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어버이주일] 이것이 옳으니라 (엡 6:1~4)

  • 잡초 잡초
  • 314
  • 0

첨부 1


조선시대 숙종 때 개성근방에 이름난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늙어 거동을 못하시는 어머니를 정성스럽게 모시고 있었는데 임금님이 그 고을로 지나가시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이 지나가신다는 소식에 어머니가 행차를 보고 싶어하시자 어머니를 지게에 태우고서 나갔다가 임금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임금님은 그의 효성을 칭찬하시면서 송아지 한 마리와 쌀 열 가마를 하사하였습니다. 효도의 대가를 톡톡히 받은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웃 마을의 소문난 불효자가 자기도 상을 받아야 되겠다고 벼르게 됩니다. 몇 달 후에 임금님이 지나가시자 병석에 누워 계신 어머니를 억지로 지게에 지고서 임금님 눈에 띄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임금이 지나가다 또 이것을 보았고 사연을 물었습니다. 그 때 원님이 저놈은 아주 못된 놈이라고 하면서 벌을 주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은 효자와 똑같이 소 한 마리와 쌀 열 가마를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효도는 흉내내기도 어려운 것이다" 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오늘 본문에도 가장 옳은 일은 자녀들이 주안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옳은 일인 부모를 공경하고 효성을 다하는 자들의 생명을 보호하시며 축복하여 주시겠노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옳으니라’란 말씀은 이것이 선하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길입니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란 뜻입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해서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옳은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첫째로 주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는 일입니다

미국의 20대 대통령 가필드의 취임식 날 있었던 일입니다. 모든 준비가 다 끝나고 귀빈들은 정면에 마련된 특별석에 대통령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되었는데도 대통령은 취임식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가필드는 한 노파를 부축하며 식장에 들어왔습니다. 노파는 가필드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가 취임식장에 안 가겠다고 하자, 가필드는 “어머니가 안 가시면, 나도 안가요." 하며 겨우 부축해서 취임식장에 모시고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취임식 연설에서 ”내가 이렇게 영광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어머니의 은혜입니다. 나는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해서 오늘날 대통령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와 눈물에 감사할 줄 아는 가필드는 모인 군중들로부터 환호와 갈채를 받았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순종이라는 말은 ‘숩 아구웨테' 라고 하는 원어입니다. ‘슈포' 란 말은 ‘밑으로' 하는 말이고 ‘아쿠어' 라는 말은 ‘듣는다' 는 말입니다. 헬라 원문대로 보면은 ‘밑에서 듣는다' 는 뜻입니다. 말씀하실 때 밑에서 들어야 그것이 순종입니다. 즉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으로 듣고 그대로 행하는 것이 순종이란 뜻입니다.
그러면 주안에서 순종하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이 내게 은혜로 주신 부모님과의 관계를 신앙적으로 받아들이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하면서 순종하고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이 되고 성공이 되고 은혜가 되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순종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유대 민족이 수세기 동안 나라를 잃고 방황했지만 우수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엄격한 가정 교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열심은 있지만 자녀에 대한 가정 교육이 부재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디를 가든지 가정이 유대 민족이 되었고, 가정이 유대 국가가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있어서 율법의 권위요 표준입니다. 부모님에게 절대 순종하는 정신이 유대 민족을 그토록 위대한 민족으로 이끌어 왔던 것입니다. 구약성서에는 부모님을 노엽게 하거나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업신여기는 자들은 돌로 쳐죽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엄격한 교육이 유대 민족으로 하여금 위대한 민족이 되게 했던 것입니다. 어버이께 신앙적으로 순종함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축복 받는 길이요 옳은 일임을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부모를 공경하는 일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의 원리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물이 아래로만 흐르는 것처럼, 사랑은 내리 사랑이지, 위로 사랑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내리 사랑했고, 부모님이 우리를 내리 사랑했지, 우리가 부모를 위로 사랑하는 것은 안됩니다. 부모님은 사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공경의 대상입니다. 그러기에 본문에 "네 부모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고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사랑 대신에 공경해야 합니다. '공경하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키베드'인데, 이는 '무겁다'는 뜻입니다. 몸의 간처럼 귀히 여기어 깊이 존경하고 섬기라는 말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으로 족하지 말고 부모를 귀히 여기고 존중히 여기라는 뜻입니다. 순종이 외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말이라면 공경은 내적인 태도를 강조하는 말입니다.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부모님을 존중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무엇보다 부모의 인격을 존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말세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부모를 거역하는 일의 성행이라고 했습니다. 딤후 3장 2절에 보면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라고 하였습니다.

솔로몬은 한 나라의 왕이라 할지라도 지극한 존경의 태도를 가지고 어머니를 섬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열왕기상 2장19절에 보면 ‘밧세바가 이에 아도니야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위에 앉고 그 모친을 위하여 자리를 베풀게 하고 그 우편에 앉게 하는지라’. 이런 부모에 대한 애정의 표현과 부모를 향한 구체적인 섬김이 있을 때 진정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최근 어느 단체가 65세 이상 되신 부모님을 상대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노인들이 자녀에게 가장하기 싫어하는 것' 은 다음의 세 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아프다는 말을 하기 싫어합니다. 아파서 혼자 끙끙대는 한이 있어도 자식에게 아프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둘째, 외롭다는 말을 하기 싫어합니다. 과부든, 홀아비든 외로워도 외롭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셋째, 용돈 달라는 소리를 하기 싫어합니다. 공원에 가서 무료 급식을 먹고, 차비가 없어서 걸어다니는 한이 있어도 자식들에게 용돈 달라는 소리는 안 합니다.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돈을 썼으면서도 자식들에게 용돈 달라는 소리는 차마 못한다는 것입니다. 혹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분들이 있으면, 이것을 잘 유념하셔서 미리 미리 챙기시기 바랍니다.

반면에 부모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건강하세요. 백수는 걱정 없겠어요’, ‘아버지 어머니를 닮아서 이렇게 머리가 좋은가 봐요’ , ‘다들 부모 덕 많이 본다고 그래요’ , ‘아버지 어머니 절반만 돼도 소원이 없겠어요’ , ‘저희들 키운다고 정말 고생 많으셨죠’ ,‘역시 어머니 음식 솜씨가 최고예요’, ‘아버지 어머니처럼만 살겠습니다’ , ‘역시 우리 아버지, 어머니니까 이 정도죠’, ‘어쩌면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세요? 젊은 사람도 못 따라가요’, ‘모두 부모님 덕분이지요’

여러분도 부모님께 이런 말씀들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받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옳은 일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일입니다

텍사스의 한 사람이 아내와 네 자녀를 버리고 캘리포니아로 가서 30년 동안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돈 한푼 없이 죽었는데, 자기의 시체를 고향 텍사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텍사스에 살고 있던 자식들은 모두 그 소식을 듣고 분개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와 무슨 상관 있어요? 그가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해준 게 뭔데요? 그 사람 때문에 어머니와 우리 모두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왜 우리가 그 시체에 수고와 돈을 들여야 합니까?”. 그러나 신앙심이 깊은 큰아들은 아무 말 없이 동생들의 불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캘리포니아로 가서 아버지의 시체를 운구해오기 위해 자기 트랙터와 농기계들을 저당 잡혔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르고 난 후 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경에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씌어 있을 뿐, 어떤 부모라는 말은 없단다". 옳습니다. 우리가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고종 황제의 밀사였던 미국인 헐버트는 "이 세상에서 관습적인 경로 사상이 가장 완벽하게 된 나라는 조선"이라고 했고, 미국 공사를 역임한 샌즈의 회고록에도 "나의 노년을 위해 조선 땅에 다시 태어나고 싶다"고 했으며, 최초의 선교 의사인 알렌도 "노인과 망인 사이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죽는 것이 두렵지 않은 즐거운 노인 천국이 조선"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이렇게 이 지구상에서 가장 효성이 지극했던 우리나라의 효가 요즘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모가 용돈을 주지 않는다고 폭행을 하며 죽이지 않나, 늙은 부모가 귀찮다고 여행 시켜준다고 해 놓고 가서 버리지 않나 불효한 일들이 최근에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분명히 해야할 것이 있다면, 부모 공경이야말로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사실입니다. 출애굽기 20장 1-17절까지에 십계명이 나옵니다. 십계명을 보면 1- 4계명까지는 하나님께 대하여 지켜야할 명령을 기록하였으며, 5- 10계명까지는 사람에 대해서 지켜야 할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에 관한 계명 중 첫째가 "네 부모를 공경하라" 는 부모에 대한 계명입니다. 그리고 부모공경에 대한 대가는 하나님께서 준 땅에서 생명이 길 것이라고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이것을 본문에서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코메디언 이주일씨는 폐암으로 죽기 전에 병상에서 "가족이 이렇게 소중한 존재인 줄 이제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족이 가장 소중한 존재인 줄 알고, 남은 여생 동안 가족에게 더욱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가족 가운데 부모님에게 잘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살면 얼마나 더 사시겠습니까? 내리 사랑이라고 자식사랑에만 열심을 내며 만족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 부모님을 자식보다 더 귀중히 여기며 공경하며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는 길이며 옳은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어버이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 은덕을 기리며 공경하십시다. 순종합시다. 그리고 어버이께 효도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고 축복 받는 옳은 길임을 믿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