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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교회의 보석 (막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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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황금성 목사 (멋진교회)

예수님은 여간해서 화를 내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분히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14 절에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했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보고 화가 나셨을까요?

예수님은 대중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언제나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대중을 상대하면 금방 피곤해집니다. 이럴 때 제자들의 임무는 예수님을 경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람들이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아이를 한번 만져 주셨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사실 이것은 어른들의 욕심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이것을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아이들이 예수님을 성가시게 할까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장면을 보고 화를 내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예수님은 아이들을 높이셨습니다. 그리고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배신할 때도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소경 바디매오가 예수님께 나오려고 소리를 질렀을 때, 옆에 있던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방해를 했습니다. 그 때도 예수님은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간음한 여인을 잡아 돌로 치려는 사람들에게도 화를 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이 나아오는 것을 막았다고 화를 내고 계십니다.

어린이는 어른이 막으면 예수님께 나오지 못합니다. 소경 바디매오는 사람들이 막아도 더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삭개오는 군중 때문에 길이 막히자 뽕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 당시에 어린아이들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던 시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런 행동과 말씀은 가히 파격적이었습니다. 도대체 예수님은 어린이의 어떤 모습을 보고 이리 극찬하셨을까요?

18 세기에는 민중을 발견했고, 19C는 여자를 발견했고, 20C는 어린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18 세기에는 시민혁명으로 무시되어 왔던 백성들의 주권을 찾았습니다. 19 세기에는 여자들의 참정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20 세기에는 어린이의 인권이 다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사람 수에도 들지 못하던 어린이를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가운데 세우고 천국에서 가장 큰 자라고 하셨습니다. 천국가려면 어른들이 아이들을 본받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안아 주시고, 안수해 주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어린이주일을 꽃주일이라고도 합니다. 어린이를 꽃과 같다고 하는 것은 꽃과 같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분장하거나 꾸미지 않아도 아름답습니다. 어른처럼 고운 옷을 입지 않아도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어린이를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이들에게 천국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어른들에게는 볼 수 없는 순수함이 있습니다. 우리가 천국 가려면 이 순수함을 반드시 다시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린이들에게서 어떤 순수한 모습들을 보셨을까요?

첫째로 예수님은 어린이들의 믿음을 보셨습니다.

어린이는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깨끗한 도화지는 그리는 대로 그림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조기 교육이 중요합니다. 커서 배우는 것보다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면 쉽게 배웁니다.

어린이를 전도하는 것과 어른을 전도하는 것과 비교하면 어느 것이 쉽습니까? 어른 한 사람에게 공을 들이는 에너지를 아이들에게 쏟으면 수십 명을 전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잘 받아들이고 잘 믿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고 하면 그대로 믿습니다. 천국이 있다고 하면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어른들은 따집니다. 의심부터 합니다. 많이 속아봤기 때문에 경계부터 합니다. 진리를 들어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40 세 넘어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은 전체 교인의 10%를 넘지 못합니다. 그만큼 어른은 전도하기 어렵습니다. 교회를 다녀도 예수님을 영접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교인의 45%는 청소년기 이전에 예수님을 영접합니다. 그리고 30%는 청년 때 영접합니다. 40 세 이후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기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그만큼 어른은 심령의 밭이 척박합니다. 믿음의 씨앗을 심어도 싹을 띄우고 자라나기가 어렵습니다. 세상 즐거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변화된 삶을 살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메마른 사람들은 인생의 고비를 겪어나서야 돌이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병에 걸리거나, 부도를 맞거나 사고를 당하고 나면 그제야 항복하고 하나님을 찾습니다. 고난을 겪지 않고도 40 세가 넘어서 예수를 잘 믿게 되었다는 것은 희귀한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는 어른이지만 아직 어린아이의 도화지 같은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잘 믿으려면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도화지의 마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도를 전하면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따지지 말고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들은 잘 믿기 때문에 속이기가 쉽습니다. 만약 어린아이가 의심을 한다면 그 아이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그래서 일찍 어린아이다움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의 놀이 가운데 숨바꼭질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숨바꼭질은 어린아이다움을 벗기는 놀이입니다. 숨는 것은 남을 속이는 연습입니다. 술래가 찾는 것은 의심하게 만드는 연습입니다. 아이들의 놀이 가운데 이 순수함을 벗겨내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려면 남보다 약삭빨라야 한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잔재주를 부려야 한다. 아이들은 그런 학습을 받으면서 순수함을 잃어갑니다.

세상 교육은 의심 교육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거꾸로 믿음 교육을 해야 합니다. 복음을 가르치고 천국을 가르쳐야 합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아이들이 천국의 주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천국은 믿음으로 가는 나라입니다. 아이들의 믿음은 오염되지 않았습니다. 깨끗한 믿음, 100% 정금 같은 믿음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어린이들의 순종을 보셨습니다.

아이들은 심부름을 시키면 잘합니다. 말을 잘 듣습니다. 만약 말을 듣지 않는 아이는 칭찬보다는 꾸중을 많이 듣고 큰 아이입니다. 또 통제를 받지 않고 방종하게 키운 아이입니다.

선물을 받을 때도 사랑으로 받지 않고 뇌물로 받은 아이입니다. 이런 아이는 순종하는 힘이 약합니다. 체벌을 많이 받아 강제로 순종을 배운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커스단에 있는 동물들은 조련이 잘 되어 있습니다. 동물들이 사람 말을 알아듣고 잘 따라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뒤를 보면 조련사들은 동물을 항상 먹이와 체벌로 다룹니다. 그래서 서커스의 동물들은 사실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샌디에고나 올랜도에 가면 시월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범고래 쇼가 있습니다. 몸무게가 2 톤이 넘는 범고래가 3 미터가 훨씬 넘게 점프했다가 떨어집니다. 이 범고래 조련 비결은 혹독한 훈련이나 채찍이 아닙니다. 당근의 힘 즉 칭찬의 힘입니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칭찬하는 조련사의 손에는 언제나 먹이가 들려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이렇게 서커스의 동물처럼 길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학원 공화국입니다. 그래서 학원이 서커스단처럼 느껴집니다.

순수한 아이들이 순종을 잘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믿고 따른 결과가 항상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믿고 따르고 순종합니다.

그러나 만약 순종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아이들은 약삭빨라집니다. 결과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눈치를 보고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순종하는 아이는 긴장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울고 그 자리에서 웃기 때문에 절대로 스트레스 받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나 눈치 보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하나님은 언제나 틀림없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따르고 믿고 순종하면 언제나 그 결과는 좋습니다.

순종하는 아이들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내일 먹을거리를 고민하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근심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틀림없는 부모님을 의지하는 것이 든든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부모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훨씬 든든한 일입니다.


셋째 예수님은 어린이들이 잘 노는 것을 보셨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은 언제나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항상 재미있는 거리를 찾습니다.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는데 뜸을 들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옆에 있으면 그냥 친구가 됩니다.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능력은 굉장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미모를 따지지 않습니다. 학벌을 따지지도 않습니다. 경제적인 능력도 안 봅니다.

천국이 어떤 곳입니까? 천국의 첫 번째 특징은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곳입니다. 누구와도 사랑을 합니다. 천국에는 시기 질투가 없습니다. 사람 차별도 없는 곳입니다. 천국에는 왕따가 결코 없는 곳입니다. 못 생겼다고 뚱뚱하다고 놀리지 않습니다. 늙었다고 가진 게 없다고 괄시하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꼭 천국을 이룬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이들을 보면서 이들이 천국의 주인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교회는 천국을 미리 연습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사람 차별을 없애야 합니다. 교회에 오면 누구와도 쉽게 친해져야 합니다. 이 일은 서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먼저 다닌 사람들이 좀 더 노력해야 합니다.

몇 주일 째 교회를 나왔는데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 사귐을 훈련해야 합니다. 서먹해도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고, 말을 거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만약 교회에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걸지 못한다면 심각하게 진단하십시오. 오늘 본문 말씀에 근거해서 극단적으로 말씀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라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여러 가지 직분이 있습니다. 목사 장로 권사 집사 교사... 저는 오늘 우리 멋진교회에 새로운 교회 직분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것은 ‘말동무’ 라는 직분입니다. 영어로 이것을 ‘peer mentor'라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이 직분을 수여합니다.

말동무 직분을 받으신 분은 오늘부터 사역하시기 바랍니다. 예배 후에 혼자서 창밖을 내다보는 사람이 있다면 다가가서 말을 건넵니다. 특히 새신자를 차지하시기 바랍니다. 예의를 갖춰서 정중하게 말동무가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동무 사역을 귀히 보실 것입니다.

말동무 사역을 잘해야 천국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십시다. “저는 당신의 말동무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당신의 피어 멘토입니다.”

여러분 어린이처럼 우리도 항상 재미거리를 찾아봅시다. 어떻게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함께 놀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워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친구가 많으면 절대로 우울증에 걸리지 않습니다. 친구가 많으면 절대로 자살하지 않습니다. 천국은 사귐이 충만한 곳입니다. 혼자 지내는 것을 결코 좋게 보지 않는 곳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은 어린이들의 순수함을 보셨습니다. 잘 믿고, 잘 순종하고, 잘 사귀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품에 안아주시고, 안수해 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이다움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피터팬 증후군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 져야하는 사회적 책임이 두려워 계속 어린이로 남으려는 심리적인 병입니다. 오늘 말씀은 어린이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닙니다. 어린이의 순수함을 잃지 말자는 말씀입니다. 천국의 깨끗함은 어른스러움보다는 어린이다움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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