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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습 3: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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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광일목사 (벧엘감리교회)

태국에 가면 코끼리 쇼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끈다고 합니다. 체구가 큰 코끼리가 의심이 갈 정도로 조련사의 지시에 재주를 잘 부린답니다. 그런데 코끼리를 훈련시키는 조련사들의 조련방법에 의하면 처음에 야생 코끼리를 잡아와 큰 기둥에 쇠사슬로 발을 묶어 놓고 자꾸 때립니다. 그러면 코끼리가 도망을 치려고 발버둥쳐 보지만 매여있는 쇠사슬로 말미암아 움직일 때마다 발목이 조여드는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며칠동안 매를 맞으며 수없이 기둥 주위를 맴돌던 코끼리는 후에 쇠사슬을 풀어주고 채찍으로 엉덩이만 쳐도 기둥을 계속 돈다는 겁니다. 마치 쇠사슬에 묶여 있는 것처럼 착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련사에게 대들지도 못하고 조련사가 시키는 대로 무조건 다 따르게 된다는 겁니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은 '학습된 무기력증' 이라고 표현합니다.

오늘 본문은 스바냐 선지자를 통하여 요시아 왕 시대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당시 시대적 상황은 사람들의 기를 죽이는 일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 안에는 태양신과 바알신이 득실거렸고 우상숭배와 매춘행위가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국민들은 한결같이 가난과 사회적 혼란으로 저마다 낙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런 도탄 속에 겨우 여덟 살된 요시아가 왕위를 계승하게 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십니다. 밝아오는 구원을 바라보고 기뻐하라는 겁니다. 오히려 기죽지 말고 기를 펴고 살라는 것입니다. 즉 위축되지 말고 힘과 용기를 내라는 말입니다. 본문의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의 말씀을 리빙 바이블에서는 "Cheer up”, 즉 “기죽지 말라” 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으로 기운을 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은 어떠하십니까? 영육 간에 건강하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은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혹시 무기력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은 없습니까? 이 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걱정되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마시고 기운을 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힘들고 벅찬 일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기운을 내라고 말씀하십니다. 학습되어진 무기력이 있다할지라도 힘을 내어 축 쳐진 어깨와 늘어뜨려진 손을 들어 하나님을 향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삶속 에서도 우리가 손을 늘어뜨리지 아니할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유명한 소설가 헤밍웨이의 "The Capitol of the World(세속의 신전)" 라는 단편 소설이 있습니다. 이 소설에 보면 스페인의 한 아버지가 집을 나간 아들을 용서하기로 결심하고 집을 나간 아들을 찾기 위해 신문에 광고를 냈습니다. "파코야, 며칠 날 정오에 몬타나 호텔에서 만나자. 다 용서했다. 아빠가." 파코는 스페인에서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이 아버지가 약속한 날 약속한 장소에 나가보니 ‘파코’ 라는 이름을 가진 800여명의 젊은 남자가 저마다 자기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헤밍웨이 자신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용서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용서의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과거의 잘못된 실수나 죄책감 때문에 열심히 믿음생활을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때 마귀는 과거의 실수나 잘못을 계속적으로 지적하면서 "너 같은 것이 어떻게 거룩한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느냐” 라는 속삭임으로 우리의 신앙을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 본문에 과거의 모든 죄로 인한 더 이상의 형벌은 없다고 선포하십니다. "여호와가 너의 형벌을 제하였고 너의 원수를 쫓아내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고 말씀하십니다. 즉 "과거는 모두 용서하고 잊어버리겠으니, 다시 새롭게 희망을 가지고 시작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용서를 통하여 다시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를 받았을 때, 우리는 우리를 정죄하는 어떤 소리에도 자유롭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귀에게 기죽지 말고 하나님의 용서의 확신을 가지고 자유함으로 힘을 내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십니다

종교 개혁 당시 많은 적들 가운데서 홀로 고전 분투하던 마틴 루터가 하루는 극히 낙심한 모습으로 기운을 잃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기운을 잃고 낙심해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본 그의 아내 캐더린은 얼른 안방에 들어가 검은 상복을 입고 나와 남편을 맞이했습니다. 뜻밖에 상복을 입고 나오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루터는 깜짝 놀라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이게 웬일이오? 상복을 입고 있다니, 도대체 누가 죽었단 말이오?" 머리를 수그린 채 이 질문을 받은 캐더린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편에게 말하기를, "네, 하나님께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으셨단 말입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루터는 더욱 깜짝 놀란 기색으로, 흥분한 어조로 반문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떠나시다니, 그런 법이 어디 있소! 하나님이 어떻게 죽으실 수 있단 말이오?" 그때 캐더린은 의아한 표정으로 다시 남편에게 되물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당신이 그렇게까지 용기를 잃고 낙심할 수 있단 말입니까?" 루터는 다시 힘을 얻어 종교개혁의 대업을 잘 완수했다고 합니다. 384장은 그때 루터가 지은 찬송입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되시니 큰 환난에서 우리를 구하여 내시리로다 옛 원수 마귀는 이 때도 힘을 써 모략과 권세로 무기를 삼으니 천하에 누가 당하랴. 이 땅에 마귀 들끓어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친척과 재물과 명예와 생명을 다 빼앗긴대도 진리는 살아서 그 나라 영원하리라”

살기가 힘겹습니까? 일에 지쳐 있습니까? 고아처럼 버려져 혼자라고 생각하며 고독해 하십니까? 끝없는 패배로 패배의식 속에 절망하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스바냐 선지자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전능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란 의미는 영혼의 구원자일 뿐만 아니라 삶의 구원자라고 하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무기력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내 곁에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말씀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니라." 이 시간 마음 속 깊이 외쳐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믿음을 가진 혈루증 여인처럼 늘어뜨린 손으로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옷자락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다시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손을 늘어뜨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순간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구원의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도와 주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언제나 믿으시기를 원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우리를 잠잠히 사랑하십니다

예수 전도단에서 활동하는 이민섭이란 청년은 예수를 믿지 않는 아버지를 돌이키기 위해 복음성가를 작곡하였습니다. 그 곡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입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있지요 태초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만남을 통해 열매를 맺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함으로 인해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이 되는지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지금도 그 사랑 받고있지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계신데 왜 기가 죽어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시니 기운을 내시기 바랍니다.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생기 넘치는 얼굴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되 기쁨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사랑하십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구원할 정도로 사랑하십니다. 사랑의 전류가 흐르면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에 감동이 생기고 생기가 생기고 살맛이 생기는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만은 우리를 사랑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17절 말씀에 "그가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고 선포하십니다. ‘잠잠히 사랑하시며' 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만 삶이 변화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랑만이 우리를 절망에서 소망으로 인도하십니다. 그 사랑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 사랑이 사울을 바울로 변화시켰습니다. 그 사랑이 이혼을 다섯 번이나 했지만 여전히 만족을 느끼지 못했던 수가성의 여인을 변화시켰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되고 기쁨과 감격을 누리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의 위기는 감격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어느 날 스펄젼 목사님이 울고 계십니다. 아내가 물었습니다. “왜 울고 있어요?” 스펄젼목사는 말합니다. "오늘은 말야, 내가 십자가를 생각하고 아무리 바라보아도 전혀 감동이 없어 너무나 슬퍼요". 십자가의 감동이 사라진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그 사랑에 대해 아무런 감동도 없이 손을 축 늘어뜨리고 힘없이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변함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용기와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우리의 손은 맥없이 늘어뜨려진 무기력의 손이 아닙니다. 우리의 손은 하늘의 기적을 가져오는 기도의 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봉사와 섬김의 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감사의 손이 되어야 합니다. 부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용서와 임재와 사랑을 통하여 삶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무기력한 삶에서 생동감 있는 삶으로 변화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힘없이 늘어뜨려진 손을 주님께 내밀어 힘을 얻으며 살아가는 복된 삶이 되어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4-08-29 09: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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