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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역동적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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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병욱 목사 (삼일교회)

요즘 젊은 여성들은 짧은 치마를 즐겨입는다. 그리고 그 안에 래깅스라는 스타킹처럼 다리에 달라붙는 바지를 입는다. 나는 이 모습을 보면서 두가지 충돌하는 욕구를 발견하곤 한다. 노출하고 싶은 욕구와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욕구의 충돌이다. 인간은 이렇듯 양면적이다. 어느 한쪽에 있으면, 반대쪽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드러나곤 한다. 아마도 하나님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 주신 본능같은 속성이 아닐까 한다.

잘 믿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많다. 하나님의 주권이냐,인간의 책임이냐를 놓고 끝나지 않을 논쟁을 벌인다. 극단의 주권론자들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두손 놓고 기다리기만 한다. 반면 극단의 책임론자들은 발버둥치며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과연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 어떤 주장이든 역동성을 죽이거나,뜨거운 신앙의 자리로 이끌지 못한다면, 그것은 바른 신학이 아니다. 일상에서 육이 전부인 양 살라. 공부를 해도 공부가 전부인 양 살아야 한다. 사업을 해도 사업이 전부인 양 사업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라.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 수 없음을 고백하라. 그것이 신앙이다.

종종 기도원에서 족구를 할 때가 있다. 서로 안지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서 뛴다. 공이 벼랑에 떨어지려고 할 때도 위험을 감수하며 공을 받아낸다. 마치 족구가 인생의 전부인 양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족구를 하는 모든 사람은 안다. 족구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사는 길이 무엇인가? 족구를 할 때는 족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족구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살면서 제일 재미없는 사람이 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비판만 하는 사람이다.

성공이 전부냐, 출세가 전부냐, 돈이 전부냐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이 있다. 맞다. 자기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상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치고, 성공이 전부이고, 출세가 전부이고,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의 삶을 살 때에는 성공이 전부이고,출세가 전부이고,돈이 전부인 것처럼 뛰어야 한다. 그리고 돌아서서 고백하기를 성공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전부라고 외쳐야 한다. 그것이 바른 신앙인의 태도이다. 바울은 어떤 사람보다도 더 열심히 뛴 헌신자였다. 죽도록 헌신하고 난 다음의 그의 고백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다”였다. 이것이 은혜에 붙들린 바 된 인생이다. 육으로 살되, 영을 좇아살라. 그것이 역동성있는 믿음의 삶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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