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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의하라, 깨어 있어라 (막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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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이수영 목사

오늘 본문에 앞서서 이미 예루살렘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예언하신 예수님께서 이어지는 오늘 본문에서도 극심한 환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 환난이 얼마나 극심한 환난이 될지를 주님께서는 본문 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 그리고 20절에서는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환난의 날을 중도에 그치게 하지 않으시면 살아남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만큼 극심한 환난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환난이 얼마나 극심한 환난이 될지는 "도망하라"는 요지의 14절 하반절부터 18절까지에서의 말씀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때에 유대에 있는 자들은 산으로 도망할지어다. 지붕 위에 있는 자는 내려가지도 말고 집에 있는 무엇을 가지러 들어가지도 말며 밭에 있는 자는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 말지어다. 그 날에는 아이 밴 자들과 젖먹이는 자들에게 화가 있으리로다. 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라." 그 환난은 순식간에 밀어닥치며 극심한 환난이겠기에 망설이거나 지체함이 없이 무조건 그 자리에서 즉시 산으로 도망해야 하리라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챙겨서 피난하려고 집에 들어갔다 나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밭에서 일하던 사람은 일하기 위해서 벗어놓은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이키지도 말고 도망하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그 환난은 급하게 몰려올 것이기 때문에 그 때 배속에 아이를 가진 여인들이나 떼어놓을 수 없는 젖먹이가 딸린 여인들처럼 걸음이 느린 이들은 참으로 불행하리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환난의 때가 겨울철이 될 때에는 더욱 치명적이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서 겨울철이란 우기를 말하는데 비가 와서 강이나 계곡의 물이 불면 그것을 건너 도망하기가 힘들어질 뿐 아니라 산에서 추위를 이기며 지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그런 환난의 때가 언제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주님께서는 정확한 때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14절 상반절에서 보듯이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게 될 때라고만 말씀하셨습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다는 말씀은 다니엘서에서 빌려온 표현이라는 데에 별 이견이 없습니다. 단9:26-27에 보면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했습니다. 또 단11:31에서는 "군대는 그의 편에 서서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세울 것이며" 했습니다. 그리고 단12:11에서는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 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을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이 서서는 안 될 곳에 세워짐으로써 닥칠 환난의 날에 대한 예언은 다니엘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익숙해진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서를 읽는 사람들은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다니엘에 의해 주어진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괄호 안에 있는 "읽는 자는 깨달을진저" 하신 말씀의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내 말 뜻을 깨닫지 못하겠거든 다니엘서를 읽으라" 하신 것입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을 가리키는 것일지 명확하게 언급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인용한 다니엘서의 언급을 통해서 그것이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그의 성전에 대한 모독행위일 것이며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신앙을 금지하거나 억압하는 일일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인용된 다니엘서의 구절들을 다시 보면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9:26-27)이라 했고, "성소 곧 견고한 곳을 더럽히며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하는 가증한 것을 세울 것"(11:31, 12:11)이라 했기 때문입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이라고 말씀하신 그 일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건인지 아니면 주님이 재림하실 그 마지막 때에 있을 사건인지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 중에서 이 예언에 일치하는 것이라고 학자들이 주장하는 많은 사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본문에서 언급하신 모든 정황에 딱 맞아떨어지는 사건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예언이 주님께서 재림하실 그 마지막 날에나 있을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힘든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도망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종말의 날에는 어디로 도망하거나 피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겠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예언의 말씀은 이미 일어난 어떤 특정사건을 가리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 이전에 언제 닥칠지 모르는 일에 대하여 항상 현재적으로 살아있는 경고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언은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에게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경고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문 뒤에 나오는 13:37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 본문이 단지 옛날 남의 일에 관한 예언이 아니라 또한 오늘 우리를 향하신 예언의 말씀으로 들려져야 함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극심한 환난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은 그러나 단순한 위협이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 없이 불의 가운데 사는 사람들에게는 오직 무서운 경고가 될 것이나 믿음을 지키며 바르게 살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씀을 함께 담고 있는 예언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위로의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20절을 보십시오: "만일 주께서 그 날들을 감하지 아니하셨더라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거늘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셨느니라" 했습니다. 그 극심한 환난의 날이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서게 함으로써 그 환난을 자초한 악인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멸망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환난의 날이 악한 자들을 멸하실 정도로만 지속되게 하시고는 그 날을 그치게 하심으로써 그의 택하신 백성들은 멸망을 면하게 해주시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이러한 환난의 날과 그 때 있을 모든 일이 이미 주님을 통하여 알려졌다는 사실도 우리에게는 감사할 일입니다. 미리 알려주셨으므로 우리가 이에 대비하고 그 말씀을 따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끝 절에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너희는 삼가라. 내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미리 말씀해주신 대로 우리가 삼가면 되는 것입니다. 본문 뒤에 오는 31절의 말씀도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천지가 개벽을 하고 온 땅이 불에 녹아버리며 모든 것이 허사로 돌아가는 것 같은 때에라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구원과 영생의 약속의 말씀은 그대로 남으리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그 어떤 환난 속에서도 우리로 하여금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며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말씀입니다.

환난에 대한 예수님의 예언은 위로뿐 아니라 경고와 권면의 말씀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본문 21-23절에 보면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보라 저기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 너희는 삼가라" 하셨습니다. 환난의 때의 특징의 하나가 백성들을 속이는 거짓 예언자와 미혹하는 거짓 메시야의 출현입니다. 삼가 그들을 믿고 따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보다 뒤에 오는 28절에서는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하셨고,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알듯이 때의 징조를 분별할 줄 알라 하셨습니다. 33절에서도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말씀하셨으며, 35-37에서도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깨어 있으라"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이에 따른 환난과 재앙을 막을 수는 없는 우리가 할 일은 믿음으로 깨어 있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주의하고 거짓된 것들을 분별하여 그것들을 믿고 따르지 않도록 함으로써 재앙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환난의 날에 주의 백성들이 할 일입니다. 특히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서서 해야 할 일은 그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서도록 내버려두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서있다면 그것을 치워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대다수 국민들이 극도로 위기를 느끼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판시에 정면으로 맞서 국가보안법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공언하고 여당이 이를 당론으로 확정하자 전 국무총리 7명과 전 국회의장 5명을 위시하여 각계각층의 원로 1500여명이 이에 맞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대규모의 대정권 궐기는 대한민국 역사에 일찍이 없었던 일입니다. 그만큼 대한민국은 국가존립과 안보에 관한 사상최대의 위기의식에 휩싸이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이념적 정당성과 역사적 정통성이 바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와 여당집단에 의해서 공공연히 훼손되고 부정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수백만 명의 동족을 희생시켰으면서도 쉬지 않고 대남투쟁을 선동해온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며 6.25북침설을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아무리 나돌아도 태연하게 내버려두는 정권입니다. 김정일과 그 도당들만 좋아하며 웃고 있을 일들을 골라서 해온 정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김정일의 뜻대로 통일되는 길을 착실히 닦아온 최근 두 정권이 아니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설마 그것만은 아니겠지 하면서도 이러다가는 머지않아 이미 친김정일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떠들고 있고 현정권은 모른 척 묵인하고 있는 구호인 "민족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장군을 대통령으로 하는 평화통일"안을 국민 앞에 내미는 일까지 벌어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됩니다.

이미 나라의 각종 권력기관의 요소요소에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자들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하는 사실은 최근에 불거진 사건들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그야말로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는 결정적인 일이 머지않아 우리 앞에서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에게 있어서 멸망의 가증한 것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는 일이란 무엇이겠습니까? 동양의 예루살렘 같았던 북한 땅에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교회들을 압살했으며 그리스도인들을 박멸한 공산당과 그 수괴 김정일이 이 땅에까지 인공기 휘날리며 나타나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곧 우리에게는 본문 19절에서 듣는 대로 역사상 전무후무한 환난을 가져올 일입니다. 그 날은 거짓 선지자들에게 미혹된 어리석은 국민이 거짓 메시야에게 결정적으로 먹히고 마는 날일 것입니다.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는 이 시점에서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는 않을 것임을 대통령직과 자신의 목숨을 걸고 국민들에게 다짐하고 안심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의하며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의 눈을 부릅떠야 합니다. 온갖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선동해온 자들의 정체를 바로 파악하고 이 나라가 멸망의 길을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우리 대한민국을 멸망의 길로,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환난의 길로 몰고 갈 가증한 것이 서지 말아야 할 곳에 서지 않도록 힘을 다해 막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예언의 말씀이 그러한 상황으로 우리에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정말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 갖기를 힘쓰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역사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로 이 나라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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