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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율법과 예수(7) - 은혜의 해(禧年) (레 2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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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손상률 목사 

8. 너는 일곱 안식년을 계수할지니 이는 칠 년이 일곱 번인즉 안식년 일곱 번 동안 곧 사십 구 년이라
9. 칠 월 십 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지며
10. 제 오십 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지며
11. 그 오십 년은 너희의 희년이니 너희는 파종하지 말며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며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를 거두지 말라
12.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가 밭의 소산을 먹으리라 

예수께서 공사역을 시작하실 때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고향인 나사렛 회당에서 안식일에 성경을 강론하신 일입니다. 누가복음 4:18-19에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 스스로 그가 세상에 오신 목적을 밝히신 것이며 또한 지상에 있는 교회가 이어가야 될 그리스도 사역의 특징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은혜의 해」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중요한 절기인 희년(禧年)을 뜻합니다. 본문 말씀 10절에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며”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에 나오는 희년의 제도 역시 다른 율법에서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해 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구약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켰던 희년의 의식이 어떤 모습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는가 생각하면서 신령한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Ⅰ. 과거를 청산하는 것입니다.

희년은 제 칠년 안식년이 일곱 차례 되는 사십 구 년을 한 주기로 시행됩니다. 일곱 번 안식년이 지난 7월 10일 속죄일에 희년을 선포하기 때문에 결국 오십 년 만에 돌아오는 것이 됩니다. 희년이 되면 그동안 저질러진 온갖 문제들을 정리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되게 합니다.

(1) 가옥이나 토지를 물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 때부터 각 지파별로 토지를 분배받았습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남의 돈을 빌리게 되고 돈을 갚지 못하게 되면 채권자로부터 재산을 압류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될 때 토지나 가옥이나 여러 가지 부채를 희년에는 탕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본래의 주인에게로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레위기 25:25-28에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그러나 자기가 무를 힘이 없으면 그 판것이 희년이 이르기까지 산 자의 손에 있다가 희년에 미쳐 돌아올찌니 그가 곧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빚을 지고 갚지 못하는 채무자는 채권자에게 시달림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왕하 4:1). 그렇지만 희년이 되어 빚을 탕감 받는 제도에 따라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힘 안들이고도 저절로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한편 매매한 토지나 가옥을 본래 주인에게로 물러 주는 제도 역시 희년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희년의 기한에 맞춰서 재산 매매의 가격을 측정하곤 하였습니다.

(2) 보편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토지와 기업의 무르는 제도를 정하신 것은 원칙적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재산이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레위기 25:23에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소유하게 되는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기업으로 약속 해주신 땅입니다(창 13:15).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열두 지파가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받았습니다(수 14:2).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에게 골고루 기업을 분배하여 주실 때 그들은 욕심을 부리지 말고 서로 도우며 공존하도록 분부하였습니다. 부자가 횡포를 부려 가난한 자를 착취하거나 욕심대로 재산 불리기를 일삼으면 얼마 못가서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중 재산 매매를 할 때 다른 지파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각 지파 안에서 하게 하고 그것도 가까운 근족에게 재산 취득의 우선권을 부여하도록 했습니다(렘 32:8).
이와 같은 원리는 큰 테두리 안에서 백성들이나 지파간에 빈부격차를 줄이게 하는 것이지만 그 보다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이 가난하여 굶주리거나 구걸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 보장의 원칙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들에게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도 다 베지 말고 모퉁이에 남겨두게 하였고 포도나 과일을 딸 때도 나그네와 가난한 사람이 따먹을 수 있도록 남겨두게 하였습니다(신 24:19-21). 성도는 물질을 관리할 때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자기의 욕심보다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선용하여야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입니다.

(3) 속죄 일로부터 시작되는 절기의 의미.

본문 말씀 9절에 “칠월 십일은 속죄일이니 너는 나팔 소리를 내되 전국에서 나팔을 크게 불찌며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며”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거국적으로 지키는 절기인 희년은 곧 사십 구 년 주기의 안식년이 일곱 번 반복되는 해 곧 사십 구 년 칠월 십일을 기점으로 나팔을 불고 시행하였습니다.
그 날은 속죄일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의 속죄일은 신약적인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대속의 죽음을 뜻합니다. 희년 행사에 있어서 최대 쟁점인 과거 청산과 원상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에 근거를 둡니다. 우리 모두에게 십자가와 죽음이라고 하는 자기 희생의 대 전제 위에서 옛사람의 잔재가 정리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갈 5:24).

  Ⅱ.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집니다.

희년의 복음적 의미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죄와 마귀의 권세 아래 시달리던 옛사람의 모습이 청산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희망적인 시작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린도후서 5:17에“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 하였습니다.

(1) 안식일 제도입니다.

인간 사회에는 일의 시작과 끝맺음을 구분 짓는 텀(term)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로 연시연말(年始年末)로 하는 일년 단위일 수도 있고 월초와 월말로 하는 한달 간의 기간일 수도 있습니다. 회기말이 되면 모든 것을 마무리짓거나 결산을 해버리고 다시금 새로운 회기로 접어들 때 새출발을 하게 합니다.
고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곱 숫자를 근거로 하여 시작과 끝을 구분하였습니다. 예컨대 제 칠일의 안식일과 안식일이 일곱 번 되는 칠칠절(오순절)이 그렇습니다. 또 제 칠 년의 안식년과 안식년이 일곱 번 되는 해에 희년을 지키는 제도입니다. 제 칠일은 하나님의 창조 기념일로써 안식하신 날이고 제 칠 년은 안식년으로써 토지의 경작을 쉬게 합니다. 그리고 희년에는 모든 부채와 억눌린 과거를 청산해 버리고 다시금 원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희망적인 출발선이 되는 것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칠 단위의 규례에 따라 과거와 현재를 구분 짖고 더 나은 미래의 꿈을 이루게 하는 계기로 삼는 것입니다.

(2) 토지와 종들에게 자유를 줍니다.

본문 말씀 3-4절에 “너는 육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찌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그들이 경작하는 땅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입니다. 육년 동안 경작하므로 땅의 기운을 빼앗기고 산성화되어 황폐하여 지는 것을 막는 동시에 안식년 동안 사람의 손에서 해방되어 다시금 지력(地力)을 회복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희년이 되면 토지의 안식뿐만 아니라 종들에게도 매임에서 풀어 자유를 돌려줍니다. 본문 말씀 10절에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며”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땅이나 종들에게 사면령을 내리는 것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얽매이고 시달림에서 벗어나 새로운 힘을 얻고 새출발을 하게 하는 복음적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3) 백성에게 꿈이요 희망입니다.

희년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눅 4:18).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희년이 은혜의 해가 되는 것은 가난하여 빚을 지고 고통 당하던 사람이 탕감을 받게 되고 채권자에게 재산을 빼앗긴 사람이 그것을 돌려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땅들은 경작하는 자로부터 안식을 얻게 되고 종들은 얽매임에서 자유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하여 고통 당하거나 여러 가지 얽매임에서 신음하는 불쌍한 사람들은 이 희년이 돌아올 날을 최대의 희망으로 알고 그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는 죄와 죽음 아래 얽매인 인류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최대의 희망이요 기다림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느니라” 하시고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고 하셨습니다(마 9:12-13).

Ⅲ.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이 있습니다.

희년 제도 가운데 중요한 것은 잃은 재산을 물러 주고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레위기에 이 법이 공포된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백성 중 가난한 자를 구제하고 보호하게 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대가를 물어주고 회복시키는 것으로 이를 고엘(????)이라고 합니다.

(1) 잃은 재산과 기업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25:24-25에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 무르기를 허락할찌니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는 희년을 기점으로 해서 무르는 값을 치르게 됩니다. 레위기 25:15-16에 “희년 후의 년수를 따라서 너는 이웃에게 살 것이요 그도 그 열매를 얻을 년수를 따라서 네게 팔것인즉 년수가 많으면 너는 그 값을 많게 하고 년수가 적으면 너는 그 값을 적게 할찌니”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희년과 가까운 연수에 따라서 값의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 어떤 경우에라도 그 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무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나서야만 됩니다. 룻기 2;20에 보면 나오미는 보아스를 자기의 근족이요 기업 무를 자라고 하였습니다. 룻기 2:1에는 그 보아스를 유력한 자라고 하였습니다. 근족이요 재력가인 보아스가 나오미의 기업을 물러 준 것처럼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력한 자요 우리의 잃은 것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입니다,

(2) 무너진 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신명기 25:5-6에는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 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의 낳은 첫 아들로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 그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근족간의 결혼제도에 따라 가문의 대를 이어가게 한 일은 룻과 보아스의 관계에서 그 실례를 보여줍니다. 룻기 4:9-22에 보면 보아스가 룻과 결혼하여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으며 이새는 다윗 왕을 낳으므로써 유대인의 왕가와 예수님의 조상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회복의 원리는 죄인된 우리가 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기업을 상속받는 특권을 행사하게 하였습니다.

(3) 죄와 불행으로부터 회복입니다.

본문 말씀 10절에 “제 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며”라고 하였습니다. 희년에는 종이나 노예를 해방시키고 얽매인 데서 풀어줍니다. 이는 죄와 죽음의 권세 아래 얽매여 있는 인류를 그리스도께서 풀어주시는 구속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하시는 일이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눅 4:18-19).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구속 사역은 우리를 죄와 죽음 아래서 해방시키고 완전한 생명으로 회복하신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로마서 8:1-2에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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