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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상속에서 증인되라 (사 48: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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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자 : 박종화 목사

구약의 말씀: 이사야 48: 10 ~ 13
  보아라, 내가 너를 단련시켰으나, 은처럼 정련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의 풀무질로 달구어 너를 시험하였다. 나를 위하여, 바로 나를 위하여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겠느냐? 내 영광이 남에게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 야곱아, 내가 불러낸 이스라엘아,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내가 바로 그다. 내가 곧 시작이요 마감이다. 내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았고, 내 오른손으로 하늘을 폈다. 내가 하늘과 땅을 부르기만 하면, 하늘과 땅이 하나같이 내 앞에 나와 선다."

서신서의 말씀: 사도행전 1:6 ~ 9
  사도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었다. "주님,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나라를 되찾아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때나 시기는 아버지께서 아버지의 권한으로 정하신 것이니, 너희가 알 바가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이 말씀을 하신 뒤에, 주께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들려 올라가시니, 구름에 싸여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복음서의 말씀: 마가 복음서 8:34 ~ 38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무리를 불러 놓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음란하고 죄가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인자도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제 생각에 여러분의 경동교회는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회입니다. 에큐메니칼 운동이 생성되어 확산될 때까지 굉장한 역할을 했고, 특별히 WCC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목사님, 장로님, 그리고 여러분들이 모두 다 WCC라고 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신학이나 활동에 중요한 몫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WCC는 여러분들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앞으로도 더 큰 정열과 확신으로 우리의 운동에 공헌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교회는 장로교 전통의 교회입니다. 거기다가 한국의 색과 한국의 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정교회에 속해 있습니다만, 정교회는 장로교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천주교든, 정교회든, 장로교든 중요한 것은 서로 모양은 달라도 모두 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어느 교파에 속한 것이냐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그리스도를 고백하며 한 몸으로 살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에는 정교회냐 가톨릭이냐 장로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늘에서는 그런 것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복음의 말씀을 따라서 확실하게 증언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복음이 말하는 명령, 복음이 말하는 기본 가치관, 이걸 지키면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의 제목을 “세상에 나가 증인이 되라”로 잡았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있는 말씀에서 따왔습니다. 첫째로 말씀드릴 것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증인이 된다는 것이 그리스인이 된다는 것의 핵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그분을 생각하며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 없이는 증인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 삶의 중심이고 센터라고 고백하는 것이 증인이 되는 첫째 요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길이요 우리의 진리요 우리의 소망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먼저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고 믿는 것, 여기서부터 출발합니다.

둘째 말씀은 이것입니다. 증인이 된 사람은 우리 삶의 한복판에 그리스도를 모시고 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만을 위한 분이 아닙니다. 세상을 위해서 전 세계를 위해서 존재하는 분이십니다. 증인이 된 사람은 세상에 나아가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 세계를 구원하시는 분이라고 소리 높이 외쳐야 합니다. 우리는 세계로 나아가서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주적 주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믿는 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증인이요 선교사입니다. 선교라는 말을 교회의 기능 중 무슨 특별한 기능으로 보거나, 교회의 특수한 부서가 하는 일로 보시면 안 됩니다. 예수 믿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증인이고 선교사입니다. 그런 뜻에서 선교는 여러분 모두의 일입니다.

11절까지 내려가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모든 증인은 성령의 능력을 받는다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 사람은 반드시 성령의 능력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성령의 능력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추구할 수 있는 경제적, 정치적, 또는 물질적인 힘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성령의 힘은 아주 무력한 힘입니다. 십자가를 보세요. 하나님의 아들이 무력하게 죽어갔지 않습니까.

세상의 눈으로 보면 아주 무력한 데서 하나님의 아주 위대한 능력이 드러나는 것, 그것이 십자가입니다. 이 하나님의 힘은 세상의 모든 힘에 도전하는 힘입니다. 이 힘은 세상이 가진 모든 힘을 ‘아니오’라고 하는 힘입니다. 이 힘의 원천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가졌던 십자가의 힘입니다.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만들어 내는 모든 정치적, 군사적, 또는 물질적 힘, 이건 언제나 일시적입니다. 영원하지 못합니다. 또한 많은 경우에 이 세상과 인간을 파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힘은 항상 우리를 세워주고 새롭게 창조해주는 힘이고, 또한 영원한 힘입니다.

제 나라의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 조국인 아르메니아는 굉장히 작은 나라인데, 5세기부터 고난을 받았습니다. 주변의 거대한 제국, 페르시아에 의해 핍박도 받고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제국의 힘이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작은 아르메니아를 거꾸러뜨리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힘 하나로 버텨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의 능력을 받는다는 말은 굉장히 중요한 말입니다.

셋째 말씀은 이것입니다. 증인은 성령의 능력을 받고서 반드시 세상으로 보냄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 혼자 예수 믿고서 벽을 쌓고 다른 사람과 격리되어 자족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굳어진 제도가 아닙니다. 교회는 살아 있는 성령의 공동체입니다. 물론 교회에는 교리도 있고 신학도 있고 체제도 있고 직분도 있고 공간도 있고 건물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외형적인 공간에 불과할 뿐입니다. 실제 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증인들, 여러분이 바로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살아 있는 교회인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시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개인과 가정과 자기 단위 집단의 울타리를 넘게 하실 뿐만 아니라, 민족 벽, 문화의 벽, 지리의 벽을 뛰어넘어서 전 세계로 가서 ‘예수 그리스도는 온 우주의 주님이십니다’ 하고 고백하게 만드십니다.

그리스도를 세상 사람들에게 모시고 가라는 이 말은 세상에서 그리스도 때문에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아무리 어려워도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님의 빛에 따라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는 사람입니다. 불의한 일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은 분명히 불의를 창출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 사람은 세상에 나가서 제도든 국가든 어느 영역, 어느 문제에든 정의와 평화와 화해를 심는 그런 일을 위해서는 분명히 ‘예’ 하고 행동으로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말은 그래서 선택을 분명히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우리는 이미 결단하고 신앙으로 살아갑니다. 이 말씀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이미 말씀드렸습니다만, 제가 속한 아르메니아 교회는 작은 교회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최대한 닮아가는 교회입니다. 이 증인이라는 말은 헬라말로 순교자라는 뜻입니다. 아르메니아 교회의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그것은 “순교자의 교회”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르메니아 민족과 아르메니아 교회는 하나입니다. 이 교회, 이 민족이 역사의 수많은 질곡을 지나면서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건 유일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것, 그분을 부여잡고 당신의 증인이 되겠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은 압니다. 한국교회는 여러 선교사를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였는데, 이제는 다른 나라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게 되셨지요? 저는 한국교회를 선교의 열정으로 가득 찬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스도의 증인된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세계에 나가서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여러분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주는 도전입니다.

그리스도를 세계로 모시고 가십시오. 세계에 나가보면 문화도 가치관도 라이프스타일도 다 다릅니다. 그러나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셔서 항상 그리스도를 삶의 핵심으로 삼고서 증인의 역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이 도전을 하시되 진지하게 하시고, 책임 있게 하시고, 그리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하십시오. 설교를 마치고 기도를 드리겠는데, 제 모국어인 아르메니아 어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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