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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고 순종하면 형통하리라] 민 14: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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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순종하면 형통하리라> 민 14:36-45
새문안교회 2004. 1.11 주일예배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의 영도 하에 애굽을 떠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을 향해 행진해온 이스라엘이 바란 광야에 이르러 진을 친 일이 있습니다(민12:16). 바란 광야에서 곧바로 북쪽을 향해 올라가면 가나안입니다. 바란 광야에서 볼 때 가나안은 높은 지역 곧 산지입니다. 그 가나안 산지의 제일 남단 산자락에 있는 도시가 본문 45절 끝에 언급된 호르마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로 그 바란 광야에 진을 쳤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명령하셔서 이스라엘 각 지파 중에서 족장 한 사람씩을 뽑아 보내어 북쪽에 있는 가나안 산지를 정탐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가나안 산지를 정탐하고 돌아온 사람들 가운데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가나안이 젖과 꿀이 흐르는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고 보고했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땅이 거민을 삼키는 땅이며 그곳에 살고 있는 거민들은 신장이 장대하고 강하여 그들에 비할 때 이스라엘은 마치 메뚜기 같다고 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산지 거민들이 이스라엘의 먹이에 불과하니 올라가 치자고 한 데 반해서 다른 정찰자들은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대다수 정찰자들의 보고를 들으시고 진노하셨습니다. 본문 36-38절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이 모세를 원망하게 한 자들을 그 앞에서 재앙으로 다 죽게 하셨고 오직 여호수아와 갈렙만 생존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신1:37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악평한 자들 때문에 진노하셔서 모세까지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 것"을 새롭게 명하셨습니다(민14:25). 즉 북쪽 산지를 통하여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시려던 계획을 바꾸셔서 정반대방향으로 즉 남쪽으로 한참 더 내려갔다가 멀리 동쪽으로 우회 북상하여 가나안 중부의 동쪽 허리쯤 되는 여리고를 통해 들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애초에 하나님께서 뜻하셨고 여호수아와 갈렙이 올라가자고 했던 북쪽 길은 가장 짧은 직선 경로였습니다. 그것은 젖과 꿀이 흐르는 심히 아름다운 땅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비록 그곳 거민들이 장대하고 강하며 그곳 성읍이 크고 견고하기는 했지만(민13:28)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는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가나안에 가장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길을 불평하며 거부한 대다수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대신 한없이 멀게 돌아가는 힘든 광야길을 새로이 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정탐보고에 대한 하나님의 노한 응답의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보인 반응을 오늘 본문 39절 이하는 전하고 있습니다. 39-40절을 봅니다: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알리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그러자 모세가 만류했습니다. 41-43절을 봅니다: "모세가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 그러나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44절을 봅니다: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참담한 패배였습니다. 45절을 봅니다: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산지 거민들이 산지의 남쪽 끝자락 기슭에 있는 호르마까지 이스라엘을 추격해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말성경에서는 그저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그들을 무찌르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했지만 보다 원문에 가깝게 실감나게 번역하면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는 가나안인이 내리 닥쳐 호르마까지 쫓아오며 이스라엘을 박살내었다"는 것입니다. "호르마"라는 도시 이름 자체의 뜻이 "파괴"인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의 그 때 그곳에서의 그 수치스럽고 철저한 패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여겨집니다. 같은 사건을 전하는 신1:44에 보면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벌 떼처럼 무섭게 달려드는 산지족속들에게 혼비백산하여 쫓겨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무모한 가나안공략시도와 그 참담한 실패에 대한 묘사를 신1:41-46을 통해 다시 봅니다: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무기를 가지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시기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고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가매 그 산지에 거주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에게 마주 나와 벌 떼 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 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이른지라 너희가 돌아와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 너희가 가데스에 여러 날 동안 머물렀나니 곧 너희가 그 곳에 머물던 날 수대로니라." 첫 가나안공략에 실패한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통곡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도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려 하지도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것이 이스라엘의 근원적인 실패였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먼저 하나님의 명령을 외면함으로써 자초한 실패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그들의 불순종으로 참담한 패배를 맛보아야 했습니다. 39-40절을 다시 봅니다: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알리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 꼭대기로 올라가며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께서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얼핏 보면 이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통회하며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산지로 올라가지 않으려 했던 그들의 뜻을 돌이키고 순종하여 용감하게 산지로 올라갔다는 것 같이 들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종이 아니라 정반대로 또 하나의 불순종을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그들이 북쪽 산지를 통한 가나안 진입을 거부하자 하나님께서는 "돌이켜 홍해 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 것"(민14:25)을 새롭게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도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41-43절) 하며 만류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언약궤와 모세가 그들과 함께 진을 떠나지 아니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올라갔던 것입니다(44절).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셨지만 그들은 듣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며 거리낌 없이 산지로 올라갔던 것입니다.

한 번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다가 재앙을 목도한 그들이 어떻게 또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것은 그들에게는 근본적으로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경외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보다는 자신들의 바램과 의지를 더 중요시했습니다. 그들은 우선 가깝고 좋은 북쪽 산지길이 아니라 멀리 힘들게 우회해야 하는 길을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싫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길을 안 가겠다고 버티다가 하나님께서 그 대신 더 멀고 고된 길을 제시하시자 이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 본래 길을 가겠다고 우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마음은 없고 자기의 편의만 생각하는 방약무도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의 불신앙이고 그 필연적 결과로서의 불순종입니다.

또 그들은 자기들의 힘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첫 과오가 그들이 용감하지 못했던 것으로 여긴 것 같습니다. 그들이 용기만 가지고 싸운다면 산지의 크고 강한 거민들도 능히 이길 수 있으리라고 뒤늦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괜히 지레 겁먹고 싸우지 않으려고 북쪽 길을 회피하려다가 오랫동안 더 고생할 남쪽 우회길을 가게 생겼으니 차라리 단단히 맘먹고 싸워 이겨서 빨리 편하게 북쪽으로 가나안 입성을 마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은 것입니다. 여기서도 그들의 불신앙이 드러납니다. 그들의 불신앙은 그들의 승리나 패배가 적군의 강성함 여부나 그들 자신의 용기 여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느냐 아니냐에 달린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를 오기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실 때 얻는 것이며 하나님의 선물로 받는 것임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의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지 아니하시리라"(41-43절) 하며 만류하는 모세의 말이 귀에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언약궤도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모세도 함께 가지 않는 정복의 길을 감행했던 것입니다(44절). 분명히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하여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갔습니다. 이것은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겠다는 간절한 바램이 없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그것은 그들이 스스로 잘 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음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그들의 교만함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을 필요 없게 만듭니다. 더더군다나 교만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참 믿음과 함께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만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형통함을 주실 리가 없습니다. 그들의 실패는 너무나 자명한 일이었고 처음부터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모세는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하지 못하리라" 하며 만류했습니다. 모세의 그 말은 뒤집어 말하면 "믿고 순종해야 형통하리라"는 뜻입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끌어 들이시려고 하셨던 길은 가장 짧고 젖과 꿀이 흐르며 심히 아름답고 가나안으로 곧바로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길을 불평하며 거부한 이스라엘 백성은 그 대신 힘든 광야길을 멀리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그가 명하시는 것은 언제나 선한 일이고 바른 길임을 굳게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는 일은 결코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내 욕심과 지혜와 판단과 힘과 용기를 앞세우려 해서는 안 됩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중심으로 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만사가 형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행하려 하면 되는 일이 없이 온갖 환난과 고통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가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그가 명하시는 것은 언제나 선한 일이고 바른 길임을 굳게 믿는 믿음이 있는 이에게는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모든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심히 아름다운 땅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땅이라 할지라도 다 사람을 삼키는 땅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세상과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그가 명하시는 것은 언제나 선한 일이고 바른 길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우리가 지닌다면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세상이고 그 속에서의 우리의 삶은 언제나 행복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믿음을 갖지 못한다면 이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삼키는 저주스런 세상이며 우리의 삶은 늘 불안하고 불행할 것입니다. 믿지 않고 순종하지 않음으로 사서 고생하며 패배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삶으로 곧바로 들어갈 수 있는 인생을 교만과 불순종으로 낭비하며 참된 행복을 멀리 비껴가는 불쌍한 자들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승리하고 복된 삶을 누리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의지와 용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이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믿고 순종함으로 만사가 형통하는 복된 이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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