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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북한을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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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을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것

한국교회의 대북정책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교회의 대북 선교는 주로 세가지 측면에서 진행돼 왔다. 먼저는 정치적 측면이다. 기독교적 가치인 인권이 북한에서도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 정권에 지속적인 인권 보장을 촉구해 온 일이다. 요 몇년 사이의 북한인권 집회 및 기도회가 좋은 예다. 그 다음은 경제·사회적 측면이다. 북한에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제공하는 일이다. 북한의 극심한 기아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적 지원을 예로 들 수 있다. 선교적 측면도 있다. 지하교회 활성화를 위해 직접 북한과 국경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주민 혹은 탈북자들을 선교하는 일이다.

이 3가지 측면은 반드시 조화를 이루어야만 한다. 정치적 측면이 배격되면, 경제사회적 지원이 주민들의 생존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고 지하교회는 여전히 정치범수용소와 공개총살의 위험 속에 노출된다. 경제사회적 측면이 배격되면, 선교의 대상이 감소되며, 오랜 공산주의 교육으로 반신론적인 사상을 가진 북한 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 선교적 측면이 배격되면, 궁극적으로 이 일을 하는 모든 목적이 상실된다. 또 교회의 모든 목적은 봉사활동이 아니라 선교라는 측면에서 계획, 추진,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지금 한국교회가 치중하고 있는 대북정책은 마지막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 교회가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무작정 퍼준다고 해서 북한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긴 어렵다. 한 사회의 변화가 짧은 시간 안에 외적인 자극에 의해서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특히 언론과 대화의 모든 자유까지 통제된 이 세상 최대의 독재국가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현재 선교적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역시 성경이다. 김일성 이후 그 잔악한 압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지하교회는 살아 있으며 교인은 현재 20만명까지 추정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으로 잠입하는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복음이 전파되고 지하교인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성장하고 있다. 지하교인들은 불에 타다 남은 몇장의 쪽복음에 의지해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정치범 수용소 행이지만 이들의 신앙은 이렇게 뜨겁다.

한국의 첫 개신교 세례인은 중국에서 들여온 한문성경을 혼자 읽고 진리의 감(感)을 잡은 백홍준이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성경은 인간의 영혼을 흔들어 변화시키고 자발적으로 믿게 한다. 이런 사람들은 종을 해방시키고 양반이길 스스로 포기했으며 사회 변화에 적극 앞장섰다. 물론 체계적 신앙 교육의 필요성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성경 자체만으로도 한국사회는 큰 변화와 발전의 물결을 탔다. 선교사들이 들어오기 쉽지 않았던 조선을 바꾼 것은 외세의 압박이나 서양 선교사들의 복지사업이 아니라 바로 성경,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이런 점에서 지금 한국교회가 주도하고 있는 북한선교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자 최종적 목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해 온 모든 대북 선교의 완성적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 차원의 전략적 연구와 검토가 절실하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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