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신앙의 페어플레이 (삼상 13:8- 15)

  • 잡초 잡초
  • 319
  • 0

첨부 1


- 설교 : 황요한 목사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의미하는 이 말은 최근 한 중견기업의 상속세 자진납부로 인하여 더욱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상속세란 사망(실종에 의한 사망 포함) 등에 의하여 상속인 등이 피상속인으로부터 상속 받는 재산을 무상으로 취득하는 경우 그 취득재산의 가액에 부과하는 조세를 의미하는데 종종 그 신고액이 상식적 수준 이하여서 많은 시민들로 부터 지탄을 받곤 했던 세금입니다.

상속세 자진납부로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 주인공은 대한전선을 설립하였던 故 설원량회장의 유족들로서 국내상속세 사상 최고액인 1.355억원을 자진신고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교보생명의 설립자였던 故 신용호회장의 가족들이 상속세를 정직하게 자진 신고하여 화제가 되었고, 그로 인하여 교보생명이 정직한 기업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CF나 홍보를 통해서가 아니라 상속세의 정직한 납부를 통해서 좋은 이미지를 얻게 되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삼성그룹의 이병철회장이 타계하시고 그의 유족들이 납부한 상속세는 70억원이었고.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이 타계한 후에 유족들이 납부한 금액은 300억원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그룹에 속하는 이들의 상속세가 70억, 혹은 300억인 것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중견그룹인 대한전선이나 교보생명이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었다고 하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왜 그런 뉴스에 환호하고 마음 한구석이 시원해지느냐 하면 그들이 적어도 경제라는 시그템속에서 성공하려면 다른 기업이나 사람을 속여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 자신 조차도 속이지 않으면 경제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경제적 페어플레이를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타계한 고 설원량회장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언은 다름아닌 "정직하게 써라"이었기에 더욱 감동적입니다.

저는 오늘 말씀의 제목을 ‘신앙의 페어플레이’라고 정했습니다. 오늘이 전교인이 함께하는 열 여섯번째 운동회 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상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신앙의 페어플레이 정신 만큼 중요한 것도 없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속에는 스포츠나 운동과 직접 관련된 주제나 단어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척 고민을 했어요. 본문을 다른 곳에서 선택을 해야 하나,,,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오래도록 묵상하면서 다른 본문을 찾지 않고도 주제에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은혜가 될만한 아주 소중한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사울이 전쟁을 앞두고서 어떤 중요한 행위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다름아닌 번제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무슨 일이든지 중요한 일을 앞두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일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최전방에 가면 철책선이 있는데 매일 이른 아침 동이 트기전에 철책을 넘어 수색에 들어가는 수색대가 있습니다. 군인 중에서 최정예 용사라고 할 만큼 수많은 훈련으로 단련되어 있었지만 아침마다 찾아와 기도회를 인도하시는 군종목사님을 만나지 않고서는 철책 안으로 들어가 수색근무 하기를 꺼렸는데, 한번은 목사님이 도착이 늦어 지휘관이 그냥 수색근무에 들어가길 명했지만 대원들은 목사님이 오기까지 기다리겠다고 하여 결국 목사님이 도착한 뒤 축도를 받은 이후에 철책에 투입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번제를 집행하는 이는 사무엘 제사장이었는데 그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않았습니다. 전쟁에 앞서 조바심이 난 사울왕은 9절에 보니까 기다리다 못해 결국 자신이 직접 번제를 집행하고 말았습니다. 일주일이나 기다렸고 군대로 자원했던 백성들의 동요가 일어나기 시작하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0절에 보면 안타깝게도 사울 왕이 번제를 마치자마자 사무엘 선지자가 도착을 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루만 더 기다렸어도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제단에는 번제를 드린 연기 자욱이 계속 나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 왕에게 묻고 있습니다. ‘왕의 행한 것이 무엇이뇨?’ 11절의 히브리 본문은 사실상 이렇게 번역해야 의미가 살아난다고 성서학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가 행한 것이 무엇이냐..."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 왕에게 하는 말입니다.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지금 사무엘은 분노로 가득차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였느냐는 것입니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위에 대한여 반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11절에 보면, 사울 왕은 3가지로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지금 전쟁을 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텐데 분위기가 다운되어 백성들 사이에 동요가 일어나기에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내가 번제를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당신이 정한 날에 오지 아니하여 부득이 내가 번제를 드렸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의 책임을 사무엘에게 돌리고 있는 것이지요. 왜 제 시간에 오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 오겠거늘..., 내려오는 것은 아니고 올 것 같은 짐작이 되어 위기를 느꼈다는 것입니다. 블레셋 군대가 다가옴을 느껴 사태가 심각해 지기 전에 번제를 끝내고 전쟁에 나가야 하겠기에 내가 집행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부득이 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이 말의 어조는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인들 이렇게 하지 않았겠습니까? 하는 것이지요. 한 편으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는 그런 어조이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정당화 하려고 하는 그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13절에 보면 이렇게 사울왕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이 말씀도 본문도 좀 더 가깝게 번역하면 왕이 어리석게 행동하였도다.

왕은 지금 지혜롭게 행동한다고 한 것입니다. 백성들이 흩어지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 백성들이 이 제사라고 하는, 번제라고 하는 것을 빨리 끝내야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에 자 딴에는 지혜롭게 판단해서 한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 사무엘은 왕에게 말합니다. 왕이 지혜롭지 못하여 어리석게 행동하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행사가 있을 때에 그 앞에 예배가 있지요? 예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기도회가 있지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야, 1부 예배, 1부 기도회 빨리빨리 하고, 2부에 화끈하게 놀자. 이런 생각들이 많은 사람들 머리 속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부는 빨리 빨리 요식행위로, 통과의례로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2부요, 3부입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지금 사울에게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전쟁이 중요하지, 번제가 중요하냐. 그런데 번제는 안 할 수 없고, 나라도 해 치우고 전쟁을 해야 되겠다.

오늘 말씀의 이슈는 다름이 아닙니다. 사울왕이 여호와께 순종하였느냐. 오늘 여러분들이 이 말씀의 초점을 거기에 두셔야 합니다. 사울왕이 하나님께 순종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느냐. 정말 번제라고 하는 것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전쟁보다 번제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무엘을 통해서 순종의 중요함을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수향의 제사보다 순종을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분별하지 않았을 때,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사울왕에게 전합니다. 왕이 정말 어리석게 행동하였다.

만약에 왕이 순종하였다면, 지금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다면, 이런 말씀이 몇 번 반복이 되는데, 이 말씀의 근거는 무엇이냐 하면, 이 앞 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실 때, 이제 초대왕 사울을 세워놓고, 말씀 하실 때 그 전에는 항상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런 이런 복을 받으리라라는 패턴이었는데, 사울왕을 세워 놓은 이후에 하나님의 말씀은 패턴이 조금 달라졌어요. 너희가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면 백성들 앞에 반드시 왕이라고 하는 분명한 지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할 대상은 백성 뿐만 아니라 이 왕도 포함이 된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더라면 이것은 백성들만 말씀을 따라야 할 대상이 아니라 왕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하고, 순종해야 하는데 지금 왕이 그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것입니다.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기에 만약에 지켰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실 텐데, 지금 불순종한 결과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끝나겠다 그 말이예요. 짧겠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새로운 지도자가 선택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예배라고 하는 것이 형식으로 해치워야 할 그런 요식행위로 남아있지를 않은지, 안 할 수 없고 하자니 성가신 그런 존재는 아닌지, 그래서 내가라도 해 버려되는 그런 의식은 아닌지, 오늘 운동회 예배 제끼고 운동장으로 직접 가서 운동회 참석이나 하지라는 생각, 여러분 1부, 2부 예배가 연합이 되어지고, 할렐루야 성가대가 성가대에 서지 않고, 거기에 젊은이교회까지 합쳤는데도, 지금 이 자리가 겨우 가득하다면, 거의 이 이상 이 자리에 있는 이상의 사람들은 이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연합예배와 연합되지 않은 예배와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이것은 우리가 예배를 얼마나 경히 여기고 있는가를 잘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얼마나 예배에 대해서 소중히 여기는가? 예배가 요식행위가 아니라 전쟁보다도 중요한 것이 예배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인식한다면 우리의 삶 속에 예배는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예배를 위해서는 일주일이 아니라 그 이상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아무리 재촉하고, 아무리 성급하게 한 들 전쟁은 사울의 손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입니다.

우리는 전쟁도, 우리의 삶의 경제도 전쟁이요, 삶도 전쟁이요, 여러분의 모든 삶의 내용이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그 모든 삶들이 속하여져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하시고 인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우리의 환경, 우리의 상황이 때때로 불리하게 느껴지고, 실제로 불리해 진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결단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순종의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될 줄 믿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모습, 때때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흩어지고, 때때로 블레셋이 우리에게 공격을 위해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약속한 신앙의 고백이 예배를 위한 우리의 성도의 분명한 의지는 흔들리지 않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모습이 아니고, 진정한 성도의 페어플레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오늘 온종일 신앙과 그리고 우리의 스포츠에 있어서 페어플레이라고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서 기분 좋은, 함께 주의 사랑을 나누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때때로 우리의 판단으로 불리함을 느끼고, 불편함을 느끼고, 불이익이 다가옴을 느낀다고 할 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약속에서 흔들림이 없도록 인도해 주시옵소서. 어떤 경우에도 예배가 순전함을 잃지 않도록 나 스스로가 예배를 경시하지 아니하도록 주님 나를 도와 주시옵소서. 예배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예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어 질 수 있도록, 오히려 전쟁보다 번제가 중요함을 고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