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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노아의 믿음 (히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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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유흥준 목사 (전주광성교회)

1902년 6월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하여 국운이 기울어갈 때 이를 항거하다가 아들과 함께 감옥에 갇힌 애국지사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자기 아들과 이 땅의 청년들을 생각하며 보다 차원 높은 구국운동이 무엇인가를 골돌하게 모색하던 어느 날 감방 벽 틈새에서 작은 쪽지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거기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너희는 눈에는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치 말라. 네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이 말씀에서 충격을 받은 그는 이 날부터 성경을 구하여 읽기 시작하고 특히 요한복음서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예수를 구주로 믿고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는 민족의 궁극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을 계몽하고 그들을 신앙으로 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 VMCA운동에 헌신합니다 요즈음 YMCA야구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만 이 분에 의해 YMCA야구, 유도가 활성화되고 이 분에 의해 처음 <청년>이라는 단어도 만들어집니다. 그는 일본에 대한 비무장, 비폭력적 저항을 주장하여  3.1운동이 비폭력적 운동이 되게 하는 일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는 초대 언론 기자단의 회장을 역임하여 언론을 통해 민족을 계몽하고 구국하는 일에도 앞장을 섭니다.
그는 뛰어난 유머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분이셨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일제시대에 일본 경찰을 보면 뒤에서는 개, 앞에서는 나으리라고 했는데 그가 강연하던 어느 날 경찰이 많이 참석하자 <오늘은 개나리꽃이 많이 피었습니다>라는 유명한 해학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분은 바로 월남 이상재 선생이셨습니다.

그는 신앙의 유익을 묻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 <그는 예수 믿는 믿음이 아니었더라면 무엇보다 그의 가족이 구원될 수 없었고, 이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고, 새 시대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월남 이 상재처럼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며 가족을 구원하고 다음 세대를 계몽하여 새 시대를 준비한 믿음의 선배 노아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노아가 믿음으로 방주를 예비하여 자기 집을 구원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도대체 이런 노아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 었을까요?

1. 첫째 말씀에 근거한 믿음입니다.

믿음이 근거가 취약하면 맹목적인 믿음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적인 믿음과 맹목적인 믿음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결국 믿음의 근거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노아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노아는 아직 보지 못하는 일에 경고하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홍수가 날 징조는 전혀 없었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믿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징조가 없었음에도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하심을 믿은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보여주면 믿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믿으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무엇에 근거하여 무엇을 믿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포스트 모던 시대의 특성은 믿음을 말하지만 믿음의 내용을 따지지 말라고 합니다.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자기에게 유익한 것이라고 판단되는 아무 것이나 믿으라는 것입니다. 믿습니다 가 중요하지 무엇을 믿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앞에 있는 컵의 물에 독이 들었다고 가정을 해 보십시다. 그런데 저는 이 물이 저의 목을 시원케 할 것이라고 믿고 믿음으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마신 후 어떻게 될까요? 죽습니다 아마도 제가 죽은 후 묘비에는 <그는 믿음으로 죽었다>고 써야 할 것입니다.

믿음이 온전한 믿음이 되려면 믿음의 근거가 믿을 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근거는 하나님 의 말씀입니다.
구약에는 직접 적으로 들려 오는 말씀을 주셨고, 신약에는 기록된 말씀인 성경을 주시면서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약속한 말씀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본질에 대하여 히브리서 6:13절 이하에 아주 흥미로운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약속을 할 때에 자기보다 더 큰 사람을 걸고 약속을 하는데(논문의 인용의 성격과 유사함), 하나님은 자기보다 더 크고 더 권위있는 자가 없으므로 자기가 자기를 걸고 약속을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언약의 책, 구약과 신약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전도하다가 상대방이 너무 따지면 <그냥 덮어놓고 믿으세요>합니다.
그러나 참된 믿음은 덮어놓고 믿는 것 이 아닙니다. 펴놓고 믿어야 합니다. 성경 말씀 펴놓고 믿어야 합니다. 이 확실하고 분명한 말씀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십시오. 노아의 삶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그의 믿음이 이 말씀에 근거 한 까닭이었습니다.

2. 둘째 준비하는 믿음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믿고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믿음으로 행동했습니다. 방주를 짓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과 행위의 완벽한 조화를 봅니다. 믿음과 행위는 결코 모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뿌리라면 행위는 열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는 다가오는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았기에 이제 방주를 짓는 준비를 행동으로 시작합니다. 믿음이 행위를 낳은 것입니다.
이 행위로 노아는 새 시대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노아의 믿음은 준비하는 믿음이었습니다.

동일한 성경적 믿음을 가지고 살면서 어떤 사람은 매우 역동적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결국 그 차이는 준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믿고 준비하는데,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세월 좋아지기만 기다립니다.
야고보가 이런 사람의 믿음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죽은 믿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설교 서론에 소개한 월남 이상재 선생에 대한 역사의 평가에는 엇갈리는 견해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상재 선생이 좀더 적극적인 대일투쟁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그것이 그의 한계였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말 그는 소극적인 지도자였을까요? 그가 YMCA를 통하여 미래의 이 나라의 지도자를 준비한 것이 과연 작은 일 이었을까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YMCA 유도반에 김홍식 이란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가 갓 쓰고 도포 입던 시절 운동하느라고 팬티차림으로 거리를 뛴다고 해서 학교에서 정학을 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선생은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김홍식을 찾아가 집에서 끌어내어 <자네 다시 한번 종로거리를 뛰면 내가 전차로 가면서 자네를 응원할 터이니 전차보다 빨리만 뛰어 보게나>라고 설득을 했다고 합니다. 그가 뛰는 동안 선생은 전차 밖으로 머리를 내 밀고 소리소리 지르며 <잘 뛴다. 야, 이놈이 비호같다>라고 체면 보지 않고 고함을 질러대며 응원하자 그 후 거리를 뛰는 운동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젊은이의 기개를 살려 주고자 한 것입니다. 그는 늘 강연마다 미래는 청년의 몫이고,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실제로 해방 이후 월남 이상재의 영향을 입은 이들이 새로운 조국건설의 주역 엘리트가 된 것은 잘 알려진 일입니다.
월탄 박종화는 월남 이상재 선생을 흠모하여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해지고 어두운 거리/ 우리 청년의 길 험악도 하였어라/ 모두가 다 헤매였네/--이중 선생은 우리의 등불>그렇습니다.
역사는 등불을 준비하는 이들에 의해 발전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로 미래를 준비하게 합니다. 이웃의 비난을 감수하며 종로거리에서 달음질하던 청년에게 고함과 박수를 보내던 월남선생, 이웃의 비난을 감수하며 방주를 짓던 노아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3. 셋째 경외하는 믿음입니다

여기서 경외한다는 말은 두 가지에 다 관계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는 말씀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어서 경외함으로 그렇게 했으며, 말씀에 의지하여 방주를 짓는 일에도 경외함으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노아의 믿음은 호기심 수준이나 취미활동 수준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신앙생활 하는 교인들을 관찰해 보면 불행한 일이지만 신앙생활이 호기심이나 취미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교인들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취미는 기독교?) 경외함이 없어요.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두려움이 없어요.
여기서 사용된 경외함이란 단어를 보다 현대적인 단어로 바꾼다면 진지함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시 대의 한 특성은 이런 진지함의 결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웅이나 스타를 꿈꾸는 사람은 많아도 진지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결국 진지함의 결여는 현대인이 하나님을 떠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아가 방주를 짓는 일에 진지할 수 있었던 이유-하나님 때문이 아니었겠습니까!
신약성경은 우리가 직장생활도 제대로 하려면 하나님을 두려워 함이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바울사도는 골로새서 3:22절에서 당시 주인을 모시고 일하는 피고용인의 노동의 자세를 권면하면서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사람을 두려워해서가 아니라)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고 가르칩니다.

야구 투수 김병현 선수가 미국 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진출하면서 우리에게도 알려진 미국 사업가 가운데 이 다이아몬드백스의 구단주인 제리 콜란젤로(Jerry C01angelo)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최고 경영자 소위 유명한 CEO가운데 한사람입니다. 그는 미국 CEO가운데 자기의 신앙을 감추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는 첫째 하나님, 둘째 가족, 셋째 이웃에 대한 봉사라고 늘 고백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최고 경영자상을 받는 자리에서 동료 사업가들에게 이런 유명한 충고를 남겼다고 합니다.
<친애하는 비즈니스 지도자 여러분, 성공을 목표로 일하지 마십시오. 성실을 목표로 일하십시오. 진지함이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 되게 하십시오. 저는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돈보다 더 소중한 성실이라는 값진 밑천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성실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믿고 하루하루 살아가기로 작정했습니다. 그것이 오늘의 나를 만든 힘이었습니다 성공은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제가 성공만을 위해서 일했더라면 저는 벌써 오래 전에 사업계를 떠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실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저는 성실의 태도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나의 믿음은 나에게 이와 같은 삶의 진지함의 태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하나님이 저의 최고 경영자 CEO가 되어 주신 것입니다>.

누가 오늘처럼 가치관이 혼란 되어 있고 흔들리는 시대에서 믿음의 승리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종말론적인 시대의 징후를 가르쳐 <흥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다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한 시대>(마태 24:38-39)라고 했습니다.
이 혼란하고 부패한 시대정신을 이기는 사람들-그들은 노아처럼 어두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진지하게 미래를 준비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마침 이 땅에는 민족의 새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아처럼 한 시대의 징후를 읽고 미래를 준비 할 줄 아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 또한 믿음으로 자신의 미래, 가정의 미래,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비전 센타의 안전하고 아름다운 완공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이 센타는 무엇보다 젊은이, 청소년들이 언제라도 와서 즐겁게 기도하고 신앙을 훈련받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청년을 키우는 일이 바로 민족의 내일을 위한 방주를 준비하는 일입니다.
먼 후일 우리의 교회의 후배들이 우리의 선배들은 믿음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을 기꺼이 다 감당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성경이 노아에 대하여 기록하듯 <믿음으로 우리의 선배들은 아직 보지 못하는 미래를 위하여 방주를 예비하고 다음 세대들을 구원하고 믿음을 좇는 의의 후사가 되었다>고 증언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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