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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하나님의 곳간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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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

증권회사에 잘 다니던 이모 집사님이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었다. ‘돈버는 길’이 보여 퇴직을 자청하고 독립했다는 것이다. 예상대로 사업은 잘 되었고 골프와 여행으로 여유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언제든지 환경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장 돈이 벌리니 아쉬울 것이 없었다. 그런데 그 ‘돈버는 길’이 막히고 말았다. 주식거래제도가 바뀌면서 하루 아침에 집사님이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당장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배달 중국집을 열었지만 그것도 실패로 돌아갔고 다시 창업할 용기도 없었다. 선물투자를 시작했다가 많은 손해를 보고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본인의 말을 빌리자면 ‘말씀이 들리지 않았고 양육이 안 되어서 무모한 투자를 일삼았다’고 했다. 가끔 부인을 따라 큐티 모임에 얼굴을 보이긴 했지만 집사님의 목적은 사업이 잘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막히고나니 돈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걸 후회하며 교회에 오게 되었다.

교회에 온 후에도 집사님은 하는 일이 안될 때마다 하나님을 원망했다고 한다. 일도 안 되는데 교회에서 양육을 받으라고 하니 공동체가 귀찮고 싫었다. 그럼에도 그나마 주일을 지킨 것이 은혜여서 진짜 조여드는 환경이 오게 되니 설교 말씀이 이슬비의 은혜로 조금씩 뚫고 들어갔다.

깐깐해 보이던 집사님의 얼굴이 누구보다 편안한 얼굴로 바뀌었다. 이제는 수요일,주일이면 누구보다 일찍 와서 예배 세팅을 하고,그토록 거부했던 양육 훈련을 받으며 목자로서 섬기는 자리에까지 하나님께서 세워주셨다. 하나님의 곳간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나님의 곳간 열쇠는 곧 ‘힘든 사건’이다. 그가 힘든 사건이 없었더라면 하나님의 곳간 안에 들어올 수 있었을까. 이 집사님처럼 일이 안 되는 사건을 통해 말씀을 깨닫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그 말씀을 전하고 나눠줄 수 있다. 때마다 하나님의 곳간에서 새 것과 옛 것,신구약 말씀을 마음대로 내어오는 사람이 된다(마13:52). 성경을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얻은 내 재산으로 가능하다.

교만한 사람에게 겸손을,슬픈 사람에게 위로를,어리석은 사람에게 지혜를 내어주는 부자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재산 목록이다. 어떤 재산이 얼마나 있는지 재산목록(성경)을 꼼꼼히 읽고 묵상해야 필요할 때 그 재산을 꺼내어 쓸 수 있다. 힘든 사건으로 하나님의 곳간을 열며 말씀의 재산을 보고,내어 쓰고 내어주는 영적 부자가 되자.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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