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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소중한 자녀 (창 29: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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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서해원 목사 (대광교회)

  신록의 계절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5월은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세계적으로 ‘가정의 달’로 보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가정을 생각하며 가정을 위해 나의 헌신과 결단을 다지는 의미 있는 달입니다.

  가정의 달에 앞으로 ‘창세기’의 말씀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이 등장하는 족장들의 이야기는 창세기에서, 이스라엘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기록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이 이야기는 먼저 ‘민족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흐르고, 발전하였는지를 보여주려는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삭과 야곱이라는 한 사람이 그 시대에 태어나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고,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에게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신앙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며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 가정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이들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주 자세하게 가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녀가 있고, 부모가 있고, 부부와, 형제와 자매가 있습니다. 이들이 단란한 가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창세기의 주제입니다. 그래서 가정에 관한 성경의 교훈을 찾기 위해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창세기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특히 4명의 족장가운데 야곱의 가정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야곱은 4명의 족장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입니다. 그를 중심으로 위와 아래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에 먼저 자녀에 관한 말씀입니다. 야곱의 자녀, 우리의 자녀를 보면서 우선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소중함’입니다. 자녀는 소중한 것입니다. 왜 자녀가 소중할까요? 오늘은 그 이유를 찾으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야곱 가정에 주신 자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여기 29장과 30장까지 성경은 야곱이 낳은 자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주신 이 말씀가운데 중요하게 보아야 할 것은 3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레아에게 총이 없음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30장 2절에도 이렇게 말합니다. “...그대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이게 다 무슨 말입니까? 자녀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표현이 성경에 종종 등장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야기에도, 한나의 이야기에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 옛날 성경시대에 살던 족장들이나 이스라엘 백성들도 자녀는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편 127편에서 솔로몬은 이렇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인간세계에 자녀를 자기 마음대로 조정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 거침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무서운 일입니다.

  요즘은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낳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골라서 날 수도 있습니다. 요즘 통계를 보면 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치원, 학교마다 여자아이는 별로 없고, 남자아이로 바글바글합니다. 이제 이들이 크면 결혼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아들과 딸을 골랐습니까? 이것은 생명의 질서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세상에는 남자도 있어야 하지만, 여자도 있어야 합니다.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전에 제가 송 장로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입니다. 병원에서 아이를 낳다보면 어느 때는 남자만 낳고, 어느 때는 여자만 낳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말에 아들과 딸의 비율을 계산해 보면 신기하게도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최근 통계를 통해 태어나는 아이의 비율이 51대 49로 밝힌바 있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균형과 조화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질서를 깨고 있는 것입니다.

선물은 선물입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선물은 주시면 받는 것이고, 혹 주시지 않더라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자녀를 선물로 주시면 감사하는 것이 우리의 자세입니다. 그리고 혹 주시지 않더라도 이것은 어느 누구의 책임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 것을 믿음으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거기에 무슨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자녀를 향한 믿는 자의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야곱처럼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라고 늘 고백하면서 선물로 주신 자녀로 늘 감사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은 야곱의 아내 중에 레아를 통해 낳은 아들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레아는 하나님으로부터 소중한 자녀를 선물로 받으면서 자녀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런데 그 이름이 단순하지 않습니다. 장남 르우벤은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권고하셨다’는 뜻입니다. 둘째아들 시므온은 ‘여호와께서 들으셨다’는 뜻입니다. 셋째아들 레위는 ‘내 남편이 나와 연합하리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넷째아들은 유다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는 뜻입니다. 모두가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레아의 삶을 대변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삶과 같은 그 자녀를 무엇보다도 사랑으로 키웠을 것이 분명합니다. 레아만이 아니라 이들은 아버지 야곱에게도 소중한 존재입니다. 말할 수 없는 고생 끝에 얻은 자녀들입니다. 얼마나 이들로 인해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야곱은 그 감사를 마음껏 그들을 향해 사랑을 주면서 키웠을 것입니다. 더욱이 이들 모두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가운데 태어난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녀입니다. 자녀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나는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 교회의 사랑, 국가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납니다. 세상에 어떤 자녀도 저주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는 없습니다. 모두가 가정의 기쁨이요, 자랑이요, 선물이요, 면류관으로 자녀는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중한 것입니다. 소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요즘 ‘아동학대’에 관한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를 여러 형태로 학대하는 일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아동학대문제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제 가정이 붕괴되면서 점점 아이들이 학대받는 일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그 실례가 너무 많아 소개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학대받는 사진만 보아도 끔찍합니다. 이런 학대의 원인도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 원인중의 하나가 술이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들이고, 부모의 화풀이, 아내에 대한 남편의 구타로 이어진 것들로도 많이 나타난다고 연구소는 밝히고 있습니다.

  입양도 이런 면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 나라가 경제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양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을 보면 물론 좋은 부모를 만나 잘 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입양하는 가정이 소중한 자녀로 대하지 않고 마치 자기들의 노리개로, 애완 동물처럼 그렇게 입양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입양된 아이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난 번 섬기던 교회에도 그런 아이가 있었습니다. 처음 입양된 가정에서 말할 수 없는 학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알고 이 아이를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아이가 어느 집에도 가기를 꺼려합니다.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지역 방송을 보고 입양을 신청한 지금의 부모를 만나 신앙 안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 어린아이를 볼 때마다 생후 몇 개월도 되지 않을 때부터 그 아이가 당한 학대와 고통이 그의 몸에 모습에 서려 있습니다.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정말 가슴아픈 일이요, 슬픈 일입니다.

  이번 북한 용천역 참사로 어느 정도 철의 장막과 같은 북한의 실상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미 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이번에 죽은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죽어 가는 사람들의 60-70 %가 아이들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가 어린아이입니다. 눈과 머리에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이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이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북한의 실상입니다.

  자녀는 어른의 노리개가 아닙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장난감이나 리모콘이 아닙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입니다.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귀한 존재입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어른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힘과 권위로 아이를 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중하기에 정말 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아이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자녀를 대하시고 바르게 키우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큰 일을 감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여기에 소개된 야곱의 자녀들을 보십시오. 레아가 낳은 자녀들, 라헬이 낳은 자녀들, 그들의 여종이 낳은 자녀들 모두를 통틀어 야곱은 12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물론 딸도 낳았습니다. 태어날 때 그 아이가 무슨 일을 할지 우리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그 아이를 성심껏 키우다보면 그 아이가 자라서 나라와 민족과 세계와 열방 앞에 크게 쓰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문에 소개된 레아가 않은 자녀들을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레아는 4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 그리고 유다입니다. 모두 다 중요합니다만 이 아들 가운데 우리가 주목할 아들이 두 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레위’요 다른 하나는 ‘유다’입니다.

  레위가 누구입니까? 레위의 후손이 어떤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레위는 이스라엘 역사가운데 제사장가문에 속한 사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민족과 역사 앞에 큰 일을 감당했던 인물가운데 레위의 후손에 속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가 누구인지 우리는 잘 압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 하나님은 레위 가문에 속한 모세를 세워서 큰 일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도 모세를 존경합니다. 모세와 같은 지도를 꿈꿉니다. 모세는 레위의 증손입니다.

  유다는 어떻습니까? 유다는 야곱의 열두 아들 가운데 메시야 가문을 잇는 아들입니다. 우리는 얼핏 성경의 흐름과 중심의 이야기가 야곱에게서 요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요셉을 통해 예수님이 오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조상은 요셉이 아니라 유다입니다. 오늘날 유다는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유대인’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바로 ‘유다’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

  유다는 후대만이 아니라 당대, 그가 살아 있을 때에도 아주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형제 요셉이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유다는 그를 가장 크게 도왔던 ‘돕는 자’였습니다. 가정이 기근으로 어려움을 당하며 문제에 직면하고 있을 때, 야곱과 가정을 구한 ‘해결사’였습니다. 그리고 요셉과 형제들의 사이의 긴장과 어려움의 관계에서 끊임없이 중개의 역할을 감당했던 ‘변호사’였습니다. 그는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 자신은 물론, 가정과 나라와 세계와 열방과 후대에 큰 일을 감당했던 뛰어난 인물입니다.

  레아가 처음 아이를 낳고, 이 아이들이 이런 큰 사람이 될 줄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히려 레아는 자기의 삶이 한이 되어 서러움과 안타까움으로 아이를 양육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레아의 헌신과 야곱의 가정을 통해 그 후손들을 이렇게 높여 주었습니다. 레위가 없었다면 어떻게 모세가 태어났겠습니까, 유다가 없었다면 어떻게 예수님이 태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야곱의 자녀들은 당대와 후대에 큰 일을 감당했습니다. 그래서 소중했습니다. 우리가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자녀들을 키워야 합니다.

  저는 우리 자녀가운데 분명 크게 될 인물이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이 아이들이 자라서 민족과 역사와 세계와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를 위해 큰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모릅니다. 지금은 키우는데 힘들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를 일입니다. 우리 가운데 대통령이 나올지, 국무총리, 유능한 정치인이 나올지 누가 압니까? 유능한 문학가, 예술가, 건축가, 세계를 움직일 지도자가 나올지 누가 압니까? 세계적인 목사, 선교사, 전도자가 나올지 누가 압니까? 우리가 그런 기대를 가지고 아이를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높여 주시고, 세워주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 믿음과 확신으로 지금 나에게 주신 소중한 자녀들을 잘 키우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녀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에 주신 선물이기 때문이고,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가운데 앞으로 레위처럼, 유다처럼 크게 될 인물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어린이 주일에 주신 이 귀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자녀를 사랑하고, 기도하고, 바르게 양육하기를 결단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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