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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중간평가 (민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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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준 목사 (효자교회)

중간평가의 중요성

아주 오래 전 일입니다만 우리나라의 모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때 “제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중 중간평가를 하겠다.”고 약속한 일이 있습니다. 그 분은 늘 “이 사람 믿어주세요.”라고 말씀하더니 결국 이 중간평가 공약도 지키지 않고 이런저런 못 믿을 짓을 많이 해 결국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또 현직 대통령도 탄핵사태를 맞이했을 때 17대 총선을 통해 국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평가가 되긴 된 건가요?

여러분, 평가란 무엇입니까? 우리가 어떤 중요한 일을 할 때 반드시 그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늘 교회에서도 수련회 같은 큰 행사가 끝난 후 ‘강평회’라는 것을 합니다. 그 일을 다 마친 후 평가를 제대로 해야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더 개선된 방향, 발전된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대개 평가는 일이 다 끝난 후에 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의 능률을 높이고 제대로 방향을 잡으려면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 계속 점검하고 평가를 해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바른길로 왔는지, 그리고 최선을 다해왔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는 것, 이것이 바로 중간평가입니다.

이스라엘의 중간평가                     

오늘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의 중간평가가 나옵니다. 출애굽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40년 간의 여정 중에서 과연 우리가 지금까지 제대로 왔는가를 평가한 것입니다. 그 중간평가의 방법은 인구조사였습니다. 인구조사 결과 이십 세 이상의 장정이 정확히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으로 파악되었는데, 여자와 노인 어린이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약 2~3백만에 가까운 엄청난 숫자입니다. 민수기에서 인구조사를 한 목적은 무엇이겠습니까? 1차적으로는 전쟁을 수행할 장정의 숫자를 세는 데 목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한 가지 숨은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출애굽의 여정을 무사히 온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아니라면 이 수많은 백성이 무슨 수로 그 척박한 광야에서 견뎌내며 지금까지 왔겠습니까? 그러므로 이 중간평가인 인구조사를 통해 자신들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것처럼 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간 후에도 결국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따라 살 수밖에 없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우리의 중간평가

오늘은 6월 27일로 6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2004년도 이제 꼭 반이 지난 셈입니다. 이렇게 한 해의 반을 지내면서 지난 반 년 동안 우리가 제대로 활동하고 일해 왔나를 점검해 보는 중간평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지난 주 중, 하루를 꼬박 기도하면서 저의 지난 6개월, 그리고 부임 후 1년간의 목회를 돌아보며 중간평가를 해보았습니다. 7월이 되면 제가 부임한지 벌써 1년이 됩니다. 저 자신의 중간평가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 교회도, 또 우리 성도들도 이 시점에서 반드시 중간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떠한 내용의 중간평가를 해야 할까요?

첫째로는 개인적으로나 우리 교회적으로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평가해야 합니다. 우리가 각자 새해 첫 주에 하나님 앞에 드린 결심과 약속들이 있습니다. 제가 2004년 새해에는 이렇게 살겠습니다. 이렇게 신앙생활하겠습니다 약속하고 다짐한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약속과 결심들이 지금 잘 지켜지고 있는가 돌아보는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우리 교회에서 이러이러한 역할을 해서 이런 교회를 만들어야 하겠다하는 결심과 약속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과연 이러한 결심과 약속을 잘 지켜 왔는가? 과연 그 동안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살아왔는가? 하는 내용을 평가해 봐야  합니다.

둘째로는 앞의 점검이 지나온 6개월에 대한, 과거에 대한 점검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동시에 남은 6개월이라는 기간을 잘 보내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6개월 간 최선을 다해왔다면 계속해서 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지금까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결심이 흐트러져 있었다면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로 시작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특별히 중간평가를 잘해야 합니다. 날마다 자신의 모습을 수시로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날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고 우리 신앙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게을리 하면 우리 신앙은 항상 제자리거나 퇴보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이 고전 15:31에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백한 것처럼 늘 자신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점검하고 앞날을 준비하며 개선해 나가는 사람만이 그 신앙이 발전하고 성장 할 수 있습니다. 올 한해의 상반기를 다 마쳐가는 지금, 여러분도 부디 성장하고 발전하는 신앙인이 되기 바라며 우리 효자교회 또한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발전하고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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