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나 무엇 주님께 바치리까?` / 요 12:1~8 (사 43:14~21 참조)

  • 잡초 잡초
  • 220
  • 0

첨부 1



본문: 요한복음 12:1~8 (이사야 43:14~21 참조)
2004년03월21일 설교 
 
 
  어떤 청년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일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청년은 공산주의를 깊이 신봉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죽도록 갈망하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공산주의입니다. 그것은 나의 삶입니다. 그것은 내 사업이고, 내 취미이며, 또한 내 종교입니다. 그것은 내 애인이고, 내 아내입니다. 또한 그것은 내 빵이고, 내 고기입니다. 나는 낮이면 그것을 위해서 일을 하고, 또 밤에도 그것을 꿈꿉니다. 나를 사로잡고 있는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욱 성장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삶을 지배하는 그것을 떠나서 우정이나 사랑을 결코 이야기할 수 없고, 또한 그 어떤 대화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이미 그것 때문에 감옥에 갇혀 있고, 그것을 위해서 나는 사형대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청년이 자신의 사랑하는 여자에게 말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그 공산주의를 위해서 더 많은 열정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그만 헤어지자는 것이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이 그토록 신봉하는 공산주의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참으로 놀랍고 또 무섭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이념이나 사상 때문에 하나뿐인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떻습니까? 우리는 과연 오늘 어떤 마음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느냐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기꺼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위해서 그 주님을 구주로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무엇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은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사건에 대한 기록입니다.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격한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리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이 그녀의 헌신을 기쁘게 받으셨을 것이라는 사실은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는 요한복음 기자의 설명을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가복음 14장 9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최상의 찬사를 그녀에게 하셨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라고 칭찬하셨습니까?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그렇다면 그녀의 헌신은 과연 어떤 헌신이었습니까? 오늘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뭔가 헌신하기 위해서 반드시 마음에 간직하고 있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

  먼저, 성경은 우리에게 마리아가 은혜를 잊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누구입니까? 나사로의 동생이 아닙니까? 요한복음 기자는 그녀가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베다니에 사는 마르다와 마리아는 오라버니를 살려 주신 예수님에게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싶어서 잔치를 베풀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잔치 자리에서 마리아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었습니다. 아마도 잔치를 베푸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녀의 그런 행동은 예수님의 은혜를 잊지 않은 데서 비롯된 감사의 행동이요 참된 헌신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참된 헌신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은혜를 잊어버린 시대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은혜를 잊고 지내기 때문에 그 결과 감사하는 마음도 점점 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교회도 그런 모습으로 변하고 있지 않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교회가 무엇입니까? 은혜 공동체가 아닙니까?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이 교회라면 은혜 공동체라는 말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서 감사와 찬양보다 불평과 원망이 더 많이 발견되는 까닭은 은혜를 잊고 지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부은 그녀의 행동은 오늘 우리에게 참으로 귀한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그 크고 놀라운 은혜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시 103:2)

  다음으로, 성경은 우리에게 마리아는 지나칠 정도로 귀한 것을 드렸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부은 향유는 아주 순전하고 값비싼 나드 향유였습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그것의 값이 약 삼백 데나리온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삼백 데나리온은 한 명의 노동자가 안식일과 절기를 빼고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일해야 겨우 벌 수 있는 액수였다고 합니다. 그녀가 그렇게 값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의 발에 부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참으로 깊이 예수님에게 감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나타내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실 베다니라는 촌 동네에 사는 그들로서는 삼백 데나리온이라는 돈은 엄청나게 큰 돈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에게 있어서 돈의 많고 적음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바 그 은혜와 사랑이 그녀로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컸던 것입니다. 때문에 그녀는 그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 예수님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시켜서 마지못해 하는 그런 형식적인 감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마음 속에는 타오르는 것 같은 뜨거운 사랑이 있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그것보다 더 비싼 것이 있었을지라도 아마 기꺼이 다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문제는 돈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게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예수님에게 대한 넘치는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귀한 것을 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과연 그녀와 같은 뜨거운 마음, 즉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끝으로, 성경은 우리에게 마리아는 참으로 겸손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순전한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귀한 손님이 방문할 것 같으면 그 손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관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의 머리가 아닌 그 발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녀의 그런 행동은 지극히 겸손한 자세를 잘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손님의 발을 닦아 주는 일은 주인이 아니라 그 집의 종이나 노예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여인의 자존심이라고 할 있는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의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여인으로서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자리까지 그녀는 자신을 낮췄던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또 감동적인 모습인지 모릅니다. 참으로 겸손의 극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예수님을 가장 겸손한 모습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어떤 자세로 예수님을 섬기고 있습니까? 혹시라도 교만한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실 우리가 받은 은혜는 그 옛날 베다니에 살던 그 남매들이 받은 은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놀라운 것입니다. 죽었던 나사로는 잠시 살아났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받지 않았습니까? 다시 말해서 주님의 생명을 선물로 받았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감히 나사로의 생명과 고귀한 주님의 생명을 비교할 수 있습니까? 때문에 우리는 그 주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말고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 주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며 더욱 더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그 주님처럼, 또한 마리아처럼 우리도 겸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우리의 헌신을 주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우리에게 더 크고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마침내 그 주님으로부터 썩지 않고 시들지 않는 의의 면류관, 생명의 면류관, 그리고 영광의 면류관을 상급으로 받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