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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문제를 풀어가라 (시 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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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식 목사 (평화교회)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실 뭉치 한 덩어리를 알렉산더 대왕에게 주면서, 이것을 풀어보라고 했습니다. 실 뭉치를 받아들고 잠간 생각하던 대왕은, 선뜻 단검을 뽑아 들고는 실 뭉치 한 복판을 뭉턱 잘라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나는 이렇게 문제를 푼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문제는 그것이 크냐 작으냐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 하는데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의 차이는 그 덩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골리앗은 큰 거인이었고, 다윗은 작은 소년이었습니다만, 골리앗은 다윗 손에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다윗이 더 큰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이란 끊임없이 크고 작은 문제와 부딪치고, 시달리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큰 문제와 작은 문제의 차이는 그 문제의 크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아무리 큰 문제라도 그것이 풀려 버리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풀리지 않고 점점 꼬이면 복잡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크냐, 적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떻게 빨리 풀어 버리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가는 법을, 점점 복잡하게 만들어 갈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단순하게 정리해서 단 칼에 풀어가는 방법이 지혜로운 방법인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문제를 쉽게 빨리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은 하나님이 주신 방법입니다.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우리는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째,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절,2절은 말씀합니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실제 많은 경우가 악한 상대방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있고, 사건이 있는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대방과 나 사이의 관계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신앙인들은 그 상대방은 하나님께 맡길 것이요, 다만, 나는 나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가운데 문제의 해결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악한 사람들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우선 악을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지식과 힘을 이용해 악을 계획하고 불의를 행하는 사람입니다. 다음으로 악의 하수인이 있습니다. 남의 지시대로 청부업자가 되어서 악을 대신 행하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런가하면 악에 물들어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처녀 때는 예수를 잘 믿었는데, 시집가고 나서 시집살이가 어렵고 부딪치는 문제가 많다고 믿음을 저버리고 세상을 쫓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생 때는 열심히 신앙생활 했는데, 취직하고 보니까, 믿음을 지키기 어렵다고 신앙을 저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구 따라, 직장 따라, 형편 따라 악에 물들어 가다 보면, 악한 사람이 되기 쉽습니다.

한편 악의 사냥꾼이 있습니다. 자기의 들보 같은 잘못은 거짓말 뒤에 숨겨놓고, 남의 티 같은 잘못은 현미경으로 발견해서 만 천하에 광고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악을 행하는 자들에 대해 분노하고 질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런 못된 것! 저런 나쁜 것! 저 따위 인간이 사회 지도자야! 고위층이야! 이렇게 남에 대해서 분을 일으키고 미워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나도 모르게 악에 가까이 접근을 하고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문제가 있을 때, 상황을 분석하고, 상대방의 의도를 바르게 파악해야 합니다. 그러나 남이 행하는 악에 대해서 지나치게 흥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 분노와 미움만이 나를 다스릴 뿐입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상대방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기도의 내용은 나이에 따라 바뀝니다. 젊었을 때는 “하나님, 내게 세상을 개혁할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기도합니다. “온 세상을 내게 주시고, 온 세상의 문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이런 내용으로 기도합니다.

그런데 중년이 되면 자신의 힘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고 조금 철이 납니다. 그래서 기도 제목도 달라집니다. “하나님,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게 해 주옵소서.” 온 세계까지는 안 되겠고, 그저 집안 식구들이나, 주위의 사람들, 그들 가운데서라도 좀 주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윽고 노년이 됩니다. 죽을 날이 저만치 다가옵니다. 이제는 가족도, 친척도 친구도 나와 상관이 없습니다. 마침내는 마지막으로 가지는 소원이 있습니다. “하나님, 내 자신을 고칠 수 있는 은총을 주옵소서.”

이 기도의 변화는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하나님, 나는 나 하나도 제대로 고치지 못했습니다’ 하는 기도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문제가 많고 고칠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살며 평생을 두고 힘썼지만, 내 자신 하나 제대로 고치지 못했고, 내 자신의 문제 하나,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해결하지 못한 내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사는 모습입니다.

문제가 있을 때, 우선 우리는 문제를 통해 내 자신을 드려다 보아야 합니다. 내 눈을 세상을 향하고, 남을 정죄하고, 남을 넘어뜨림으로 내 길을 걸어가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내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내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야 합니다. 여기에 지혜로운 신앙인의 자세가 있는 줄 믿습니다.

둘째, 문제를 신앙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시편 시인은 3절 말씀에서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말씀합니다. 문제가 있을 때 ,문제 그 자체를 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믿고 의지하라는 말씀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밤 길을 가다가, 도깨비를 만나거든, 도깨비 얼굴 위를 쳐다보지 말고, 아래를 보아라. 도깨비 얼굴 위를 보면 도깨비의 키가 자꾸자꾸 커져서 꼼짝없이 도깨비한테 당하고 말지만, 아래를 보면 도깨비의 키가 점점 작아져서 당당하게 물리치고 화를 면할 수 있단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지만,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교훈입니다. 우리가 문제의 심각성만 쳐다보면, 그 문제는 태산 같은 기세로 우리를 덮어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담대한 마음으로 그 문제를 내려다 보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면, 문제는 작아지고, 마침내 해결의 길, 생명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모든 문제는 일에서 생깁니다. 그런데 모든 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렘33:2-3)

일을 지으신 분도, 해결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이 때문에 성도는 문제를 만났을 때,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그 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간구해야 합니다. 이런 신앙의 자세로 살아가는 이들을 하나님은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곧 하나님을 믿는 생활인데, 이것은 실제 우리 생활 속에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생활을 말합니다. 우리 신앙인은 모든 우리 삶과 생활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잠언 16장 3절에서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을 이루리라” 말씀합니다. 너의 행사라고 하는 것은 모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문제의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깁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사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치고 무거운 짐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 의탁하면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져 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인생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앞날은 내가 뜻하고 계획세운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께 맡길 때 주님은 그의 성실하심으로 아름다운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문제의 원인을 내 자신에게서 찾고, 하나님께 맡기며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들을 하나님께 친히 돌보시며, 생명이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성도들에게 직접적인 지혜를 주셔서 문제를 해결케 하시든지, 아니면 간접적인 섭리를 나타내시어, 즉 사람과 환경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줄 믿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문제를 당했다고 조급한 마음으로 허둥대며 절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찾고 묻고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입니다.

셋째,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4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또 영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말씀합니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저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기도로 우리 인생의 길과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아뢰며, 하나님께서 해결하시도록 기도로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게 놀라운 은혜와 복을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가장 큰 은총은 사람으로 하여금 기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는 것입니다.

유한한 우리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께 감히 기도로 말을 건네는 특권을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땅에 사는 사람이 감히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림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연약한 인간이 능력 무한하신 하나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문제를 안고, 씨름하고, 시달리는 우리 인생이 홀로 고민하다가 쓰러지고, 넘어지도록 하나님은 그대로 두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가지고 나와서, 해결함을 얻고, 문제를 뛰어넘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의 영력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런 놀라운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문제를 안고 나와 기도로 주님께 맡겨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상 많은 피조물 중에서 오직 우리 인간에게만 허락하신 이 기도의 특권을 포기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것은 마치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 준 격이 되고 말 뿐입니다. 이것처럼 슬프고, 이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리라.” 참으로 귀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나의 문제를 순전히, 온전히 하나님께 기도를 통해 맡김으로 이 하나님의 산 역사를 체험하는 존재들이 모두 되어야 합니다.

9살짜리 어린이가 아주 중요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 수술인가 아는 부모들은 몹시 불안해했습니다. 아이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고 천진하기만 합니다. 수술대에 아이를 뉘어놓고 아버지가 아이를 위로합니다. “얘야, 이제 네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너는 깊은 잠만 자면 된단다. 아무 걱정 말고 푹 자거라.”

마취하기 전에 이렇게 타일렀더니, 아이가 대답을 합니다. “아빠, 그러면 잠자기 전에 기도하고 자야죠.” 아이는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이제 잠 잘 시간입니다. 제가 자는 동안에도 아빠, 엄마를 사랑해 주시고, 나를 위해 수고하시는 의사 선생님도 사랑해 주세요. 잘 자고, 잘 일어나게 해 주세요.” 참으로 평안한 얼굴로 기도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아버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나는 내 삶과 내 아들의 생명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겼는가, 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 불안해하는가, 과연 지금 이 문제를 안고 씨름하는 나에게 믿음이 어디서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가, 저 철모르는 아이보다 못한 내 신앙이 참으로 부끄럽지 않은가,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아버지는 아이를 위해 기도한 것이 아니라, 내내 자신의 신앙을 돌이켜 보며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아이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 역시 교인이었답니다. 그는 30년 의사 생활을 하는 동안 이처럼 평온한 마음으로 수술한 적이 저의 없었다고 합니다. 그 후 그 역시 수술 전 하나님께 환자를 전적으로 맡기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것, 모든 문제, 모든 일들, 다 하나님께 맡기고 사는 우리 평화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참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줄 믿습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언제 어디서나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마음이 뛰었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기도하면서 내 문제를 주님께 맡기고, 이 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내 모든 삶이 주님께 드려지기를 기도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평화 교회 모든 성도님들,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이 믿음직한 말씀을 붙들고, 이 귀한 말씀을 의지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 도 >

하나님, 본래 이 세상은 문제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 인생은 문제의 한 복판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믿기로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문제의 해결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남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고,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며,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기도함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모두 되도록 우리 무리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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