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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화초등학교의 회복을 향하여 (막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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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흥규 목사 (인천내리교회)

오늘 우리는 특별 선교주일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영화초등학교 회복을 위한 선교주일로 모인 것입니다. '회복'(RESTORATION)이란 말은 신학적인 용어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함으로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예수께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되돌아와서 대대적인 회복운동을 벌였습니다. 무너진 성벽을 다시 수축했고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했습니다. 그 옛날 영화로웠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람이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날 때에는 천사와 같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자라나면서 온갖 세파와 죄악에 시달리다보니 얼굴도 마음도 흉하게 바뀌어집니다. 그러나 심술이 가득하고 흉악하게 보였던 사람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 태어나는 순간 얼굴 모습이 변합니다. 예전의 어린아이와 같이 착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회복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건강을 잃어버리고 고생하던 분이 건강이 회복될 때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가듯이 회복은 축복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영화초등학교를 어떻게 회복할까 하는 질문을 주님께 여쭈면서 이 예배를 드립니다.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한다는 것은 영화초등학교가 세워졌던 본래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영화학교는 1892년 3월 12일 내리교회의 2대 담임목사였던 조원시(G. H. Jones) 선교사님의 사모님이 내리교회 구내에 세웠던 한국 최초의 초등교육 기관이었습니다.

조원시 목사님의 사모님이 영화학교를 설립했던 정신은 아주 분명했습니다. 기독교 진리에 기초한 인재 양성을 하기 위해서 영화학교를 세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명인 '영화'(永化)도 길 '永'자에 될 '化,' 즉 "길이 그리스도화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학교는 이와 같이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미션 스쿨인 것입니다.

일제 시대 때 영화학교는 숱한 인재들을 배출했는데 대표적인 분들이 김활란, 김애마, 서은숙, 갈홍기, 이범진, 최진하, 하상훈, 정우, 차태열과 같은 분들입니다. 영화배우 황정순씨 역시 영화학교 출신입니다. 서울에 이화가 있었다면 인천에는 영화가 있어서 영화는 인천 지역 사회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낸 교육의 요람이었습니다.

영화학교는 브라스 밴드 악기와 야구 용구, 그리고 훈련용 소총을 한국 최초로 구비한 학교였다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내리교회에서 목회하셨던 조원시 목사님 덕분에 영화학교는 아주 일찍부터 서양 문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내리교회와 영화학원 사이에 뗄래야 뗄 수 없는 역사적 상관성이 있다면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만에 하나 내리가 영화초등학교를 잃는다면 그것은 곧 함께 시작되고 함께 발전해 온 중요한 동반자 하나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입니다.

사실 영화초등학교의 역사를 돌아보면 1970년 9월에 극심한 재정난으로 자진 폐교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때 도하의 모든 일간 신문들이 한국 최초의 초등 교육 기관인 영화학교의 폐교를 가슴 아파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후 어버이를 잃어버린 고아와 같이 떠돌던 영화학교를 1996년 내리교회가 다시 인수했던 사실을 여러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내리가 영화를 인수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내리와 영화의 역사적 상관성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제 이와 같은 내리의 자매학교 영화가 큰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우리 온 교우들이 뜨거운 관심을 기울여 영화초등학교를 살려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우리가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한다는 것은 영화의 애당초 설립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의 근본 정신에 입각한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적인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벽안(碧眼)의 서양 선교사 조원시 목사님 내외분이 영화학교를 설립했던 것은 그리스도교적인 가치관을 가진 좋은 영재들을 길러내는 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진 학교들도 얼마든지 명문학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교적 진리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 수 있다고 믿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투철한 좋은 인재들을 길러내야 한다는 정신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한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기초를 둔 인성 교육을 회복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셋째로,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한다는 것은 기독교 교육을 하기에 가장 좋은 적령기가 바로 유년 시절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적 인성 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어리면 어릴수록 더 온전하고도 충실한 기독교 인성 교육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요즈음 시대가 급변해서 지금의 중학생들이 옛날 고등학생들이 가졌던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옛날에는 고등학생들이 사춘기로서 마치 터지기 일보 직전의 풍선같았는데 요즈음은 중학생으로 내려갔다는 말입니다. 아마 나중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사춘기의 아이들처럼 되어서 말썽을 피울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이가 많아지고 머리가 굵어져서 여러 가지 세속적인 가치관이나 편견이 아이들 속에 들어오면 기독교 교육은 실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생각해보세요. 나이 40 이상된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설상 기독교 복음을 받아드렸다고 해도 그동안 세상에 물든 여러 가지 가치관이나 이방 종교관을 완전히 청산하고 100%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기는 정말 힘이 듭니다.

그러므로 아직 마음이 백지 상태인 바로 그 때, 그리하여 아직 마음이 때묻지 않고 순수한 그 때에 기독교적 진리를 가르쳐서 좋은 그리스도인들을 만드는 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어려서 교회에 다닌 아이들은 커서 잘못된 길로 가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러분, 딤후 3: 15 말씀을 보면 디모데는 아주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디모데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외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 밑에서 신앙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유년기에 철저하게 기독교적 인성 교육을 받았던 디모데가 나중에 사도 바울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교회사에 눈부신 업적을 남겼던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 오늘 봉독한 막 10: 13-16을 보십시오.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고 아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아주 훌륭한 랍비, 즉 율법 교사가 있을 경우 그 교사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축복 받기를 원했습니다. 율법 교사는 아이들의 머리를 일일이 쓰다듬어 주면서 그 아이들을 열심히 축복해 주는 풍습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습 때문에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왔는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아이들 때문에 시달릴까봐 예수님을 조금이라도 더 쉬게 할 요량으로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자들의 이런 태도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분개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본문 14-15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오히려 이렇게 선언하셨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얼마나 위대한 말씀입니까? 어른이 아닌 어린 아이가 천국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어린 아이와 여자는 사람으로 치지도 않아서 인구 조사할 때 포함시키지도 않았습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님께서 어린 아이들을 높이신 것은 혁명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본문 16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일일이 축복해주셨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누구보다도 더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육의 가장 중요한 대상 중에 하나는 바로 어린이들인 것입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대학교나 다 학원선교의 중요한 황금어장입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역시 이 못지 않은 황금어장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난 주에 여러분들은 TV나 신문 보도를 통하여 한 악마의 모습을 보았을 것입니다. 스무 명이 넘는 죄 없는 사람들을 죽여놓고서도 조금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살인마를 보았을 것입니다. 유영철씨는 불우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났으며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피해 의식 때문에 이와 같이 무서운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우리가 사는 근처인 월미도에까지 내려와 시신을 매장했다고 하니 소름이 끼칩니다.

유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잃고 삐뚤어진 길로 빠져 모두 14 차례에 걸쳐 7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 후 강제 이혼을 당한 뒤 타인을 향해 맹목적인 증오와 적개심을 가진 나머지 특히 부유층 노인들과 여성들을 대상으로 무서운 살인 행각을 저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영철씨가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라나서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주변에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제 2, 제 3의 유영철이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이 끔찍한 사건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유년기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영화초등학교를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훈육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오늘날 한국의 사립 초등학교가 일반적으로 어떤 문제점에 직면해 있는 지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들과의 대화를 통하여 많은 분들이 영화초등학교에 대하여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립 초등학교 일반이 생존하기에 매우 열악한 조건에 처해 있다는 사실과 많은 분들이 영화초등학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하여 우려와 냉소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영화학원의 새 이사장이 된 저는 이 길을 갈 수밖에 없습니다.

포기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다시 찾는 일은 무척 어렵습니다. 이사회에서 저에게 이사장의 중임을 맡긴 이유는 영화초등학교를 포기하라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야 하며 회복해야 한다는 절대절명의 신념 때문에 그렇게 한 줄로 믿습니다.

어쩌면 교회 내부에 회복하고 진행시켜야 할 일들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영화학교에 매달려야 한다는 사실이 아직 내리교회에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는 저에게 가혹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화초등학교의 회복이라는 명제는 제가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십자가의 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먼저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회복시켜놓지 않고서는 저의 목회에 안정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 자신의 희생과 손해를 각오하고 저부터 앞장서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영화초등학교를 회복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저는 'Responsible Self,' 즉 '책임적 자아'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책임적인 존재로 살아가야 합니다. 저는 새로운 이사장으로서의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했고, 결국 기획 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회복 운동에 저를 비롯하여 부목사님들, 장로님들, 교구장님들, 기타 모든 직원들부터 앞장서기로 결의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영화초등학교가 사느냐 죽느냐 하는 문제는 영화초등학교 교사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어깨 위에 달려있습니다.

여러분, 영화초등학교는 이사장의 것이 아닙니다. 이사들의 것이 아닙니다. 교직원들의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우리는 내리가족이 되었기 때문에 내리의 자매학교인 영화학원과도 한가족이 되었습니다. 가족이 아파하고 피흘릴 때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거나 냉소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가족의 일원이 보일 태도가 아닙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 모두 뛰어들어 구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저는 영화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온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 분도 뒷짐을 지거나 수수방관하지 마시고 앞으로 3년 간만 기도하고 도와주십시오. 제가 이사장으로서 사심을 다 버리고 의롭고 신실한 마음으로 학원을 새롭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의 언어분석철학을 깊이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분석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비트겐슈타인이 한 때 초등학교 어린이를 지도하는 교사였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철학자요 정밀하기 짝이 없는 논리구사를 요구했던 비트겐슈타인이 코흘리개를 가르치는 교사였다니! 어쩌면 철학은 가장 단순한 학문이라는 사실 때문에, 아니 어쩌면 어린아이 때부터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비트겐슈타인이 초등학교 교사가 된 줄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초등학교 교육은 참 중요합니다. "나는 유치원 때 모든 것을 배웠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모든 인생 교육의 기초가 초등학교 시절에 형성되기 때문에 초등학교 교육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 공부를 하면서 장차 좋은 선생이 되어서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하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이제 대학에 나가서 직접 가르치는 꿈은 접었지만 영화학원을 통하여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실현해보겠다는 의지는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온 교우들이 영화초등학교를 적극 지원할 때 이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일은 전적으로 교사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교사들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하며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인의 신앙관리며 인격관리며 교사로서의 자질관리는 전적으로 교사들의 몫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이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와 내리 교회 교우 여러분, 그리고 영화초등학교의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다함께 사심을 버리고 최고 수준의 초등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반드시 길이 열릴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저는 이제 다음과 같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하나를 여러분에게 들려드림으로서 제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18세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는 벤저민 웨스트(Benjamin West)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벤저민이 그림 그리는 법을 최초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여동생인 샐리(Sally)의 초상화를 그릴 때였습니다.

어느 날 벤저민의 어머니가 어린 남매를 집에 두고 외출했을 때 벤저민은 여동생 샐리를 즐겁게 해주기 위하여 여동생의 얼굴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잉크와 종이를 꺼내 그림을 수없이 그리다 보니 집안은 난장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어머니가 집에 돌아와 보니 집은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은 채 사방에 흩어져 있는 종이들을 치우고 잉크 묻은 방바닥을 닦았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벤저민이 그린 수많은 초상화들 가운데 하나를 집어들고서는 감탄했습니다. "야, 이 얼굴은 샐리의 얼굴과 똑같이 생겼구나!" 하면서 벤저민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나중에 위대한 화가가 된 벤저민은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제가 화가가 되도록 만든 것은 제 어머니의 키스였답니다." 그렇습니다. 난장판을 만든 어린 아들을 책망하는 대신에 격려해 준 것이 위대한 화가가 되는데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 영화초등학교를 회복하는 운동에도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격려일 것입니다. 누구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우리 모두 학교일에 관여한 분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설령 여러분들이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시지는 못한다고 해도 격려해주십시오. 그리할 때 영화초등학교의 상처는 치유가 될 것입니다. 그리할 때 영화학교는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그리할 때 영화학교는 기독교 인성 교육은 물론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명문학교가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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