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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탐심을 버린 삶] 출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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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심을 버린 삶> 출20:17

오늘 본문은 그대로가 십계명 중의 열 번째 계명입니다. 다른 계명들과는 달리 이 마지막 계명이 금하는 것은 어떤 행동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 속에 들어있는 탐심입니다. 본문에서는 남의 아내나 남에게 속한 남녀 종이나 가축 등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고 했지만, 이 계명은 무릇 분수에 넘치는 것들을 탐하며 부당한 방법으로 그것들을 얻고자 하는 일체의 생각을 금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야 할 줄 압니다.

마음속에 숨어 있는 탐심은 실제로 외적으로 나타난 행위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여길지 몰라도 사실은 더 심각한 것일 수 있습니다. "생각만 했지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았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을 주시고도 또 다시 남의 소유를 탐하는 마음까지도 금하신 데는 다 그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탐심은 당장은 남에게 피해를 안 줄지 몰라도 우선 그 탐심을 품은 사람 자신에게 피해를 줍니다. 마음속에 숨어 있는 탐욕은 그 사람의 영혼을 손상시키며 그의 인생을 망가뜨립니다. 어떻게 보면 차라리 일시적인 충동에 의해서 한 번 일을 저지르는 것이 더 나을지 모릅니다. 욕심을 따라 일을 저질렀다가 싫건 얻어맞고는 정신 차려서 다시는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게 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누구를 죽이지는 않았지만 죽이고 싶은 마음을 일생 품고 산다면 그의 영혼은 완전히 병들고 마는 것이고 그의 인생은 더없이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남의 것이 너무 좋아 보이고 갖고 싶어 훔쳤다가 잡혀 가지고 크게 배상을 하거나 감옥살이 잠깐하고 나오는 것보다 죽을 때까지 그것 갖고 싶어서 늘 그것을 노리고, 원하는 대로 가져지지 않으니까 불만족 가운데 지내며, 그래서 영혼이 더 깊게 망가지는 것이 더 위험하고 더 심각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탐욕은 언제 어떤 기회에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지 모르는 잠재적 위험성으로 항상 남아있기 때문에 더 심각한 것입니다.

실제로 탐심은 언제든지 기회만 되면 살인하는 죄, 간음하는 죄, 도둑질하는 죄, 거짓증거 하는 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10계명을 잘 지키지 못하면 제6,7,8,9계명을 다 범하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제5계명까지도 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고스톱 하다가 싸움이 나서 아들이 아버지를 때려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탐심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탐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제10계명을 범하는 죄뿐 아니라 모든 죄에로 문을 열어놓는 대단히 무서운 일입니다. 약4:1-2에서는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얻어지지 않으면 결국은 싸워서라도 가지려 하고 심지어는 살인하면서라도 얻으려 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제10계명을 잘못 지키면 제6계명을 당장 범할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또 살인까지 하는 사람이라면 남의 물건을 도둑질하는 죄, 즉 제8계명을 범하게 되는 것은 더 쉬운 일이고, 자기 이익과 기쁨을 위해서라면 거짓증거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됩니다. 탐심이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제10계명을 잘 지키지 못하면 다른 계명들도 줄줄이 다 어길 위험성이 있는 것입니다.

탐심은 자기 한 사람만 병들고 망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을 망하게 합니다. 도박에 빠져 패가망신한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한 이야기입니다. 도박이 뭡니까? 요행수로 또는 여차하면 속임수를 써서 남의 돈을 따먹겠다는 탐심 아닙니까? 예수님께서는 어떤 형제 중 형의 유산을 나누어 갖고 싶어 하는 동생에게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리라"(눅12:15) 말씀하셨습니다. 돈 때문에 형제간에 물고 뜯고 일생 원수가 되어서 지내는 경우 많습니다. 부자지간에도 고스톱 하다가 아들이 아버지를 때려죽일 정도인데 뭔들 못하겠습니까? 이렇게 무서운 것이 탐심입니다. 잠언에 보면 "이익을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한다"(잠15:27)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탐욕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잠28:16) 합니다. 여러분, 오래 살고 싶으시면 마음의 탐심을 버리십시오. 탐심은 죽음에 이르는 길입니다. 야고보는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4-15)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네 가지 땅에 떨어진 씨 비유 말씀 중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를 설명하시면서 "이는 말씀을 듣기는 하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게 하는 자니라"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탐심은 우리에게 구원과 온갖 복을 가져올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서 그 열매를 맺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탐심은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오는 모든 복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탐욕을 부리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고전6:10, 엡5:5). 탐욕은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것 이상의 불행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탐심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라면 제10계명을 잘못 지키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도리로서 주어진 제1,2,3,4계명까지도 다 어기게 만드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제10계명이 십계명 중 제일 끝에 온 것은 그 중요성이 제일 작아서가 아니라 앞선 모든 계명들을 잘 지킬 수 있게 하시기 위한 계명으로 주신 것이기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부정적인 형태로 주어진 이 제10계명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잘 지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우선 그것을 위해서는 탐심이 왜 생기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탐심은 우리의 궁극적 관심을 하나님이 아닌 재물에 두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말씀하신 뜻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관심이 하나님 아닌 재물에 가면 하나님에게는 관심이 가지 않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재물이 우리의 우상이 되고 하나님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사도 바울도 "탐심은 우상숭배"(골3:6)라고 말했습니다. 고전5:11에서는 "교회 안에서라도 탐욕을 부리는 사람과는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금방 물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제10계명을 보다 적극적으로 잘 지키는 길은 우리의 관심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그저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려고 할 뿐 아니라, 남의 것을 탐내지 않기 위해서 재물이 우리의 우상이 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우리의 주되고 궁극적인 관심이 되게 하는 것이 진정 제10계명을 잘 지키는 일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우리의 주되고 궁극적인 관심이 되지 못하고 세상의 부귀영화, 권력, 명예, 쾌락이 우리의 주관심사가 되면, 즉 이 세상과 벗하여 살기를 좋아하면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고 가르칩니다.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약4:4의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 없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곧 이어서 말하기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약4:8) 했습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해야 탐심과 멀어집니다. 아직도 탐심이 있는 사람은 진정 하나님과 가까이 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제10계명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길입니다. 남의 것을 탐내지 않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가까이 해야 하는 것입니다.

탐심이 일어나는 다른 이유는 염려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면 재산이 많아야 내 삶이 항상 보장될 줄로 아는 생각과, 아무도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는 줄로 알고 재물을 넉넉히 축적해서 스스로 자기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염려가 끊임없이 탐심을 갖게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에 있지 아니하니라" 하신 말씀을 마음에 되새겨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것이 제10계명을 바로 지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네가 염려함으로써 키를 한 자나 더 크게 할 수 있었느냐?" 물으시며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그리하면 그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약속하셨습니다.

결국 사람들이 탐심을 갖게 되는 것은 하나님이 만사의 주인이심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저만큼 주시고 나에게는 이만큼 주시는 것이 다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런데 그 모든 소유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모르기 때문에 자꾸 탐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가진 것이나 남이 가진 것이 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대로 나누어주신 것임을 알고 자기에게 주어진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것이 십계명을 바로 지키는 길입니다. 남의 것에 대해서 탐심을 갖지 않고 자기주제와 분수에 넘치는 것을 탐하지 않는 자족이 필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딤6:7-8) 했습니다. 히13:5에서도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예수 믿는 사람들은 그저 아무런 의욕도 없이 가만히 지내라고 하는 것으로 오해하실 수 있습니다. 결코 선한 의욕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주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열심을 갖고 선한 일에 의욕을 갖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탐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해 더 가지기를 끝없이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받은 바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며 충성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남겨 주님께 드리려는 청지기정신을 확고히 지니는 것이 제10계명을 바로 지키는 것입니다. 그저 남의 것 탐 안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건강, 재능, 물질, 시간 등 모든 것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겠는지를 생각하고 열심을 다하는 것이 제10계명을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키는 길입니다. 또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를 탐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내 것을 열심히 남을 위해 내어놓기를 힘쓰는 것이 이 제10계명을 적극적으로 바로 지키는 길입니다. "나는 네 것을 탐하지 않을 테니까 너도 나한테서 한 푼 얻을 생각하지 마라. 내 도움 받을 꿈도 꾸지 마라. 네 것은 네 것이고 내 것은 내 것이다"라는 사고는 제10계명의 뜻을 바로 이해하지도 지키지도 않는 것입니다.

제10계명은 오늘날 허영과 사치 그리고 분수에도 안 맞고 정당하지도 않은 탐심에 빠져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찬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경청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탐심을 버린 삶이 복되고 평안한 삶이며, 자신과 이웃에게 유익한 삶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임을 확실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내 것이 아닌 것을 갖고 싶어 하며 분수에 넘치게 소유하고자 하는 탐심은 나와 내 이웃을 불행하게 합니다. 그러한 탐심은 기회만 있으면 부당한 방법으로라도 원하는 바를 갖고자 하기 때문에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고 사회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최근에 있었던 한 재벌총수의 자살은 고인에게는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한 일이지만 부패한 정권과 결탁하고 사악한 집단과 거래하면서까지 분수에 넘치는 이득을 취하려는 탐심이 어떻게 사람을 파멸시키고 기업을 파산시킬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사건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여전히 불의하고 사악한 세력들로부터 보장을 받아 검은 거래를 하며 탐심을 충족시키려다가 파멸의 길을 가는 어리석은 제2, 제3의 희생자들이 또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탐심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부요함과 하나님께서 보장하시는 복된 삶을 누리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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