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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무엇보다 귀한 자녀(1) (엡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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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동호 목사 (높은뜻 숭의교회)

지난 주 저는 한미준이라고 하는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한미준이란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라는 말의 약자로 몇 년 전 결성된 자그마한 교역자들의 모임입니다. 며칠을 함께 보내며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하며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아주 중요한 결정 하나를 하였는데 그것은 각 교단에서 배출되는 신학생들을 위한 인턴 레지던트 코스를 한미준이라는 이름으로 세우자는 것이었습니다.

의대생들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고시를 통하여 의사가 된 후에도 다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통하여 그동안 학교에서 학문적으로 배웠던 모든 지식들을 실제적으로 경험케 하는 것처럼 신학생들이 신학대학에서 배웠던 모든 것들을 실제로 교회와 교회에서 목회하는 선배 목회자들을 통하여 실습하게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미준의 목회자들이 다 분주하고 그 누구보다도 시간이 없는 분들이지만 이 일 만큼은 정말 만사를 제쳐 놓고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이 일을 섬기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점점 더 확신 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귀한 일 중에 하나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사람을 키우는 사람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그와 같은 일에 쓰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일에 있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자식을 키우는 일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 그것도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과 일군으로 키우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 평생을 투자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직업을 가지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위하여 평생을 공부하고 평생을 일합니다. 사업에 성공하고 직장에서 승진하여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그만큼 투자할만한 중요한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식을 바르게 양육하는 일입니다. 자식은 바르게 양육하는 일은 사업을 잘 하는 것과 직장 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자식은 사회생활의 성공보다 귀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때때로 그것을 잊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 때문에, 인간적인 성취욕에 눈이 멀어 보다 중요한 자식을 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극단적으로 말처럼 들릴는지 모르나 세상적으로 아무런 성취를 이루지 못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맡겨 주신 자녀를 바르고 훌륭한 양육하였다면 그는 자신과 세상을 위하여 가장 귀하고 큰일을 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적으로 아무리 성공하였다고 할지라도 정작 중요한 자녀 교육에 실패하였다면 그의 세상적인 성공은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게 이야기하자면 그는 실패한 사람입니다. 세상에는 그와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고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목회자입니다. 때문에 목회는 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회보다 귀한 것은 제게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게 그 목회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면 소명감이 부족한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자식이 목회보다 더 중요한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목회와 자식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자식을 택하겠습니다. 무슨 오해를 받고 어떤 욕을 먹는다고 하여도 저는 자식을 택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이 세상을 위하여 훌륭한 목회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훌륭한 아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는 결혼 전 학교 교사였습니다. 아내에게 결혼 후 교사를 사임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내는 감사하게도 제 뜻에 동의해 주었습니다. 만일 아내가 그와 같은 제 뜻에 동의 해 주지 않았다면 아마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아내를 너무 사랑하여 결혼하기로 결심하였다면 참으로 엉뚱하게 들으실는지 모르겠으나 제가 목회를 포기하고 아이들을 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게 세 아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세 아이들이 나름대로 잘 자라주었습니다. 저는 그 축복과 은혜 때문만으로도 하나님께 제 인생을 다 드릴 수 있고 또 그러고 싶습니다. 제 아이들이 나름대로 그렇게 잘 자라 준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요 둘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제 아내 때문입니다. 제 아내가 가정과 자식을 위하여 그리고 저를 위하여 자신의 중요한 세상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와 제 아이들은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저와 우리 아이들이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저는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목회를 정리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일들을 좋은 후배를 찾아 맡겨 주고 그리고 그 후배가 훌륭하게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저는 하나하나 목회에서 손을 떼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제가 앞장서서 일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저도 이제 앞장을 서면 일이 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조금 느낍니다. 저는 앞장을 서면 될 힘을 가지고 뒤에 서고 싶습니다. 그 힘으로 후배들을 밀어주고 싶습니다. 사람을 키우고 싶습니다. 그 중에 가장 밀어주고 키워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아내입니다.

이야기가 좀 엉뚱한 데로 흘렀습니다. 제가 이와 같은 이야기를 통하여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려고 하였던 것은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는 일이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자녀보다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더 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시편 127편 3절에 보면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자식은 기업입니다. 세상의 어떤 기업보다 더 크고 중한 기업입니다. 실제적으로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보다 자식을 성공적으로 양육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공부께나 한 사람들 중에 ‘내가 애나 보려고 이 힘든 공부 한 줄 아느냐?’라는 참으로 어리석은 말과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 하나를 바르게 잘 양육하기 위하여 박사를 백 개를 따도 모자랍니다. 박사 백 개를 따서 아이 하나를 잘 키웠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성공입니다.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는 일은 그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귀히 여기시는 일이 무엇인지 여러분 아십니까? 그것은 세상이 아니라 여러분입니다. 성경을 통하여 보여 지시는 모든 하나님의 사역은 그 중심이 세상이 아니라 우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세상을 창조하셨고,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세상을 관리하시며, 우리를 바르게 키우고 양육하시기 위하여 성경을 기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통하여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생명과 인생을 십자가에 못 박아 희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녀인 우리들에게 당신의 온 인생을 거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인 우리들을 하나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일에 당신의 모든 삶을 다 거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들도 나처럼 너희 자녀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걸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의 모든 것을 걸고 너희 자녀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보다 사업과 직장에 인생을 겁니다.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합니다.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주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부모들은 자신들이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사업과 직장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 자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것을 먹이고, 좀 더 좋은 것을 입히고, 좀 더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그 죽을 고생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이 틀린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틀린 말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그것이 자식만을 위한 것 인줄로 착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자식을 위한 것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그 속에 자신의 개인적이고도 이기적인 성취욕이 있다는 것을 부모들은 알아야만 합니다.

정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좋은 엄마, 좋은 아버지입니다.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는 부자 엄마 아빠가 되어야만 아이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착각입니다.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지만 좋은 부모는 그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부모는 아이를 세상의 그 어떤 일보다 그리고 자신의 그 어떤 성취보다 더 중히 여길 줄 아는 부모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몇 주일에 걸쳐서 ‘무엇보다 귀한 자녀’라는 제목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설교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설교로 서론적인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드렸습니다. 그것은 자식은 무엇보다도 귀히 여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서론적인 말씀은 자식을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더 귀히 여기라는 말씀입니다. 그 서론적인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자식을 직장보다 귀히 여기고 사업보다 귀히 여기고 개인적인 성공과 성취보다 귀히 여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만 벌려고 시간을 다 쓰지 말고 할 수 있다면 돈 버는 시간을 좀 줄이고 돈 보다 귀한 시간을 아이들을 위하여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회적인 성공과 출세를 위하여 모든 시간을 다 쓰시지 마시고 시간을 아껴서 그 소중한 시간을 아이들과 놀아주고 이야기 해주는데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할 수만 있다면 최선을 다하여 아이들이 어렸을 때 휴가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놀이공원도 다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하고 노는 것은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하고, 장사하는 것 보다 중요하고, 사업을 하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생각처럼 쉬운 일은 물론 아니지만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여 시간을 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투자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업도 귀하고 직장도 귀하고 세상적인 성취와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아이들이 더 귀하다는 평범한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저는 늘그막에 자식 덕을 보는 것이 최고의 축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든 부모들이 자녀를 사랑하듯 모든 자녀들은 부모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세상에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부모를 사랑하지 않는 자녀는 생각처럼 많지 않습니다. 다만 부모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자녀들이 많을 뿐입니다. 왜 자녀들이 부모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 줄 아십니까? 그것은 우리 부모들이 가르쳐 주지 않아서 입니다.

사랑은 말과 마음으로만 하고 실제로는 세상과 직장과 사업 그리고 개인적인 성공과 성취에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투자했기 때문에 자녀들도 효도는 말과 마음으로만 하고 실제로는 세상과 직장 그리고 사업을 부모보다 더 귀히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자녀들이 부모와 친구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외롭습니다. 왜 많은 자녀들이 부모와 친구가 되지 못하는 줄 아십니까? 그것은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친구가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말과 마음으로만 자식을 사랑하고 실제로는 자식들 보다 사업과 직장과 개인의 성공을 더 귀히 여기면 살아왔던 그 동안의 삶을 한번 뒤돌아보며 회개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상의 그 어떤 기업 보다 더 크고 귀한 기업으로 맡겨 주신(그리고 맡겨 주실) 자녀들을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귀히 여기며 살겠다 다짐 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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