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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작은 제자 (렘 20:7~9, 눅 13: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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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장명수 목사 (광야교회)
- 2004년07월18일 설교 
 
  금년도 여름성경학교의 주제를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작은 제자’라고 정했습니다. 이것은 온 교우들이 함께 참여하는 여름 캠프이기에 그 의미를 온 교우들과 함께 나누고 체험해야 할 줄 압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면서도 막상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물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성경에서 다양한 의미로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장차 우리들이 들어가야만 하는 미래적인 나라인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한 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현재적인 의미로 지금 여기에서 체험하고 누리는 나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고난의 현실을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은 마음속에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있습니다. 미움도, 갈등도, 시기도 없고 사랑과 평화와 환희와 행복만이 존재하는 그런 나라가 있다면 그 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이겠지요.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하나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하고 질문을 던졌을 때 주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며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눅17:21)고 하셨습니다. 바울 사도도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고 했습니다.

  또 예수님은 사복음서에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다양한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천국은 좋은 씨를 뿌린 사람과 같다, 천국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천국은 가루 서 말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다, 천국은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 천국은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다.’ 등등의 비유적인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시고 있습니다. 주로 복음서를 통하여 전해 주는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을 믿고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한 성도들이 누리는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이해는 현재적인 측면과 미래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이해하지 않으면 이해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는 주로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제 그 곳은 눈물이 없고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는 곳입니다. 영원한 안식의 나라이며, 영원한 생명의 나라입니다. 저주와 슬픔이 사라진 나라이기에 모든 성도들이 간절히 소망하는 나라입니다.

  현재적인 하나님 나라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 이미(already) 이 땅에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지금 맛보고 천국 시민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는 아직(not yet)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재림과 함께 그 날에 완성될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성도는 두 나라, 곧 현재의 하나님 나라와 미래의 하나님 나라 사이의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현실의 즐거움과 쾌락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때로 오늘의 고민과 염려 속에 방황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영원을 생각할 여유가 없고 하나님 나라를 맛볼 수도 없습니다. 더더욱 미래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도 불확실합니다. 눈 앞의 이익과 열매에 급급하여 현재의 노예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믿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고난의 현실, 절망의 아픔 속에서도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하나님 나라를 날마다 체험하며,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 아래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참된 기쁨이 무엇인지 압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서도 주님을 의지하면 진정한 안식과 평안이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아무리 혹독한 시련과 고통이 있다 해도 그 이후에 주님의 위로와 영광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내 마음속에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그 분께서 주신 사명이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라는 사명을 우리는 받았습니다. 그 사명이 바로 작은 제자가 되는 것이요, 제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비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하나님 나라는 자꾸 확장됩니다. 겨자씨가 나무로 자라듯이, 누룩이 부풀어 온 가루를 변화시키듯이, 자라고 커지고 변화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본질적인 특징입니다. 우리 광야교회는 이 마천동에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라는 역사적이고 시대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제자의 가장 큰 사명입니다.

  로마서 10:14에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라고 말씀합니다. 전하는 자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님 나라가 전파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있겠습니까? 흔히들 이렇게 말합니다. 요즘은 ‘복음을 말로만 전해선 안 된다, 삶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물론 삶으로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말로도 열심히 전해야 합니다. 삶이 완전히 모범이 될 때까지 참아야 한다면 이 세상에 삶으로 전도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몇 사람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나의 부족을 알면서도 증거합니다. 내가 연약하지만 증거해야 합니다. 주님은 연약한 자들을 사용하셔서 지금까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데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습니다. 베드로 같은 어부도 사용되었고, 막달라 마리아같은 귀신들렸던 사람도 사용되었고, 수가성 여인처럼 남편을 여럿 바꾸어 본 사람도 사용되었고, 바울 사도처럼 학식이 높은 사람도 사용되었습니다.

  빈부귀천 누구나 가릴 것 없이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작은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인구가 32.96%인 20억 5776만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세계 최대의 종교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하나님 나라를 열심히 전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들도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작은 제자의 거룩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부흥사요 청년들의 지도자인 토리 존슨이라는 목사님이 있습니다. 그 분이 어느 날 시카고에서 오클라호마 주에 있는 툴사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분은 항상 틈만 나면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전도자였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누구 전도할 사람이 없나 하고 열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뒤 쪽을 보니까 조금 한가해 보이지만 얼굴에 수심이 있는 듯한 스튜어디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스튜어디스를 불러다가 옆 자리에 앉게 해서 사영리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니까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어두운 얼굴에 밝은 미소가 흐르고 마지막엔 눈물까지 흐르게 되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스튜어디스는 목사님에게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이 비행기에서 다시 목사님을 만나 뵙지 못한다면 앞으로 천국에서 만나 뵙게 되겠지요.”

  이튿날 존슨 목사님이 호텔에서 조간 신문을 폈는데 전면에 큰 기사가 났습니다. 툴사에서 포트워즈로 가는 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알고 봤더니 자기가 탔던 그 비행기였습니다. 승무원과 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사망자 명단을 읽어가노라니까 어제 비행기 안에서 주님을 영접했던 그 스튜어디스의 이름도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옥의 백성이 될 뻔한 스튜어디스를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만드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증거할 때 이런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증거하지 않는다면 결코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수 없고, 소중한 생명도 구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여름성경학교는 야외에서 성인들과 함께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야외 집회를 통해 어린아이들과 성인들이 함께 하나님 나라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 좋은 하나님 나라를 이웃에게 전하는 작은 제자의 사명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은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됨됨이와 삶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속된(secular) 것을 추구하면 그 사람도 속된 사람이 되고, 거룩한(holy) 것을 추구하면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나는 일이 너무 바쁘고, 만나야 할 사람이 많고, 너무 분주하고 정신이 없어 하나님 나라니, 제자니, 사명이니, 그런데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 인간의 최후의 소망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무리 바쁘고, 내 사업이 아무리 중요해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사명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없이 바쁜 일, 내 목적과 내 소유와 내 욕심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일이 계속해서 미루어진다면, 어느 날 하나님은 나의 삶의 의미, 보람, 가치를 한 순간에 뺏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일꾼이 될 때 나의 삶에 능력이 나타납니다. 내 인생에 참 기쁨이 찾아옵니다. ‘인생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하는 진정한 목적이 회복됩니다.

  방황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아십시오. 하나님께서 진정 무엇을 원하시는지 분별하고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임시 눈 앞에 보이는 것 때문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인정받습니다. 그래야만 가치있는 인생이 됩니다.

  수년 전에 방배동에서 어떤 남자가 맨홀에 빠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송년회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맨홀에 빠지고 기절을 했습니다. 나중에 깨어나 보니까 사방이 칠흑같은 곳이라 방향을 찾지 못해 반경 500m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8일 동안을 방황했다고 합니다. 왜 그 사람이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까? 빛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그 아들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시는 분인데, 호주머니에 라이터가 없어서 못 나왔어요.” 한 줄기 빛만 있었더라면 당장 나올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우리들이 인생의 바른 빛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다운 삶을 통해 인생의 길을 바르게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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