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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거룩하고 복된 삶] 출 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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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복된 삶> 출20:8-11

오늘도 주의 전에 나아와 예배하며 이 하루를 하나님께 드리는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복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십계명 가운데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제4계명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계명을 주신 목적은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겠습니까?

안식일을 "기억하라"는 말은 "소홀히 하지 말라", "마음속에 잘 간직하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어떻게 되었든 주일에 교회에 나오기만 하면 주일을 잘 지키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이 주일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아이들이 "교회 안 가세요?" 하니까 그제야 허둥지둥 나오거나 어쩌다 한 번씩 마지못해 교회에 나오는 것은 주일을 잘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을 그야말로 "주님의 날"로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며 마음에 잘 간직했다가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준비하여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나오는 것이 주일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거룩하다"는 말의 본뜻은 "구별되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것은 그 날을 "다른 날들과 구별하라", "주님께만 온전히 바치라"는 뜻입니다. 직업이나 신분의 특수성 때문에 불가피하게 주일에도 종종 평일처럼 지내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데도 주일을 평일과 다름없이 일을 하거나 놀며 지내는 것은 하나님의 뜻대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축구경기가 있다고 해서 예배드릴 시간에 예배드릴 자리에 있지 않고 경기장이나 TV 앞에 앉아있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항존직선거가 있을 때에는 이 예배당이 메어터지도록 아들 손자 며느리 사돈의 팔촌까지 다 동원해서 몰려왔다가 투표만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막상 30분 후에 있는 예배 때는 썰렁하게 자리가 비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주일 중 이 하루를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신 뜻은 무엇입니까? 1주일 중 하루를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신 것은 하루만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다른 엿새도 다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일부를 다시 달라는 것은 그 전체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날 중 일부를 요구하시는 것은 우리의 모든 날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본문 9절의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 하신 말씀은 8절의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과 다른 또 하나의 계명이 아니라 그 제4계명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드러내는 명령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평일에 대해서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우선 안식일뿐 아니라 나머지 엿새도 다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주권은 모든 날에 다 미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일 하루는 하나님 뜻대로 살고 나머지는 우리 맘대로 살라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주일 하루를 교회에 나와서 살며 열심히 봉사해도 평일에 아무렇게나 살면 소용이 없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라는 말씀을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에 곧 이어 덧붙이셨습니다. "안식일"이라는 말 속에서 "안식한다"는 히브리어의 단어의 뜻은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이 그저 논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을 깬다", "일련의 활동을 끝낸다"는 것입니다. 즉 무엇을 하다가 중단하고 쉬는 것을 뜻하며, 일정한 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주일을 바르게 잘 지키는 일 속에는 다른 모든 날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쉬는 것이 의미 있기 위해서는 평일에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일에는 게으름 피우고 제멋대로 살다가 주일에만 거룩한 척 해봐야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실 것이며 오히려 주일을 더럽히는 것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주간 신문 "미래한국" 7월 6일자 기사 중에 보면 "이 시대의 가장 재능 있는 소장파 역사학자 중 한 명"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퍼거슨(N. Ferguson) 교수가 최근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기고문을 요약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퍼거슨 교수는 "미국이 유럽을 앞지르는 이유는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한 근면함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는 근면하고 경건한 개신교 노동윤리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데 반해, 그 윤리가 유럽에서는 죽었고 그것이 유럽연합의 어두운 미래를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OECD 즉 경제개발협력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년 평균 근로시간은 1,976시간인데 반해 독일인에게 있어서는 1,535시간이고 북부유럽 국가에서는 이보다 더 적다고 합니다. 또한 1979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인들의 평균 근로시간이 약 50시간 늘었는데 반해, 같은 기간 동안 독일인들의 근로시간은 평균 12%가 줄었다고 합니다. 파업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답니다. 지난 10년 동안 근로자 1,000명 당 파업으로 날려버린 날 수가 스페인의 경우는 271일이고, 덴마크, 이딸리아, 아일랜드, 프랑스의 경우에는 80일에서 120일인데 반해, 미국은 50일 미만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과 북유럽 국가들 사이의 이러한 차이가 어떻게 해서 생겼다고 퍼거슨 교수는 주장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는 북유럽 국가들에 있어서의 노동시간의 감소는 교회에 가는 횟수가 격감한 것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델란드, 영국, 독일, 스웨덴, 덴마크의 경우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는 사람의 수가 전체인구의 10% 미만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의 국민 약 50%가 하나님은 그들의 삶에 아무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인의 경우에는 82%가 하나님은 그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다"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유럽은 계속해서 미국에게 뒤처질 것이라고 퍼거슨 교수는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신앙에 기초한 근면성", 이것이 오늘날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대한 나라로 만든 이유라는 것입니다.

본문 10절에서는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 또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계명과 다른 별개의 계명이 아니라, 그 제4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를 바르게 이해하게 하시는 말씀인 것입니다.

우선,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은 ...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그렇게 명령하신 뜻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첫째로, 그것은 주님의 날을 다른 날들과 구별하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다른 날들은 힘써 일할 날이라면 이 날은 일 안 해도 되고 또 안 해야 하는 날로 구별하는 것이 이 날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것은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주일에 일하지 않아도 굶어죽지 않음을 깨달음으로써 우리가 먹고 사는 것이 하나님께 속한 일임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더 나아가 평일에도 내가 먹고 사는 것이 내가 일했기 때문에 아니라 나의 수고를 통해서 내가 먹고 살 수 있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확고히 하고 모든 삶을 하나님께 맡기고 늘 평안히 살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일곱째 날은 ...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명령의 참 의미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에 전념하며 열심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는 것입니다. 레23:3에 보면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보듯 주일은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빈둥빈둥 놀기 위한 날이 아니라 다함께 성회로 모여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한 날임을 알 수 있고, 예배가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가장 핵심적 일임을 봅니다.

사58:13-14은 또 주의 날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안식일에 네 발을 금하여 내 성일에 오락을 행하지 아니하고 안식일을 일컬어 즐거운 날이라, 여호와의 성일을 존귀한 날이라 하여 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한 것입니다. 먼저 13절에는 주의 날에 금할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네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며 사사로운 말을 하지 말라" 한 것입니다. "네 길로 행하지 아니하며" 한 것을 어느 번역성경(TOB)에는 "네 사업(또는 개인 일)을 하지 않으며" 했습니다. 즉 주의 날에 개인사업이나 일을 하지 말고 오락을 구하지 말며 사적인 이야기를 즐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4절에서는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를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여호와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내가 너를 땅의 높은 곳에 올리고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 주일에 열심히 자기 사업 안 해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높이 올려주실 것"이며, 주일날 오락을 구하지 아니하면 "하나님 안에서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사사로운 말을 하지 아니하면" "네 조상 야곱의 기업으로 기르리라" 했습니다. 주일에 교회 와서 사적인 말 하기 좋아하고 교회에 전혀 유익하지 않은 남에 관한 말 여기 저기 옮기기를 즐기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기업이 없다, 즉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0절 가운데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신 말씀의 뜻도 우리가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안식일은 모든 가족과 공동체가 함께 즐길 날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모든 사람이 다함께 안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휴식은 경제활동과 연관된 것입니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하라" 하신 말씀과 더불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하신 것은 우리가 경제활동과 휴식에 있어서의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배에 기름이 쪄서 늘 놀러 다니고 어떤 사람들은 쉬는 날 없이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 사회는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사회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녀가 다같이, 또 종들도 가축들도 땅도 함께 쉬게 하심으로써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하나님 안에서 올바른 관계 속에 서야함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끝으로 11절 하반절에서 안식일을 복되고 거룩하게 하셨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주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면 그 날이 복된 날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지키는 것이 주님의 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까?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그날은 쉬는 것입니다. 일해야 한다는 삶의 불안이나 성공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염려를 맡기고 쉬는 것입니다. 주말에는 즐기고 놀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해방되어 하나님 안에서의 즐거움을 찾아야 합니다. 나 혼자만 편히 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안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냥 쉬는 것이 아니라 성회로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것입니다.

주일에 쉬지 않는 것이 왜 잘못된 것입니까? 하나님이 우주만물과 만사, 내 자신의 생명과 삶의 주권자이심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일과 관계보다 자기의 일과 세상과의 관계를 더 좋아하거나 동등하게 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시겠다는 일을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신적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세상사람들과 구별되게 하시는 대표적인 방법이었습니다. 주일을 기억하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따로 불러 세우신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는 증거입니다. 출31:13에 보면 "너희는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16-17에서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라 하셨습니다.

우리 사회는 기본이 안 되어있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더더군다나 요즈음은 사회 각 분야에서 그나마 있던 기본조차 다 무너져버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 사회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의 기본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 기본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던 십계명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십계명 속에서 찾는 우리 신앙인의 기본의 하나가 주일을 바로 지키는 것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것은 우리의 삶을 거룩하고 복된 삶이 되게 하는 길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6일 동안 힘써 일하며 그 때에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삶을 우리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주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는 것은 나머지 모든 날을 하나님으로부터 보장 받는 길입니다. 삶의 불안이나 성공의 욕망이나 즐김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주일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지 않는 것은 다른 날도 늘 불안하게 지내는 것이며 하나님을 등지고 하나님과 멀어짐으로써 일생 전체를 잃어버리는 위험에로 몰고가는 것입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냄으로써 우리의 삶 전체를 거룩하고 복된 삶이 되게 합시다. 그것이 이 나라와 이 민족도 살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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