각하는 것, 우리의 말하는 것, 우리의 행동하는 것들 우리의 삶 전체가 우리의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에 굳건히 세워진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반석이시요, 우리의 피난처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굳세게 붙들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지혜로운 건축자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24절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에는 목수의 일을 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 누구보다도 집을 짓는 데는 그 기초가 중요하고, 집의 기초는 반드시 반석 위에 세워져야만 그 집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뉴욕에 있는 한 섬 맨하턴에 가면 고층빌딩이 많이 서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비롯해서 얼마 전에 테러로 무너진 쌍둥이빌딩, 클라이슬러빌딩, 라디오시티빌딩 등 수십 층이 넘는 마천루들이 마치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 있습니다. 어떻게 그곳에 그렇게 높은 고층빌딩들이 수없이 들어설 수 있겠습니까? 맨하턴이라는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석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집은 반석 위에 세워져야지 견고합니다.

물론 예수님 당시에는 건축공구가 오늘날처럼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반석을 쫀다든지 또 거기에 구멍을 뚫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은 반석 위에 기초를 두어야만 견고하다는 사실은 언제 결정적으로 판명이 납니까? 큰비가 내릴 때입니다. 25절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유대나라에는 여름철에는 비가 오지 않습니다. 겨울철에만 비가 옵니다. 이른 비가 있고, 늦은 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이따금씩 큰비가 내릴 때가 있습니다. 큰 비가 내릴 때는 단시간에 집중적인 비가 쏟아집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까 그때는 땅이 그 많은 비를 흡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급류가 되어 반석과 반석 사이를 누비면서 흘러내립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오늘 본문에서 "창수가 나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홍수가 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비가 내릴 때는 지중해 쪽에서 거센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그러나 아무리 위에서는 비가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고, 땅에서는 창수가 나고, 옆에서는 바람이 세차게 분다 할지라도 끄떡하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집입니다.

일본 동경의 황궁 앞에는 Imperial호텔, 또는 제국호텔이라고 불려지는 유명한 호텔이 있습니다. 미국의 건축가 플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에 의해서 세워진 호텔입니다. 이 호텔을 짓는데는 4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절반인 2년을 기초공사 하는데만 소모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를 보며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왜 기초공사를 하는데 쓸데없이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느냐?"
그러나 그는 묵묵히 기초를 다지고 또 계속해서 다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4년 만에 제국호텔이 완공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가 지은 제국호텔은 돈과 시간을 무리하게 들여서 지은 건물이라고 좋지 않게 낙인찍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몇 년 뒤에 동경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동경의 2/3정도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수십 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 속에서도 유독 제국호텔만큼은 끄떡하지 않았습니다. 불과 유리창 5개만 깨졌을 뿐입니다.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안전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기초를 그만큼 튼튼하게 다졌기 때문입니다. 그 후 라이트는 건축가로서 신화적이며 전설적인 인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영적인 견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반석은 궁극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예수님 자신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반석이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집은 심판 속에서도 환난 속에서도 어엿이 설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반석이 되시고, 우리의 피난처가 되셔서 우리를 굳세게 붙들어주시고 든든히 세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때를 생각해 보십시다. 죽음의 사자가 애굽 땅을 지나갔습니다. 애굽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에는 다 죽음이 있었습니다. 큰 울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집에는 아무런 일이 없었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그냥 지나갔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자기 집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칠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무슨 인간적인 의가 있어서, 우리에게 무슨 공로가 있어서, 우리가 심판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어엿이 서는 것이 아닙니다. 반석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든든히 세워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언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지라도 어엿이 설 수가 있습니다. 반석이신 예수님이 우리를 든든히 세워주시기 때문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어리석은 건축자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26절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어리석은 사람도 역시 집을 지었습니다. 그가 집을 짓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도 나름대로는 열심히 집을 지었을 것입니다. 잘 지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자기가 사는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지 않았습니다. 반석을 피해서 반석과 반석 사이에 있는 땅위에 집을 지었습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그곳을 가리켜서 "모래 위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반석 위에 지은 집보다 외관상으로는 더 좋아 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기초를 닦는데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외관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구제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도 했습니다. 또 열심히 금식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적인 기초, 곧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눈에 보이는 것, 곧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데만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외적인 의로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27절입니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모래 위에 지은 집은 폭풍우를 견딜 수 없습니다. 반석과 반석 사이를 흘러가는 급류에 다 떠내려가고 맙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더럽고, 추하고, 냄새나는 의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습니다. 바벨탑처럼 결국은 다 무너지고 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오늘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모래는 궁극적으로 무엇을 가리킵니까? 한 마디로 말하면 인간의 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의입니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은 무엇을 가리킵니까? 예수 그리스도와는 전연 상관없는 삶, 인간의 의를 소중히 여기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한 삶은 아무리 멋지고 훌륭하게 보이더라도 하나님은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과감하게 그러한 삶의 방식을 떨쳐버리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젊은이가 속세를 떠나서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기 위해서 수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떨쳐버리려고 해도 세상에 대한 미련이 그를 사로잡고서 놓아주지를 않았습니다.
그 문제로 고심하던 그는 어느 날 수도원 원장님을 찾아갔습니다.
"원장님, 제가 속세에서 떠나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하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떨쳐버리려고 해도 세상에 대한 미련이 저를 붙들고서 놓아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수도원 원장은 가만히 생각하다가 그를 데리고 수도원 뒤뜰로 갔습니다. 그곳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었습니다. 원장은 그 가운데 한 나무 앞으로 갔습니다. 원장은 그 나무를 자기의 양팔로 꽉 끌어안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원장은 자기의 몸을 몇 번 뒤척뒤척하더니 그를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이 나무가 갑자기 나를 붙들고서는 놓아주지를 않네. 나를 좀 도와주게. 이 나무에서 나를 좀 떼어주기를 바라네."
그는 영문을 모른 채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자 수도원 원장은 더 다급한 소리로 외쳤습니다.
"아니, 젊은이! 무엇을 하고 있나? 이 나무가 나를 붙들고서 놓아주지 않는다니까 왜 그냥 그대로 서 있나?"
그는 마지못해서 수도원 원장을 그 나무에서 떼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그가 나무에서 원장을 떼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수도원 원장은 더 안간힘을 쓰면서 나무를 놓치지 않으려고 꽉 끌어안았습니다. 급기야 그는 원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장님, 그 손을 놓으세요! 나무가 지금 원장님을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원장님이 나무를 붙들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제서야 수도원 원장은 손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은이. 자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이제는 깨닫겠는가? 세상이 자네를 붙들고 있는 것이 아니고, 실상은 자네가 세상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이라네. 자네가 붙들고 있는 그 손을 과감히 떨쳐버리게. 그것이 자네가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의 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붙들고 있어보았자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인정해 주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의를 붙들었던 손을 놓으십시다. 그리고 우리의 손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내미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님이 우리의 손을 굳세게 붙들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지혜로운 자의 삶과 그 결과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가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매일 매 순간 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습니까? 24절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반면에 어리석은 자는 누구입니까? 26절입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지혜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나 똑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무엇입니까? 지혜로운 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했습니다. 순종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랐습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 들었습니다.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말씀대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지혜로운 자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갑니다. 그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삽니다. 예수님이 그의 삶을 책임져 주시기 때문입니다.

윌리엄 보덴(William Boden)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1887년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는 큰 목장을 경영하는 대부호였습니다. 그래서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그의 부모는 그에게 세계 여행을 시켰습니다. 그는 혼자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를 둘러보면서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때 그는 이러한 결심을 했습니다.
"나는 이 불쌍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내 한 평생을 바치리라."
그런 뒤 그는 자기의 성경책 표지 안쪽에 이렇게 적어 넣었습니다.
"No Reserve."
지체하지도 않고, 다른 마음을 품지도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는 자기의 결심을 확고하게 정한 것입니다. 그 뒤에 그는 미국의 명문인 예일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한 그에게는 좋은 일자리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뿌리쳤습니다. 그는 프린스턴 신학교로 진학을 했습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할 때 그의 부모님은 그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슬람 선교를 위해서 모두 하나님께 헌금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차도 사지 않고 그저 검소하게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애굽으로 건너갔습니다. 이슬람 사람들의 선교를 위해서였습니다. 친지와 친구들은 그를 말렸습니다.

그때 그는 성경 표지 안쪽에 또 한 마디의 말을 더 집어넣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그곳에 가서 사서 고생을 하려고 하느냐?"
"No Retreat."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후퇴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홀연히 애굽 땅을 건너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들에게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애굽 땅에서 사역한지 네 달도 채 되지 않아서 그만 뇌막염에 걸려버렸습니다. 그리고 발병한지 한 달만에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죽어가면서 자기의 성경표지 안쪽에 마지막에 한 마디를 더 남겼습니다.
"No Regret."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의 친지들과 친구들에게도 유서를 썼는데 거기에도 똑같은 말을 썼습니다.
"No Reserve, No Retreat, No Regret."
그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일에서 후퇴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면서 정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으로 인해서 짧은 일생을 살았지만 자기의 삶에 결코 후회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신앙의 고백입니까? 카이로에 그의 무덤의 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윌리엄 보덴 1887∼1913,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떠나서는 그의 삶을 설명할 길이 없다."
그는 26세라는 짧은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예수님의 따뜻한 영접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25:21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짧은 생애가 짧을지 길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자들입니다. 결코 우리의 삶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힘있게 의지하십시다. 예수님의 손을 붙들고 예수님이 우리를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면서 기쁨으로 나아가십시다. 우리에게도 똑같은 예수님의 칭찬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헌신하고 충성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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