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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죄란 무엇인가(22) - 감추고 숨기는 것 (창 3:8, 수 7:21, 행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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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란 무엇인가(22) “감추고 숨기는 것”           
창3:8, 수7:21, 행5:1,2, 마4:17

송명희 시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배설을 해야 되고 제대로 배설을 못하면 큰 병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영혼의 배설은 회개이며 회개를 못하면 큰 죄에 눌려 멸망에 이른다는 원리를 깨달았다.” 아주 중요한 깨달음입니다. 사람이 배설을 못하면 큰 병에 걸려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영혼의 배설인 회개를 못하면 큰 병에 걸리고 큰 죄에 눌려 죽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와 우리 교회는 배설을 하지 못하는 중병에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와 교회는 겉으로는 화려하고 의롭게 보이지만 속은 썩은 배설물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의 지도자 한 분이 한국교회의 위기적 상황을 진단하면서 “이대로는 길게 못 갈 것 같다”고 하며, 교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할 때 하나님께서 “폐기처분”을 하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른 한 분은 “교회가 타락하고 부패하여 기초와 터전이 흔들리게 되었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한 분은 “어느 한곳 성한 데가 없는 황무한 땅”이 되었다고 개탄했습니다. 배설물이 우리 속에서 썩어가므로 온 몸이 중병에 걸려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설물을 배설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미 오래 전에 배설물을 토해내라고 분부했습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마음을 토해내라고 분부했습니다. “백성들아 시시로 그 앞에 마음을 토하라”(시62:8). 예수님이 갈릴리에 오셔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도 바로 토해내고 회개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4:17). 죄인이 사는 길이 토해내고 회개하는 길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오늘 2004년도 두 번째 주일을 맞으면서 오늘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토해내고 배설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와 허물을 토설하고 배설할 때 우리가 살고 우리 민족이 살고 우리의 자손들이 삽니다. 우리가 사는 길은 배설하는 길입니다. 그 반대로 죽는 길은 배설하지 않는 길입니다. 배설하지 않는 것, 감추고 숨기는 것이 죄입니다.

배설하지 않다가 화를 당하고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담과 하와가 죄를 감추고 숨기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창3:8을 읽습니다.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감추고 숨기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시편139편에 기록한대로 “하나님은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우리의 생각을 통촉하시고 우리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우리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고 우리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담과 하와는 자기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서 감추고 숨기고 그리고 남에게 전가하다가 에덴 동산으로부터 쫓겨나는 화를 당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릅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3:24). 

둘째 아간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들을 감추고 숨기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수7:21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물건들 중에서 아간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그것들을 취해서 자기 장막 땅 속에 감추었다고 했습니다. 여호수아의 책망을 들었을 때 아간은 할 수 없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나이다”(수7:21). 돈을 사랑하고 재물을 탐하는 것보다 더 위태로운 것은 없습니다. 아간은 은금과 외투 한 벌을 탐내어 그것들을 훔쳐서 자기 장막 땅 속에 감추고 숨기다가 화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아간을 잡고 은과 외투와 금덩이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자기로 가서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수7:24-26). 

셋째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소유를 판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 숨기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이 밭과 집을 팔아 그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을 때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자기들의 소유를 팔아 그 값의 얼마를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값의 얼마를 감춘 것입니다. “아나니아라 하는 사람이 그 아내 삽비라로 더불어 소유를 팔아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매”(행5:1,2). 베드로가 삽비라에게 “땅 판 값이 이것 뿐이냐”고 물었을 때 삽비라는 “이것 뿐입니다”라고 거짓 말을 했습니다. 결국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화를 당했습니다. “곧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러져 혼이 떠나는지라 젊은 사람들이 들어와 죽은 것을 보고 메어다가 그 남편 곁에 장사하니 온 교회가 크게 두려워하니라”(행5:9-11). 탐욕과 정욕의 죄를 배설하지 않고 감추고 숨기다가 화를 당하고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죄와 허물을 배설하므로 은혜와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살고 자기 민족이 살고 자기 자손들이 살았습니다. 배설은 자기를 살리고 자기 민족을 살리고 자기 자손들을 살립니다.

첫째 다윗은 간음죄와 살인죄를 들어내고 토설하므로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나단의 책망을 들었을 때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나이다” 라고 두 손 들고 항복하며 자기의 죄를 회개했습니다. 다윗이 한 동안 몸 안에 있던 배설물인 죄악을 토설하지 않았을 때 그는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고백했습니다. “내가 토설치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물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시32:3,4). 그러나 다윗은 죄를 토설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시32:5)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눈물로 자기의 침상을 적시면서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죄를 자복하며 회개했다고 했습니다. “내가 탄식함으로 곤핍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적시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6:6). 결국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와 은혜를 넘치고 넘치도록 받았습니다. 자기뿐 아니라 자기 민족을 살게 했고 자기의 자손들을 살게 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살게 되었습니다. 

둘째 성 어거스틴은 자기의 죄와 허물을 낱낱이 고백하므로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어릴 때부터 한 평생의 죄와 허물을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 낱낱이 들어내고 참회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자기뿐 아니라 자기의 시대를 살렸습니다. 오고 오는 시대를 살렸습니다. 어거스틴의 감화와 감동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는 참회록을 쓰면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지와 재와 같은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의 눈 앞에는 죄 아닌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어린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보인 것은 몸이 연약했기 때문이지 그의 마음이 천진난만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나는 시기가 가득한 어린 아이였습니다. 말은 할 줄 몰랐지만 다른 아이가 어머니의 품 속에 있는 것을 보면 분이 치밀기도 했습니다. 소년 시절 내게는 도적질하고 싶은 소원이 있었습니다. 배고픔과 가난때문은 아니었고 선행을 멸시하고 죄를 추구하는 강한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어느날 늦은 밤 소년들과 함께 배나무를 흔들어 배를 도적질한 후 돼지들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오, 하나님! 내가 사랑하고 추구한 것은 죄악 자체였고 잘못 자체였고 부끄러움 자체였습니다.” 그는 청장년 시절을 회고하며 이렇게 참회했습니다. “그때 내 죄악은 점차 증가하기만 했습니다. 나는 결혼을 사랑한 사람이 아니라 정욕의 노예였습니다. 병든 내 영혼은 정욕의 노예가 되어 더욱 더 곪아가기만 했습니다.” 어거스틴은 32살 때 무화과 나무 아래서 철저한 회개와 구원의 체험을 했습니다. 1년 후 세례를 받았고 수년 후에는 목사가 되었고 10년 후에는 히포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감독이 된 후 자기의 허물과 죄를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 주님이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의 악한 슬픔이 나의 선한 기쁨과 싸우고 있는데 승리가 어느 편에 돌아갈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 주님이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망할 자이옵니다. 보시옵소서, 나는 내 상처를 감추지 않습니다. 당신은 의사이시며 나는 병든 사람입니다.” 어거스틴은 만민의 존경을 받는 교회의 지도자로 한 평생을 살다가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열흘 동안 전력을 다해 힘써 한 것이 바로 철저한 회개였습니다. 다윗의 참회의 시 다섯편을 써서 자기가 앓아 누워있는 방 벽에 붙여놓고 날마다 그 시를 읽으면서 깊은 참회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거스틴은 자기의 모든 것을 하나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모두 토해내고 배설하며 회개한 참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살렸고 그 시대를 살렸고 오고 오는 시대를 살렸습니다. 

셋째 길선주 목사님 이성봉 목사님 김치선 목사님 박윤선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은 한 평생 자기의 연약함과 죄와 허물을 낱낱이 고백하고 회개하므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입었고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우리들을 살렸습니다. 1907년 길선주 목사님이 죄와 허물을 토해내고 회개하므로 그가 살고 한국 민족과 한국 교회가 살게 되었습니다. 이성봉 목사님과 김치선 목사님이 날마다 회개하고 한 평생 회개의 메시지를 선포하므로 자신들이 살고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살렸습니다. 저는 중학생 때 이성봉 목사님의 회개의 메시지를 받아 먹으면서 살았고 고등학생 때는 김치선 목사님의 회개의 메시지를 받아먹으면서 살았습니다. 박윤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은 6.25 직후 부산 초량교회와 부산 중앙교회당에서 각각 피난 온 목회자들 수백 명과 함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평생 회개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와 민족을 살렸습니다. 아마 박윤선 목사님과 한경직 목사님의 감화와 감동과 은혜를 받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어느 공식 석상에서 자신을 가리켜 ‘83년 묵은 죄인’이라고 묘사했고 한경직 목사님은 어느 공식석상에서 자신을 가리켜 ‘신사 참배한 죄인’이라고 묘사했고 ‘죄 덩어리’라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박윤선 목사님은 그가 소천하기 전 마지막 며칠 동안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 즉 소위 ‘박 목사의 의’를 모두 지워달라고 부르짖으며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은 남한산성에서 마지막 26년 동안 자기의 허물과 민족의 비극을 하나님께 고하는 회개와 눈물의 기도로 이어진 삶을 살았습니다. 두 분은 회개의 제사를 드리므로 자신들과 한국 교회와 민족을 살렸습니다.

이제 말씀을 맺습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배설물을 토해내는 회개입니다. 정치가 살고 교회가 사는 길은 감추고 숨기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을 배설하는 회개입니다. 수가성 여인은 자기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던 것을 토해냈고 삭개오는 자기가 남의 재물을 토색한 것을 토해냈습니다. 하나님 앞에 토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사람들 앞에 토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기도하라”(약5:16)고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새로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죄를 자복하며 행한 일을 고했다고 기록했기 때문입니다(행19:18).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1907년 평양에 부어주셨던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성봉 목사님 김치선 목사님 박윤선 목사님 한경직 목사님에게 부어주셨던 회개의 영을 다시 우리들에게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모든 숨은 죄와 허물을 토해내고 배설하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제 함께 기도할 때에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고백하시기를 바랍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했습니다(요일1:9). 그러나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시간 우리들의 죄와 허물을 하나님께 솔직하게 토설하고 고백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에게 주셨던 회개의 영을 우들에게 계속해서 부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우리 나라와 교회가 살고 우리의 자손들이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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