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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엇이 청년이 가질 힘인가? / 삼상 17: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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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청년이 가질 힘인가?

사무엘상 17:41-49
설교자 : 김형준
 

오늘은 청년주일입니다. 연령으로는 18세부터 35세인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나 연령만으로는 청년을 설명하기에 부족합니다. 이 연령대 사람들이 지닌 특징이 있습니다. 청년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지치지 않습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계획합니다.

어떤 목사님은 청년을 ‘현존하는 미래’라고 했습니다. 특히 청년의 미래는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청년을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갑갑하게 막힌 절망스러운 현실을 밝게 열어갈 가능성 즉 시간과 열정을 지닌 존재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청년이라면 열정과 더불어 열정을 표현할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열정이 있어도 그 열정을 풀 시간이 없으면 미래를 열수 없고, 또 시간이 있어도 하나님 주신 꿈으로 인한 열정이 없다면 새로운 미래를 열수 없습니다.

우리 중에 연령으로 봤을 때는 청년인데 그 속에 든 것은 세상의 썩어지고 병든 것이 가득 하여, 자신의 야망과 꿈 이룰 생각만 하는 청년답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노년기를 살며 희망 없이 사는 젊은이를 봅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는 나이는 많지만 하나님 주신 꿈을 간직하고 공동체와 민족의 미래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열정적으로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청년 같은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는 청년이면서 또한 가장 청년다운 특성을 가지고 있었던 다윗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윗은 암담했던 이스라엘 미래를 열었던 청년이었습니다. 이러한 청년 다윗의 특성은 골리앗과 싸운 싸움에서 가장 잘 나타납니다. 엘라 골짜기에는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이, 맞은편에는 골리앗과 블레셋이 진치고 있었습니다. 이 골짜기에는 팽팽한 힘의 대결이 있었고, 40여 일간 공포와 두려움이 가득했었습니다. 거기에는 증오의 힘이 있었습니다. 두려움의 힘이 있었습니다. 불안과 죽음의 힘이 있었습니다.

부모님 심부름으로 형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러 갔던 청년 다윗 눈에 비친 골짜기는 죽음이 가득한 골짜기였습니다. 희망 없는 골짜기였고, 두려움과 공포만 있는 골짜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이름이 짓밟히고 그 백성이 멸시 당하는 것을 보았던 다윗이 블레셋 적장 골리앗과 싸워 이깁니다. 이 이야기는 다윗 개인이 승리하는 것으로 멈추지 않습니다. 40일 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암담한 현실에서 미래를 열었고, 하나님께서 소유하신 백성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길을 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엘라 골짜기와 같은 순간을 살지는 않습니까? 남한과 북한의 대결을 보십시오. 사울이 이끄는 군대와 블레셋 군대가 맞서고 있는 것처럼 한반도에는 살벌한 순간입니다. 사회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대립합니다. 많이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나이 많은 자와 어린 자가 갈등하는 현상은 마치 엘라 골짜기와 같습니다. 심지어 가정과 교회에도 이러한 긴장은 끊이질 않습니다.

엘라 골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이 바로 다윗 같은 청년입니다. 어두운 현실을 새로운 미래로 바꾼 다윗의 힘과 능력은 어디에서 온 것입니까? 이 승리를 통해 하나님의 꿈을 이루어드린 청년 다윗, 그 삶의 비결은 무엇이었습니까?

우선 다윗은 ‘살리는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본문에서 골리앗과 다윗을 대조한 것을 봅시다. 골리앗에게는 사람을 죽이기 위한 무장이 가득 했습니다. 신장은 283cm입니다. 머리에는 놋투구, 가슴에는 작은 철편들을 물고기 비늘모양으로 붙여 만든 갑옷이 있었습니다. 다리와 종아리는 놋쇠로 만들어진 갑옷이 싸고 있었고, 어깨에는 언제고 던져 찍을 수 있는 단창 통이 얹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이 입고 있는 갑옷 무게만 57Kg이었고, 창 무게가 7Kg에 달했습니다. 골리앗은 상대방을 죽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상대방을 죽이기 위한 준비가 없었습니다. 본문이 끝나는 다음 절을 보면, 다윗은 승리했으나 그 손에 칼이 없었다고 합니다. 골리앗과 싸움을 앞두고 시냇가에 내려가서 돌멩이 몇 개를 줍고자 무릎 꿇었습니다. 전쟁터에서 적을 앞두고 무릎 꿇는 행위는 약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다윗이 돌멩이 다섯 개를 주울 동안 마음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상해 보셨습니까? 다윗은 ‘골리앗을 완전히 쓰러뜨려야지.’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소유한 양을 칠 때, 곰이나 사자가 어린 양을 물고 가면 내가 물맷돌로 그 입에서 새끼를 구해내었어. 그것들이 나를 공격하면 내가 그들을 찢어 죽였었지. 그래 이제 다시 물맷돌을 집게 되는구나. 하나님! 이 물맷돌을 암담한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를 여는데 사용하여 주십시오. 저 골리앗을 무너뜨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소망을 주십시오. 양을 살려주셨듯이 이 민족을 살려주십시오.’

이러한 마음으로 다윗은 전투에 임했습니다. 골리앗이 ‘죽이기 위한 힘’을 갖고 있었다면 다윗은 ‘살리기 위한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성이라는 힘이 있고, 감성이라는 힘이 있습니다. 돈이 가진 힘이 있고, 위치가 가진 힘이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남편, 아내이기 때문에 부여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힘을 파괴하는데 많이 쓰고 있습니다.

남이 가진 꿈을 깨고, 사랑을 짓밟고, 생명을 죽이는데 내 언어와 내가 가진 위치와 지식, 돈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미래를 맡기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살리고, 소망을 키우고, 기쁨을 주는 다윗 같은 청년에게 역사를 맡기십니다. 골리앗은 사람을 죽이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등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파괴하는 힘은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합니다. 골리앗이 하고 있는 무장을 보십시오. 그가 소유한 지성은 남을 파괴하기 위함입니다. 남을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누구든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비판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데, 그것이 정말  살리기 위한 것인지 죽이기 위한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판 속에 자신이 짊어질 책임이 포함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이는 힘이 됩니다. 비난과 평가 속에 사랑과 자기희생이 없으면 공동체를 죽이는 힘이 됩니다.

여러분은 무기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주로 어떻게 사용하십니까? 사람을 살리는데 쓰십니까, 죽이는데 쓰십니까? 여러분 입술로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여 살리는데 쓰십니까, 비판하고 죽이는데 쓰십니까? 새로운 세대를 열어가기 위해 하나님은 살리는 힘을 소유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솔로몬이 재판했던 예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살리는 힘은 자기 포기 없이는 힘듭니다. 한 어머니가 자다가 몸부림치며 아이를 죽였나 봅니다. 이웃에 비슷한 아이가 있어서 그 아이와 밤새 바꿨습니다. 그 아이 어머니가 깨어 보니 자기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두 어머니 다 살아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아이를 반으로 나눠 두 여자에게 한 쪽씩 주라 합니다. 친 어머니가 아닌 여자는 ‘죽여서라도 반씩 나누어 주십시오.’라고 하며 자기 힘을 파괴하고 죽이는데 사용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진짜 어머니인 여자는 아이를 돌려받지 못한다 해도 살려 달라 합니다. 살리는 힘은 이와 같이 내 것을 포기하는 아픔이 있어야 합니다.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으면 살리는 힘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저들을 죽이도록 하늘에 있는 열두 영을 부르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사람을 죽이고, 파괴할 수 있는 힘을 사람 살리는 힘으로 바꾸어 쓰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시고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많은 사람을 살리신 하나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도 살리기 위해서 자기희생과 자기포기가 있어야 합니다. 다윗처럼 여러분의 힘을 살리는데 사용하십시오. 하나님은 그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책임을 맡겨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청년으로 사용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다윗이 어두웠던 공동체의 미래를 열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이 누군지 몰랐습니다. 엘라 골짜기가 어떤 곳인지도 몰랐습니다. 사울 왕이 그에게 ‘너는 소년이다. 골리앗은 어릴 때부터 용사로 자란 사람이다.’고 설명해 줄 정도로 다윗은 잘 몰랐습니다. 어떻게 칼을 잡고 갑옷을 입어야 하는지 전쟁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분명히 아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누구를 붙들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를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 함께하심, 동행하심으로 얻게 되는 힘과 능력을 먼저 떠올렸고 그것을 의지하고 나갔습니다.

인생의 어려움은 어디서 옵니까? 먼저 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서 혼동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닙니까? 사랑해야 할 대상과 미워해야할 대상을 구별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붙잡을 것과 놓아야 할 것을 분별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높여야 될 것과 낮춰야 될 것을 분별하지 못해서 문제가 오지 않습니까? 갑갑하고 답답한 현실에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지혜를 구하며 방법을 간구해봅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보다 훨씬 강하고 능하신 하나님이 임재하시도록 주님을 초청했습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골리앗은 완벽하게 무장하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후에 본 골리앗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 쉽게 말해서 별 볼일 없는 존재였습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두렵고, 무섭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다릅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열명의 정탐꾼이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을 보았던 눈은 이성적인 눈이었습니다. 경험의 눈이었고, 지식의 눈이었습니다. 합리적인데 결정적으로 실수했습니다. 약속하신대로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에 기초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눈으로 보았다면, 능히 정복할 땅으로 보았을 것입니다. 역사는 비전과 꿈을 가지고 도전했던 사람들이 정복했습니다. 두렵고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역사를 주도할 기회는 결단코 오지 않습니다.

다윗은 두렵고 떨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떨리는 순간 다윗 마음에 떠오른 기억은 아버지 양을 칠 때 공격해 왔던 사자로부터 어린양과 자신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이었습니다. 여호와 이름을 대적하고 그 백성을 멸시하는 블레셋 군대를 하나님께서 꼭 심판하실 것이라 믿고 싸움에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과 동행해 주실 것이라 믿었습니다. 다윗은 무기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물맷돌 몇 개가 다였습니다. 곰이나 사자를 잡을 때 썼던 그런 물맷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승리하였습니다. 믿음의 눈은 승리합니다. 믿음의 눈은 어둠을 꿰뚫고 어둠 너머에 있는 희망을 노래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나를 쓰시기 위해서 오늘 누구를 이겨야 합니까? 삶의 현장에서 내가 싸워야할 골리앗은 누구입니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오늘 내속에는 끊임없이 육신의 정욕과 싸움이 일어납니다. 남을 공격하고 지배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남을 해할 목적으로 공격용 무기를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죽이고 파괴하는 힘을 나타내고자하는 내안의 골리앗을 이기지 않으면,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없습니다. 비판하기도 쉽고, 죽이기도 쉽지만 살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으면서 오는 권능은 나를 이기는 권능입니다. 내 안에 있는 골리앗을 죽일 때만이 유다로, 사마리아로, 땅 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 속에 골리앗이 죽을 때 가정이 살아나고, 내 속에 골리앗이 죽을 때 교회가 살아나고, 내 속에 골리앗이 죽을 때 민족이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됩니다.

여러분은 주님 앞에 청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주신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꿈을 가슴에 안고 열정을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주관하시는 역사무대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으로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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