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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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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광일 목사 (벧엘감리교회)

한 여행자가 스위스에 가서 아름다운 호숫가에 좋은 별장이 있는 것을 보고 출입문에 있는 벨을 눌렀더니 나이가 많은 관리인이 나왔습니다. 별장을 좀 구경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정원과 별장 안 전체가 아주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손질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몇 년 동안 계셨느냐고 물었더니 24년간 있었다고 했습니다. 별장 주인은 자주 오시느냐고 물었더니 그동안 4번 오셨다고 했습니다. 4번째 다녀가신 것은 언제냐고 물었더니 12년 전이라고 했습니다. 주인께서 그렇게 오랫동안 오시지 않은데 별장을 이렇게도 깨끗하게 잘 정리해놓았느냐고 물었더니 주인이 오늘 오실지 모르기 때문에 날마다 깨끗하게 손질해 놓고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세도 이러해야 합니다. 날마다 준비하고 항상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사데는 두아디라 남동쪽 약 48키로 지점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섬유산업이 발전하여 의류로 유명한 도시였습니다. 의류산업이 발전하다보니 돈 많은 부자들이 많았습니다. 자연적으로 돈이 있다보니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데 지역은 대부분 높은 암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적으로부터 단 두 번 밖에는 점령당한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게을러지고 나태해졌습니다. 도덕적으로 문란하게 되고, 퇴폐적인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칭 거짓선지자나 이단의 공격이 없다보니 신앙생활에도 별로 열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름뿐인 성도와 교회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살았다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 라고 주님은 사데 교회를 책망하십니다. 이어서 "너는 일깨워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라" 하시며, 주님은 ‘일깨우라’ 고 말씀합니다. 깊은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라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나 사모함이 없습니다. 주님의 나라에 대한 바램도 없고 그저 현실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도를 하고 싶은 욕망도 없고 기도를 하려 해도 기도가 터져 나오지 않습니다. 주님을 위해 봉사하고픈 마음도 없습니다. 만사가 귀찮습니다. 사랑하는 주의 백성들과 지체들이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부담스러운 존재로 다가옵니다. 모든 것이 짜증이 납니다. 이처럼 죽은 모습으로 전락한 교회를 향해서 ‘깨어나라’ 고 주님은 간절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라’ 고 심판까지 예고하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는 잠자는 신앙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신앙이 일깨워지려면,

첫째로 편안함과 안일함을 물리쳐야 합니다

영국을 여행하던 한 사람이 해안 지방을 지나는 중에 많은 갈매기들이 모래사장에 죽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치우고 있는 사람들 곁으로 가서 한 인부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인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이곳에는 여행객들이 많이 옵니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갈매기가 많은 것을 보고 먹이를 던져 줍니다. 갈매기들은 과자, 사탕, 등 여러 가지 맛있는 것들을 받아먹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음식들이 갈매기의 몸에는 해로운 음식들입니다. 갈매기들이 날마다 과자나 캔디나, 사탕 같은 것들을 받아먹다 보면, 일반 먹이에 대해 식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다가 관광 시즌이 지나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 갈매기들은 그들에게 좋은 먹이가 바다 속에 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결국은 갈매기들이 이렇게 굶어 죽는답니다.”
편안함과 안일함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들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나중에는 우리를 죽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박해와 이단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무사안일주의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편안하고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데 교회의 안타까운 점은 실상은 죽었지만 스스로는 살아 있다고 믿는 점입니다. 자기의 모습을 모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정신병자는 남들은 다 걱정이요 안타까워하는데 자기는 태평입니다. 자기의 모습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을병에 걸렸는데 내가 건강한 줄 믿고 있으니 참으로 문제입니다. 이제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내 모습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사데교회는 오늘 우리의 모습입니다. 살았다는 이름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죽었다는 주님의 선언을 순전한 마음으로 받아드리고 다시 주님이 주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편안함과 안일함이 사데 교회를 죽였습니다. 신앙은 생명력입니다. 살아 있는 물고기가 물살을 거슬려 올라가듯이 살아 있는 신앙도 악과 싸우고 유혹과 싸우고 시험과 싸우면서 전진합니다. 어려움과 싸우는 가운데 신앙은 더 힘을 얻고 강해집니다. 그러나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때, 경계를 풀게되고 점점 안일에 빠지게 되며 나중에는 겉모양은 살아 있으나 생명력은 다 상실한 죽은 신앙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죽어 가는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아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다시 열심을 내어 살아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생각하며 회개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학교의 교사가 학생들에게 우리의 죄악을 하나님께 고백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수업을 마치고 나서 학생들에게 질문합니다. "자 여러분, 여러분은 하나님께 고백하고 싶은 죄를 얼마나 가지고 있나요?" 그러나 이 물음에 소년들은 조용히 앉아있습니다. 마침내 작은 한 소년이 손을 번쩍 들고 일어나 말합니다. "선생님, 저는 하나님께 고백할 죄가 하나도 없어요. 그렇지만 죄를 고백해야 될 사람이 누군지는 알고 있어요." 이것이 죄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태도입니다. "회개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 남의 말로 들리면 영적으로 점점 병들어가고 죽어 가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나를 향한 주님의 음성이라고 믿고 회개하는 사람은 살길이 열립니다. 회개할 때 구원과 기쁨이 넘칩니다.

본문3절은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키어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 의 말씀합니다. 영어로 Receive, Remember, Repent 라는 동사 셋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기억하고, 회개하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서 맨 처음 어떻게 복음을 받았는지, 그 첫 시간을 생각하고 그 순수한 감격과 열정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었을 때, 성령세례 받았을 때, 처음 은혜를 체험했을 때의 감격과 기쁨을 회복할 때 살아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사데 교회에게 바로 이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복음을 받았는지, 어떻게 들었는지 회상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주님께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자리에서 되돌아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데 교회처럼 주님으로부터 멀어진 분이 있다면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감격을 회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께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졌다면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고, 봉사의 자리에서 멀어졌다면 봉사의 자리로 다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주님으로부터 죽었다고 진단 받았던 사데 교회에게 다시 기회를 주신 주님께서 우리에게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각종 애견용품 중에 사람이 마시는 생수보다 몇 배나 비싼‘애견 전용 생수’까지 등장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생수는 제주도에서 퍼 올린 맑은 샘물에, 감귤나무 추출물과 자일리톨, 비타민C 등을 첨가해 만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 두 달만에 각 지역 판매점에서 3만병이나 팔려나갔다는 것입니다. 모 호텔에서는 닭 가슴살 등의 애견 전용 요리와 애견 전용 생수를 음미할 수 있는 고급‘도그쇼’가 열릴 예정인데, 주인 두 명과 강아지 한 마리가 이 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5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인과 함께 온 강아지들에게는 애견 전용 레스토랑에서 조리된 닭 가슴살과 육회 등 값비싼 요리가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이쯤이면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실감이 나게 됩니다. 강아지는 하는 것도 없이 주인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주인을 위해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인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아닌데 주인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그저 잘 먹고, 잘 싸기만 해도, 주인은 강아지를 좋아합니다. 강아지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주인으로부터 사랑을 받습니다.

우리와 하나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슨 대단한 일을 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엄청난 행위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만 해도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실 줄로 믿습니다. 무슨 큰 일을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우리를 축복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님께서 입혀 주시는 성결의 옷을 입고, 세상의 안일함에 물들지 않음으로 주님과 항상 동행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교회의 이름은 있지만 그 속에 아무런 내용이 없다면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기에 구원은 받았지만 그 생활 속에 복음의 능력이 없으면 이름만 그리스도인이지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내용을 찾습니다. 교회에서 예수님은 예배의 형식보다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의 내용을 찾으십니다. 선교회가 있는가 없는가를 보지 않으시고 얼마나 전력을 다하여 선교를 하는가를 찾으십니다. 찬양을 복음성가를 부르나 찬송을 부르나 보시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는가를 보십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의 생활이 그리스도인다운가를 더욱 찾으십니다.

이제 깨어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과 생각과 생활을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일로 자극시키고 민감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교회는 영적인 일로 왕성하게 활동될 때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영적인 것에 깨어 있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하여 승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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