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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언약 / 창 15:12~17 (눅 1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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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하나님의 언약 
  본문 : 창세기 15:12~17 (누가복음 13:31~35)
 
  목회를 시작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십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원래 목회라는 것이 그렇지만 그 동안 좋은 일도 많이 겪었고 또한 궂은 일도 많이 겪었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목회자에게 있어서 새 가정을 이루는 혼인 예식을 집례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정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보는 것도 진짜 기쁜 일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목회자들이 혼인 예식을 집례하는 일이 전처럼 기쁘고 즐겁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게 됩니다.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일까요? 왜냐 하면 많은 가정들이 너무나도 쉽게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혼인 예식을 집례하는 것이 솔직히 겁이 난다고까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집례하면서 혼인 서약을 읽어 주고 그냥 “네!”라고 대답만 하도록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꼭 제가 먼저 다음과 같이 말한 다음 신랑 신부가 따라 하도록 했습니다. 그 서약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새기도록 하려는 뜻에서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과 이 모든 증인 앞에서 나 누구는 그대 누구를 아내 또는 남편으로 맞아 우리가 사는 날 동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건강할 때나 병들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항상 그대를 사랑하고 성실한 남편 또는 아내가 될 것을 굳게 서약합니다!” 물론 헤어질 때는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그토록 굳게 약속한 그 서약은 어디로 갔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 많은 증인들 앞에서 한 그 서약은 또 어디로 갔느냐는 말입니다. 때문에 결혼 주례를 서는 것 자체가 이제는 겁이 난다고들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원래 믿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의 경우가 바로 그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셨습니다. 그들을 믿으셨기 때문에 선악과를 동산에 놔 두지 않으셨겠습니까? 만약에 믿을 수 없으셨다면 선악과를 놔 두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말 그대로 배신, 즉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믿음을 완전히 저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믿을 수 없는 것이 어디 혼인 서약 한 가지뿐입니까? 개인과 개인이 맺은 약속도 믿기 어렵습니다. 단체와 단체가 맺은 계약도 별로 믿을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휴지조각 취급을 받지 않습니까? 나라와 나라가 맺은 조약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찌 보면 인간을 믿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인지 모릅니다. 하여간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믿음이란 인간 삶의 기초인데 삶의 기초 그 자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묻는 것입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아니 좀 더 복된 삶을 잘 살기 위해서 오늘 그 대답을 반드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아브람에게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실 것이며, 또한 그의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될 것이라는 언약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언약은 이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브람은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인간적인 방법으로 후손을 이어가려고 했습니다. 창세기 15장 2절, 3절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아브람이 이르되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아브람이 또 이르되 주께서 내게 씨를 주지 아니하셨으니 내 집에서 길린 자가 내 상속자가 될 것이니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지는 4절, 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시고 그를 이끌고 밖으로 나가 이르시되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은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를 그의 공의로 여기셨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오늘 봉독한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은 물적 증거까지 보여 주시면서 언약을 더욱 굳게 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믿음의 대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신실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믿고 의지할 그 하나님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먼저,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땅과 후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언약이 무엇입니까? 언약이란 말로 무엇인가를 약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전에 그에게 하셨던 언약을 재차 확인해 주셨습니다. 흔들리지 않도록 그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언약을 확인해 주셨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시금 그에게 자손을 주실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말씀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언약을 재확인하기 위해서 그에게 제물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 제물 사이로 타는 횃불이 지나가게 하심으로써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실 것이라는 사실을 아브람에게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굳게 맺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항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와 더불어 개인적으로, 그리고 교회 공동체적으로 언약을 맺으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너를 지켜 주겠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내가 너희를 인도하겠다!” “내가 너희를 교회로 세워 주겠다!” 오늘 우리는 바로 그 하나님을 믿고 따르고 있습니까?

  다음으로,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언약을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그 언약을 반드시 이루어 주신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약속을 할 때 누군가 먼저 그 약속을 어기면 다른 한 쪽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일단 한 번 맺으신 언약은 비록 우리가 그 언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지키십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을 보면 희생 제물 사이로 무엇이 지나갔습니까? 아브람은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타는 횃불만 지나갔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이것은 아브람이 그 언약을 지키든지 말든지 상관 없이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통하여 항상 이루어져 왔습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에 계시된 하나님의 언약은 역사적으로도 모두 성취되지 않았습니까? 먼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언약은 야곱과 그의 자손이 애굽에 내려간 지 사백삼십 년 만에 출애굽하여 가나안을 정복함으로써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람의 자손이 하늘의 뭇별과 같이 되게 하시겠다는 그 언약도 출애굽한 이스라엘 자손이 장정만 육십만 명이 넘는다는 기록을 통하여 그대로 성취되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이미 성취되었고 또한 지금도 계속해서 성취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하나님께서는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그 하나님만 바라보며 모든 것을 참고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끝으로,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그 언약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원을 위한 것이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모든 언약은 결국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한 번만 언약을 세우신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언약들을 세우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언약들을 세우신 모든 경우마다 특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담이 타락하여 죄를 범했을 때 하나님께서 어떤 언약을 세우셨습니까? 그 때 벌써 여자의 후손을 통한 구원의 언약을 세우셨습니다(창 3:15). 그리고 홍수 심판 후에는 노아와 더불어 무지개 언약을 세우셨습니다(창 9:13).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에게는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의 구원에 대한 언약들을 세우셨습니다. 또 다윗을 통해서는 그의 자손으로 만왕의 왕이 되시는 그리스도가 나실 것을 언약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최후의 만찬 때 예수님의 몸과 피로 친히 새 언약을 세우셨는데 그것은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한 언약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언약의 목적은 한 마디로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 일입니까?

  오늘 봉독한 누가복음의 말씀을 보면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던 예수님께 어떤 바리새인들이 와서 말합니다.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지금 헤롯에게 잡혀 죽을 것이 아니라 나중에 예루살렘에서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예수님을 죽이고 세상 끝까지 그 대가를 단단히 치러야 할 예루살렘, 즉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도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우연이나 혹은 정치적 권력 다툼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모든 것은 분명해졌습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아니 그 언약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그 하나님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할지라도 우리는 그 하나님을 믿음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야 합니다. 민수기 23장 19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그렇습니다! 그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함으로써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장차 그 하나님 나라에서 어린 양과 함께 세세토록 왕 노릇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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