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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듣고만 있으려는가? (느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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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1


- 설교 : 고신일 목사 (기둥교회)

듣고만 있으려는가? 

1  하가랴의 아들 느헤미야의 말이라
    아닥사스다왕 제 이십년 기슬르월에 내가 수산궁에 있더니
2  나의 한 형제 중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 사람과 예루살렘 형편을 물은즉
3  저희가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은 자가 그 도에서 큰 환난을 만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훼파되고 성문들은 소화되었다 하는지라
    (느헤미야 1장 1~3절)

<목회기도>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
우리를 이 땅 대한민국에 살게 하심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 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시나
우리가 빛 되고 소금 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세상엔 믿을 것이 없는데도
철없는 우리들은 세상적인 가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매달립니다.
- 젊음을 믿는다고 하지만 건강과 힘을 믿는 사람들이 쓰러져 감을 봅니다.
- 부모를 믿는다고 하지만 힘 빠지고
  기억이 쇠해 가는 노인이 되어 가는 부모를 봅니다.
- 자식을 믿는다고 하지만 자기 생각만 하고 혼자 선 줄로 착각하며
  노인을 외면하는 젊은이들을 봅니다.
- 친구를 믿는다고 하지만 언제 알고 지낸 사이냐는 듯
  배신하며 돌아선 뒷모습을 봅니다.
- 정치인을 믿는다고 하지만, 어떤 당을 좋아한다지만
  목에 힘주고 말 바꾸고 자기들 이익만 챙기는 더러운 모습만 봅니다.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
여기 모인 우리들을 보시옵소서.
눌렸으나 아프다 할 줄 모르고, 매였으나 답답함을 모르며
빼앗겼으나 되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하나님, 저들의 형편과 사정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특별히 구합니다.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죽어간 수많은 아까운 생명들,
부상당한 아픔을 가지고 사는 이들을 기억하는 오늘…
고통과 비극의 사연을 가진 이들과 그 유가족들을 긍휼히 여기시기 원합니다.
하나님, 여기 갖가지 형편과 사정이 다른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모두 허물과 죄가 많은 숨김이 있습니다.
용서하시고 천국의 만나로 채움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군대에, 객지에, 외국에 나가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상함이 없는 은총을 허락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병상의 환자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하나님 저들을싸매시며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이 귀한 시간 부족한 종이 말씀 들고 섰습니다.
악한 마귀 틈타지 않도록 성령께서 주장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할렐루야!
반갑습니다. 기둥교회에서 만나서 감사합니다.
누구든지, 구경 왔어도…, 친구를 만나러 왔어도
말씀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을 만난 기쁨이 있기를 축원합니다.
옆의 분과  "잘 오셨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
 
요즘엔 주방시설이 좋아서 실내에서 음식을 만들지만
예전에 우리 교회에서는 비가 내리고, 눈이 와도 그것 다 맞으며
불평하지 않고 밥을 지어 교사들과 찬양대원들이나
교회에서 봉사하는 이들에게 대접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열심히 일하던 분들이 지금은 70을 넘기셨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그때 일하시던 분들 중에
유영숙권사님, 김옥남권사님, 김재수권사님 등이 계십니다.
그때 이 분들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많이 계시지만 제가 기억을 다 못해서 죄송합니다. 삐지지 마십시오.
금요일에 김재수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옛날엔 밥솥도 번쩍 번쩍 드시던 분이 지금은 지팡이를 짚고 이도 다 빠져서
구부정하게 계시기에 제가 "할렐루야" 인사를 했습니다.
권사님이 저를 보시더니 입을 삐죽거리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 권사님 왜 그러세요?" 했더니 "나 삐졌수"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아유 그러지 말아요. 왜 그래요?"했더니
제 손에 비타민이 들어 있는 음료를 양손에 쥐어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삐져도 먹을 것 주시니 감사합니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삐져도 먹을 것 주는 사이는 괜찮은 사이입니다.
옆의 분과  "삐지지 맙시다. 삐졌으면 먹을 거나 주시우."라고 인사합니다.
 
2부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80이 넘은 할머니가
제 손에 꼬깃 꼬깃 접은 종이를 쥐어 주시더니 가셨습니다.
그래서 뭔가 봤더니 그 속에 만원짜리 2장이 있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주안에서 평안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대~한민국] 마음에 드시나요?
살기 좋은 나라입니까?
아이들 노래 속에 나오는 대로 잠꾸러기 없는 좋은 나라입니까?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한국에는 여러 가지 좋은 일이 많이 있습니다.
◇ 전 세계에서 '여성부'가 있고 장관이 있는 나라는
  뉴질랜드와 한국, 두 나라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여성부의 공무원 수나 예산이 배정된 것을 봐도
  전 세계에서 여자들을 가장 위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합니다.
◇ 생리휴가제도도 전 세계에서 한국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 화장품 사용빈도 세계 1위. 
그러나 한국에는 세계 1등을 하는 나쁜 일도 많습니다.
◇ 40대 남성 사망률 세계 1위.
◇ 남녀 수명 차이 세계 1위(7.5년)
  전 세계에서 여자들이 단체로 오래 살고
  남자들이 7년 반 씩이나 일찍 죽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합니다.
  한국 여성들이 센 것인지, 남자들이 허약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남자만 민방위 받게 하는 유일한 국가는 한국.
◇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일본을 "쪽바리"라하며 우습게 보는 유일한 민족.
◇ 태어나자마자 영어 교육을 시키는 나라, 조기 영어 교육비로 
  세계 부동의 1위를 지키면서 영어실력은 100위권 수준.
◇ 암 사망율, 음주 소비량, 양주 수입율, 교통사고, 청소년 흡연율, 낙태율,
  여성흡연율 1위.
  각종 악덕 타이틀에는 3위권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유일한 종족.
◇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나라.
◇ 매일아침 7시까지 등교해서 밤10시, 11시까지 수년간을 공부하는
  엄청난 인내력의 청소년들이 버티는 나라 한국.
◇ '죽어야지 죽어야지' 하면서도 100년은 건강하게 살아가는
    끈기 있는 노인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참조, 네이버 지식거래소 검색>
 
 
여러분, 이런 우리나라가 마음에 드십니까?
지금 우리나라는 외적으로는 안전 보장에 대한 문제 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50년 넘게 우리 땅에 있어온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생각과
이젠 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자주 국방을 말하지만 사실 그만한 능력도 없으면서 큰소리친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아 세계 여러 나라의 정세에 따라 춤추는 기름 값 때문에
우리들의 삶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내적으로는
불신풍조와 병들고 삐뚤어진 갖가지 사회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 지켜야 하는 가정, 가족들을 너무나도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TV에서 방영되는 각종 드라마는
가정 파괴, 가족 붕괴를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더 큰 문제는
'이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는
안타까움 속에 산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
 
 
기독교에는, 복음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조국이 있습니다.
참된 크리스챤이면 자기의 조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나 애국 운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성경의 모세,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아모스,
미가, 에스더, 예수님과 사도 바울까지
모두 자신이 태어난 땅, 자기의 나라를 사랑하고 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 1장 1~3절까지 이지만
느헤미야 1장 전체, 아니 느헤미야 전체를 읽어야
느헤미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Nehe-miah)는 능력있고 신뢰받는 사람이었습니다.
『포로로 잡혀간 나라에서 중요한 지위에 올랐던 것을 볼 때
  탁월한 실력을 지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느 1:11 - 2:1~8).
  그가 했던 술 맡은 관원이라는 직책은
  왕이 독살 당하지 않도록 먼저 술맛을 보는 일이었는데,
  이는 신뢰받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리였습니다.
  그는 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었으며
  (느1:5~11, 2:4, 4:4~5, 6:9,14)
  문제에 대해 주의 깊게 접근하여 철저한 계획을 세웠던 사람이었다.
  그는 반대자들(산발랏, 도비야, 게셈)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를 지녔으며(느4,5,13장)
  스스로 모범을 보였습니다(느5:14~18).
  또한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 과거에 지은 죄를 회개하고(느8:1~37)
  헌신하도록 가르쳤던 지도자였습니다.』 (참조, [비전성경사전])
 
 
느헤미야의 형제 하나니와 두어 사람이
예루살렘을 다녀와서 그곳 사정을 전해 주었습니다.
조국의 동포들이 환난(患難, 근심 환, 어려울 난)을 당하고,
능욕(凌辱, 능가할 능, 욕되게 할 욕; 남을 업신여기며 욕보이는 것)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훼파(毁破, 헐 훼, 깨뜨릴 파; 헐어서 깨트림을 말한다)되고
성문은 불타 버렸다는 비참한 소식이었습니다.(느1:3)
 
이때 느헤미야는 조국의 비참한 소식을 듣고, 조국을 위해서 울고,
조국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느1:4)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느헤미야의 애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느헤미야는 조국을 위해서 울었습니다.
둘째, 느헤미야는 조국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셋째, 느헤미야는 비참한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아니하고
      살기 좋은 [수산궁]을 떠나 조국으로 갔습니다.
 
느헤미야는 비록 포로가 되어 갔었지만 그곳에서 벼슬을 하여/출세를 하여
왕의 신임을 받고 왕궁에서 일하는 잘 나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떠나 열악한 조국으로 돌아가 조국의 사람들과 동거 동락을 하며,
조국을 위해 한 손에는 무기, 또 한 손에는 연장을 들고 일을 했습니다.
 
 
이런 느헤미야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애국할 수 있는지 살펴 보려 합니다.
먼저 느헤미야 처럼
안타까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울어야합니다)
 
남의 탓만 하지말고 현실에 책임감을 스스로 느끼며
자신을 책망하며 울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도 이 나라와 이 민족이, 정치인들이, 젊은이들이 바르게 하지 못했을 때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주일 아침에 일찍 교회에 왔다가 늦게 돌아갈 때마다
교회 주변의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방황하는 젊은이들,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한참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 될 젊은이들이 술집마다
꽉꽉 들어 차서 밤새 술을 마십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일해야 될 사람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라를 엉뚱하게 끌고 가려는 모습을 볼 때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도 똑같은 마음인 줄 믿습니다.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안타까와 하며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뿐 아니라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느헤미야는 조국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여러분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십니까?
우리 모두 비판하고 욕하고 수근대는 일에는 능합니다.
한국 남자들이 길게 재미있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정치 얘기, 군대 얘기, 남의 흉 보기, 어렵고 고생했던 얘기라고 합니다.
정치 얘기하고 남의 흉 볼 시간 만큼 정치인들을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남을 위해 그만큼 기도해 보셨습니까?
울며 기도해 보셨습니까? 금식하며 기도해 보았습니까?
 
자신을 위해, 자식을 위해서는 울며 기도하고 금식도 합니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울며 금식하며 기도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지도자를 위해… 그것이 애국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뿐 아니라
일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근래 우리 민족은 너무 놀고, 너무 먹고, 너무 소비한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든지 그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가정, 직장, 사회와 국가, 교회에서 각각 완수해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로/자식으로/형제'로서의 일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맡겨진 일이 있습니다.
국가에는 의무를 가진 백성으로서의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천국을 사모하는 성도로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며 사시는지요?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 받을 만한 자신이 있으십니까?
 
일제에 항거하다 총탄에 쓰러진 사람들만 애국자로 알고,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어간 선열들만 애국자로 알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그 분들은 훌륭합니다. 그분들의 희생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항거했던 것으로 인하여 지금 우리가 평안히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름도 빛도 없이 자기의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들도 애국자입니다.
지극히 작은 일, 남들이 알아주든 말든, 남들 하기 싫어하는 일,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가 애국자입니다.
천국 백성임을 자처하는 기독교인들의 자세는 그래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눅16:10)
 
어떤 조건, 어떤 환경에서도 불평을 앞세우고
얼굴을 찡그리고 평안을 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자신에게 주어졌어도 "아멘"하며
"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내게 맡겨졌나보다"
어차피 해야 될 일이라면 "제가 하겠습니다."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아끼고 귀히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는 설교 준비를 하다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삶을 살고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애국자로 살고, 하나님 나라인 천국에 애국자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여러 가지 해 보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님께도 칭찬 받고 사람에게도 칭찬 받는 삶의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따라서 합니다. <무엇이든 아끼고 귀히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아끼고 귀히 여긴다]는 말은 참으로 귀한 말입니다.
- 사람도 아끼고 귀히 여겨야 합니다.
  먼저 여러분 각자 자신이 소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아끼고 귀히 여기고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 가족도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면 다른 사람에 대한 말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집니다.
  여러분, 아끼고 귀히 여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 산도, 강도, 바다도, 거리도… 아끼고 귀히 여겨야 합니다.
  더럽히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여 허락하신
  이 땅을 잘 간직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종이 한 장, 물 한 컵도 아끼고 귀히 여겨야 합니다.
  우리 기둥교회만 봐도 교역자들, 교회에서 일하는 직원들,
  등록하여 출석하는 성도들도 "아끼고 귀히 여기는가"만 보면
  그가 하나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지 없는 지 알 수 있습니다.
  큰 방에 혼자 있으면서 등을 다 켜고 있는 것을 볼 때 답답합니다.
  교회에서 전기요금은 여러분이 드리는 헌금에서 나가는 것인데
  그것을 아끼면 더 좋은 일에 쓸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범사에 아끼고 귀중히 여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모든 불의와 부조리가 단, 한번에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이 나라에는…
소돔과 고모라 성에 있어야 했던 의인(義人) 열 사람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가를 생각하기 전에
'의인 열 사람이 있는가, 의인 열 사람 중에 내가 포함될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 기둥교회에도, 이 나라에, 이 민족에도…
소돔과 고모라 성에 있어야 했던 의인(義人) 열 사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그 의인 속에 드시기 바랍니다.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를 죄 중에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고, 십자가를 지게 하셔서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게 되는 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은 쉽지가 않습니다. 좁은 길입니다.
그 좁은 길을 믿고 순종하며 가는 자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입니다.
 
 
우리들 주변에는 우리를 절망으로, 죽음의 경지로 몰아 넣는 일과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좁은길 가기를 기뻐해야 합니다.
그래도 천국의 소망을 두고 가는 길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예수님만 바라보고 가야합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어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우슈비츠에 젊고 유능한 유대인 외과의사가 잡혀 왔습니다.
그는 가스실을 향해 죽으러 가는 동족들을 보면서
머지 않아 자신도 가스실의 제물이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하루 하루 살아남는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노동시간에 이 외과의사는 흙 속에 파묻힌 깨진 유리병 조각 하나를 주워서
그 날 부터 매일 그 유리병 조각을 가지고 면도를 했습니다.
그는 죽음의 극한 상황 속에서도 아침, 저녁 두 번씩 면도를 했습니다.
매일 몇 십명씩 처형자들을 골라내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선택되지 않았습니다.
유리 조각으로 피가 날 정도로 파랗게 면도를 한 그의 모습은 나치 군인들에게
꽤 쓸 만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심어 줘
그를 죽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 외과의사는 나치가 완전히 패망할 때까지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비망록에 이렇게 썼습니다.
"고통 속에서 죽음을 택하는 것은 가장 쉽고 나태한 방법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하루 하루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절망 가운데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까?
들리는 소리마다, 보이는 것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 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래도 우리는 볼 것을 제대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마태복음 14장에 보면 베드로는 풍랑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그분을 향해 갈 때 물위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베드로가 본 것은 예수님 한 분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물위에 부는 바람으로 흔들리는 물을 바라보는 순간
두려움과 공포로 그는 그만 물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가 물 속에 빠진 이유는
바라보아야 할 예수님을 보지 않고 파도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사는 이 세상에는 얼마나 세찬 바람이 많습니까?
얼마나 강한 파도와 풍랑이 있습니까?
우리를 물 속에 빠지게 하려고, 풍랑으로 뒤덮으려고 몰려오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리들이 하나님 마음에 합하게 살지 못하도록…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밀려오는 바람과 파도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도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빠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바르게 살 수 있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주님만 바라보고 따라 오라고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요, 하나님 말씀 뿐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들려오는 서글픈 얘기들이 많습니다.
이 나라 얘기, 정치 얘기, 경제적인 어려움, 힘들고 어려운 얘기들이 많이 들려옵니다.
어떻게 하시렵니까? 듣고만 있으시렵니까?
느헤미야는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기도하며 일하는 자리로 내려갔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망적인 이야기가 들려도
절망적인 인생을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낙망을 생각하지 말고 풍랑을 바라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서글픈 소식이 들리고 이상한 바람이 몰려와도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뒤돌아 서지 않겠네"
결단하며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 가신 좁은 길을 가는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세상은 바람 세차며 풍랑이 일며 우리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공포를 줍니다.
주님 바라보며 가는 길을 방해합니다. 주님 따라 가는 길 훼방 놓습니다.
그래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만 바라보며 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 파도에 휩쓸려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시옵소서.
이 거룩한 주일 예배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돌아가는 자가 아니라
가슴에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2004년  6월  6일 주일 낮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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