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기적을 부르는 공동체 (막 6:30-44)

  • 잡초 잡초
  • 327
  • 0

첨부 1


- 황금성 목사 (멋진교회)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은 포항에 있는 호미곶이입니다. 여기에 해돋이 광장이 있습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이곳에서 새해맏이 행사가 열립니다. 포항시에서는 둘레가 10.5 미터짜리 대형 솥을 만들었습니다. 포항에는 포스코 제철소가 있습니다. 포스코의 지원으로 솥을 만들었습니다. 또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서 3,500 장의 내화벽돌로 아궁이를 만들었습니다. 이 솥으로 올해 새해 아침에는 관광객 2004 명에게 떡국을 끓여서 나눠주었습니다. 여기에는 가래떡 500kg, 육수 1000ℓ, 물 1000ℓ, 달걀 1200개, 쇠고기 50kg 등의 재료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수천 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하려면 이렇게 엄청난 재료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남자만 오천 명, 그러니까 어린아이와 여자를 합치면 만 명이 족히 넘는 이들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단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먹이신 이 사건을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기적은 아무데서나 생기지 않습니다. 기적이 나타나려면 기적을 받기에 합당한 장면이 있어야 합니다. 이 오병이어의 기적 뒤에도 기적을 부른 감격스러운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선교보고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제자들은 각기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앞에 자랑할 말들이 많았습니다. 저마다 선교 현장에서 놀라운 체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본문 30 절에는 사도들이 낱낱이 고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의 보고를 중단시키십니다. 따로 한적한 곳으로 옮겨서 쉬자고 하십니다. 예수님과 제자 일행은 언제나 군중 속에서 일했습니다. 쉴 겨를이 없었습니다. 또 쉬지 못해도 지칠 줄 몰랐습니다. 너무 신나는 전도여행이었기 때문입니다. 전도하면 즉시로 성과가 나타나니 힘든지도 모르고 일했습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일하면 위험합니다. 예수님은 일하고 쉬는 타이밍을 잘 아셨습니다. 제자들은 들떠있고 흥분한 상태입니다. 30 절에 그 스트레스를 암시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것은 ‘낱낱이’라는 단어입니다. 물론 그것은 좋아서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음식 먹을 겨를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리더는 일을 중단시키는 타이밍을 알아야 합니다. 불도저 같이 밀어붙이기만 하면 결국 쓰러집니다.

두 사람이 산에 나무를 하기 위해 갔습니다. 한 사람은 쉬지 않고 부지런히 나무를 베었습니다. 점심 시간에만 한 번 쉬었을 뿐입니다. 또 다른 사람은 30 분 일하고 10 분씩 쉬었습니다. 해질녘에 산을 내려갈 때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나무를 한 것을 비교해 보니 쉬면서 일한 사람이 훨씬 많은 나무를 벤 것이었습니다. 쉬지 않고 일한 사람이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있는가? 놀면서 일한 사람이 훨씬 많은 일을 하다니?” 쉬면서 일한 사람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나는 쉬는 시간에 도끼날을 갈았네. 그래서 언제나 새 도끼처럼 쉽게 나무를 벨 수 있었지. 무뎌진 도끼로 일하면 힘은 힘대로 들고, 능률은 안 오른다네.”

쉬는 것은 일하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쉬게 할 곳을 찾았습니다. 주변에는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쉴 수가 없었습니다.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가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일행이 배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병이어의 놀라운 기적이 터집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부른 놀라운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나타납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부른 청중들의 기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중들이 얼마나 은혜를 사모했는지 정말 경이롭고 놀랍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청중들이 모두 우리 멋진교회 교인들이었으면 하고 소원합니다.

이 기적을 부르는 청중들에게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이 기적의 청중들은 예수님을 찾아 달렸습니다.

예수님의 일행은 쉴 곳을 찾아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청중들은 도보로 호숫가를 돌아서 건너편까지 달려갔습니다. 어찌 빨리 달렸는지 배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배는 천천히 몰았을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배가 도착해보니 한적한 곳 인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곳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달리기를 한 사람은 모두 만 명이 넘었습니다. 얼마나 뛰었을까요? 갈릴리 호수는 남북으로 20 Km, 동서로 12 Km나 되는 커다란 호수입니다. 건너편까지 호숫가를 돌아서 뛰었으니까 그 거리는 적어도 20 Km는 넘는 거리입니다.

마라톤이 42.195 Km 이니까 하프 마라톤 코스 정도가 됩니다. 선수가 아닌 보통 사람이 하프 마라톤을 달리면 3시간 이상 걸립니다. 끝까지 뛰기도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가 열리면 앞줄에는 선수들이 뛰고, 뒤에는 일반 참가자들이 뜁니다. 처음 출발선에는 수천 명이 몰려 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아주 긴 줄이 됩니다. 한 시간이 지나면 이미 지쳐서 포기하는 사람이 절반은 됩니다.

그러나 본문에 등장하는 청중들은 이 하프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입니다. 오직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몇 시간을 달린 사람들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을 만났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이 사람들을 피해서 건너편을 갔기 때문에 따라잡은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사모하는 열정 하나로 이런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 번 이 청중 수만 명이 한꺼번에 갈릴리 해변을 달리는 광경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발자국 소리는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질퍽거리는 해변을 달리자니 신발을 벗어들고 맨발로 뛰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고 다닌 신발은 샌들이었습니다. 달리기하기엔 너무 불편한 신발입니다.

그들은 걷지 않고 왜 뛰었을까요? 그것은 행여나 예수님을 놓치게 될까 하는 조바심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더 주님을 뵙기를 바라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보다 먼저 도착했습니다.

여러분! 주님을 만나기 위해 이렇게 달려본 적이 있으십니까? 교회가기 위해 몇 시간을 뛴 적이 있으십니까? 집에서 교회가 멉니까? 얼마나 멉니까? 저는 30 분 이상 되는 거리를 매일 걸어서 새벽기도를 다녔습니다. 여러분 기적을 체험하기 원하면 달리시기 바랍니다.

이 달리기에는 어린아이도 있었습니다. 노인도 있었습니다. 병자도 있었습니다. 달리기하기엔 너무나 역부족인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은 모두 달렸습니다. 끝까지 달렸습니다. 주님이 거기 계시리란 소망 하나 품고 달린 것입니다.


둘째로 이 기적의 청중들은 날이 저물도록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예수님께 나오면 기도받기를 원했습니다. 병 낫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청중들은 그런 것들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설교를 원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큰 무리를 보시고 목자 없는 양 같다고 여기셨습니다.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배에서 내려 보니 어느새 아까 보았던 그 청중들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목까지 차오른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예수님 자신을 원하는 그들의 눈망울을 보셨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우셨을까요?

예수님은 쉬기를 원해서 이곳에 왔지만 그들을 뿌리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곳은 이제 소란스러운 달리기를 끝내고 예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교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거기 모인 만 명 이상의 청중에게 설교하셨습니다. 음향시설도 없이 어떻게 하셨을까요? 바람을 등지고 설교하시면 소리는 훨씬 멀리까지 전달이 됩니다. 아주 크게 소리를 높여 설교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아주 오래도록 예수님은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본문에는 여러 가지로 가르치셨다고 했습니다. 날이 저물어 가도록 가르치셨습니다.

요즘 저는 설교를 짧게 하고 있습니다. 멋진교회 처음 시작할 때 제 설교 원고는 5 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4 장으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 제 설교는 3 장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아무리 좋은 설교도 길면 싫어합니다. 짧고 아주 쌈박한 설교를 원합니다. 제가 설교를 줄이는 이유는 청중들이 설교시간에 많이 졸기 때문입니다.

심리적으로 성인이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15 분을 넘기지 못합니다. 현대인들은 조급증이 있어서 오래도록 설교를 듣지 못합니다.

이런 현상은 설교자에게는 비극입니다. 저는 말씀을 사모하는 교인을 갖고 싶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나면 목사님 설교 한 편을 더 해달라고 앙코르를 받기를 원합니다.

달리기를 하고난 오늘 본문의 청중들은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이들은 그 시간까지 굶고 있었습니다. 설교를 오래 동안 들을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위해서 달려온 사람들입니다. 설교가 길다고 불평할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몇 시간 동안 큰 소리로 설교해야 했기 때문에 힘드셨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힘들어 설교를 중단하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결국 날이 저물어 더 이상 설교하기 어려워지기까지 설교를 들었습니다.

여러분! 기적을 원하십니까? 말씀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내가 이 설교를 못 들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듣기위해 달려 나오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사모해서 귀를 모으고 열망하는 눈으로 쳐다보시기 바랍니다.

설교자를 감동시키는 청중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 황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다가 죽고 싶을 정도로 열망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는 기적을 부를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이 기적의 청중들은 주님이 계신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날이 저물었습니다. 설교도 끝났습니다. 그러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동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 청중들은 자리를 뜰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을 굶었는데도 끼니를 해결할 생각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나섰습니다. 예수님에게 저들을 명하여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으라고 하라고 요구합니다. 예수님이 명하지 아니하시면 청중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빈들은 노숙하기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호숫가의 밤은 바람이 세고 춥습니다. 여자와 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야영은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청중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전히 그 빈들에 남았을까요? 답은 한 가지입니다. 거기 주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날이 밝으면 또 예수님에게 무슨 말씀이든지 배우길 원했기 때문입니다. 날이 어두워졌다고 주님과 함께 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여러분! 기적을 원하십니까? 주님이 계신 현장을 떠나지 마십시오. 끝까지 남으면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주님은 그들을 배불리셨습니다. 먼저 말씀으로 영의 양식을 주셨습니다. 그들은 몇 시간 동안 영의 양식을 배불리 먹었습니다. 그런 다음 떡과 물고기로 육의 양식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영과 육을 다 살리시는 분입니다. 영으로 복을 주셨으면, 육으로도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먼저 말씀의 은혜를 풍성히 받아 누리십시오. 그러면 세상의 복도 이어집니다. 영적 은혜가 충만하면 물질적 은혜도 풍성해집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습니다. 불도 없는 깜깜한 빈들에서 갑자기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제자들은 광주리에 먹을 것을 이고 날랐습니다. 백 명씩 오십 명씩 둘러 앉아 맛있게 식사를 나눴습니다. 예수님을 따라서 달렸던 수고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행복했습니다.

말씀의 은혜를 누린 것도 얼마나 감사한데, 또 먹을 것까지 배불리시니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적의 현장에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2002 년 월드컵 4 강까지 올랐을 때 온 국민이 기뻐했습니다. 한국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무너뜨렸을 때 응원의 열기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2002 년도를 함께 산 기적의 주인공들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예수님이 떡 5 개와 물고기 2 마리를 들어 축사하실 때 기적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나눌 때 기적을 먹었습니다. 먹고 남은 것을 12 광주리에 담았을 때 넘치는 기적을 누렸습니다.

본문 마지막 44 절에 “떡을 먹은 남자가 오천 명이었더라.” 했습니다. 이것은 여자나 어린아이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증인으로의 권위를 가진 남자가 오천 명이란 뜻입니다. 즉 오늘의 기적을 증거하면서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사람이 이 축제의 현장에 오천 명이나 된다는 의미입니다. 오병이어는 해프닝이 아닙니다. 실제로 믿음의 사람들이 체험한 기적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이 기적의 주인공이 되십시다. 이 기적의 증인이 되십시다.

그러려면 주님을 만나기 위해 달려야 합니다. 아무리 집이 멀어도 예배드리기 위해 달려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성경의 공부하고, 설교를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이 계신 현장을 떠나지 말고 기적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