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크리스챤과 선택 (눅 10:38-42)

  • 잡초 잡초
  • 214
  • 0

첨부 1


- 설교자 : 이용호 목사 (영천교회)

  같은 일을 반복하는 동작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어떤 직업이 힘 드는 직업인가?’ 그중에 이런 직업이 아주 힘들다고 합니다. 미국의 대형 오렌지공장에서 오렌지를 우량품과 열등품을 가려내는데 요즘은 기계화가 되어 있지만 그 전에는 전부 사람이 손으로 골라내었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우량품은 오른쪽으로 골라내고, 쥬스나 제품을 만들 열등품은 왼쪽으로 골라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게 굉장히 힘들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색깔의 오렌지가 자기 앞을 지나갈 때 그것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한 시간만 지나도 눈도 뱅뱅 돌고 정신이 없답니다. 골라내는 게 그렇게 어렵다는 것입니다.

  선택과 책임

  선택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쉽지만 어려운 일입니다. 대학생들은 진로를 선택하고, 전공을 선택하고, 직장도 선택하고, 배우자도 선택하는 등 앞으로 선택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선택을 할 때는 앙드레 지드의 이 한 마디를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이 바른 선택을 하려면 선택하려는 그 하나만을 볼 것이 아니라 선택에서 제외되는 나머지도 잘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장에 가서 과일을 고를 때도 내가 사고자 하는 그 하나만 보지 말고 옆에 있는 다른 과일도 잘 살펴보고 선택을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릇을 살 때도 옆에 있는 그릇도 다 보고 내가 살 것을 선택을 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다’ 하고 내가 선택하고자 하는 그것만 집중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 선택에서 제외되는 다른 것도 보는 과정이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쉬우면서 어려운 일이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선택은 책임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에 기독교 방송에서 제법 지명도가 있는 목사님이 대담프로를 했습니다. 사회자가 목사님의 사생활에 대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지금 사모님과 결혼한 일에 대해서 후회가 없습니까?” 목사님이 “그 때 내 눈에 콩깍지가 끼었죠.” 사회자가 말하기를 “지금은 그 콩깍지가 벗어졌습니까?” “아니, 벗어지니까 문제가 심각해지던데요. 그래서 요즘은 이중 콩깍지를 끼고 삽니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결과만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존경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독자 이삭을 여호와 하나님께 드렸다고 아브라함 이야기를 쉽게 하는데 아브라함을 좋아하면 아브라함의 그 생애 전부를 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기 위해서 25년 동안 참았는데 아브라함이 25년간 인내한 그것은 본받지 않고 아브라함이 복 받은 그것만 선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아브라함을 존경하기로 했으면 아브라함이 고난 받은 것, 아브라함이 25년간 인내한 것도 함께 수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나를 존경합니다. 엘가나와 함께 결혼해서 살았던 한나, 그는 믿음의 여인입니다. 그는 기도하여 아들 사무엘을 얻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준 신앙의 여인입니다. 그 한나를 존경한다면 한나가 사무엘을 낳기까지 기도하며 인내했던 것과 사무엘을 낳아서 하나님의 성전에 갔다 바치는 그 희생까지 함께 본받아야 됩니다. 그저 아브라함이나 한나의 믿음의 결과만 존경하는게 아닙니다. 결과를 존경하면 그 모든 과정까지도 다 존경을 해야 됩니다. 선택은 그런 개념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단기선교를 간다고 하는 이것도 하나의 큰 선택입니다. 단기선교라고 하는 그 선택은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감수하고, 갔다 온 이후의 문제까지도 감수하는 그 책임을 함께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들에게는 선택이라는게 전부를 선택하는 개념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택은 상호 존중해야

  본문에 마리아와 마르다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르다는 봉사하는 일을 선택을 했고,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서 말씀 듣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본문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선택이 어느 것이 좋으냐? 그것을 강조하는 본문이 아닙니다. 마르다가 한 일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기선교 가는 사람만 중요한게 아닙니다. 단기선교를 가기 위해서 배후에서 수고한 부모님들, 지원자들, 교회 등 단기선교를 보내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수고를 하는데 그 일도 선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대접을 하는데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는 그 자리에 앉아서 말씀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집에 온 손님을 대접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교회행사를 해보지만 행사가 바로 되려면 보이지 않는 배후에서 수고하는 손길이 굉장히 많은 것입니다.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 갑자기 나와서 공연이 되는게 아닙니다. 그 공연이 되기까지 뒤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입니다. 마르다가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대접하기 위해서 하는 그 수고는 매우 귀한 일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예수님 무릎 아래 앉아서 말씀 듣는 그것도 매우 귀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이야기는 너의 선택과 마리아의 선택 자체가 둘 다 소중한 일이다, 선택의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하는 그 일 때문에 불평하지 말고 네가 하는 그 일에 네가 책임을 지고, 마리아가 하는 일에 마리아가 책임지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선택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선택의 동기가 그리스도 중심이 되라는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선택했든 간에, 단기선교를 가든 안가든, 가는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서, 안 가는 것도 그리스도를 위해서 선택할 때 그 두 가지는 다 하나님 앞에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가야만 뜻이 있고 못 가면 뜻이 없는게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의 동기가 예수중심이 될 때 우리의 선택은 정당성을 가지는 것입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둘 다 예수님 중심의 선택입니다.
  저는 외부행사에 많이 참여를 합니다. 어떤 때는 선교행사에 가보면 선교를 안 하는 교회는 부족한 교회이고, 선교에 관심이 없는 목사는 삼류 목사처럼 느껴질 만큼 선교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가끔 있습니다. 또 몇 해 전에 어느 단체 후원의 밤에 갔는데 거기 나와서 이야기 하는 사람은 후원하지 않는 사람은 신앙인도 아닌 것처럼 또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교육행사에 가보면 교육에 무관심하면 또 기가 죽습니다. 고아들을 돕는 후원회에 가보면 고아들을 돌보지 않는 것에 또 기가 죽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은 내 분야와 다른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도 그것이 그리스도를 위한 일이라면 다 소중한 것입니다. 내가 지금 종사하는 이 분야에 무관심하다 해서 상대방을 달리 폄하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지든, 무슨 일을 하든, 그것이 그리스도 중심이 될 때 다 소중한 것이고 우리가 선택한 이 선택에는 소명감을 가져야 됩니다. ‘아, 이것은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이다’라는 소명감을 가지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선택에는 소명감과 책임감이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주님의 영광을 위한 선택이기 때문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일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꼭 이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내가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은 선택받는 자가 되기 바랍니다. 뜻있는 일에 선택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선택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굉장한 축복입니다. 우리 자신이 준비되고 훈련될 때 언젠가는 선택될 때가 옵니다. 여러분의 단기선교는 또 다른 선택을 받는 일을 위한 하나의 훈련입니다. ‘단기선교 같다 와야 미래가 있고 이것이 내 인생의 전부다’ 그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전부 예선전입니다. 여러분의 인생의 본선은 따로 있습니다. 그 본선에서 선택을 받아야 됩니다. 예선이 아무리 화려해도 본선을 통과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인생의 본선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가 이란한테 4:3으로 졌습니다. 예선은 통과했는데 본선 8강에서 졌습니다. 예선성적이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본선으로 올라와야 합니다. 우리 인생살이도 그렇습니다. 예선을 화려하게 치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본선에서 비참하게 다 탈락을 합니다. 오늘 단기선교를 가는 학생들, 또 국내에 남아 있는 아이들, 우리 모두는 가든 안 가든 그리스도 중심으로 우리가 선택한 일입니다. 이것은 전부 우리의 삶의 예선전입니다. 보다 나은 본선을 향한 준비입니다. 준비만 하면 언젠가는 하나님이 선택하십니다.
  사울왕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본선에서 실패한 왕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똑같이 이스라엘 왕으로 선택이 되었지만 본선에서 화려하게 승리한 왕입니다. 사울과 다윗의 길은 오늘 우리 인생살이의 한 모범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조건 하에서 살지만 한 인생은 사울의 길로, 한 인생의 다윗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여기 부름받은 우리 젊은이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다윗의 길로 가는 자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처럼 본선에 승리를 해야 됩니다. 내가 무슨 자리에서 일하든 그것은 하나님이 선택해 주셨다는 소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45살에 처음 영국을 가서 솔직하게 느꼈던 소감이 ‘내가 어릴 때 와서 이런 세계를 보고 살았더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45살에 가서 보았자 의식이나 감각이 둔해서 느낄 것을 못 느낍니다. 우리는 도화지가 너무 낙서가 많은 인생이 되어서 안됩니다. 젊은 아이들은 깨끗한 도화지입니다. 거기에다가 외국을 보고 견문을 가지고 미래의 비전을 그릴 때 아름다운 그림이 되는 것입니다.

  맺는 말

  1960년대 일본의 한 젊은이가 친구와 함께 미국 맨하탄의 세계무역센터 옥상에 올라가 보고 그들은 우리가 앞으로 이 건물에서 세계를 주름잡는 일을 해보자 하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열심히 공부했고 미국에 진출해서 세계금융계에 헌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젊을 때 외국에 가서 풍물을 보는 것은 매우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것은 돈으로 값을 따질 수 없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는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복음을 위한 헌신이 되고, 둘째는 여러분의 삶의 중요한 선택이 되고, 앞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바 그 비전의 큰 의미가 주어지는 선교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