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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약함의 축복을 아십니까? (고후 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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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약함의 축복을 아십니까
본문:고후 12:7-10


사람은 어떻게 보면 매우 강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보다도 사람은 강합니다. 세상 어떤 피조물도 사람보다 적응력이 뛰어난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은 어떤 동물도 올라 갈 수 없는 높은 산에도 올라 갈 수 있고 사람은 어떤 동물도 내려 갈 수 없는 바다 밑까지도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힘 센 동물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어떤 세밀한 것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필적할 대적이 없는 유일한 피조물입니다.

반대로 사람은 어떻게 보면 매우 약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피조물보다도 연약한 존재가 사람입니다. 다른 피조물들을 보면 옷을 입어야 사는 피조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른 피조물 가운데 자동차를 타고 어디를 가야 하는 피조물은 사람밖에 없습니다. 다른 피조물 가운데 무엇을 먹을 때 살균을 하고 조리를 해야 먹을 수 있는 존재는 사람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어떤 피조물보다도 많은 질병과 사고 등으로 죽습니다. 사람은 가장 많은 보호와 환경이 필요한 존재입니다.

사람은 강한 자가 생존한다는 느낌에 쇄뇌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강한 자만이 살아 남는다는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민족이든지 강한 자가 되기 위해서 많은 제도들을 만들었습니다. 강한 자가 되기 위해서 훈련을 하고 강한 자가 되기 위해 교육을 하고 강한 자가 되기 위해서 경쟁 체제로 만들고 있습니다. 경쟁 체제라는 것은 그 목적이 강한 자는 살아남고 약한 자는 도태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전제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도 이러한 면에서 당시에 가장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누구와 견주어도 자신이 있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학문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하게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가말리엘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은 학문적인 면에서 최고 수준을 가졌다는 말과 동일한 표현이었습니다. 신분에 있어서도 누구에게 뒤지 않을 배경이 있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로마의 시민권보다 더 확실한 배경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적인 배경에서도 바울은 매우 훌륭한 종교적 배경을 가졌습니다. 바리새인 가운데서도 가장 정통적인 신앙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바울 사도가 개종을 하여 주님을 위해서 사역을 할 때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복음 전함을 듣고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울의 사역에는 많은 기적들도 나타났습니다. 더 나아가서 바울 사도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신비적 경험을 많이 가졌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삼층 천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낙원으로 이끌려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듣고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일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당시 이 사실을 안 성도들은 틀림없이 이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역시 하나님은 경쟁력이 있는 사람을 사용하시는구나 어디 내어놓아도 뒤질 것 없는 사람을 사용하시는구나 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쓰임에 합당한 사람이 되려면 역시 바울처럼 많이 배워야 하고 좋은 배경을 가져야 하고 훌륭한 가문이어야 하나님이 쓰실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누구나 당시 바울을 보면 그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바울에게 한 가지 약함이 있었습니다. 그 한 가지 약함이 바로 치명적인 약점이었습니다. 바로 건강의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노력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 약함은 학문으로 메울 수 있는 약함도 아니고 배경으로 덮을 수 있는 약함도 아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전통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사람에게 건강의 문제는 상대적인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인 문제임을 누구라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 약함 때문에 자기 사역에 많은 방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울은 그 약함 때문에 사역을 하는데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약함이란 그 자신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타인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이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세 번에 걸쳐서 주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세 번에 걸쳐서 기도하였다는 것은 이 약함이 바울에게 얼마나 심리적으로나 실제적으로나 아픔이었는가를 알게 해 줍니다.

그런데 바울 사도가 약함을 가지고 기도하는 동안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사용하시는 것은 장점 때문에 자신을 사용하시는 줄 알았는데 주님은 자신의 약함도 사용하시고 계심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약함이 주님을 위한 사역에 방해가 되는 줄로 알았는데 오히려 주님의 도움심의 통로가 된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1. 장점의 모습이 자신이 아니라 약점 그 자체가 바로 자신임을 깨달았습니다.

바울는 기도를 통해서 중요한 것을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 그 자체가 바로 자신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인식할 때 자신의 장점이 자기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약점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두 가지 모습이 다 자신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약함이 자신의 모습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의 약함을 사용하시고 우리의 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시기 전 베드로에게 사탄이 너를 밀 까불듯 하니 기도해야 할 것을 말씀했습니다. 그 때 베드로는 나는 죽을지언정 주님을 배반하는 일이 결코 없을 것입니다 했습니다. 이 때 주님은 닭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진짜 베드로의 모습이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큰 소리를 치는 것도 베드로의 모습이고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도 베드로인데 실제로 주님 보시기에는 베드로의 약함이 바로 베드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의 어떤 등산가가 아주 높은 산에 올라간 이야기를 방송 매체를 통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서 해가 진 것입니다. 날씨는 매우 춥고 낭떨어지 위에서 엉덩이 하나를 얹을 만큼 자리를 확보하고 밤새도록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했습니다. 그곳에 잠이 들면 그것으로 죽게 된다고 했습니다. 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 온갖 몸부림을 치면서 여러 가지의 생각이 드는데 내가 여기에서 죽으면 내 자식은 어떻게 될까를 생각하니 눈물이 흐르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늠늠하게 산 정상에 서 있는 모습이 바로 그 사람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죽음 앞에 두려워서 떨면서 자녀에 대한 생각으로 눈물을 흘리는 그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님은 우리 약한 모습을 만나시는 분이십니다.

1880년 일본인으로 드물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야스나리 가바다'라는 작가는 자살을 했습니다. 그가 죽은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늙고 병들자 그는 자기 자신에게 절망하게 됩니다. 그는 좋은 작품을 썼으나 자기 인생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노벨상을 받은 자신이 자신인 줄 알았겠지만 실제로는 늙고 힘없고 병든 모습이 실제 자신임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2. 주님은 인생의 장점만을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약점을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물론 주님은 인생의 장점을 사용하십니다. 주님은 바울의 지식도 사용하셨고 바울의 시민권도 사용하셨고 바울이 가졌던 종교적 전통도 사용하셨습니다. 때문에 바울은 사도로 특별히 많은 사역을 감당했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주님은 우리의 약함도 사용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바울은 이 응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고난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때 곧 강함이라"(10절). 바울이 주님의 깊은 사랑을 발견한 곳은 자신의 장점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약함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누구든지 주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깨닫는 자리는 내 약함을 통해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정한 사랑은 장점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약함을 사랑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이 세상에 계실 때에 자신의 장점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보다는 자신의 약함으로 인하여 주님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주님은 인생의 약점을 친히 담당하시기 위해서 찾아오신 분이십니다. 주님은 건강한 자에게 찾아오신 것이 아니라 병든 자에게 찾아 오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인생을 찾으실 때 철저하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사랑하셨습니다. 타인,

영국인 가운데 밀턴이라는 사람이 소경이 되었습니다. 전혀 앞을 불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보통사람들 같으면 자신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고 좌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밀턴은 소경이 된 후에 오히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아주 위대한 영감을 주셨는데 창세기에 기록된 아담의 타락한 원인과 과정과 결과를 상세히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기록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실락원'입니다. 하나님은 인생의 약점을 통해서 천국을 이 땅에 보여주신 것입니다.

3. 주님은 인생의 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십니다.

바울은 약함으로 인해서 세 번이나 기도했을 때에 그 약함 안에 놀라운 하나님의 뜻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약함 속에 감추어 놓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약함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중요한 영적 환경입니다. 사람이 약함을 경험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깨닫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약함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 것입니다.

미국의 남북 전쟁을 일으켜 흑인을 해방시킨 결정적 동기가 된 책이 바로 '엉클 톰스 케빈'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스토우 부인이라는 평범한 시골 여자였습니다. 어느 날 사랑하는 딸이 죽었습니다. 그 부인은 그 딸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는 그 슬픔과 아픔을 신앙과 기도로 극복했습니다. 그 시련을 통해 인생의 삶에 가장 깊은 슬픔이 무엇인지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흑인들의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면 팔려가기 때문에 생이별을 하는 슬픔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스토우 부인은 그 사실들을 자신의 신앙과 경험을 토대로 상세하게 기록했습니다. 그 책이 바로 엉클 톰스 캐빈이고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국에서 흑인 노예해방을 위한 남북 전쟁을 일으키게 한 동기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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