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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향유를 붓는 심정으로 (막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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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이틀 전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나드 향유를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 옥합을 깨뜨려서 그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모두 부어 드렸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어떤 사람들은 분을 내어 말하기를 “무슨 의사로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하며, 이 향유를 팔면 300데나리온도 더 받을 터인데 그것을 가지고 가난한 자들에게 줄 것이지 이 무슨 낭비냐고 말하며 그 여자를 책망했습니다.

그랬을 때 예수님은 그들을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 저를 괴롭게 하느냐? 이 여자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다.”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너희가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지만 나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하시면서 “저가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를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인이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 뒤에 보면 열 두 제자 중에 하나인 가롯 유다가 예수님을 파는 사건이 나오고 그 뒤에는 예수님이 마지막 밤을 제자들과 함께 지내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난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오늘은 종려주일이고, 오는 한 주간은 예수님의 고난당하신 것을 기념하는 고난주간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우 뜻 깊은 주간입니다. 이 주간에 우리교회에서는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지고, 금요일에는 고난일 집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또한 오늘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로서, 성례식이 있습니다.

이런 뜻 깊은 고난주간을 앞에 놓고 저는 우리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주간을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한 마디로 여기 한 여인이 예수님의 몸에 향유를 붓던 심정으로 이 주간을 시작하자는 말씀입니다. 이 여인이 향유를 붓는 심정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은혜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향유를 부었습니다. 또 한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 나아가서는 예수님께 자기 자신을 바치는 헌신의 표로 이 향유를 부었으리라 생각합니다.

300데나리온이나 되는 향유, 그것은 결코 적은 것이 아닙니다. 특별히 그 당시 한 여인으로서 그만한 향유를 모았다는 것은 그가 평생을 모았던 향유일 것이고, 그 당시 그런 향유는 여인들이 시집갈 때를 위해서 모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향유는 그 여인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며, 가장 값비싼 것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예수님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 부었다는 것은 그의 감사와 사랑과 헌신이 어떠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행위 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똑같은 은혜를 입은 자들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버려 주셨고 우리를 위해서 피를 다 흘려주셨습니다. 그런 주님을 위해서 우리가 바칠 것은 무엇입니까? 나의 향유옥합은 무엇입니까? 이번 한 주간 동안 우리가 그것을 주님께 드리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우리의 시간을 드리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보면 막달라 마리아가 새벽 일찍이 예수님의 무덤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도 이번 한 주간, 새벽 시간을 드리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몸을 드리기 바랍니다. 내 몸이 힘들고 어렵지만, 시간과 아울러 우리의 몸 바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물질도 드리기를 바랍니다. 어떤 형태여도 좋습니다. 특별감사헌금이든지, 부활절 감사헌금이든지, 구제헌금이든지, 어떤 형태이든지간에 우리 주님을 위해서 여러분의 귀중히 여기는 그것을 희생해 보십시오. 사람들은 몰라줘도 주님은 아실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이 없는 시간, 마음이 없는 몸, 마음이 없는 물질은 무의미 합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이번 한 주간동안 특별히 마음을 바치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마음이 담긴 기도, 우리 마음이 담긴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찬식에 참여할 때에 이렇게 향유를 붓는 심정으로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 고난주간이 우리 생애에 남는 은혜로운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에게도 우리의 마음이 전달되어 우리를 위해서 살을 찢고 피를 흘리신 주님의 마음에 기쁨과 보람을 드리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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