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천천히 흐르는 물 (사 8:5-8)

  • 잡초 잡초
  • 463
  • 0

첨부 1


- 송기현 목사 (한광교회)

  사람들이 천천히 흘러내리는 물과 같은 것은 무시하고 우습게 여기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강하고 급한 것만 좋아하고 그리고 그런 것에 대해서만 경외심이 발동합니다. 그러나 강하고 급한 것은 그만큼 위험한 것입니다. 창일하는 물, 덮치는 홍수는 정말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힘든 것입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예루살렘 동문 밖 기드론 골짜기에 샘물이 있었는데 히스기야왕이 앗수르 군의 포위 공격을 막기 위하여 이 샘을 감추어서 막고 지하수도를 만들어 예루살렘성안 실로암 못으로 물을 끌어들여 사용하였습니다. 기혼샘으로부터 발원한 실로아 물은 수로를 통하여 천천히 흘러서 실로암 못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1.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은 갑작스럽게 주시기 보다는 대개 질서 있게 천천히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생명의 역사는 고요하게 천천히 역사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세미하고, 그 감동은 고요하고, 그 역사는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은혜를 갑작스럽게 받고자 합니다. 인간들은 복을 갑작기 받으려고 합니다. 갑작기 부자가 되고 갑자기 권력을 잡고 갑자기 명예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무엇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편볍을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로아 물이 천천히 흐른다는 말은 사람의 보기에는 미약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권능이 그 안에서 역사하신다는 말입니다. 사람의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하나님의 권능이 그 중에서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실 때도 천천히 흐르는 물과 같이 역사하셨습니다. 모세의 나이 팔십에 그를 불러 쓰셨습니다. 그리고 강팍한 바로를 항복시키실 때에도 단번이 아닌 열가지 재앙을 통하여 항복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실 때에도 천천히 흐르는 물과 같았습니다. 단 몇칠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40년이 넘도록 천천히 가는 길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천천히 흐르는 물과 같은 하나님의 역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늘 반역하고 불신앙했던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운동은 "하나님 나라 운동"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시면서 혁명적인 방법으로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작은 겨자씨를 뿌려서 차츰 자라 큰 나무가 되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천천히 자라는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이나 유대인들은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판 제자도 생겨나게 되고 , 십자가에 목박으라고 소리지르는 군중들도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도 보면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나니"했습니다. 유다백성들은 이처럼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과 같은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와 하나님의 보호를 존중히 여기지 아니하고 강한 나라의 군대와 재물을 기뻐하고 부러워했다는 것입니다. 


  2.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급하게 흐르는 강물을 기뻐했던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자비와 긍휼과 사랑으로 천천히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버린 백성들에게 강하고 잔인한 것이 오리라 말씀하셨습니다. 7-8절 말씀에 보면 "그러므로 주 내가 흉용하고 창일한 큰 하수 곧 앗수르 왕과 그의 모든 위력으로 그들 위에 덮을 것이라 그 모든 곬에 차고 모든 언덕에 넘쳐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치리라"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갑작스럽게 흐르는 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경험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받게 될 때 오히려 받지 않음만 못하는 일들이 별어지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조급하게 서둘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 모릅니다.

  나무를 심었으면 뿌리가 나고 새가지가 나고 잎사귀가 나도록 천천히 기다려야 합니다. 발광을 하면서 뽑아보고 또 뽑아보고 하면 그 나무는 정말 죽고 말 것입니다. 

  한 꼬마가 닭장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닭장 안에서는 암탉이 병아리를 부화하기 위해서 알을 품고 있었습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갈수록 꼬마는 초조해졌습니다. 언제쯤이면 병아리가 나올까, 그것만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꼬마는 암탉이 품고 있던 알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곤 알을 깨뜨려 버렸습니다. 알에서 병아리가 나올 줄 알았던 꼬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계란안에서는 채 모습을 갖추지 못한 병아리가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천천히 흐르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느끼는 아주 민감한 영성과 깊은 영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3.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아도 이것이 가장 빠른 성공의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주는 대부분의 은혜와 복을 천천히 주시는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성장과 인간의 구원을 천천히 이루는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을 급하게 하려다보면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탈법을 하게 되고 과중한 욕심으로 불법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기뻐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외국인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한국말이 "빨리 빨리"라고 합니다. 식당을 가도 차를 타도 "빨리 빨리"를 외치기 때문에 이 말을 빨리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조급하게 하려는 조급성이 도마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앙생활도 이처럼 조급하게 하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처럼 하나님은 은근하시고도 비밀한 보호를 하십니다. 아주 천천히 그래서 때때로 느낄 수도 없을 정도로 천천히 은혜를 주시기도 하시고 복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천천히 임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믿지 못하고 불신앙으로 더 빠른 것이 없나하고 다른 것을 찾고 의지하다가는 결국 그것에게 잡혀먹히고 마는 것입니다.   

  비록 천천히 흐르는 것과 같은 실로아 물이지만 예루살렘 성안의 사람들에게는 그 물이 바로 생명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시는 복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같지만 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만이 참된 것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7월 11일 주일예배설교)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