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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리라! (신 1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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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장빈 목사 (동광교회)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2004년도를 상반기를 마감하고 하반기를 시작하는 오늘, 맥추감사주일의 기원과 의미, 그리고 감사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말씀 제목은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리라 입니다.

신명기 1:1 / (읽기) / 지금 선지자 모세가 요단 강가, 아라바 광야에 섰습니다. 그의 나이 120세, 아직 눈도 흐리지 않아 또렷하고, 기력도 쇠하지 않아 강건합니다. 요단강쯤이야 수영으로도 건널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불행히도 모세는 40년을 기다리며 익혀온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 이스라엘 후손들과 헤어져야 합니다.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여 우리의 선지자 모세, 이스라엘 무리를 향하여 마지막 고별 설교를 합니다. 노익장의 마지막 설교, 그래서 신명기는 힘이 있습니다.

거기 1장 1절에서 몇 개의 단어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이는, 모세가,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라!> 그렇습니다. 신명기는 하나님께서 선지자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 네, 맞습니다. 이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요단 강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이 말씀, 그러나 우리 마음에 신명기는 율법이라 새겨져 있는데요, 그래서 가까이 하기엔 좀 거북하고 어색한 말씀이라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책인데요, 이 말씀을 주신 근본 목적은 무엇일까?  / 1:11 / (읽기) / 거기 <천 배>라는 단어와 <복>이란 단어가 눈에 띄는군요. 추리면 이제 너희가 천배의 복을 받게 되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듣기만 해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덕담이지요. 천배의 복, 받아 누리기를 원하노라!

<맥추감사절에 나누는 덕담 / “천 배의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요, 곰곰 생각해 보면, 이 말씀 속에는 모세의 염려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무슨 뜻인가? 모세가 자기 백성들을 보니 마음이 놓이질 않습니다. 광야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목격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인간적 성정을 잘 아는 모세로서는, 이 친구들이 언제 어떤 변덕을 부려 또 하나님의 진노를 살까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여 아예 천배의 복을 빌어줍니다. 뒤집으면, 가나안 복지를 향해 가는 길, 하나님 허락하시는 천배의 복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길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 11절 말씀에 열조의 하나님이란 표현이 있군요. 표시하십니다. 열조란 무엇입니까? 한 마디로 믿음의 업적을 쌓은 조상, 믿음의 조상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믿음으로 천배의 복을 대물림 해 주신 조상, 자손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주신 조상, 그 분을 따라 살면 틀림없이 복 받게 되어 있는 그런 조상, 그런 분들을 가리켜 성경은 열조라 부릅니다. 그렇습니다. 먼저 태어났다고 아무나 열조가 되는 것 아닙니다. 나이가 많다고 모두 다 열조가 되는 것 아닙니다. 내가 먼저 죽었다고 다 열조의 반열에 오르는 것 아닙니다.

존경하는 부모님 여러분, 내 자녀가 복 받기를 원하십니까? 그것도 천배의 복을 받게 되기를 원하십니까? 믿음의 열조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천배의 복은 열조의 하나님이 주시는 복입니다. 해서 우리 선조들 역시 정말 큰 부자는 하늘이 낸다 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여러분, 돈 보다 먼저 믿음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땅 보다 먼저 믿음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집 보다 먼저 믿음을 물려주시기 바랍니다. 믿음 없는 돈이나 집이나 땅은 복이 아닙니다. 많이 있어도 복이 아니니, 아예 없느니만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중심이 바로 선 가정은 항상 하나님 주시는 천배의 복으로 차고 넘칩니다. 해서 믿음이 좋은 부모님, 그 자체로 복 중의 복입니다. 오직 믿음에 믿음을 더하시어 열조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 자손들에게 천배의 복으로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런데 천배의 복을 빌어 주었는데도, 모세의 마음이 흡족하질 않습니다. 무언가 미흡합니다. 찜찜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천배의 복마저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이제 나 죽으면, 누가 있어 저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 주지? 해서 마침내 천배의 복 보다 더 큰 복을 빌어줍니다. 여러분, 우리 어르신들의 축복은 우리 자녀 세대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르신들의 축복을 거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세의 결정적인 축복 기도, 5장 29절인데요, 정말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 마다 부족한 종을 위해 복을 빌어주시는 우리 김인호 목사님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리운 김 목사님의 사랑, 가슴에 다시 새기며 함께 읽겠습니다. / 5:29 / (읽기)

여기 5장 29절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마음이란 단어인데요, 이 같은 마음을 품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마음이 아니면 영원한 복을 받지 못한다는 건가요? 정말 그런가요? 네, 그렇습니다. 정말 그러합니다. 이 같은 마음 아니면 영원한 복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이 어떠하냐에 따라 복을 받을 수도 있고, 화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같은 마음에 영원한 복을 주십니다. 늘 이 같은 마음만 품어, 천배의 복을 넘어 영생복락 다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영원한 하늘의 복과 여기 이 땅에 사는 나의 마음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복과 마음, 마음과 복, 이 둘의 관계, 아주 중요한 대목인데요, 잘 들으시고 마음에 새겨 주시기 바랍니다.

신명기 8장으로 가 보실까요? 거기 12절 이하 14까지의 말씀을 보면, 모세가 무언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8;12-14a / (내가 읽고) /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모세가 걱정하는 것이 의식주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왜? 의식주 문제는 열조의 하나님께서 믿음의 권속들에게 다 해결해 주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랬습니다. 모세는 저들이 못 먹을까봐, 집이 없을까봐, 부자 못 될까봐, 걱정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모세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저들이 너무 배불리 먹을까봐, 너무 좋은 집에서 살까봐, 저들이 가진 소유가 너무 많아질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 거기 8장 14절에 답이 나오지요, 두렵건대 너희 마음이 교만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하노라! 거기 마음이란 단어가 또 나옵니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성정이란 참으로 묘해서 너무 잘 먹고 나면 하나님을 잊고 맙니다. 너무 좋은 집에서 살게 되면 그만 하나님을 망각하고 맙니다. 너무 많은 것을 주면 오히려 하나님을 외면하려고 합니다. 참 이상합니다. 천배의 복을 주셨으면, 잘 먹은 다음 먼저 감사해야지, 좋은 집에서 자고 깰 때마다 먼저 감사해야지, 이렇게 많은 것을 주셨으니, 그 하나하나를 생각만 해도 감사가 터져 나와야지,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우리네 못난 인간들의 성정입니다.

먹기를 탐하니, 마음에 온통 먹을 것 생각뿐입니다. 좋은 집을 주니, 더 좋은 집 생각에 하나님을 생각할 여지가 없습니다. 너무 많은 소유를 주니, 오히려 그 소유로 인해 걱정과 근심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본말이 전도된 인생이지요. 기본이 내려앉은 인생이지요.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어진 인생이지요.

그러니 우리의 모세,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자식들 생각에 우리 노익장 모세의 가슴이 새까맣게 멍이 들 지경입니다. 그의 안타까운 호소를 계속 듣습니다. 8장 17절을 보실까요? / 8:17 / (내가 읽고) / 천배의 복을 주니까 그 복을 받은 인간이 지금 무어라 합니까? 이 모든 것을 내 능력으로 얻었고, 이 모든 재물, 내가 내 힘으로 모은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 17절에도 마음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문제는 마음이란 것입니다.

해서 우리의 선지자 모세, 이렇게 선포합니다. / 8:18-20 / (읽기) / 내 말 잘 들어두어라, 너희들은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서 잘 먹고 잘 살게 될 것이다. 그 점은 내가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너희의 마음이다. 이 사실을 명심하라, 하나님을 잊으면 망할 것이요, 하나님을 기억하면 영원토록 복을 받게 될 것이다! 해서 모세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무슨 일이 있어도 여호와 하나님만은 잊지 않도록 내 마음 단속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잊으면 끝장입니다. 우리 하나님을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 새벽 기도입니다. 아멘! 여러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기억 속에 하나님이 지워지지 않도록 애쓰시기 바랍니다.

<맥추절 덕담 / 잘 기억해서 큰 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요, 우리의 모세 할아버지, 여기까지 말씀하셨으면, 이제 찬송가 3장 부르고, 축복기도하고, 예배를 이쯤에서 끝내도 좋으시련만, 어인 일인지 그 말씀이 끝날 줄을 모르십니다. 왜 그러셨을까? 간단합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늙은이가 이토록 애타게 호소하건만, 이스라엘의 신세대, 저들이 이 말을 기억해 줄까? 걱정이 되어서 그러신 것입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십니다. 그렇게 걱정이 되면, 그냥 말씀만 주지 말고, 저들에게 아예 기억을 돕는 제도를 만들어 주라 하신 것입니다. 하여 해마다 그 날이 되면, 모든 백성이 성전에 모이게 하고, 함께 예배하며, 오늘을 기억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생일을 기억하며 그 날, 은혜와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제정해 주신 절기 중 하나가 바로 칠칠절입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오늘의 본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은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해 주려고 제정해 주신 칠칠절, 곧 맥추감사절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 속에서도 모세의 노파심을 읽을 수 있습니다. 먼저 16장 12절의 말씀을 보실까요? / 16:12 / (읽기) / 거기 기억하고 지켜 행하라! 표시하십니다. 한 마디로 잊지 말라는 겁니다. 종 되었던 시절을 잊지 마말라, 아니 그 종의 굴레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잊지 말라는 겁니다.

특별히 이 날은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서 정착한 후, 첫 결실을 수확한 날이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두가 감격에 겨워 첫 감사예배를 드린 후, 저들은 해마다 이 날이 되면 가장 먼저 익은 결실로 제단을 쌓아, 하나님을 기억했던 것입니다. 해서 우리도 매 해 7월 첫 주일이 되면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면서, 그 해의 상반기에 허락하신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맥추감사절을 어떻게 지키라 하시는지, 말씀을 통해 은혜를 나누며, 오늘 우리의 감사를 하나님께 돌리려고 합니다. 크게 네 가지 인데요, 경청하여 마음에 새겨 주시고, 그대로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꼼꼼하게 계수하여 지키라 하십니다. / 16:9 / (읽기) / 거기 보니 칠 주를 계수하라 하십니다. 기준이 되는 날은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입니다. 이는 보리의 수확을 개시하는 날로, 그로부터 7주를 계수하여 50일째 되는 날을 칠칠절로 기키라 하신 것입니다. 이 날은 유월절 이후 오십일 째 되는 날이라 하여 오순절이라고도 부른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날부터 칠 주를 계수하라는 겁니다.

저를 보시지요. 때로 우린 이런 말을 합니다.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어!> 열심히 살아왔다는 뜻인데요, 다시 한번 생각하면, 정신도 차리지 못한 채 달려왔다는 뜻입니다. 유명한 일화가 있지요. 아프리카 선교사가 선교하러 갔다가, 거기 흑인들에게 짐을 지워 선교지로 들어가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정말 정신없이 달리게 했답니다. 자기는 말을 타고 가면서,,, 그런데 한 참을 가던 아프리카 흑인들이 나무 그늘에 짐을 내려놓고 갈 생각을 하지 않더라는 겁니다. 혼을 내고, 윽박지르고, 돈을 더 주겠다고 회유도 해 보았지만, 꼼짝도 하지 않더라는 겁니다. 그 중에 나이 지긋한 한 분이 와서 조용히 하는 말, <우리가 너무나 정신없이 달려와서, 몸은 여기 와 있는데, 아직 혼이 오질 못해서 그러니, 조금 기다렸다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말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은 꼼꼼하게 계수하여 지키는 날입니다. 정신없이 살다가 <어? 오늘이네?> 그러면 곤란합니다. 특히 곡식에 낫을 대기 시작한 첫날부터 계수는 더욱 철저해 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네 인간은 무언가 나에게 수입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날을 계수하기보다, 나에게 돌아올 이윤을 계수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시간이 돈인데, 하루면 얼만데, 한가하게 맥추절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계수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아니오,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해서 우리의 선지자 모세, 세상에서 잘 나갈 때, 교만하여 하나님을 잊을까 염려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날을 계수하며 지키시기 바랍니다. 정신없이 뛰지 마시고, 차분히 계수하며, 날마다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날을 계수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천배의 복으로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2) 여호와 앞에서 칠칠절을 지키라 하십니다. / 16:10a / (읽기) / 그렇습니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칠칠절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다른 데서 지키는 것 아닙니다. 엉뚱한 데 가서 지키는 것 아닙니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지키는 것입니다. 11절 중간에 보니, 같은 말을 다시 반복하는데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지키라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맥추절은 계수하여 지키는 절기일 뿐만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지키는 절기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선택하신 곳, 그래서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기도하면 응답해 주시는 곳, 바로 여기 주의 전에서 칠칠절을 지키라는 말씀이십니다.

주의 날을 계수하시되, 그 날엔 주의 전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 사람, 정신 내려놓고 달리기만 하는 인생, 십리도 못 가서 고장이 나고 맙니다. 모든 만물은 때를 따라 쉬어야 합니다. 우리의 몸도 마음도 쉬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안식을 통하여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하나로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 안식일을 주셨습니다. 주의 날엔 다른 곳에 가지 마시고, 여기 하나님의 전으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3)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리라 하십니다. / 16:16-17 / (읽기) / 거기 16절의 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은 유대인들의 3대 절기인데요, 기본적으로 모두 감사절기입니다. 애굽에서 건져 주심에 감사, 광야 40년 동안 지켜 주심에 감사, 마침내 복지에 들어가 첫 수확을 얻게 하심에 감사, 해서 저들은 1년 내내 감사를 잊지 않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감사하는 날, 공수로 오지 말라는 겁니다. 10절의 표현대로 하자면 자원하는 예물을 가져다 하나님께 바치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맥추감사절은 내 마음의 감사를 모아 하나님께 드리는 절기입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날, 그런데 우리가 감사할 때에 지켜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십니다. 경청하여 주시고 그대로 따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17절의 첫 단어, 각 사람이 감사하라 하십니다. 내 감사는 내가 하는 겁니다. 은혜는 내가 받고 감사는 네가 해라! 간략하게 말하자면 도둑 심보입니다. 아니, 각 사람이 감사하라 하십니다. 한 사람도 공수로 오지 말라 하십니다. 빈손을 하나님께 보이는 것 아니라 하십니다. 각 사람이 감사하시어 천배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둘째, 주신 복을 따라 자신의 힘대로 바치라 하십니다.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 주신 복을 정리하라는 겁니다. 해서 100의 복을 받았으면 나에게 지금 100이란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천의 복을 받았으면 나에게 지금 천이란 힘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에게 힘이 있음은 그만큼 복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 복을 따라, 곧 나에게 있는 힘대로 예물을 드리라는 겁니다.

여기 힘대로 드리라는 말씀, 10절에선 힘을 헤아려 드리라 하시는데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힘을 과대평가 하지 말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과소평가도 하지 말라는 겁니다. 100의 힘을 가졌으면 100만큼 힘을 써야지, 마치 자기가 천의 힘을 가진 것처럼 바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은 천배의 복을 주셨는데, 자기는 받은 것이 없다고, 다 내가 내 능과 힘으로 얻은 것이라고 모른 척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 인생, 한 마디로 배은망덕한 사람이요, 그렇게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 정녕 망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주신 복을 따라 나의 힘대로 바쳐, 천배의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셋째, 자원하는 마음으로 예물을 바치라 하십니다. 10절의 마지막 구절인데요,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라, 이 말씀에 대해선 긴 설명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마음이 내키지 않으실 땐 절대로 바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은, 결코 인색한 마음으로 바치는 것 아닙니다. 바쳐 놓고 마음이 복잡하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으면, 아니 바친 것만 못합니다. 그런 예물을 우리 주님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직 자원하는 예물로 감사하시어, 변함없이 천배의 복을 받아 누리시기 바랍니다.


4) 함께 즐거워하며 지키라 하십니다. / 16:11 / (읽기) / 거기 중간에 함께 라는 단어에 동그라미, 맨 마지막 즐거워하라는 단어에 동그라미, 둘을 연결해 놓으시고, 별표 다섯 개, 함께 즐거워하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드디어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 첫 수확을 얻게 되었으니, 그 감사 축제는 모든 사람들의 축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 날 감사절에 소외당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족 이기주의라는 벽을 허무는 하늘 가족이란 큰 개념을 발견하게 됩니다. 11절을 보시면, 너와 네 자녀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중간에 보면, 이 하늘 가족의 구성원에 객과 고아와 과부까지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당시 가장 약한 사람들, 재산권도 없고 상속권도 없고, 남은 것은 자기 몸 하나인 사람들, 그나마 그 노동력을 사주는 사람이 없으면 그 날은 굶어야 하는 사람들, 몸을 팔며 끼니를 이어야 하는 사람들,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까지도 감사축제에 들어오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하면 이런 복을 주신다 하십니다. 신명기 법전에서 우리가 가장 애송하는 대목의 한 부분을 마지막 말씀 선물로 드리며, 말씀 마당을 닫으려고 합니다. / 신명기 28:12-14 / (읽기)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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