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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마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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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규 목사 (성덕중앙교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 5:13)


소금 얘기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십니다. 먼저 소금에 대한 얘기 한 토막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몇 년 전에 소금 때문에 아주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집 사람이 어디서 들었는지 소금이 萬病通治 약이라는 얘기를 들은 모양입니다.  하얀 가루처럼 생긴 소금을 한 병 가져 왔어요.  그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그 소금을 한 입 퍼 넣고 물을 마시라는 겁니다.  소금 한 숱 가락에 물을 몇 컵을 마셔야 된다나요.  소금만 한 입 퍼 넣어도 구역질이 나는데, 물을 한 주전자씩 마셔야 된다니 엄청난 고문입니다.  소금 먹고 물 먹고, 얼마나 먹었는지 첫날부터 설사가 나기 시작하는데 온 몸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어요.  아무튼지 그 소금을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 참 지난 후에 웬 일인지 소금 얘기가 쏙 들어갔어요.  알고 보니 방송에서 소금을 먹는 것이 과히 좋지 않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합니다. 

  소금의 성분은 염화나트륨입니다.  화학식으로 하면  NaCl, 즉 염소와 나트륨의 화합물입니다.  소금은 常溫에서 比重 2.16의 고체입니다.  그러나 섭씨 800도가 넘으면 녹아서 액체가 되고, 1800도 이상이 되면 기체가 됩니다.  “소금”이란 한문으로 하면 “素金”입니다.  흰 빛깔의 금이란 뜻입니다.  옛날에는 소금이 금보다 귀했습니다.  그래서 兵士들의 給與를 소금으로 줬습니다.  영어로 “월급”을 salary라고 하는데, salt에서 온 말입니다.  소금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두 종류로 구분되는데 첫째는 자연산이고, 둘째는 기계염입니다.  자연산은 천일염과 암염이 있습니다.  암염은 땅 속에 돌처럼 묻혀 있는 것으로 순도는 대략 95%정도 됩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태양광으로 증발시켜 만든 것으로 순도는 대략 85%정도 됩니다.  기계염은 바닷물이나, 천일염을 정제하여 순도 99% 이상의 염화나트륨으로 만든 것입니다.  천일염과 기계염이 인체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잠시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소금은 인간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금보다 귀하게 여겨진 겁니다.  그 중에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는, 氷點降下 작용입니다.  포화소금용액은 영하 21.2도(C)까지 얼지 않습니다.  농도를 짙게 하면 대략 영하 20도 정도까지는 얼지 않습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생선을 급격히 동결시키거나, 얼음과자를 만들거나, 장식용 음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거나, 추운 날씨가 되면 도로가 結氷하지 않도록 막는 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둘째는, 삼투압에 의한 각종의 작용입니다.  첫째, 삼투압으로 인한 탈수 작용입니다.  소금이 주변의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채소나 생선을 절이는 데 이용합니다.  김치를 담글 때에 먼저 소금을 뿌려 놓는 이유는 바로 탈수를 하기 위한 것입니다.  둘째, 염분 농도가 높은 곳에서는 삼투압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의 해로운 미생물이 생육하지 못합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소금은 방부제나, 멸균제로서 사용됩니다.  셋째, 발효 조정 작용입니다.  염분 농도를 적당히 조절하면 삼투압에 의해서 유익한 미생물의 증식을 적당한 선에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여 각종 발효 식품을 적당한 맛으로 가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치 속의 유산균, 간장이나 된장 속의 효모균과 사상균, 빵 반죽 속의 효모균, 치즈 속의 효모균과 사상균을 적당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소금의 맛

  하나님은 우리를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십니다.  소금이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물질로 사용되듯이, 우리도 세상 속에서 소금의 작용을 하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소금의 어떤 작용을 말하는 것일까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保存의 역할입니다.  산상수훈에서 소금은 빛과 함께 언급됩니다.  그래서 “빛과 소금”, “光鹽”, 혹은 “鹽光”이란 말로 표현합니다.  빛과 소금은 몇 가지 면에서 對照的입니다.  빛은 성도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소금은 소극적인 역할을 나타냅니다.  구체적으로 한다면 빛은 인생의 GUIDE 역할을 의미하고, 소금은 어떤 상태를 보존하는 역할(preserver)을 의미합니다.  빛이 사방에 드러나는 것이라면 소금은 드러나지 않게 감추어져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지 소금의 첫째 역할은 사물의 보존입니다.  소금의 보존성을 좀더 세밀하게 생각한다면 두 가지 측면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防禦, 혹은 豫防的 역할입니다.  소금은 음식물의 부패를 막아줍니다.  滅菌과 防菌의 역할입니다.  소금의 농도가 짙을수록 세균이 억제됩니다.  이것은 성도들이 세상에서 부패와 타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어적 역할은 마치 운동 경기에서의 守備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하는 스포츠맨입니다.  초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해서 40년 경력이 넘습니다.  나는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잘 탄다고 그래요(?)  나이 50이 되어 배운 스키 실력이 최상급 코스에서 탈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야구와 농구를 좋아했습니다.  실력도 보통 이상은 됩니다.  내 자랑을 해서 죄송합니다.  본래 자랑하려고 얘기를 시작한 게 아닙니다.  운동경기의 기본을 말씀드리려고 하는 얘깁니다.  격투기나, 球技 종목을 막론하고 기본은 守備입니다.  권투 선수가 아무리 주먹이 세다 해도 수비가 엉성하면 깨집니다.  훌륭한 선수들은 수비를 잘 합니다.  구기 종목도 그래요.  요즘 아이들이 길거리 농구를 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  길거리 농구의 핵심은 슛입니다.  링을 향하여 열심히 공을 던집니다.  그러나 제대로 배운 사람들과 게임을 하면 왕창 깨집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수비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축구도 그래요.  동네 축구의 약점이 수비가 약한 겁니다.  모두가 스트라이커가 되려고 하지, 수비하겠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일 못하는 사람이 골키퍼 하고 풀백을 합니다.  백전백패 영락없이 깨집니다.  야구도 그래요.  모두 4번 타자만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투수와 투수를 받쳐주는 포수입니다.  좋은 포수에 투수 몇 명만 있으면 너끈히 우승합니다.  투수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야수들의 수비력입니다.  동네 야구를 보면 점수가 이상합니다.  20대 15, 17대 19.  수비가 엉성하다는 뜻입니다.  운동 선수의 기본은 수비입니다.  모든 作戰의 기본도 수비에서 시작됩니다.  배구, 축구, 농구, 야구, 하키, 격투기, 다 마찬가집니다.  국가간의 전쟁도 그렇습니다.  일단 수비를 잘 해야 됩니다.  방어는 할 줄 모르고 공격만 하면 망합니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이 그랬습니다. 

  이제 인생 얘기를 해 봅시다.  인생의 기본도 守備입니다.  공격 잘하는 인생이 성공하는 인생이 아니라, 수비 잘하는 인생이 성공적인 인생이 됩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낭비하지 않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떼돈을 벌어서 한 술에 다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입은 많은데 밤낮 쪼들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수비가 안 되는 겁니다.  多血質인 사람들이 있지요?  기분 좋을 때는 남에게 기가 막힌 서비스를 합니다.  점수를 많이 땁니다.  그러다가 기분 상하면 성질을 있는 대로 부립니다.  따 놓았던 점수를 단번에 다 말아먹어요.  계산하면 밤낮 빵점입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 이런 식의 말을 듣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람은 착한데, 우유부단 해서...”  보통 때 무척 착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가끔 유혹에 넘어가는 게 탈입니다.  빚보증을 선다든지,  도박으로 날린다든지, 예쁜 여자에게 홀려서 다 털립니다.  수비가 안 되는 인생입니다.  국가적으로도 그렇습니다.  국민 소득이 얼마나 되는가가 문제가 아닙니다.  그 소득을 바르게 쓰고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스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벌써 오래 전에 3만 불이 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 배 이상 됩니다.  그러나 스위스 어디를 가 봐도 술집이나 유흥장이 별로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돈을 도대체 어디에 쓸까?  그들은 돈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합니다.  가족과 함께 여가를 보내고, 여행을 합니다.  마을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하고, 자선 사업에 사용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소득이 만 불도 되지 않는데, 가는 곳마다 룸살롱, 카바레, 도박장이 충만합니다.  은혜 충만이 아니라, 술 충만, 누드 충만, 불륜 충만입니다.  제가 볼 때에 대한민국은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지출이 문제입니다.  수비가 안 되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합니다.  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회가 타락하지 않게 지탱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 인생에서 가장 수비를 잘 해야 되는 부분이 어딘지 아세요?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마음을 지켜야 됩니다.  무엇을 지키라는 말입니까?  바로 죄가 깃들지 않도록 지켜야 됩니다.  죄와 타협치 않고, 죄를 용납지 않아야 합니다.  선한 사업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최소한 하나님이 금하시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됩니다.  그래야만 내가 속한 세상에서 방부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空氣 중에는 무수한 세균들이 떠돌아 다닙니다.  숨 쉴 때마다 사람 몸에 들락날락 합니다.  그러다가 약한 사람을 만나면 들어붙어서 병을 일으킵니다.  죄도 마찬가집니다.  이 세상은 죄악의 바다입니다.  사람이 모인 곳마다 죄악이 있습니다.  사업장에 죄가 있고, 유흥장에도 죄가 있습니다.  정치판에도 죄가 있고, 교육현장에도 죄가 있습니다.  도대체 죄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이런 죄는 누구에게든지 작용합니다.  세균이 身分을 가리지 않고 병을 일으키듯이, 죄도 신분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작용합니다.  죄는 학력과도 무관합니다.  죄는 지식이나 지능과도 상관 없습니다.  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런 죄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마음 중심을 지키는 성도들뿐입니다.  소금의 농도가 짙을수록 멸균 효과가 커집니다.  사회 속에서 제대로 된 성도들이 많을수록 사회의 도덕성이 지켜집니다.  교인 숫자가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소금 역할을 하는 성도가 많은지가 문제입니다.  저는 우리 성도들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성덕중앙교회 성도들은 상일동의 소금이요, 강동구의 소금입니다.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소금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죄와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우리 지역 사회가 부패하지 못합니다. 

  보존성의 둘째는 持續性, 혹은 不變性의 역할입니다.  한 사회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려면 성도들이 죄를 방어하는 것만으로 되지는 않습니다.  성도다운 성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만 합니다.  구약 성경에 보면 소금이 사용되는 중요한 용도가 한 가지 있습니다.  제사에 사용되는 소금입니다.  “네 모든 素祭物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레2:1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의 향품을 취하고 그 향품을 유향에 섞되 각기 동일한 중수로 하고, 그것으로 향을 만들되 향 만드는 법대로 만들고 그것에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고”(출30:34-35)  素祭物은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제물입니다.  향은 24시간 성소의 분향단에 피우는 향료입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의미는 不變性입니다.  제물의 의미와 성격은 영원불변합니다.  향은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나 기도 또한 영원불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말씀을 소금 언약이라고 하셨습니다.(민18:19)  하나님의 성품이 불변하고, 하나님의 약속이 불변하듯이 성도들의 하나님께 대한 태도 역시 불변해야 합니다.  예배 생활, 기도 생활 변하지 마세요.  감사하는 생활 변치 마세요.  봉사하고 헌신하는 생활, 변치 마세요.  형제 사랑, 변치 마세요. 

  요즘 우리사회의 구호는 “변화” 혹은 “개혁”입니다.  변해야만 산다고 야단입니다.  저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변하라는 말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지금의 삶을 무조건 바꾸자는 말인지?  바꾸면 어떻게 바꾸자는 말인지?  변화의 목적이 뭡니까?  만일 바르게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변화”나 “개혁”이라는 말보다는 “개선”혹은 “제자리 찾기”라는 말이 나을 겁니다.  무조건 변하라고 하니까 목적도 방향도 없이 그냥 변하기만 합니다.  사회 제도가 마구 변합니다.  도덕과 윤리도 변하고, 법도 변하고, 관습도 변합니다.  사람도 변하고, 사고 방식도 변하고, 가치관도 변하고, 사상도 변하고, 생각도 변합니다.  변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닙니다.  변하지 말아야 될 것이 변하는 게 문제입니다.  신앙이 변질됩니다.  인간성이 변질됩니다.  도덕성이 변질됩니다.  바로 이런 세상에서 성도들은 고유한 성질을 계속 유지해야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지구의 운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지구는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역사의 종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地球號의 운명을 조금이라도 늦추고 연장하는 것이 바로 성도들의 불변하는 소금의 역할입니다. 

  둘째로, 맛을 내는 역할입니다.  보존의 역할이 소극적이라면 맛을 내는 역할은 적극적입니다.  소금은 모든 料理 製造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要素입니다.  모든 맛의 핵심은 간입니다.  요리를 아무리 잘 해도 싱거우면 맛이 없습니다.  중국 요리나 일본 요리를 먹다보면 싱거워서 맛이 없는 게 많습니다.  한국 요리는 대체적으로 짭니다.  짜다고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성분이 문제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기계적으로 정제된 소금을 좋아합니다.  정제염은 순도 99% 이상의 순수한 소금입니다.  색깔이 희고 곱기 때문에 인체에도 좋은 줄 알고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기계염은 인체에 별로 유익이 없습니다.  정말 인체에 유익한 소금은 천일염입니다.  천일염은 농도가 85% 정도 됩니다.  나머지는 인체에 필수적인 미네랄 성분입니다.  칼슘,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황 등등, 80여 종이 넘는 유익한 성분들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인체에 해로운 핵비소가 조금 포함되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간장이나 된장을 담글 때에 숯이나 대잎을 넣고, 햇볕을 받게 해서 소금 속의 해로운 독성을 중화시켰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통 간장, 된장, 고추장은 최고의 조미료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일년 내내 간장, 된장, 고추장을 모든 음식에 사용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소금 성분은 인체의 각종 염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천일염의 경우는 건강에 필수적인 각종의 미네랄을 공급해 줍니다.  그러니까 흰 소금을 쓰지 마시고 천일염을 사용하세요.  음식의 맛을 낼 때는 장맛으로 내세요.  과거에는 어떤 집의 장맛이 모든 음식 맛을 좌우했습니다.  장맛의 핵심은 소금의 농도입니다.  제가 지금 무슨 소금 장사를 하는 겁니까? 

  이제 사람 얘기를 합시다.  성도들은 세상의 소금입니다.  삶의 맛을 내야 합니다.  요즘 세상살이 귀찮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는 게 지겨워서 자살하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새파란 20대 젊은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집단 자살을 합니다.  삶의 목적을 상실한 거예요.  왜 사는지 몰라요.  사는 게 재미없다고 합니다.  인생의 참 맛을 모르고 있습니다.  어떤 맛입니까?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랑의 맛!  서로 믿고 신뢰하는 신뢰의 맛!  장래를 기대하는 소망의 맛!  보람을 느끼는 기쁨의 맛!  정의로운 일에 투신할 줄 아는 의의 맛!  서로 용서하고 불쌍히 여길 줄 아는 긍휼과 자비의 맛!  어려운 일을 참고 견딜 줄 아는 인내의 맛!  자연 만물을 은총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신앙의 맛!  이런 맛을 모르고 있습니다.  왜 모를까요?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모르는 겁니다.  부모들이 인생의 참 맛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저 돈만 벌어서 학교에 보내면 다 되는 줄 압니다.  어떤 정신 나간 엄마는 자식을 학원에 보내기 위해 유흥가에서 몸을 팔아요.  명일동에 다니다 보면 “미시족 와글와글” 뭐 이런 간판을 종종 봅니다.  미시족이라면 결혼한 여자들인데, 술집에 나와서 와글와글 해도 되는 겁니까?  도대체 그런 것을 보면서 자란 아이들이 무슨 인생의 맛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의 참 맛은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가르쳐주지도 않습니다.  오직 한 종류의 사람들만이 참 맛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바로 성도들입니다.  이 살 맛 없는 세상을 살 맛 나는 곳으로 만드는 일이 성도들이 할 일입니다.  좀 더 고상한 말로 한다면, 이 사회를 upgrade 시키는 일이 성도들의 책임이란 말입니다. 

  서유럽을 기차로 여행하다 보면 승차권을 검사하는 것이 아주 허술해 보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공짜로 다닐 수도 있어 보입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철도청이 망할 겁니다.  혹시 물건을 놓고 내리는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내 물건이 아니면 집어가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되찾을 수 있어요.  우리는 어떻습니까?  주인이 눈 뜨고 앉아 있는 데도 집어갑니다.  유원지에 가 보세요.  도대체 공중도덕이 없습니다.  좁은 골짜기에 집집마다 확성기 틀어 놓고 高聲放歌를 합니다.  서너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무슨 마이크가 필요합니까?  누구 들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칩니까?  운전하고 다니면서 차창 너머로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들, 심지어는 고속도로에서 깡통을 내던지는 사람들도 있어요.  맛이 간 사람들입니다.  요즘 이런 한국 사회가 싫어서 선진국으로 이민 가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괜찮은 사람들이 다 이민가면 누가 이 허술한 사회를 지탱합니까?  품질 떨어지는 사람만 남습니까?  오늘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람은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회의 품위를 지켜주고, 살맛이 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게 누굽니까?  바로 우리 성도들입니다. 

  오늘 말씀을 적용할 장소는 교회가 아닙니다.  세상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교회에서 잘 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잘 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이란 교회와 대조되는 말입니다.  교회가 예배의 장소라면 세상은 우상과 불신앙의 장소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법으로 다스리는 장소라면 세상은 인간의 법으로 다스리는 곳입니다.  교회가 영적인 장소라면 세상은 육신적인 장소입니다.  그래서 세상은 어둡습니다.  죄 많은 세상, 법을 지키지 않는 세상, 부도덕한 세상, 악한 영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잘 해야 됩니다.  교인 많은 게 자랑이 아닙니다.  바르게 사는 교인이 많아야 합니다.  폼 나는 예배를 드리는 게 자랑이 아닙니다.  예배당 밖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삶에 나타나야 합니다.  기도원에서 구국기도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옆 집에 사는 사람부터 불쌍히 여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소금의 맛을 내야 할 성도들의 처소입니다. 

맛을 잃으면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용도 폐기 되어 길에 버려집니다.  사람들이 밟고 다닙니다.  가장 쓸모 없는 물건이 되어버립니다.  속된 말로 한다면 죽은 인생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도 쓰실 용도가 없고, 사람들에게도 소용 가치가 없습니다. 
  성도답게 살아야 됩니다. 소금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죽은 인생이 됩니다.  요즘 well being 족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이야 어떻게 살든지 나는 잘 먹고 잘 살자는 well being이라면, 차라리 죽는 게 났습니다.  세상에서 사라져 준다면 인구 밀도 줄어서 좋고, 사회의 품질이 높아지니 좋습니다.  성도가 성도답지 못할 때에, 세상에 더 살 이유가 없어집니다.  하나님이 길에 버리십니다.  세상의 소금이 되는 것은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맛을 내야 하는 의무입니다.  세상 속의 소금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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