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수님께 근심을 드린 사람 (눅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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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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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 근심을 드린 사람
그들이 길을 가는데,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하고 하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이 여자에게 마리아라고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의 발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나 주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은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그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눅 10:38-42)
예수님도 근심을 하실까요? 근심을 하신다면 무엇때문에 하실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수님도 근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근심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예수님은 인격을 소유한 분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감정이 있으실 뿐 아니라 때로 근심하실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30절을 보면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성령님이 근심하신다면 예수님도 근심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문제로 근심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로 인해 근심하십니다. 우리 인생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또 하나님을 온전히 기쁘시게 해 드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말 안듣는 아이처럼 우리는 성령님을 근심케 하고 예수님께 안타까움를 안겨드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한 촌에 들어가셨습니다. 평소에 사랑하시는 누군가의 집을 찾아 가신듯합니다. 그러자 마르다라는 여자가 나와서 예수님을 집안으로 영접해 들입니다. 아마도 마르다는 예수님이 자기집을 찾으셨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몹시 기분이 들떠서 흥분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왜 우리 집에 찾아 오셨을까? 피곤하셔서 쉬러 오셨을까? 배가 고파서 잡수시러 오셨을까? 우리를 사랑하셔서 보고싶어서 오셨을까? 그래, 일단은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 드리자!' 그리고는 부엌에 들어가 음식 준비를 하는데 혼자 다 하려니까 마음만 급하고 무엇을 먼저해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르겠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니 일은 제대로 되지 않고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아니 나만 이러고 있잖아. 마리아는 내가 이렇게 바쁘고 일손이 부족하여 쩔쩔매고 있는데 나를 돕지는 않고 왜 가만히 예수님 발앞에 앉아 말씀만 듣고 있는거야?'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참을 수 없어 손에 프라이팬을 든채 뛰쳐나가 예수님앞에서 흔들며 짜증과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마르다는 왜 조용히 마리아를 불러 웃는 얼굴로 "예수님을 대접하는 일을 도와주지 않겠니?"하고 직접 부탁하지 않고 예수님을 향해 불평을 쏟아 놓는 것일까요? 마르다는 마리아라는 이름대신 내 동생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마르다는 입으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예수님께 사뭇 명령조로 주문할 수 잇는 것일까요? 그녀는 지금 자신만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짜증이 가득하고 불평이 솟아나자 예수님까지 밉게 느껴져 직접 원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고하는 자신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고 있다고 여기자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며 가졌던 기쁨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도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일하지 않는 마리아보다 열심히 일하는 마르다가 더 걱정되고 근심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은 집안에서 가만히 기다리던 마리아보다 문밖에 뛰어나와 반갑게 영접하던 마르다가 더 근심스러웠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자세가 궤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집에 찾아 가실 때 그 자매들에게서 기대하던 것은 푸짐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 집에서 예수님께서 기대한 기쁨은 진실한 사랑으로 끝까지 예수님을 대하는 자매들의 아름다운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죽음을 향해 가시는 길목에 환하게 웃는 얼굴로 예수님과 대화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자매들을 보면서 잠간이라도 위로받고 안식하고 싶으셨습니다. 부지런히 일하여 아무리 집안을 번쩍 번쩍하게 닦아 놓고 산해 진미를 준비하여 대접을 한다해도 그처럼 골이나 부은 얼굴로 틍명스럽게 불평과 원망을 쏟아 부으며 상을 차려 온다면 근심만 안겨 드릴 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예수님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올려 놓을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조용히 마르다를 타이르십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은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예수님이 말씀으로 바로잡아 주시고자 한 것은 그녀가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염려와 화난 마음이 가득함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도 예수님이 원하시는 중요한 것을 찾아서 기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슴입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뒤로한채 마음만 분주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도 마르다의 마음에 가득찬 분노가 고여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공연히 마음만 분주하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상태는 아닙니까? 남이 자신처럼 열심을 내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하거나 자신을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에 미워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불만과 불평이 점점 쌓여가 폭발할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마르다신앙을 소유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본문 말씀을 통해 교훈하시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예수님께 근심을 안겨드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딴에는 예수님을 위한다고 했는데 예수님은 전혀 기뻐하시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게 근심을 드리는 때가 언제인지 그리고 그런 때는 어떻게하면 곧바로 돌이켜 예수님께 근심대신 기쁨을 드릴 수 있습니까?
1. 섬김을 예수님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근심을 안겨 드립니다.
마르다는 식사를 준비하는 일에 너무 마음이 바빠서 그 음식보다 그 음식을 잡수실 예수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천하 제일의 요리를 만들어 가져온대도 그렇게 화를 내며 만들어 온 음식을 예수님께 맛있게 잡수실 수 있겠습니까? 밥맛을 다 떨어지게 해 놓고 "맛있게 잡수세요!" 하면 맛이 돌아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음식의 가짓수가 좀 적어도 배시시 웃으며 "예수님, 갑자기 오셔서 준비한 음식이 이것밖에 없어요. 그래도 기도하며 정성껏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세요."하면 기분좋게 달게 잡수셨을 것입니다. 마르다는 자신이 지금 예수님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잊고 예수님보다 음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말았습니다. 예수님보다 음식이 목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봉사의 일을 하는 목적을 잊어버리고 일 자체를 더 잘하려고 하다보면 안내도 될 짜증과 화를 자주 냅니다. 그러는 사이 예수님은 근심하십니다. 일하면서 우리는 항상 누구를 위하여 이 일을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잇습니다. 일을 잘 하려고 하다가 예수님을 잊어버리면 예수님께서 근심하십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임시직'이지만 교사직은 '평생직'입니다" 대통령이 되어도 일보다 예수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니까 하나님이 높여주셔서 대통령재임시보다 더 존귀하게 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왜 교회안에서 섬기십니까? 주방에서 섬기고 차량으로 섬기고 안내로 섬기고 가르침으로 섬기고 목장에서 돌보고 보살피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여러분, 항상 내가 지금 예수님을 위하여 이런 섬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따라서 교회를 위하는 것은 예수님을 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람을 섬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예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섬기다가 힘들어도 불평하고 화를 내지 마십시오. 그것은 예수님을 근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루살렘으로 죽음을 향해 가시는 길에 들르신 예수님의 외로운 감정을 알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발치에서 떠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말슴에 귀기울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예수님의 핼슥한 얼굴과 저무는 해만 보고 저녁 먹을 때가 다 되엇구나! 예수님도 배가 고프시겠지! 하고 겉모습만 보고 부엌으로 들어갔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영혼의 창을 통해 예수님의 생각과 감정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필요에 능동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을 참으로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제딴에는 열심히 섬겼는데 오히려 근심만 더해 드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은사를 받았든지, 어떤 직분을 받았든지, 어떤 모습으로 섬기든지 예수님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으로 영혼의 창을 통해 예수님을 들여다 볼 수 잇어야 합니다.
2. 일을 사람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근심을 안겨 드립니다.
일중심의 사람이 있고 사람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안에서 궂이 비유를 든다면 바울은 일중심의 사람이고 바나바는 사람중심의 사람입니다.
교회안에서도 일중심의 사람이 있고 사람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효율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중심의 사람은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추진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중심의 사람은 그 반대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스타일이든 하나님은 기질대로 쓰십니다. 그렇지만 일만 보다가 사람은 못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때문에 화를 냅니다. 일이 맘 먹은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다른 사람이 이끄는대로 잘 따라주지 않으면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화를 내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이런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을 아무리 깔끔하게 잘 처리해도 그 과정에서 사람들로 상처를 많이 받고 낙심하게 만들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런데 종종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원칙대로 일이 추진되지 않으면 화가나고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의 일은 돈이 목적입니다. 능률적으로 일을 하여 생산성을 높여야 수익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나 실수없이 일처리를 잘 했느냐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능한 사람이 그만두면 다시 채용하여 그 자리를 메꾸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일은 다릅니다. 능률도 중요하나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을 잃으면 가장 큰 것을 잃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6, 7)
마르다는 지금 일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예수님앞에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 일하게 둔다고 원망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앞에서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마리아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동생이었습니다. 자신이 보호하고 감싸주고 다른 사람들앞에서 덮어주어야 할 사랑스런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화가 난 마르다의 눈에는 밉게만 보이고 상처받고 부끄럽게 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여러분의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여러분의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도 일이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그것은 신앙생활의 적신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정신차리시기 바랍니다.
이랜드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를 여럿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설립한지 20년만에 의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사람을 중시합니다.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사람을 키우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 회장은 박성수장로입니다. 그는 이 회사를 성경의 가르침대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주일이면 모두 쉽니다. 본사만 쉬는 것이 아니라 전 사업장이 쉽니다. 의류 업계는 통상적으로 매출의 30%정도를 백화점에서 올린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백화점에는 매장이 없습니다. 주일날 문을 닫을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세금은 정직하게 냅니다. 이 회사는 월요일 오전 근무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출근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찍 출근을 하여 오전 내내 사람되는 훈련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경건의 시간을 갖습니다.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듣습니다. 부서별로 교제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일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이랜드]의 회장이 한사람에게 관심을 갖게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이것을 성경을 통해 깨달았다고 어느 세미나에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의 관심도 사람이셨습니다.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 그 분의 주된일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기독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랜드] 사장 집사님도 어느 목사님이 관심을 갖고 훈련시켰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 [한사람]이 오늘 수 많은 [한사람]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섬기는 동시에 사람을 섬깁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사람을 위해서도 일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3. 봉사를 말씀듣는 것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근심을 안겨드립니다.
왜 사람들이 교회안에서 봉사하다가 곧잘 시험에 들고 영적 침체에 빠집니까? 영적 공급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면 여러분의 과거에 아무리 큰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곧 탈진되고 말 것입니다. 우선은 봉사가 아니라 먼저 은혜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그래야 체면이나 의무감에 끌려 봉사하지 않고 기븜과 감동에 이끌려 행복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다른 사람을 섬긴다는 미명하에 밥하느라, 안내하느라, 기타 봉사하느라고 예배를 소홀히하고 말씀듣는 것을 소홀히하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위험합니다.
마르다에게는 봉사의 원천이 되는 고요한 중심이 없었습니다. 쉽게 마음의 평정을 잃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그 영혼이 산만해진 증거입니다. 반면에 마리아는 마르다가 달려와 예수님앞에서 자신을 비난하고 핀잔을 하나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단 한 마디의 말대꾸도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평안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슴을 들으며 기쁨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언니의 비난에 맞받아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요12장에 보면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가져다가 깨트리고 예수님께 부어 장사를 예비하였다고 증거하고 잇습니다.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은 마리아는 기쁨으로 마르다보다 훨씬 아름다운 헌신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온갖 불필요하게 과다한 준비로 마음이 산만한 종교활동의 부엌에서 살고 싶습니까? 공연히 많은 일로 염려하며 근심하며 뜨겁게 열이 달아 오른 화덕앞에서 열받아 씩씩거리며 누군가를 원망하기를 잘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발 알애 앉아 그분의 눈빛을 보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이 보여주시는 영혼의 창으로 많은 것들을 정확하게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까?
로스앤젤레스의 연합합창단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바하의 <마태수난곡>을 공연키로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마지막 총연습에서 처음으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가수와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을 연습시키고 난 후 그는 지휘봉을 두드려 주의를 집중시키고 입을 열었습니다. "좋습니다. 악보대로 틀림없이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을 지적한다면 영혼이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오늘밤 성경을 펼쳐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읽어 보십시오. 깊고 완전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그 말씀은 회의와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모여 연주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연주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 속에 있는 의미와 영감을 나누어 주도록 합시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먼저 그분의 발아래 앉아 쉬어가기를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섬기기를 원하면 먼저 예수님의 음성듣기를 갈망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요란한 부엌에서 뼈빠지게 일만 하고 예수님의 눈빛을 외면하고 음성을 멀리하고서는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맛볼 수 없습니다. 맡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선을 그분께 고정시키고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귀 기울일 때 예수님의 속삭임소리까지 들려올 것입니다. 그런 후에 하는 봉사는 새힘이 솟아나 지치지 않습니다. 위대한 헌신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근심하십니다. 마르다와 같이 주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분주한 마음으로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만 할 때 근심하십니다. 쓸데 없는 일로 많이 염려하고 근심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근심하십니다. 주님과 조용히 만나 말슴을 들으며 영혼의 양식을 공급을 받는 것을 소홀히 할 때 근심하십니다. 예수님보다 일을 더 먼저 생각하고 사람보다 일의 성취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시고 근심하십니다. 여러분 마르다처럼 어리석음으로 예수님께 근심을 드리지 말고 마리아처럼 지헤롭게 기쁨을 드리기 바랍니다.
그들이 길을 가는데,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하고 하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이 여자에게 마리아라고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의 발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나 주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은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그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눅 10:38-42)
예수님도 근심을 하실까요? 근심을 하신다면 무엇때문에 하실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수님도 근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근심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예수님은 인격을 소유한 분입니다. 따라서 사랑의 감정이 있으실 뿐 아니라 때로 근심하실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4장 30절을 보면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성령님이 근심하신다면 예수님도 근심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른 문제로 근심하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로 인해 근심하십니다. 우리 인생들은 하나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며 또 하나님을 온전히 기쁘시게 해 드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말 안듣는 아이처럼 우리는 성령님을 근심케 하고 예수님께 안타까움를 안겨드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느날 예수님께서 한 촌에 들어가셨습니다. 평소에 사랑하시는 누군가의 집을 찾아 가신듯합니다. 그러자 마르다라는 여자가 나와서 예수님을 집안으로 영접해 들입니다. 아마도 마르다는 예수님이 자기집을 찾으셨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몹시 기분이 들떠서 흥분된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왜 우리 집에 찾아 오셨을까? 피곤하셔서 쉬러 오셨을까? 배가 고파서 잡수시러 오셨을까? 우리를 사랑하셔서 보고싶어서 오셨을까? 그래, 일단은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대접해 드리자!' 그리고는 부엌에 들어가 음식 준비를 하는데 혼자 다 하려니까 마음만 급하고 무엇을 먼저해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지.. 모르겠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니 일은 제대로 되지 않고 슬그머니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아니 나만 이러고 있잖아. 마리아는 내가 이렇게 바쁘고 일손이 부족하여 쩔쩔매고 있는데 나를 돕지는 않고 왜 가만히 예수님 발앞에 앉아 말씀만 듣고 있는거야?'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참을 수 없어 손에 프라이팬을 든채 뛰쳐나가 예수님앞에서 흔들며 짜증과 원망을 쏟아 놓습니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마르다는 왜 조용히 마리아를 불러 웃는 얼굴로 "예수님을 대접하는 일을 도와주지 않겠니?"하고 직접 부탁하지 않고 예수님을 향해 불평을 쏟아 놓는 것일까요? 마르다는 마리아라는 이름대신 내 동생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마르다는 입으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예수님께 사뭇 명령조로 주문할 수 잇는 것일까요? 그녀는 지금 자신만 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짜증이 가득하고 불평이 솟아나자 예수님까지 밉게 느껴져 직접 원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고하는 자신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알아주지도 않고 있다고 여기자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며 가졌던 기쁨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순수한 사랑도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일하지 않는 마리아보다 열심히 일하는 마르다가 더 걱정되고 근심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은 집안에서 가만히 기다리던 마리아보다 문밖에 뛰어나와 반갑게 영접하던 마르다가 더 근심스러웠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자세가 궤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 집에 찾아 가실 때 그 자매들에게서 기대하던 것은 푸짐한 음식이 아니었습니다. 그 집에서 예수님께서 기대한 기쁨은 진실한 사랑으로 끝까지 예수님을 대하는 자매들의 아름다운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죽음을 향해 가시는 길목에 환하게 웃는 얼굴로 예수님과 대화하며 예수님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자매들을 보면서 잠간이라도 위로받고 안식하고 싶으셨습니다. 부지런히 일하여 아무리 집안을 번쩍 번쩍하게 닦아 놓고 산해 진미를 준비하여 대접을 한다해도 그처럼 골이나 부은 얼굴로 틍명스럽게 불평과 원망을 쏟아 부으며 상을 차려 온다면 근심만 안겨 드릴 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예수님의 어깨에 더 무거운 짐을 올려 놓을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조용히 마르다를 타이르십니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은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예수님이 말씀으로 바로잡아 주시고자 한 것은 그녀가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염려와 화난 마음이 가득함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고 하나라도 예수님이 원하시는 중요한 것을 찾아서 기쁘게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슴입니다.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뒤로한채 마음만 분주한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도 마르다의 마음에 가득찬 분노가 고여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도 공연히 마음만 분주하고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상태는 아닙니까? 남이 자신처럼 열심을 내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하거나 자신을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때문에 미워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예수님의 몸인 교회에 불만과 불평이 점점 쌓여가 폭발할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도 마르다신앙을 소유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본문 말씀을 통해 교훈하시는 것에 귀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우리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예수님께 근심을 안겨드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딴에는 예수님을 위한다고 했는데 예수님은 전혀 기뻐하시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게 근심을 드리는 때가 언제인지 그리고 그런 때는 어떻게하면 곧바로 돌이켜 예수님께 근심대신 기쁨을 드릴 수 있습니까?
1. 섬김을 예수님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근심을 안겨 드립니다.
마르다는 식사를 준비하는 일에 너무 마음이 바빠서 그 음식보다 그 음식을 잡수실 예수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천하 제일의 요리를 만들어 가져온대도 그렇게 화를 내며 만들어 온 음식을 예수님께 맛있게 잡수실 수 있겠습니까? 밥맛을 다 떨어지게 해 놓고 "맛있게 잡수세요!" 하면 맛이 돌아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음식의 가짓수가 좀 적어도 배시시 웃으며 "예수님, 갑자기 오셔서 준비한 음식이 이것밖에 없어요. 그래도 기도하며 정성껏 만들었으니 맛있게 드세요."하면 기분좋게 달게 잡수셨을 것입니다. 마르다는 자신이 지금 예수님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잊고 예수님보다 음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말았습니다. 예수님보다 음식이 목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봉사의 일을 하는 목적을 잊어버리고 일 자체를 더 잘하려고 하다보면 안내도 될 짜증과 화를 자주 냅니다. 그러는 사이 예수님은 근심하십니다. 일하면서 우리는 항상 누구를 위하여 이 일을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잇습니다. 일을 잘 하려고 하다가 예수님을 잊어버리면 예수님께서 근심하십니다.
미국의 지미 카터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교회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하나님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임시직'이지만 교사직은 '평생직'입니다" 대통령이 되어도 일보다 예수님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니까 하나님이 높여주셔서 대통령재임시보다 더 존귀하게 되지 않습니까?
여러분 왜 교회안에서 섬기십니까? 주방에서 섬기고 차량으로 섬기고 안내로 섬기고 가르침으로 섬기고 목장에서 돌보고 보살피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여러분, 항상 내가 지금 예수님을 위하여 이런 섬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교회는 예수님의 몸입니다. 따라서 교회를 위하는 것은 예수님을 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사람을 섬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예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섬기다가 힘들어도 불평하고 화를 내지 마십시오. 그것은 예수님을 근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루살렘으로 죽음을 향해 가시는 길에 들르신 예수님의 외로운 감정을 알아 보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발치에서 떠나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말슴에 귀기울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르다는 예수님의 핼슥한 얼굴과 저무는 해만 보고 저녁 먹을 때가 다 되엇구나! 예수님도 배가 고프시겠지! 하고 겉모습만 보고 부엌으로 들어갔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영혼의 창을 통해 예수님의 생각과 감정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필요에 능동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을 참으로 기쁘게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제딴에는 열심히 섬겼는데 오히려 근심만 더해 드리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은사를 받았든지, 어떤 직분을 받았든지, 어떤 모습으로 섬기든지 예수님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기쁘시게 하려는 마음으로 영혼의 창을 통해 예수님을 들여다 볼 수 잇어야 합니다.
2. 일을 사람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근심을 안겨 드립니다.
일중심의 사람이 있고 사람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성경안에서 궂이 비유를 든다면 바울은 일중심의 사람이고 바나바는 사람중심의 사람입니다.
교회안에서도 일중심의 사람이 있고 사람중심의 사람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효율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중심의 사람은 사람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중심의 사람은 추진력이 있고 책임감이 강합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람중심의 사람은 그 반대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스타일이든 하나님은 기질대로 쓰십니다. 그렇지만 일만 보다가 사람은 못보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일때문에 화를 냅니다. 일이 맘 먹은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화가 납니다. 다른 사람이 이끄는대로 잘 따라주지 않으면 분통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화를 내다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이런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을 아무리 깔끔하게 잘 처리해도 그 과정에서 사람들로 상처를 많이 받고 낙심하게 만들면 유익이 없습니다. 그런데 종종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원칙대로 일이 추진되지 않으면 화가나고 사람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때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의 일은 돈이 목적입니다. 능률적으로 일을 하여 생산성을 높여야 수익이 많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나 실수없이 일처리를 잘 했느냐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능한 사람이 그만두면 다시 채용하여 그 자리를 메꾸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일은 다릅니다. 능률도 중요하나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을 잃으면 가장 큰 것을 잃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 실족케 하는 일들이 있음을 인하여 세상에 화가 있도다 실족케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케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도다(마 18:6, 7)
마르다는 지금 일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예수님앞에서 비난하고 있습니다. 자기 혼자 일하게 둔다고 원망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앞에서 얼마나 무안했을까요? 마리아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동생이었습니다. 자신이 보호하고 감싸주고 다른 사람들앞에서 덮어주어야 할 사랑스런 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화가 난 마르다의 눈에는 밉게만 보이고 상처받고 부끄럽게 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하는 일이 여러분의 가족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여러분의 주위에 있는 사람보다도 일이 중요하게 여겨집니까? 그것은 신앙생활의 적신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정신차리시기 바랍니다.
이랜드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의류 브랜드를 여럿 갖고 있는 회사입니다. 설립한지 20년만에 의류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사람을 중시합니다.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사람을 키우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 회장은 박성수장로입니다. 그는 이 회사를 성경의 가르침대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주일이면 모두 쉽니다. 본사만 쉬는 것이 아니라 전 사업장이 쉽니다. 의류 업계는 통상적으로 매출의 30%정도를 백화점에서 올린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백화점에는 매장이 없습니다. 주일날 문을 닫을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세금은 정직하게 냅니다. 이 회사는 월요일 오전 근무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출근을 안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찍 출근을 하여 오전 내내 사람되는 훈련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경건의 시간을 갖습니다.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여 특강을 듣습니다. 부서별로 교제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일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이야기 합니다.
[이랜드]의 회장이 한사람에게 관심을 갖게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이것을 성경을 통해 깨달았다고 어느 세미나에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언제나 일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사람]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예수님의 관심도 사람이셨습니다. 3년간의 공생애 기간동안 그 분의 주된일은 사람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 기독교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랜드] 사장 집사님도 어느 목사님이 관심을 갖고 훈련시켰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 [한사람]이 오늘 수 많은 [한사람]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섬기는 동시에 사람을 섬깁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위해 일하는 동시에 사람을 위해서도 일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을 존귀하게 여기고 조심스럽게 대해야 합니다.
3. 봉사를 말씀듣는 것보다 중요하게 여길 때 근심을 안겨드립니다.
왜 사람들이 교회안에서 봉사하다가 곧잘 시험에 들고 영적 침체에 빠집니까? 영적 공급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공급받지 못하면 여러분의 과거에 아무리 큰 체험을 했다 하더라도 곧 탈진되고 말 것입니다. 우선은 봉사가 아니라 먼저 은혜를 공급받는 것입니다. 그래야 체면이나 의무감에 끌려 봉사하지 않고 기븜과 감동에 이끌려 행복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다른 사람을 섬긴다는 미명하에 밥하느라, 안내하느라, 기타 봉사하느라고 예배를 소홀히하고 말씀듣는 것을 소홀히하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위험합니다.
마르다에게는 봉사의 원천이 되는 고요한 중심이 없었습니다. 쉽게 마음의 평정을 잃고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그 영혼이 산만해진 증거입니다. 반면에 마리아는 마르다가 달려와 예수님앞에서 자신을 비난하고 핀잔을 하나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단 한 마디의 말대꾸도 없습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평안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슴을 들으며 기쁨이 솟아나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언니의 비난에 맞받아 싸우려 하지 않습니다. 요12장에 보면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가져다가 깨트리고 예수님께 부어 장사를 예비하였다고 증거하고 잇습니다.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은 마리아는 기쁨으로 마르다보다 훨씬 아름다운 헌신을 감당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 온갖 불필요하게 과다한 준비로 마음이 산만한 종교활동의 부엌에서 살고 싶습니까? 공연히 많은 일로 염려하며 근심하며 뜨겁게 열이 달아 오른 화덕앞에서 열받아 씩씩거리며 누군가를 원망하기를 잘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주님의 발 알애 앉아 그분의 눈빛을 보며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이 보여주시는 영혼의 창으로 많은 것들을 정확하게 바라보며 살고 싶습니까?
로스앤젤레스의 연합합창단은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바하의 <마태수난곡>을 공연키로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마지막 총연습에서 처음으로 스토코프스키가 지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백 명의 가수와 관현악단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을 연습시키고 난 후 그는 지휘봉을 두드려 주의를 집중시키고 입을 열었습니다. "좋습니다. 악보대로 틀림없이 잘하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흠을 지적한다면 영혼이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합니다. 오늘밤 성경을 펼쳐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읽어 보십시오. 깊고 완전하게 이해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그 말씀은 회의와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모여 연주하도록 합시다. 우리의 연주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 속에 있는 의미와 영감을 나누어 주도록 합시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가 먼저 그분의 발아래 앉아 쉬어가기를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여 섬기기를 원하면 먼저 예수님의 음성듣기를 갈망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요란한 부엌에서 뼈빠지게 일만 하고 예수님의 눈빛을 외면하고 음성을 멀리하고서는 예수님이 주시는 평안과 안식을 맛볼 수 없습니다. 맡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먼저 예수님의 발아래 앉아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선을 그분께 고정시키고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귀 기울일 때 예수님의 속삭임소리까지 들려올 것입니다. 그런 후에 하는 봉사는 새힘이 솟아나 지치지 않습니다. 위대한 헌신이 나타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근심하십니다. 마르다와 같이 주님의 의도와 상관없이 분주한 마음으로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만 할 때 근심하십니다. 쓸데 없는 일로 많이 염려하고 근심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근심하십니다. 주님과 조용히 만나 말슴을 들으며 영혼의 양식을 공급을 받는 것을 소홀히 할 때 근심하십니다. 예수님보다 일을 더 먼저 생각하고 사람보다 일의 성취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시고 근심하십니다. 여러분 마르다처럼 어리석음으로 예수님께 근심을 드리지 말고 마리아처럼 지헤롭게 기쁨을 드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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