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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앞에 선 거지들 (마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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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흥규 목사 (내리교회)

<팔복: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
제가 목회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던 설교가 있었습니다. 바로 '팔복'(BEATITUDES)에 관한 설교였습니다. 마태복음 5―7장까지에는 저 유명한 산상수훈이 있습니다. 산 위에서 가르치신 보배로운 말씀이라는 뜻에서 산상보훈(山上寶訓)이라고도 부릅니다. 여기에는 정말 주옥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산상수훈의 첫머리부터 예수님은 "∼∼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모두 여덟 가지 복을 말씀하셨다고 해서 흔히 팔복이라고 부릅니다. 신약 성서학자 레이몬드 브라운(Raymond E. Brown)은 팔복이 구약성경에 나오는 십계명에 견줄만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팔복은 예수님의 설교 중에 제일가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팔 주 동안에 걸쳐서 팔복의 의미를 하나 하나 풀어나갈 것입니다. 저는 팔복이야말로 '진정한 성공'과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한 지름길로 이해합니다. 여러분들이 팔복에 대한 강해 설교를 들으시면서 '진정한 성공'과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게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제 일복: 심령이 가난한 자가 얻는 복>
팔복 중에 제 일복을 살펴보기 전에 본문 1-2절 말씀을 주목하여 보십시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가라사대." 여러분, 이 말씀을 주목해 보면 바로 여기에 산상수훈을 기록한 마태의 중요한 의도가 나타나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비롯한 'TORAH,' 즉 '율법'을 전수받았던 것처럼 예수님 역시 산 위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을 전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태는 예수님이 모세보다 훨씬 더 위대한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산상수훈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마치 왕이 보좌에 앉듯이 산에 올라가 앉으셨습니다. 그리고 신하들이 왕 앞에 나아가듯이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갔습니다. 드디어 만조백관(滿朝百官)이 모인 궁전에서 왕이 입을 열 듯이 예수님 역시 입을 열어 가르치셨습니다.

이와 같이 팔복은 물론이고 산상수훈 전체는 메시아되신 예수님의 입으로부터 나온 기독론적 진술(christological statement)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팔복과 산상수훈은 어떤 숭고한 윤리적 가르침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 즉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입으로부터 나온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이제 이와 같은 전제를 가지고 본문 3절에 나타난 팔복 중의 제 일복을 살펴봅시다. 우리 다함께 이 구절을 읽겠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 천국을 차지하는 복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살펴보아야 할 말씀이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1. '심령이 가난하다'는 의미는?
예수님께서 가난하다고 할 때 그 앞에 'in spirit,' 즉 '심령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물질적으로 부자냐 가난한 자냐, 거기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물론 물질적으로 부유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심령이 가난해지기 어렵습니다. 대개는 욕심이 있기 때문에 부자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심령이 가난한 자'라고 말씀하셨을 때의 가난은 물질적으로 부자냐 가난하냐의 뜻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어떤 상태를 의미할까요?

여기에서 가난을 뜻하는 희랍원어 'ptochos'는 '적빈'(赤貧, abject poverty)의 상태, 즉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줄 것도, 입을 것도, 먹을 것도,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절대적인 빈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영적으로 적빈의 상태, 즉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는 마음의 거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학자 잔 스타트(John Stott)는 이렇게 말합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영적으로 빈곤하고 영적으로 파산상태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우리는 죄인들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 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심판 외에는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줄 것도, 받을 것도, 한 마디로 하늘의 은혜를 살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지니고 있지 않다."

옳습니다. 잔 스타트가 정확하게 지적했듯이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가난한 상태, 즉 마음을 텅텅 비운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마음을 비웠다고 말할 때의 그 자유롭고 허허로운 마음 상태가 바로 이 상태인 것입니다.

여러분, 바로 이와 같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에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 「New English Bible」은 이 구절을 참 잘 번역해 놓았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자는 복이 있도다."--"Blessed are those who know their need of God."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그 마음 속에 어떤 대상도 주인으로서 들어 앉아있지 않습니다.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 한 분만을 필요로 할 뿐 거지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만이 하나님께서 자기 인생의 왕노릇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2.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사는가?
현대 사회의 특징을 세 가지로 규정을 한다면 이와 같습니다. 첫째로, 현대는 다원주의 사회입니다.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이 모든 것을 붙들려고 하는 사회가 현대 사회입니다. 이것을 종교적으로 표현하면 다신론적(polytheistic)인 사회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신이 아닌 수많은 신들을 한꺼번에 섬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현대 사회는 상대주의적인 사회입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한 기준이나 원칙이 없고 그 때 그 때마다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절대적이고 불변하는 기준이나 원칙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상대주의란 나에게는 분명 옳은 것이지만 다른 이에게는 그릇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에 세 번째로, 현대 사회는 극히 자율적인 사회입니다.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라는 말이 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신앙적으로 볼 때 극히 인본주의적이라는 말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의지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인간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 사람들 10명 가운데 9명이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직 4명 중에 1명 만이 매주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도움을 구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대인들은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있어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전문가에게 찾아가서 문제 해결을 구합니다.

여러분, 이와 같은 시대 속에서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할까요?

①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 속에 오직 한 분 하나님을 모시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우리 마음에 왜 끝없는 갈등과 염려가 생깁니까? 물질, 명예, 지위, 인기, 건강, 애정, 취미, 등등 수없이 많은 주인들의 요구들이 싸움박질을 벌여서 어느 것부터 먼저 들어주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까? 이와 같이 복잡한 마음속에는 자유가 없습니다. 평안이 없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마음이 단순한 사람입니다. 쾌락이나 물욕, 향락, 우상숭배 등등의 온갖 잡다한 신들을 섬김으로서 마음이 분산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이것을 리차드 니이버(Richard Niebuhr, 1894-1962)라는 신학자는 'radical monotheism,' 즉 '철저 유일신론'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의 삶을 주장하도록 만든다는 것이지요.

여러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 주인이 되고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주인과 왕으로 모시는 사람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참주인이 되실 때에만 마음을 비울 수 있고 평안과 자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탐심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주인되신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속에 내적인 초점과 통일성을 허락하여주시기 때문입니다.   

②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상대주의에 빠지지 않습니다.
요 14: 6에서 예수님은 예수님 자신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시간과 상황을 초월해서 언제나 옳은 말씀, 즉 진리의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이럴 때는 옳고 저럴 때는 옳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한결같은 진리의 말씀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초문화적으로, 초상황적으로, 초시간적으로 항상 진리의 표준이 된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예수님의 인격과 말씀과 행위 안에서 진리와 거짓, 옳고 그름의 절대적인 표준과 원칙을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③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하나님께 겸손히 도움을 구합니다.
자기를 의지하고 인간적인 방법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을 겸허하게 비워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믿을 것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여러 가지 탐욕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기대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날마다 기도합니다. 인간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합니다. 매일 매일의 생활이 주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주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 심령이 가난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어디에 있습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관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된 줄로 착각합니다.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탐욕에 빠집니다.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자기 것이라는 소유욕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마음 속에 끝없이 솟아나는 또 다른 소유욕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괴로워하게 됩니다. 마치 손톱이 끝없이 자라나듯이, 머리카락이 끝없이 자라나듯이, 결국 욕심의 포로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자기가 가진 재산, 권력, 명예, 지위, 직장, 가족, 재주, 건강, 등등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봅니다. 심지어 하늘에 떠 있는 해, 달, 별들과, 구름, 공기, 나무, 바다, 강, 모든 자연 환경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봅니다. 이 세상에서 누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 보는 사람은 무엇을 소유하되 단지 필요성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거나 허세를 부리기 위하여 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방갈로의 한 신학교에서 테레사 수녀가 강연했을 때 수녀 한 사람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테레사 수녀님, 당신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공짜로 주어서 그들을 버릇 나쁜 사람들로 만들고 있습니다." 청중들이 이 질문에 대하여 테레사 수녀가 어떻게 대답하는가 하고 숨을 죽이고 쳐다보았습니다.

이 때 테레사 수녀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을 버릇없게 만드는 분이 있다면 하나님을 따를 분이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안경을 쓰지 않고서도 잘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공짜로 시력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세상을 볼 수 있는 시력을 주신 것에 대해서 돈을 내라 한다면 얼마나 많이 내야 하겠습니까? 뿐만 아닙니다. 대기에 있는 산소를 공짜로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 값도 치르지 않고 마음껏 숨을 쉴 수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너희가 4시간 일하면 2시간 동안 햇빛을 주겠다'고 말씀하신다면 이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테레사 수녀가 이렇게 대답했을 때 질문을 던진 수녀는 물론이고 아무도 대꾸하지 못했습니다. 옳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상으로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면 얼마나 큰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아침에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를 다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3.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어떤 복을 받는가?
여러분, 이제 이와 같이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어떤 복을 받습니까? 예수님께서 천국을 차지하는 복을 얻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복이 어떤 복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복은 희랍어로 'Makarios'로 되어 있습니다. 'Makarios'는 모든 환경을 초월해서 주어진 내적인 기쁨을 말합니다. 'Makarios'는 이 세상 사람들이 빼앗거나 훔칠 수 없는 영원한 행복입니다. 'Makarios'는 좋은 일이 생길 때나 나쁜 일이 생길 때나, 날씨가 맑을 때나 궂을 때나 상관없이 주님 한 분 때문에 주어지는 행복입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합 3: 17-18에서 올린 기도가 'Makarios' 행복의 전형적인 예인 것입니다.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그렇습니다. 'Makarios'는 우리의 처지와 상관없이 항상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는, 영혼 깊은 곳으로부터 찾아오는 행복감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 즉 마음이 거지인 사람은 하나님 한 분 때문에 한결같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Makarios'는 인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초월적 선물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사람, 즉 마음이 거지인 사람은 천국을 차지하는 복을 얻게 됩니다. 여러분, 그렇다면 천국이 무엇입니까? 천국은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더 자세하게 말씀드려서 천국은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하나님께서 왕으로 계신 곳'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천국은 반드시 죽어서 가게 될 피안의 세계, 즉 내세(來世)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여기에서도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고 하나님께서 왕노릇하시는 곳은 다 천국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령이 가난해서 마음이 거지인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게 됩니다. 비록 죄 많고 슬픔 많고 괴로움 많은 이 세상에 얽매여 살지만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 안에서 살게 됩니다. 찬송가 495장에 나오는 가사,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천국으로 화하도다"와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되는 축복인 것입니다.

여러분, 심령이 가난한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이 통치하시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게 된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마음의 거지가 되어 주께로 더 가까이>
여러분,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높이 날아가면 날아갈수록 땅위의 모든 것이 점점 더 작아집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이 가난해져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이 세상에 가졌던 모든 욕심과 자랑이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아주 작은 농촌 마을에서의 이장님은 굉장한 분이 됩니다.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 마을에서는 알아주는 분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큰 면소재지의 면장이나 읍소재지의 읍장 앞에 나아가면 마음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물며 도지사나 대통령 앞에 나아가면 이장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며 죄인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물이 맑으면 맑을수록 물 안에 있는 오물은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태양 광선이 방안에 비추일 때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도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영혼이 가난해지면 가난해질수록 우리는 우리 내부의 부족함과 죄악을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어보십시오. 마음의 거지가 되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여러분의 결점과 죄는 비례해서 더 크게 보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은혜는 거꾸로 점점 더 크게 보일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 모두가 심령이 가난해짐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는 'Makarios'의 축복을 얻게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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