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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러는 건 아니다 (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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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고신일 목사 (기둥교회)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러는 건 아니다 
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장 12절) 

<목회기도>
 
전능하셔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
세상에 우리를 살게 하시고 예수 믿게 하시고
<기둥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게 길 인도하심도 감사 드립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우리의 눈물 기도와
정성으로 건축한 [비전센타]를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식을 하게 됩니다.
아직 갚을 것이 많지만 저희들이 모든 것을 갚기로 정하고 드립니다.
받으시고 영광 받아 주시옵소서.
이 일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며 헌금한 성도들을 기억하시고
모든 부채를 빠르게 청산할 수 있도록 성도들의 삶의 현장, 일터에 복 주시옵소서.
성도들의 십일조가 늘게 하시고, 감사의 조건이 많아지게 하시며,
하나님께 풍성히 드리며 살 수 있는 은혜를 주시옵소서.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부모님께 바르게 하지 못한 것'과 '바른 부모 노릇하지 못한 것'을 회개합니다.
하나님,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은 우리 기둥교회 성도들은
하나님 명령대로 사는, 말씀대로 사는 순종의 본이 되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연약한 목자'의 양떼들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기둥교회 성도들의 가정에 평안을 주시옵소서.
기둥교회 성도들의 일터에 안정을 주시옵소서.
- 만나야 하는 이들은 만나게
- 되어야 하는 이들은 되게
- 팔아야 하는 이들은 팔게
- 사야 하는 이들은 사게
- 풀어야 하는 이들은 풀리게,
- 열려야 하는 이들은 열리게
- 서야 하는 이들은 서게 하시옵소서.
 
병상의 환자, 원치 않는 곳에서 고통 당하는 이, 돈 때문에 눈물 흘리는 이들
저들 모두에게 평안의 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이들, 군대 나간 자식들,
객지에 사는 이들, 외국에 나가 사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평안함을 주시옵소서.
성령께서 이 시간도 역사하실 줄로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일에 여러분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좋은 자리의 주인공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늘 오후 3시에는 [비전센타 봉헌예배]가 있습니다.
"봉헌"(받들 奉, 드릴 獻, dedication)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봉헌예배를 드린다고 여러 곳에서 축전을 보내 왔습니다.
그 중에 공주교도소에 있는 분이 축전을 보냈습니다.
교회도 잘 나가지 않던 분인데, 제가 공주에 부흥회 갔을 때 면회 가서
신앙생활 잘 하라고 권면하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후부터 신앙생활을 잘 하는데 보내온 글의 내용이
어느 목사님이 보내신 것처럼 아주 멋있습니다.
<축 봉헌 /  기둥교회 비전센타 봉헌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기둥교회의 부흥과 말세지말 노아의 방주의 사명을 다하는
  복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아멘.
하루 속히 갇힘에서 풀려나서 우리와 함께 신앙생활 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심지어 목사님들 중에도
"빚이 있는데 무슨 봉헌예배를 드리냐"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시계를 선물하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12개월 할부로 샀습니다.
그런데 시계를 할부로 산 것이니까 할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드려야 합니까?
먼저 드리고 돈은 내가 갚으면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빚 다 갚고 봉헌예배 드리라는 구절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빚이 있지만,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많지만…
우리가 갚기로 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봉헌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아멘.
"아멘" 하셨으니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부지런히 일해서 드리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돈 한푼 없이 땅 계약하여 오늘에 이른 것 생각하면 감사할 뿐입니다.
 
 
어린 아이 같은 사람
 
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부모님을, 어른들을 생각하며 지내는 주일입니다.
그런데 요즘엔 어른이 없는 세상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도 최대한 멋지게 젊게 변장하고 말로는 2×8 청춘이라 하시니…
모두 16살인데 어른이 어디 있나요?
또 교회는 어른이라 폼재는 분이 계셔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어린 아이 같은 사람이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태복음 18:3~4)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19:14)
 
교회는 어른들을 데려와서 어린이로 만드는 곳입니다.
어른 많은 교회도 좋지만… 어린이가 많고
어린이 같은 어른이 많은 교회가 좋은 교회이고 희망이 있는 교회입니다.
목에 힘주고, 목소리 높이고, 어깨에 힘주며
이런 저런 직함이나 내세우려는 어른이 많은 교회는
말이 많고, 불평이 많고,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우리 기둥교회는 어린 아이, 어린 아이 같은 어른만 있는 좋은 교회입니다.
어른 대접받으려는 어른은 없으나
어른을 귀히 여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입니다.
 
교회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첫 주일에는 <어린이 주일>로, 둘 째 주일에는 <어버이 주일>로 지킵니다.
그래서 오늘 교회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오늘 어버이 주일이지 목사님은 효도 잘 하란 말씀하시겠지…"라고
생각하고 오셨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실망되셔도… 맞습니다.
 
 
하나님의 명령 - 부모를 공경하라
 
오늘은, 적어도 오늘은 꼭 그런 말씀을 전해야 하고 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계명이며 예수님이 오셔서 가르치신 말씀이고
사도들이 반복해서 전해 준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출20:12) 말씀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계명입니다.
그 중에 5계명은 인륜의 근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공경(恭敬, 공손 공, 공경 경)은 
"높이라, 돌보라, 경외하라, 순종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
그러므로 부모 공경은 계명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제사를/예배를 잘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낫습니다.(삼상15:22)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부모를 공경하며 살아야 합니다.
"부모 공경"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고, 
천 번 들어도 만 번 전해도 당연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결코 쉬운 명령이 아닙니다.
 
사실 이미, 세상을 떠난 어른들(부모들)을 기억하고,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고, 살아 계실 때 잘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효자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왜냐하면, 돌아가신 분들과 더 이상 감정적으로 얽힐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식들은 살아 계신 부모님에 대해서는
미묘한 이중 감정에 얽혀 시달립니다.
어떤 감정이냐면
'부모는 끝없이 파고들고 싶고, 끝없이 회귀하고 싶은 고향 같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부모님은 멀리 벗어나고 싶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부모에 대한 이 <파고들고 싶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기도 한 감정>을 아니라고
부인할 자식들이 있습니까?
아니라고 고개를 저어도 깊은 속마음에 모두가 가지고 있는 솔직한 감정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반인륜적인 일들이 너무도 많아졌습니다.
 
이제 예수 믿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돌볼 가족이 있고 돌보아 주어야 할 사람이 있는 것은 복입니다.
자신이 신경 써야 하고, 돌봐야 하고, 속썩여 골치 아픈…
그런 가족이 있다는 것도 하나님께서 내게 지게 하신 짐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 가정의 어려움을 겪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우리 보다 더 먼저 가정의 혼란을 겪었던
미국에서 20년 이상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기독교 방송이 있습니다.
그 방송 제목은 "Focus on the Family"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목사의 아들인 제임스 돕슨(Dr. James C. Dobson)박사가
성경적 가정을 이루어 가자는 생각으로 만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Dobson박사의 방송 프로 제목대로
Focus on the Family! 가정에 초점을 맞추라! 고 권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 중심, 교회 중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모든 삶이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가정 식구들을 중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가정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기도하며 노력하며 만들어 가야만 합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에 어버이 된 어른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좋은 어른, 좋은 부모, 좋은 어버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스스로 생각해 보십시오.
- 자신은 부모에게 어떻게 했는가?
- 자신은 바르게 살려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가?
- 자녀들 앞에서, 가족들 앞에서… 믿는 사람다운 모습을 보였는가…?
-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자세가 있었는지…?
-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비록 힘들지만 소망 가운데 살았는지…?
-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한 믿는 사람은 가능성의 존재
  희망의 존재임을 자녀들에게 가르쳤는지…?
-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세상에 보내진 사람은
  누구든지 다 천하보다 귀한 사람임을 가르쳤는가?
- "너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 너는 중요한 사람이다
  너는 너대로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라고 가르쳐 주었는지…?
 
저는 가끔 '이 다음에 제 아들들이, 후손들이… 찬송가 304장을 힘있게 부를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찬송가 304장을 찾아 함께 읽겠습니다.
여자분들은 <어머니를 어머니로>,
남자분들은 <어머니를 아버지로> 바꿔서 읽어 보는데
'이 다음에 자식들이 이 찬송을 힘있게 부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읽어 봅니다.
 
  찬송가 304장  어머니의 넓은 사랑
 
  1. 어머니의 넓은 사랑  귀하고도 귀하다 / 그 사랑이 언제든지 나를 감싸줍니다
    내가 울 때 어머니는 주께 기도드리고 / 내가 기뻐 웃을 때에 찬송 부르십니다
  2. 아침 저녁 읽으시던 어머니의 성경책 / 손 때 남은 구절마다 모습 본 듯합니다
    믿는 자는 누구든지 영생함을 얻으리 / 외워 주신 귀한 말씀 이제 힘이 됩니다
  3. 홀로 누워 괴로울 때 헤매다가 지칠 때 / 부르시던 찬송소리 귀에 살아옵니다
    반석에서 샘물나고 황무지가 꽃피니 / 예수님과 동행하면 두려울 것 없어라
  4. 온유하고 겸손하며 올바르고 굳세게 / 어머니의 뜻 받들어 보람있게 살리다
    풍파 많은 세상에서 선한 싸움 싸우다 / 생명시내 흐르는 곳 길이 함께 살리라 

 
 
이제 우리 모두, 특별히 자녀 된 우리가 다시 한번 확인해 두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를 댈 필요 없이 무조건
정말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어떤 분인가'에 상관없이, 부모가 어떻게 성공했느냐에 상관없이
우리는 무조건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 20:12)
당연한 말씀, 약속된 말씀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사람이라면 당연히 잘해야 합니다.
 
 
약속하신 복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하나님의 원하심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저는, 세상의 윤리를 전하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이 담긴 계명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에 제 입을 통해 전해지는 성경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순종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는 질서가 있어 부모의 권위는 존중되고,
자녀들은 바르게 잘 양육되며 하나님의 뜻이 계승되는 곳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들, 어른들이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라,
쓸모 있기 때문에가 아니라 계심만으로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 있음에도
우리들 주변에는 도저히 사람이라고 여기기가 곤란한
어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아버지라고,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싫은…
사람 같지 않은 어른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파렴치하고 더러운 부모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눈물을 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악(惡)을 악(惡)으로 결판내지 말라고…
  악(惡)을 악(惡)으로 갚지 말라고…
  선(善)으로 악(惡)을 이기라고…"  가르칩니다. (롬12:17)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롬12:17)
 
공경할 수 있는 부모를 두신 분들, 행복함을 알아야 합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막연한 연민이 떠오르고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부모님을 두셨습니까?
그렇다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공경할 수 있는 부모를 두었다는 것, 그것은 행복이요 축복입니다.
비록 찌그러진 젖가슴이지만 달려들어 얼굴을 파묻을 어머님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비록 힘 빠진 팔다리로 흔들면서 걷는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이 계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진정한 효도
 
정말 효도는,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열심히 사는 것'입니다.
생신 때 미역국 끓여 드리고, 죽은 다음에 죽은 날 기억해 주고
상을 차려 주는 것이 효도가 아닙니다.
 
저는, 매년 어버이 주일이 되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은퇴할 때까지, 설교할 수 있는 한, 매년… 계속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전통 윤리로는 효도를 단순히
<봉양(奉養)>과 <뜻 받들음(意志)>으로 설명합니다.
'봉양'이라는 말은 받들어 모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효도는 옷 갈아 입혀 드리고, 밥 먹여 드리고,
어디 모시고 다니고, 옆에서 손과 발이 되어 드리는 것만이 효도가 아닙니다.
 
신문에 보니 어떤 사람이 평생 나이 먹도록 장가도 가지 않고,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어머니 옆에서 옷 갈아 입혀 드리고,
밥 먹여 드리고, 옆에서 돌봤기 때문에 효자상을 탔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그 분은 효자상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효도가 아닙니다.
 
'진정한 효도는 생신 차려 드리고, 돌아가신 날 기억하고,
나이 드신 어머니 옆에서 심부름하고, 시중드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것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효도는 "부모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부모보다 잘 되는 것입니다. 부모보다 높아지고 앞서는 것입니다.
 
저도 장래가 걱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마다 하는 말이
"딸 가진 노인은 외롭지 않지만, 아들만 둔 사람은 희망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들만 둘인데…  어떡합니까!
그래서 저는 제 아들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평상시에는 그냥 버스 타고 학교에 가지만
늦으면 제게 학교에 차로 태워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절대로 그냥 데려다 주지 않았습니다.
꼭 했던 말이 있습니다.
"내가 무척 바쁘다. 아버지가 바쁜데 널 학교에 데려다 주는 거다.
이 다음에 내가 늙어 운전할 수 없을 때 내가 어디에 데려다 달라고 하거든
네가 바빠도 날 꼭 태워 줘야 한다."
그러면 "네 알았어요." 합니다. 매번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용돈을 줄 때도 절대로 그냥 주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돈 쓸 데가 많지만 너 준다.
이 다음에 너도 쓸 데가 많아도 아버지 주머니에 항상 돈이 있게 해야 한다."
"알았냐?", 
"네."
옆에 있던 제 아내가 "그만해요, 치사하게 뭘 그렇게 하느냐"고 합니다.
그건 치사한 게 아닙니다. 제 장래를 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 아들들이
이 다음에 제게 용돈이나 주고 운전이나 해 주는 자식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저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에 어떤 부모도 자식들이 옆에서 밥이나 먹여 주고, 옷이나 갈아 입혀 주고,
평생 옆에서 심부름이나 해 주기만을 바라는 부모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해야 할 것은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부모는 자신들을 뛰어 넘어, 앞서가며, 
높이 가는 자식을 보고 싶어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부모의 그늘 아래 머물고 있는 자식이 있다면
그는 부모의 골칫거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님께 잘 하는 것, 어른들께 잘 하는 것,
연결된 가족, 친척에게 잘 하는 것… 힘들고 어렵습니다.
가족이란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여러분이 부모님에 대한 짐을 졌습니까?
자식 때문에 짐을 지고 있습니까? 가족 때문에 무겁게 느껴지십니까?
그 짐도 기쁨으로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어버이 된 여러분! 자식 된 여러분!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이 없습니다.
 
자식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되 부모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어른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있습니다.
따라서 합니다.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러는 건 아니다]
이 말이 어른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랍니다.
"내가 그걸 바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러는 건 아니지"
 
지난 수요일(5월 5일)이 제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벌써 24년 째 아내와 살고 있습니다.)
결혼기념일인데 그날 아침에는 할렐루야 찬양대원들이
수련회 하는 곳에 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점심에는 칠순 잔치에 가서 먹었습니다.
저녁에 어디를 가려고 했지만 수요일이었습니다. 다행히 잘 넘어 갔습니다.
제가 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 아내가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러는 건 아니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방 먹은 것이지요.
 
자녀된 여러분, 어른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에게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축복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의 부모님들이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세상이
자녀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이 보다 더 높이, 멀리, 빨리 뛰게 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눈물로 부르짖는 그 어른들을 생각하면서
부모보다 앞서가고 뛰어 넘는 참된 효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5월에 행복하고 기쁨이 충만하고
평안한 가정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이 거룩한 주일에, 부모님을 공경해야 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우리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도 주시옵소서.
기둥교회 성도들의 가정이 평안하고
저들이 화목하게 살 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둥교회는 어린이가 많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많은
복된 교회, 평안한 교회, 든든히 서가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04년  5월  9일 주일 낮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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