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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도피인가, 본능인가? (전 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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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인가, 본능인가?
(전도서 3:10-11)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삶은 유한하며 영원한 세계가 있습니다. 마치 인생은 나그네와 같아 여행을 마치는 날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또한 본국에서 파송한 대사와 같아서 사명을 부여받은 일을 다 마친 후에는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은 이것을 안 사람들이어서 이곳에 정착하려는 노력보다 하늘나라 백성으로서의 품성을 가지려고 한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서 당하는 고통쯤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이런 삶을 저는 가건물 인생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가건물은 본 건물이 들어서면 가차 없이 철거됩니다. 우리도 육신을 벗는 날이 옵니다.

제가 지난시간에 말씀드린 말씀의 요지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다 보면 여러분이 오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 세상에서는 가치 있는 게 없다는 말이냐, 좋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 빨리 죽어야 하느냐, 천국이란 이 세상에서의 삶에 패배한 인간들이 만든 세계 아니냐, 현실도피의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입니다.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변증을 하고 싶습니다. 과연, 천국은 인생 쓰레기들이 만든 파라다이스의 이상향에 불과한 것인가? 이 문제는 많은 이들이 논쟁거리로 삼았던 내용입니다. 그런 철학적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성경이 말씀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성경은 여기에 대하여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도피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보이는 이생보다 보이지 않는 내생이 더욱 값이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니 그 값진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고후4:18]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그런데, 이런 사실을 말하면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그것은 현실도피라고 잘라 말합니다. 혹시 제가 여태까지 전한 말씀들을 그리 오해하지나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여러분 자신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그것은 아마 성령께서 들려주는 소리가 아닐 것입니다.

현실도피의 소설을 썼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은 도피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는, 인생의 좌절과 책임을 견디지 못해 삶에서 도망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포로가 도망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상낙원인 타히티의 정경을 화폭에 담기 위해 가족을 버린 고갱이나, 교육철학을 완성하려는 욕망으로 자신의 사생아를 비정하게 고아원에 내팽개친 루소 같은 이가 여기 속합니다. 어떤 이유든 자살하는 이들이 여기 속합니다. 그러나 잔인한 군인들의 발길에 차이는 수용소, 잡아먹을 기세로 노려보며 채찍을 휘두르는 교도관, 으르렁거리는 경비견, 당장이라도 불을 뿜을 것 같은 총, 병균, 뼈를 꺾는 고문에서 도망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톨킨은 자신은 바로 후자에 관해 썼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은 굳이 도피라 말한다면 톨킨처럼 후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요즘 교회는 천국에 대한 설교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천국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돈 사람쯤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교회의 타락을 코니어스는 “천국의 일식”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해가 달에 가려 안 보이듯 너무 세상이 좋아 교회도 그것만 말하다 보니 천국이 일식을 맞았다는 것이지요.

이 세상은 천국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 의해 망가진 게 아니라, 천국이 없다는 이들에 의해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마크 부캐넌은 “마음을 천국으로 가득 채운 사람들만이 이 세상을 진정으로 원할 수 있고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맞는 말입니다. 천국에의 소망은 도피가 아니라 진정한 삶의 자세입니다. 끔찍한 죽음을 맞으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았던”(행7:55) 스데반 집사 같은 진정한 신앙인에 의해 소외된 이웃들이 먹을 수 있고, 부패한 권력자들에 대한 바른 충고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본능입니다

누구나 본향으로 돌아가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병균이나 총살로부터 벗어나려는 욕망이 있습니다. 이 욕망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11) 이것을 누가 나쁘다고 탓할 수 있습니까. 도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부응하는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듯 천국을 그리워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지나 온 세월을 그리워합니다. 옛날에 살던 곳인 고향을 그리워합니다. 옛날 먹어보던 음식을 그리워합니다. 모르는 것을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물론 낯선 것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온 것에 대한 동경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소위 귀소본능이라는 게 인간에게 있습니다. 이 본능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바벨론의 포로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스룹바벨을 지도자로 새 성전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그 지대를 놓던 날 많은 노인들이 대성통곡을 하였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옛날의 솔로몬 성전에 비하면 너무 초라했기 때문입니다.

즉, 옛날의 성전 모습을 알고 있는 이들이 울었지 옛 성전 모습을 모르는 사람들은 울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옛 것을 그리워하는 본능입니다. 보다 나은 본향을 그리는 본능입니다. 파스칼은 “인간은 누구나 단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본능이 있다는 것은 천국이 우리의 고향이라는 말입니다. 천국에 대한 애타는 본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런 사람에게도 지옥이나 가라고 해 보십시오, 아마 성깔을 있는 대로 다 부릴 것입니다. 천국에의 본능 때문에 그렇습니다. 천국백성이 되고자 하는 것은 도피가 아니라 본능입니다.

에머슨은 “하나님께서 그 자녀들에게 어떤 것을 전달하려 할 때 그들의 본능에 그 요지를 심어주신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천국을 그리워하는 본능을 사람에게 주셨습니다. 많이 가지고, 많이 알고, 무엇이든 해보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전2: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다 해봤다는 말입니다. 고상함, 저속함, 지성, 감각, 문화, 색욕을 가리지 않고 다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결론을 내립니다. [전1:2]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도자는 이 세상에 대하여 신음합니다. 비탄을 토로합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는 염세주의자가 아닙니다. 세상이 충분히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압니다. 그래도 사람은 영원을 사모하는 존재임을 분명히 말합니다. 그것은 사람이 이 땅에 살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고 영원히 살기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마크 부캐넌의 말처럼,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사람이 이 땅에서 결함을 가지게끔 창조하셨습니다. 형이상학적 장애를 가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는 모든 것을 채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결함이며, 계획된 퇴화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나 여러분이나 이 세상에서는 어차피 미완성 작품입니다. 그래서 천국을 그리워하는 것이지 현실을 도피하려는 게 아닙니다. 핍박자들은 천국에 대한 향수병을 가진 사람들이 비정상적이라고 하지만, 실은 천국을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고향이 있는 사람이 향수병이 없다면 그는 나무나 철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천국에 대한 본능을 갖지 않은 자들의 하나님 되심을 부끄러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창조 때부터 우리가 천국을 지향하도록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 심령 속에 영원을 넣었습니다. 가끔 콕콕 찔러 그리워하도록 유도하십니다. 세상에서도 풍족하고 적당히 만족할 수 있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본향이 여기가 아니란 걸 알고 살아야 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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