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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절을 지키라 (출 23:1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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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절을 지키라
(출23:14-17 )

  전 세계적으로 '언어(word)'만 전문으로 연구하는 회사인 your dictionary.com 에서는 현 세계를 상징하는 언어의 1위를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로 꼽았습니다. '그라운드 제로' 라는 말은 원래 군사용어로서 폭발의 근원지, 표면 폭파를 뜻하는 말입니다. 1945년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투하 했을때에 그곳을 '그라운드 제로' 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2001년 9월 11일 테러 이후에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건물이 붕괴된 지점을 '그라운드 제로'라고 다시 부르게 되었습니다. 한때 미국을 대표적으로 상징했던 세계무역센터는 이제 그 형체가 완전히 없어지고 지하 8층 규모의 거대한 웅덩이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날을 기억하며 세계인의 애도와 관광행렬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 개인이나 국가가 잊어서는 안될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을 오래토록 기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라운드 제로는 미국이 영원히 기억해야 할 날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잊어서는 안될 날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절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이 지켰던 절기는 크게 3가지입니다. 유월절, 수장절, 그리고 맥추절입니다. 이중에서도 맥추절은 어떻게 보면 유월절에 비하면 평범하게 보이지만,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지어 보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고 40년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마침내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첫 수확을 얻었습니다. 보리, 밀이었습니다. 그 결실의 기쁨을 안고 그들은 말씀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함께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절기가 오늘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맥추절은 일년의 반을 돌아보는 날입니다. 2003년 1월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는 주일입니다. 이날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맥추절을 지키라'는 이 말씀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것을 본문과 이스라엘 역사를 근거로 3가지로 찾아보려고 합니다.

  첫째 이 말씀은 은혜를 위한 축복의 선언입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는 백성에게 축복을 베푸시고,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맥추절을 말씀하는 16절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단어는 '거둔다'는 말입니다. 물론 거두기 전에 필요한 것이 '수고' 인것을 언급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열매를 맺고 거두기 위해서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수고로 모든 것이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수고로 다 된다면 인간은 매일 노력만 하다가 끝날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인간이 교만하겠습니까? 수고가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수고로 다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뭔가 거기에 플라스 알파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는 수고가 있어야 하지만 적당한 비를 내리시고, 햇빛과 공기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뜻, 은혜없이는 결코 어떤 열매도 거둘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필립 얀시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당신이 할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없이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에는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보다 더 열정적이고 성실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사람들과 함께 나의 열정, 시간, 나의 노력을 기울이며 뭔가를 얻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도움없이, 하나님의 은혜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무엇입니까? 본문 15절에 보면 하나님은 절기를 지키는 백성들에게 '빈손으로 오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절기를 지킬 때는 예물을 가지고 오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 이 '빈손'은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을 대변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올 때 가지고 온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 세상을 떠날 때에도 역시 빈손으로 갑니다. 그런 우리를 향하여 지금까지 하나님은 우리의 손에 뭔가를 쥐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은혜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기억해 보십시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 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공중의 새도, 들의 백합화도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십니다. 하물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우리를 그냥 버려 두시겠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돌보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광야 40년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굶어 죽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의복이 헤어져 병에 걸린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죄를 짓다가 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이 진리를 알지 못하면 한 발자욱도 나갈 수 없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책임지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나의 욕심과 못난 자아가 만족하지 못하게 합니다. 더 많이 가져야 하고, 더 많이 손에 쥐어야 하는 욕망때문에 점점 은혜의 세계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낫습니다. 받은 것부터 먼저 감사하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갑부였던 록펠러에게 "얼마를 더 벌어야 만족하시겠습니까?" 신문기자가 물었습니다. 그때 억만장자인 록펠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조금만 더...' 이것이 사람을 병들게 하고, 불행하게 하고, 속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것, 받은 것으로 먼저 자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이제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주의 은혜라고 인정하고 고백하십시오. 맥추절은 은혜를 알게 하는 축복의 선언인 줄로 믿으시면서 신앙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감사를 위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보다 말씀의 형태를 먼저 보십시오. '맥추절을 지키라'는 이 말씀은 형태 자체가 '명령형'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은 축복이 있고, 바램이 있고, 권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령이 있습니다. 명령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전도와 선교가 명령입니다. 복음전파는 신앙인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는 말씀은 명령입니다. 더 이상 어떤 설명이나 토를 달수 없는 강한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맥추절을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절기를 지키는 것을 명령으로 하셨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이 잘 잊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서양 속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손해본 것은 모래위에 새기고, 은혜받은 것은 대리석위에 새기라" 우리가 좀 손해 본 것, 섭섭한 것, 마음 아픈 것은 모래위에 새겨서 바닷물이 흘러 들어올 때 씻겨져 내리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지 말고 빨리 잊어 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받은 것은 대리석에 새겨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언제나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섭섭한 것은 오래동안 기억합니다. 잊지 못하고, 한을 품습니다. 반면에 은혜받은 것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오래전 미국의 미시간 호수에서 연락선 하나가 침몰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수영선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구출해 주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 어떤 기자가 수영선수에게 "그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글쎄요, 대다수의 사람이 고맙다는 말을 전해오지 않을 것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그 글을 보면서 예수님 시대에 감사하지 않은 아홉명의 문둥병자보다 더한 것이 오늘 시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대는 점점 감사를 잊고 삽니다. 한 두 번 하다가도 쉽게 잊어 버립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앞에서 평생 기억할 은혜가 있습니다. '구원, 천국, 자녀' 그것만 생각해도 불평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어버리고 환경이 어려우면 원망하고 한탄합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그런 우리를 세심하게 배려하기 위해 하나님은 절기를 통해 여기에서 감사를 명령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수 있을 때 많이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혹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을 감사로 찾아야 합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면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캄캄해 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사하고 또 감사하면 하나님이 보이고, 피할 길이 있고, 감당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앞에 언제나 감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는 사랑을 위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가장 빈번하게 강조하는 것은 '지키라'는 말입니다. 14절, 15-16절에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17절에는 '보이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이 절기를 주신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맥추절은 그냥 기억하거나 지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 합니다. 여기에서 '지키라'는 말은 사랑의 행동과 표현을 가리킵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나온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없다면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인간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관심과 열정을 쏟게 되어 있습니다. 이 좋은 날, 축구를 좋아하면 축구장으로 달려가고, 야구를 좋아하면 야구장으로 가야 합니다. 영화를 좋아하면 영화관에 앉아 있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 싶으면 그 사람과 함께 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에 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시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생각날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사랑과 신앙은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했을 때, 그것은 표현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가 바로 그것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표현된 사랑입니다.
우리 어떤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은 반드시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똑같은 원리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에도 적용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그 사랑이 표현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 표현을 위해 맥추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그 표현을 예물로 국한시키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빈손으로 내게 보이지 말라'는 말이 그 뜻입니다. 왜 빈손으로 오지 말라는 것을 사랑의 표현으로 말씀하실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에게 있어서는 사랑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내 마음도 있느니라' 참 놀라운 진리입니다. 우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습니다. 주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자기의 보물을 드리는 것과 정비례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무엇보다도 보물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흔히 '보물' 하면 '물질'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물은 말 그대로 나의 소중한 것입니다.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시간이고, 건강이며, 달란트이고, 아이디어 일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소중한 나의 보물을 사랑의 표현으로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내 신앙의 증거입니다.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이제 그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어떻게 표현하시렵니까? 나의 소중한 보물로, 영혼의 깊은 찬송으로, 신실한 삶의 봉사로, 주를 위한 시간과 헌신으로, 달란트와 열정으로, 어떠한 형태로든지 사랑을 표현하십시오.

  "맥추절을 지키라!"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은혜를 위한 축복의 선언이고, 감사를 위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그리고 사랑을 위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이 말씀에 담긴 의미를 마음에 새기면서 범사에 감사하시고, 이번 한주간도 하나님과 더불어 힘있게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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