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나의 객실이 있느냐 (막 14:12-16)

  • 잡초 잡초
  • 489
  • 0

첨부 1


제목:나의 객실이 있느냐
본문:막 14:12-16

유대인들은 무엇보다 유월절을 귀하게 여깁니다. 유월절은 애굽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이 오면 철저하게 준비하여 그 조상들이 경험했던 구원의 은혜를 자신들도 참여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먼저 유대인들은 유월절이 가까워 오면 집안에서 누룩을 넣지 않는 떡을 만들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반찬 없는 밥을 먹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쓴 나물을 준비했습니다. 그 조상들이 애굽에서 고난 당하면서 살았던 시절을 되새기기 위해서 쓴 나물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양을 준비했습니다. 모든 가정에서 장자가 죽었던 그 밤에 어린양의 피를 문기둥과 문인방에 발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키면서 양의 고기를 먹고 양의 피를 발랐습니다. 그 양의 생명이 죽었기 때문에 그 집에 있는 사람들을 살린 것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죽음은 그 피를 바른 자의 모든 가정을 죽음으로부터 지켜 준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예수님의 죽음은 그 피를 믿는 자를 죽음으로부터 지켜 준다는 것을 보여 준 것입니다.

신약의 성찬식은 바로 유월절 예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할 집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를 동리로 보내시면서 물 한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인데 따라가서 그가 들어가는 집 주인에게 우리 선생님의 말씀이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그가 인도해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곳이 바로 예루살렘에 있는 다락방이었는데 그곳에서 주님은 성만찬의 출발점인 유월절 식사를 제자들과 함께 나누신 것입니다.

주님이 제자를 보내어서 부탁하신 두 가지 사실이 매우 닮아 있습니다. 하나는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이고 다른 하나는 성만찬을 준비할 때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나귀가 매어 있는 것을 가져오라고 했고 주인이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 했더니 주인이 아무 말 없이 나귀 새끼를 주었고 다른 하나는 유월절 잔치를 준비하실 때에 우리 선생님이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뇨 라고 했을 때 아무 말 없이 다락방을 내어 주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평범한 환경에서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일에 주님은 백마를 타고 입성하신 것이 아니라 나귀 새끼를 타신 후에 입성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최초의 성만찬을 이루신 장소도 저택에서 벌린 호화스러운 파티가 아니었습니다. 잘 꾸며진 장소에서 잡수신 것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곳을 빌려서 조용하게 진행하신 것입니다.

세상을 보면 내용은 아무 것도 없으면서 환경과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외적인 부분에 많은 준비를 하도록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에 장학사나 교육감이 온다고 하면 공부도 하지 않고 환경 정리를 하는가 하면 군대에서 높은 사람이 온다고 하면 헬기장 공사부터 하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왕의 왕되신 주님은 너무도 평범한 환경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담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객실은 그야말로 하나의 방일뿐입니다. 그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 중요한 것입니다. 다락방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은 그곳에서 주님과 제자들이 함께 성만찬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그곳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겼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그곳에서 성찬의 규례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그곳에서 말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내용이 없는 삶에 자신의 시간과 소유를 허비하는 일입니다. 삶의 가치란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에 있습니다. 때문에 항상 그 내용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옷보다 좋은 인격이 그 사람을 빛나게 하고 좋은 음식보다 깊은 사랑이 더 의미있는 식사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성경의 많은 부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기록되었습니다. 감옥에서 기록된 성경도 많고 귀양가서 기록된 것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성경을 기록할 때에 좋은 환경에서 좋은 조건에서 기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천국의 사실을 기록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외롭고 어려운 환경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시고 그것을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영국의 런던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꼭 찾고 싶어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유명한 웨스트민스터 교회입니다. 이곳은 영국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곳이요 영국 왕이 대관식이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교회를 방문했던 한 방문객의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데 그 이야기는 매우 교훈적입니다. 오래 전에 방문객들이 이 유명한 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들을 인도해주던 안내자가 있었습니다. 이 안내자는 교회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와 그 교회 지하에 묻혀 있는 지나간 시대의 찬란했던 신앙인들의 삶과 충성을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명이 끝난 후에 안내자는 방문객들에게 질문이 있으면 하도록 했을 때 미국에서 온 한 여성도가 안내자를 향해서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이 교회를 통해서 전도되어 구원받은 사람이 몇 명이나 됩니까 라고 물었을 때 안내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내용이 없는 삶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였다고 해도 주님은 불법을 행한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정작 내용이 없는 직분, 내용이 없는 건물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주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서 겉으로는 웅장하지마는 이곳이 강도의 궁혈이요 장사군의 장터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성전을 흩으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귀의 주인이나 다락방의 주인은 주님이 쓰시겠다고 할 때에 전혀 의의를 달지 않고서 자기의 나귀를 내어놓았고 자신의 다락방을 내어놓았습니다. 항상 주의 일은 먼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계산하는 사람은 주님의 쓰임이 되지 못합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배를 버려 두고 그물을 버려 두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세관에 앉았다가 주님을 따라 온 것입니다.

주님은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뇨 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내게 물으시는 주님의 질문일수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것이 없습니다. 다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것을 인정할 때 그 곳에서 주님은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소유를 사용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나 혼자만 쓰는 것입니다. 둘째 남과 함께 쓰는 것입니다. 셋째 써 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넷째 주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인생을 찾아오십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객실이 있느냐고 물으시고 있습니다. 주님은 소유가 주인이 아니라 용도가 주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이 사용하시니 예수님의 객실인 것입니다. 소유를 가지고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이 비밀을 알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용도가 주인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