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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뜨거운 마음 (눅 24: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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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곽주환 목사 (구로교회)   

세계를 여행한다든지, 역사의 책을 읽다가 보면 우리는 한 사람의 바로 섬을 통하여 얼마나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지 모른다. 바울이라는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복음을 전할 때에 초대교회의 기초가 되었고, 요한이라는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영적인 깊이를 통하여 하늘의 신비로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 밧모섬의 사도 요한이 머무른 동굴에 가서 이러한 생각을 강하게 갖게 되었다.

오늘 이 시간에 함께 기억해야할 사람은 요한 웨슬리이다. 요한 웨슬리는 감리교의 창시자이다.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바로서고, 한 사람의 마음이 뜨거워지니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 웨슬리는 신앙의 내용을 잘 정리해 준 신학자요, 복음의 열정을 지닌 전도자이었다. 그 당시에는 말을 타고서 전도하였는데 40여년 동안 무려 25만 마일을 말을 타고 전도하러 다녔고, 4만 2천번의 설교를 했고 저술한 책만도 2백여권에 이른다. 당시 영국 사회는 도덕적으로 타락해 있었고,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심화될 때에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실천가이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감리교가 시작이 되고, 우리 교회도 이러한 뿌리를 지니고 있다.

이같이 교회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사회에도 영향을 미쳤던 웨슬리 목사님이 많은 영적인 체험이 있었겠지만 가장 소중한 체험은 바로 올더스 게이트에서 회심 사건이다. 1738년 5월 24일에 일어난 웨슬리의 마음이 뜨거워진 회심의 사건이 일어났다.

그날의 일기를 보자. “저녁에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은 채 올더스게이트에 있는 어느 모임에 갔는데 거기서 한 사람이 루터의 로마서 주석의 서문을 읽고 있었다. 9시 15분 전쯤 되어서 그가 계속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시는 역사를 하신다고 설명하고 있었는데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주께서 내 모든 죄를 씻으시고 나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셨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러한 회심의 사건이 일어난 후에 웨슬리는 집으로 돌아온 상황의 사건을 이렇게 기록한다. “집에 돌아온 후에 나는 여러 가지 시험으로 몹시 괴로웠다. 그러나 큰 소리로 외쳤더니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싸웠다. 그렇다. 나는 율법 아래서 뿐만 아니라 은총 아래서 역시 있는 힘을 다하여 투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에는 자주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때때로 승리하였다. 그러나 현재에는 늘 승리하는 사람이 되었다.”

웨슬리 회심의 사건은 두 가지의 분명한 변화를 가지고 왔다. 하나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하셨다는 확신이다.” 웨슬 리가 공부하는 당시의 분위기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에 강조를 두었다. 그러나 회심의 사건을 통하여 마음이 뜨거워졌고, 구원받은 하나님 자녀의 확신이 있었다.

웨슬리의 회심이 있기 전에 영국에서 미국 조지아 주에 선교사로 가서 일하게 된다. 배를 타고 가는 중에 대서양에서 폭풍우를 만난다.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두 공포에 떨고 있는 중에 그와는 달리 평안한 가운데 기도와 찬송을 하는 무리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들은 영국을 출발할 때부터 함께 있었던 모라비안 교도들이었다. 이들은 독일의 경건주의 생활을 주장하는 무리들이었다. 나는 죽을 줄 알고 공포에 사로 잡혀 있는데 어떻게 저 사람들은 평안하게 찬송을 한다는 말인가?

웨슬리의 회심 사건 전에는 그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 받은 확신이 없었다. 그러기에 죽음을 무척이나 두려워하고 있었다. 웨슬리의 회심 사건은 뜨거워진 마음이었다. 웨슬리의 뜨거워진 마음을 통하여 머리로만 생각하던 신앙의 내용이 온 몸으로 확신케 되었다.

몇해 전에 김수한 추기경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작가 최인호씨에게 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도 긴 여행이 무엇인지 아세요?” “모르겠습니다” 하고 최인호씨가 답하자 김 추기경은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가리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바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는 여행이지요. 나 역시 평생 이 짧은 것처럼 보이는 여행을 떠났지만 아직도 도착하기엔 멀었소이다.”

그러나 웨슬리의 회심 사건을 통해서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이 이루어졌다. 곧 뜨거워진 마음은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받았다는 확신이 웨슬리의 마음에 분명히 자리잡게 되었다.
이같이 웨슬리의 회심은 마음에 확고한 확신이었고, 그의 영적인 생활에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웨슬 리가 이렇게 기록한다. “그러나 현재에는 늘 승리하는 사람이 되었다.” 여기에 바로 승리의 기초가 있다. 총을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승리하는 것도 아니다. 많이 배운 지식이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다. 승리의 기초는 영적인 확신에 있다.

이 사건은 아프리카 우간다 어떤 교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 당시 우간다는 독재자인 '이디 아민'이라는 악명 높은 사람의 통치 아래 있었다. 이 교회의 목사인 '케파 샘팡기' 목사님은 종종 정부의 불의를 책망하는 예언적인 설교를 하곤 했다. 이 사건이 난 아침에도 7천명이나 되는 교인들이 부활절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설교를 마친 후 목사님이 교회 사무실로 들어섰을 때 거기에는 5명의 비밀 경찰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우리는 국가의 명으로 반국가 사범을 처단하기 위해 왔소."라고 하면서 목사님에게 총을 겨누었다. 이때 케파 목사님은 아주 담담하게 이런 부탁을 했다. "오늘은 부활절 아침입니다. 나는 부활을 믿는 사람으로 죽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지만, 나에게 2분의 시간을 주신다면 잠시 주님께 기도를 드리고 생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2분의 시간을 허락 받은 목사님은 기도를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우간다의 통치자 '이다 아민'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그의 명령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받아들여야 하는 불행한 이 5명의 형제들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우간다 국민에게 자유를 주시옵소서. 내 사랑하는 조국이 사랑의 땅과 의의 땅이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나의 죽음으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이 땅에 되풀이되지 않도록 긍휼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기도를 마쳤을 때, 목사님의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기도를 듣던 경찰들의 눈에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경찰의 통솔자인 한 사람이 무릎을 꿇으면서 "목사님, 죄송합니다. 우리가 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습니다. 목사님은 피신하여 교회에 계시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겠습니다. 빨리 이 자리를 떠나 주십시오."라고 했다고 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확신은 곧 승리를 가져다 준다.

이같이 웨슬리 목사님은 뜨거워진 마음을 통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우리도 이러한 영적인 체험이 있기를 바란다. 이 부족한 종에게도 웨슬리의 뜨거운 마음이 있기를 위하여 간구한다. 웨슬리에게 영향을 준 피터 뵐레가 이러한 웨슬리에게 전한다. “믿음이 생길 때까지 설교하시오. 그러다 보면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믿음을 설교하게 될 것이요.” 이렇게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다.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기도하시오. 그러다 보면 믿음을 갖게 될 것이고, 그때부터는 믿음으로 기도하게 될 것이오.”

그런데 우리가 좀더 깊이 생각해야 할 점은 웨슬리 회심의 체험은 철저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환경을 통해서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본문의 말씀도 마찬가지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그토록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사람들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가 뜨거운 마음을 체험하였다. 예수님의 죽음, 그들의 길은 아픈 상처와 패배의 아픔을 갖고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그들의 마음에 뜨거움을 체험하였다.

웨슬리 목사님도 마찬가지이다. 조지아 선교를 향하여 갈 때에 대서양 바다 한 가운데에서 겪은 풍랑. 폭풍우를 만났을 때에 무력해진 자기의 모습. 그러나 영적인 확신으로 찬양하는 무리들. 계속해서 웨슬리는 영국으로 돌아와 그들과의 관계를 갖게 된다. 폭풍의 시련이 웨슬리 회심의 사건을 체험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조지아 선교의 실패를 통해서 웨슬리는 좌절을 경험한다. “나는 아메리카로 인디안을 회개 시키러 갔다. 오! 그러나 누가 나를 회개시킬 것인가? 누가 나를 이 악한 불신앙의 마음에서 구해낼 것인가? 나는 맑은 여름 하늘의 종교를 가지고 있다. 나는 말을 잘 할 수 있다. 아니 위협이 가까이 있지 않을 때에는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다. 그러나 죽음이 나를 직면할 때, 내 마음은 흔들린다.” 이렇게 실패를 경험한 환경이 결국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확신으로 연결되었다.

사랑하는 성도여! 우리가 살면서 실패의 아픔을 경험할 수 있다. 좌절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믿음의 확신을 주신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더욱 분명히 만날 수 있게 도우신다.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어 주신다. 영적인 확신은 결국 승리의 사람으로 변화된다.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목사님의 친척이 흑인 미군과 결혼을 해서 미국에서 살게 되었다. 딸을 낳았는데 이 아이의 피부는 흑인을 닮았다. 어렸을 때에는 몰랐는데 이 아이가 학교에 가게 된다. 친구들이 이 아이를 놀리기 시작한다. 네 피부는 왜 이렇게 검으냐고. 왜 이렇게 머리가 곱슬머리이냐고. 아이는 괴로워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집에 돌아와 보니 목욕탕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딸이 냉장고에서 코카콜라 병을 깨트려서 목욕탕에서 거울을 보며 살갗을 벗겨내고 있었다고 한다. 눈물을 흘리면서 왜 내 피부가 검단 말이냐. 살을 벗겨낸다. 목욕탕은 온통 피바다가 되고 말았다.

엄마는 딸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엄마와 딸은 교회를 찾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성령을 체험하게 된다. 검은색 피부도 하나님께서 창조해 내신 위대한 작품인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회복되었다. 결국은 승리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무엇 때문이었는가? 아픔의 체험을 통해서 그 가정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죄와 사망의 법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케 되었고, 결국에는 승리의 인생이 되었다.
사랑하는 성도여! 힘든 일이 있을 때에, 지치고 괴로울 때에 우리는 머리로만 믿던 하나님을 가슴으로 만나는 좋은 기회이다. 이러한 확신이 있을 때에 우리는 승리의 인생이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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