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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처음 사랑을 가지라 (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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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광일목사 (벧엘감리교회)

개척교회를 몇 년 한 어느 목사님의 아들이 자기 방에서 장난감 벽돌을 가지고 높이 쌓으면서 혼자 놀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옆에 있는 것도 모르고 열심히 쌓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벽돌을 쌓고 있는 아이를 향해서 "뭘 하고 있는 거니?"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뒤돌아보면서 "쉿! 아빠 조용히 하세요. 지금 교회를 짓고 있는 겁니다." 목사님은 대견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개척교회를 하는데 얼마나 한이 맺혀 아이가 교회를 짓고 있을까하며 감동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한 마디 더 물었습니다. "얘야, 그런데 교회에서는 왜 조용히 해야 되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이때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참! 교회에서는 조용해야지요. 사람들이 다 잠들었으니까요. 떠들면 깨잖아요." 사랑이 식어지면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귀찮아지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잔소리로 들리는 것입니다. 차라리 잠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가 귀를 기울이며 사모하며 응답할 준비를 하고 듣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과 기도를 통하여 소아시아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금번에 소아시아 7교회와 사도바울의 전도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7주에 걸쳐 소아시아의 7교회에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며 계속적으로 은혜를 나누고져 합니다. 에베소는 로마제국 시대에 아시아 최대의 도시이면서, 동양과 서양을 연결해주는 요충지였습니다. 안디옥, 알렉산드리아와 함께 번성하였던 도시로 세계적인 무역도시가 되었습니다. 각 국에서 몰려온 상인들이 식료품, 향료, 고급옷감, 금은보석, 도자기 및 노예판매에 이르기까지 온갖 상품을 거래하는 동양에서 가장 큰 시장이였습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주후 50년에 에베소에 도착하여 전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에베소 여러 곳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전의 그 교회들의 전성기를 자랑하던 모습을 흔적마저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겨버리신 듯한 생각이 들며 오늘 우리의 모습과 교회를 생각하며 두려움마저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에 보면 똑같이“성령이 교회들에게 주신 말씀을 들을지어다”하시며 '교회들' 이라는 복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뜻은 이 천년전, 소아시아에 있었던 일곱 교회들에게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모든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것이며 나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신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건물의 의미이기 보다 거룩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영접한 사람은 누구나 다 주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곱 교회에 주신 말씀을 통하여 오늘 우리교회와 우리를 향한 주님의 교훈을 발견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에베소 교회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가 되어 하나님께 책망을 받게 됩니다. 처음 사랑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처음 사랑을 가지려면,

첫째로 어디서 떨어졌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작가 오헨리가 쓴 단편집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을에서 자란 천진스런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초등학교에서 같은 마을의 예쁜 소녀 곁에 앉게 되어 무척이나 행복했습니다. 그 후에 그 소년은 도시에 나가 불량배들의 틈에 끼게 되었고 나중에 전문적인 소매치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청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거리에 나가서 멋지게 소매치기를 하고 기분 좋게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데 예쁜 처녀가 지나가기에 유심히 보니 그 처녀는 초등학교 때 자기 곁에 나란히 앉아 공부하던 소녀였습니다. 그 처녀는 아직 옛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아직도 예쁘고 순수하고 상냥했습니다. 다행히 그 처녀는 자기를 못 봤습니다. 그때 그 청년은 갑자기 옛날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자기의 타락한 모습과 아직도 청순한 그 처녀의 모습이 비교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길가에 있는 전주에 기댄 채 '하나님 나는 나 자신이 싫어 졌습니다. 하나님 나를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나를 새롭게 하여 주시옵소서' 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 청년은 길가에서 우연히 보게된 그 처녀의 모습을 보고서 타락한 자신의 추한 모습을 발견하고 돌아섰습니다. 그 청년은 즉시 소매치기 생활을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 청년은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에베소 교회의 문제는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가 처음부터 사랑이 없는 교회가 아닙니다. 사랑이 충만했던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20장 36절에서 38절을 보면, 바울이 밀레도 섬에서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불러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합니다. 그리고 헤어질 때 장로들과 바울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은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눈물의 이별을 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특별히 목회자를 깊이 사랑했습니다. 성도들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가 사랑이 충만한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말씀은 그때로부터 40년이 지난 후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이 충만한 에베소 교회가 40년이 지나서는 차디찬 얼음 같은 사랑을 잃어버린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진리를 사수하고, 믿음으로 행동하고, 순교적인 헌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랑을 망각해 버린 교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아니라 오히려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라고 했습니다. 먼저 어디서 첫사랑을 잃어버렸는지 진단하라는 말씀입니다.

이전에는 찬송만 불러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그 감격이 다 사라지고, 우리의 신앙과 봉사가 기름이 떨어진 등불처럼 희미해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입술이 원망과 불평으로 점점 채워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형식적이요 외식적이요 습관화된 신앙으로 변질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처음 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신을 돌아보며 영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믿음의 습관화와 형식화를 무섭고 두려움으로 생각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마음이 생기지 않는 한 처음 사랑을 다시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진심으로 회개하여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적인 신앙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은혜로 시작했고, 감사로 시작했습니다. 기도도 열심히 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그래서 교회에서 인정을 받아 직분도 받고, 그렇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표준이 되어 버립니다. 자기가 제일 잘 믿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고, 봉사도 자기가 가장 많이 하고, 잘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의가 되고 표준이 되면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과소평가 하게 되면서 교만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여간한 일에 감격을 하지 않게 되어서, 설교를 들어도 별로 은혜가 되지 않고, 기도도 뜨겁게 하지 않고, 교회에 참여하는 열정도 식어집니다.

주님은 이러한 상태에 있는 에베소 교회에 회개를 촉구하시면서 회개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십니다.“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여기서 '떨어진' 이란 단어를 주목해야 합니다. 주님은 오른손으로 교회를 붙잡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에베소교회는 떨어진 교회가 되었습니다. 즉 주님의 통치권과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의 다스리심에 복종하지 않음을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마음의 변화이기도 하지만 행위의 변화입니다.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는 말이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처음 행위가 칭찬 꺼리였지만, 지금의 행위는 회개 꺼리입니다. 주님은 지금 에베소 교회에 행위의 변화를 촉구하십니다. 생각과 회개, 행위의 변화로 이어지는 진정한 회개가 없으면 촛대를 옮긴다고 하십니다. 촛대란 바로 성령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회개하지 않는 교회는 성령이 떠난 교회가 되게 한다는 말입니다. 성령이 임재 하시지 않는 교회는 이미 하나님의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내 인간의 생각, 내 인간의 기분과 감정으로는 신앙이 변질되어 갑니다. 따라서 열심도 식어지고 사랑도 식어지고 충성도 식어집니다. 성령의 불이 내 속에 임해야 내 믿음도 내 충성도 다시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냉냉한 가슴속에 뜨거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의 역사가 임하기를 원합니다.

셋째로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마귀는 분리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리시키고 인간과 인간관계를 분리시키며 결국에는 인간의 영과 몸까지 분리 시켜버립니다. 마귀는 이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인간을 속이고 죄를 짓게하고 박해하는 방법을 아담의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해 왔습니다. 대신 하나님은 사랑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며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온전히 치료하여 처음 창조된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켜 영생을 주시고 회복된 인간을 통하여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려 하십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믿음이 식어지고, 율법적인 신앙인이 되어서 탈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서 교제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잃어버림으로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세상과 사람 소리만 들려지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나를 유혹하는 세상과 사람의 소리로부터 나를 회복시키려는 하나님의 음성에만 귀를 기울이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회개하여 처음 행위로 돌아가라고 말씀합니다. 처음 행위가 무엇입니까? 성령이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이같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는 축복을 얻게 됩니다. 생명나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분이 주는 천국의 삶은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는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생활입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지는 자에게 주시는 소망입니다. 생명은 사랑에서 나옵니다.
이제 주님께 대한 우리의 처음 사랑이 회복되는 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있는 촛대를 옮겨가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를 통해서 당신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서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는 것과 같은 풍성한 삶을 살게 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주님께 대한 처음 사랑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타성에 젖은 습관적 신앙의 삶이 아닌, 매일 매일의 삶에 구원의 기쁨과 감격과 축복이 넘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이제 처음 사랑으로 돌아갑시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하나님께 칭찬 받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4-06-20 10: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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