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가나안 시대의 열쇠 (수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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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손상률 목사
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4.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 부터 큰 하수 유브라데에 이르는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편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되리라
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광야 여행을 끝내고 가나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은 그들 역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모세와 함께 하던 출애굽 세대가 다 사라지고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지도자 모세가 물러가고 여호수아가 새로운 기수로 백성을 영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시대적인 구분이나 지도자의 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구약과 신약, 또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특징짓는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구속사적인 면에서 본다면 애굽은 마귀에게 속한 옛 사람의 시대요, 광야 기간은 전투적인 지상 교회의 생활을 말하는 것이며, 가나안은 완성된 천국의 모형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가 세상 나라의 경영처럼 될 수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도하시는 천국운동의 신비로운 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되었다”고 하였습니다(마 13:11). 계시록 3:7에는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가 그 비밀의 주인공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이분은 예수님을 뜻합니다.
본문 말씀에는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입국에 대한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나안 시대의 열쇠가 무엇인가를 찾으면서 이 시대 우리가 전개하는 하나님 나라 곧 교회 운동의 비결을 배우고자 합니다.
Ⅰ. 지도자 여호수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를 불러서 이스라엘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 1-2절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을 기획하신 하나님께서는 지도자 모세의 죽음을 예견하시고 그 뒤를 여호수아에게 맡기기로 준비하셨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시대를 열어갈 기수가 여호수아이기 때문입니다.
(1) 구원자 예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정처 없는 광야 생활을 끝내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정착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 되는 성도들이 세상살이를 끝내고 약속된 하늘나라의 천국생활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곧 구원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범죄한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하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하여 천사 가브리엘이 요셉에게 현몽하기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고 하였습니다(마 1:21).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하는 자」를 뜻합니다. 여기 「여호수아」도 그 어근(語根)이 「예수」입니다. 구약에는 또 한 사람의 여호수아가 있는데 그는 에스라와 함께 바벨론에서 백성을 이끌고 나온 요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입니다(스 3:2). 이와 같은 사실들은 모두 예수가 구원하는 자임을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구약의 예수(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또는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인도해 주는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시켜 영원한 하늘나라로 인도하게 된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입니다(롬 8:1-2).
(2) 율법과 예수
신명기 34장에는 여호와의 종 모세의 죽음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분부에 따라 애굽에서 자기 백성을 이끌어 내어 광야 여행 40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그 백성을 가나안 입구에까지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의 평생소원이 가나안 땅을 자기 발로 밟아보고 죽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신 3:23-2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고 모세를 모압 땅에서 죽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입국을 여호수아에게 맡기기 위한 하나님의 경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율법의 창시자요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구원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된다고 하였습니다(갈 3:10-11). 율법은 죄와 심판을 알려주는 것일 뿐 구원에 이르게는 못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갈 3:23-24). 이와 같은 신학적 의미로 볼 때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국은 율법의 대표자인 모세가 아니라 예수님의 모형이 되는 여호수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3) 승리자 예수
사도 요한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승리자라고 하였습니다. 계시록 5:5에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승리하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이김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5:57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의 주(Pioneer)는 ‘개척자’, ‘선구자’의 뜻을 가집니다.
곧 예수를 앞세우고 그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기만 하면 그 어떤 장애물도 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에 진격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넘실거리는 요단강 물도 그냥 건너가고 금성철벽 같은 여리고 성도 무너뜨리며 그 완강한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을 차례로 무찌르고 평정하였습니다. 어느 때나 어떤 경우에나 예수 이름으로 나아가는 성도의 앞길에는 거칠 것이 없음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Ⅱ. 계시된 말씀입니다.
본문 말씀 8절에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아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불변의 언약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라고 하는 유대인들의 가상적 질문에 대하여 그는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롬 3:1-2).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축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조상때부터 받은 불변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찌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창세기 17:7에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17:9에는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십계명의 율법을 받기 전 시내 광야에 진을 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고 하였습니다(출 19:5-6). 시대가 지나고 사람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합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회중의 성향이 달라졌고 가나안 입국이라는 새로운 명재가 주어졌지만 그들에게 변함없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는 이상 어떤 장벽도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2) 말씀의 능력입니다.
본문 말씀 7절에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상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근거로 가나안 입국의 명제를 삼았고 승리의 확신을 가졌습니다(민 14:8-9). 또한 그들 앞에 가로 놓인 문제가 있을 때마다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그 명령에 따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둔한 자에게 지혜롭게 하고 어두운 눈을 밝혀 준다고 하였습니다(시 19(7-10).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한다”고 하였습니다(히 4:12).
사도 바울은 성도가 마귀의 시험에 대항하여 싸울 때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적하고 이기게 된다고 하였습니다(엡 6:16). 이처럼 말씀의 능력을 체험한 그는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설교를 하면서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신다”고 하였습니다(행 20:32).
(3) 말씀을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말씀을 자기 삶속에 적용하게 됩니다. 시편 119:9에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그 길을 따라 사는 사람은 언제나 안전한 길을 가며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사는 자가 됩니다. 시편 119:105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반포하면서 훗날 이스라엘에 왕이 되는 사람은 제사장이 보관하고 있는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 자기 옆에 두고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신 17:18-19). 이 말씀을 따라 다윗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찌라”고 하였습니다(왕상 2:3).
Ⅲ. 백성들의 순종입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으로 들어간 백성들은 여리고 성을 함락하는 일에서부터 가나안 전역을 평정하기까지 잠시도 쉴새 없이 밀어붙였습니다. 이 숨막히는 접전가운데도 백성들은 불평 없이 순종하므로써 가나안 시대의 축복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1) 말씀을 청종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군대가 가나안 입국과 관련하여 두 가지 큰 이적을 보게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일입니다. 이 두 가지 사건 모두 인간의 계획이나 방법으로는 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서 순종하므로 상상할 수 없었던 큰 이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 3:15에 보면 그 때가 모맥 거두는 시기였기에 강물이 언덕에까지 넘칠 정도로 불어있을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언약궤를 멘 제사장이 선두에 서고 백성들은 그 뒤를 따라서 들어갔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발이 물에 닫자 흘러내리던 물이 중단하여 서고 강바닥은 길을 열었습니다(수 3:16).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지경의 첫 성읍인 길갈에서는 백성들이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것은 성결케 하는 예식이며 동시에 가나안 새 시대를 열게되는 의미 있는 의식이었습니다(수 5:7-10).
그 후 백성들은 가나안 진격에 승부처가 되는 여리고 성 함락작전을 감행하였습니다(수 6:1-21). 그때도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질서 있게 움직였습니다. 일곱 명의 나팔수가 선두에서 양각 나팔을 불고 백성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뒤를 따라 육일 동안 하루에 한바퀴씩 성을 돌았습니다. 제칠일에는 하루에 일곱 번 성을 돌고 나서 나팔소리와 함께 일제히 함성을 질렀고 이때 성이 무너졌습니다.
(2) 지도자의 권위에 복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불러 모세의 후계자로 삼고 백성을 지휘하도록 명하였을 때(9절), 백성들은 즉각적으로 여호수아에게 복종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여호수아 1:16에 보면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고 하였습니다. 17절에 “우리는 범사에 모세를 청종한것 같이 당신을 청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또 18절에는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무릇 당신의 시키시는 말씀을 청종치 아니하는 자 그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당신은 마음을 강하게 하시며 담대히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백성들의 충성 맹세는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닙니다. 새로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모세에 비하면 나이나 경륜이나 관록에 있어서 훨씬 못 미치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여호수아의 지도력에 시비를 걸고 나온다면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적전분열을 일으켜서 지리멸렬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백성 모두가 여호수아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며 그 권위에 복종하고 따랐습니다.
(3) 일사불란한 행동통일입니다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에게 휼륭한 지휘관이 있고 확실한 교범이 있어도 결국 병사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여행 기간에 그 많은 시행착오를 빚고 엄청난 인원이 희생되게 한 원인은 백성들의 불순종과 반란행위였습니다.
모세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과 초자연적인 이적들이 뒷받침되었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모세의 지도력에 반기를 들며 애굽으로 되돌아가려는 무리들 때문에 백성들은 40년이나 긴 세월을 광야에서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호수아의 가나안 운동은 새로운 세대들의 물샐틈없는 연합과 적극적인 동참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져 나갔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의 연합된 모습은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또한 그곳 가나안 주민들로 하여금 겁에 질려서 물러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오늘날 성령의 감동으로 연합된 건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죄악 세상을 향하여 복음의 능력을 과시하며 하나님 나라의 비젼을 이루어내는 이상적인 교회의 체질인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시는 역사에 따라(엡 4:3) 한마음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교회야말로 축복의 가나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는 것입니다.
1.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2.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3.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4.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 부터 큰 하수 유브라데에 이르는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 지는 편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되리라
5.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6.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7.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8.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광야 여행을 끝내고 가나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은 그들 역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모세와 함께 하던 출애굽 세대가 다 사라지고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지도자 모세가 물러가고 여호수아가 새로운 기수로 백성을 영도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시대적인 구분이나 지도자의 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성경적 관점에서 볼 때 구약과 신약, 또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특징짓는 신학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구속사적인 면에서 본다면 애굽은 마귀에게 속한 옛 사람의 시대요, 광야 기간은 전투적인 지상 교회의 생활을 말하는 것이며, 가나안은 완성된 천국의 모형입니다. 이 하나님 나라가 세상 나라의 경영처럼 될 수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도하시는 천국운동의 신비로운 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아니되었다”고 하였습니다(마 13:11). 계시록 3:7에는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가 그 비밀의 주인공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이분은 예수님을 뜻합니다.
본문 말씀에는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가나안 입국에 대한 비결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나안 시대의 열쇠가 무엇인가를 찾으면서 이 시대 우리가 전개하는 하나님 나라 곧 교회 운동의 비결을 배우고자 합니다.
Ⅰ. 지도자 여호수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수아를 불러서 이스라엘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말씀 1-2절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운동을 기획하신 하나님께서는 지도자 모세의 죽음을 예견하시고 그 뒤를 여호수아에게 맡기기로 준비하셨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시대를 열어갈 기수가 여호수아이기 때문입니다.
(1) 구원자 예수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정처 없는 광야 생활을 끝내고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정착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 되는 성도들이 세상살이를 끝내고 약속된 하늘나라의 천국생활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곧 구원의 완성을 의미합니다. 범죄한 인류를 죄와 죽음에서 해방시키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하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하여 천사 가브리엘이 요셉에게 현몽하기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고 하였습니다(마 1:21).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하는 자」를 뜻합니다. 여기 「여호수아」도 그 어근(語根)이 「예수」입니다. 구약에는 또 한 사람의 여호수아가 있는데 그는 에스라와 함께 바벨론에서 백성을 이끌고 나온 요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입니다(스 3:2). 이와 같은 사실들은 모두 예수가 구원하는 자임을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구약의 예수(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백성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또는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인도해 주는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해방시켜 영원한 하늘나라로 인도하게 된다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입니다(롬 8:1-2).
(2) 율법과 예수
신명기 34장에는 여호와의 종 모세의 죽음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분부에 따라 애굽에서 자기 백성을 이끌어 내어 광야 여행 40년 동안 온갖 고생을 하며 그 백성을 가나안 입구에까지 인도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그의 평생소원이 가나안 땅을 자기 발로 밟아보고 죽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신 3:23-2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시지 않고 모세를 모압 땅에서 죽게 하였습니다. 그것은 가나안 입국을 여호수아에게 맡기기 위한 하나님의 경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율법의 창시자요 여호수아는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람이 구원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된다고 하였습니다(갈 3:10-11). 율법은 죄와 심판을 알려주는 것일 뿐 구원에 이르게는 못하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갈 3:23-24). 이와 같은 신학적 의미로 볼 때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국은 율법의 대표자인 모세가 아니라 예수님의 모형이 되는 여호수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3) 승리자 예수
사도 요한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승리자라고 하였습니다. 계시록 5:5에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승리하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이김을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 15:57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라고 하였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믿음의 주(Pioneer)는 ‘개척자’, ‘선구자’의 뜻을 가집니다.
곧 예수를 앞세우고 그의 인도를 따라 나아가기만 하면 그 어떤 장애물도 뚫고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가나안에 진격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넘실거리는 요단강 물도 그냥 건너가고 금성철벽 같은 여리고 성도 무너뜨리며 그 완강한 가나안의 일곱 족속들을 차례로 무찌르고 평정하였습니다. 어느 때나 어떤 경우에나 예수 이름으로 나아가는 성도의 앞길에는 거칠 것이 없음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Ⅱ. 계시된 말씀입니다.
본문 말씀 8절에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를 받아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야말로 파죽지세(破竹之勢)의 위력을 발휘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 불변의 언약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라고 하는 유대인들의 가상적 질문에 대하여 그는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롬 3:1-2).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축복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조상때부터 받은 불변의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찌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창세기 17:7에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창세기 17:9에는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십계명의 율법을 받기 전 시내 광야에 진을 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였습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열국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찌니라”고 하였습니다(출 19:5-6). 시대가 지나고 사람은 바뀌어도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합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회중의 성향이 달라졌고 가나안 입국이라는 새로운 명재가 주어졌지만 그들에게 변함없는 하나님의 언약이 있는 이상 어떤 장벽도 치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2) 말씀의 능력입니다.
본문 말씀 7절에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가나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조상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을 근거로 가나안 입국의 명제를 삼았고 승리의 확신을 가졌습니다(민 14:8-9). 또한 그들 앞에 가로 놓인 문제가 있을 때마다 언제나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그 명령에 따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둔한 자에게 지혜롭게 하고 어두운 눈을 밝혀 준다고 하였습니다(시 19(7-10).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한다”고 하였습니다(히 4:12).
사도 바울은 성도가 마귀의 시험에 대항하여 싸울 때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적하고 이기게 된다고 하였습니다(엡 6:16). 이처럼 말씀의 능력을 체험한 그는 밀레도에서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설교를 하면서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신다”고 하였습니다(행 20:32).
(3) 말씀을 따라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말씀을 자기 삶속에 적용하게 됩니다. 시편 119:9에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그 길을 따라 사는 사람은 언제나 안전한 길을 가며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사는 자가 됩니다. 시편 119:105에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고 하였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반포하면서 훗날 이스라엘에 왕이 되는 사람은 제사장이 보관하고 있는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 자기 옆에 두고 율법의 모든 말과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신 17:18-19). 이 말씀을 따라 다윗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찌라”고 하였습니다(왕상 2:3).
Ⅲ. 백성들의 순종입니다.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으로 들어간 백성들은 여리고 성을 함락하는 일에서부터 가나안 전역을 평정하기까지 잠시도 쉴새 없이 밀어붙였습니다. 이 숨막히는 접전가운데도 백성들은 불평 없이 순종하므로써 가나안 시대의 축복을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1) 말씀을 청종하였습니다.
여호수아의 군대가 가나안 입국과 관련하여 두 가지 큰 이적을 보게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간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린 일입니다. 이 두 가지 사건 모두 인간의 계획이나 방법으로는 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여호수아의 지시에 따라서 순종하므로 상상할 수 없었던 큰 이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 3:15에 보면 그 때가 모맥 거두는 시기였기에 강물이 언덕에까지 넘칠 정도로 불어있을 때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언약궤를 멘 제사장이 선두에 서고 백성들은 그 뒤를 따라서 들어갔습니다.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발이 물에 닫자 흘러내리던 물이 중단하여 서고 강바닥은 길을 열었습니다(수 3:16).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지경의 첫 성읍인 길갈에서는 백성들이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것은 성결케 하는 예식이며 동시에 가나안 새 시대를 열게되는 의미 있는 의식이었습니다(수 5:7-10).
그 후 백성들은 가나안 진격에 승부처가 되는 여리고 성 함락작전을 감행하였습니다(수 6:1-21). 그때도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라 질서 있게 움직였습니다. 일곱 명의 나팔수가 선두에서 양각 나팔을 불고 백성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뒤를 따라 육일 동안 하루에 한바퀴씩 성을 돌았습니다. 제칠일에는 하루에 일곱 번 성을 돌고 나서 나팔소리와 함께 일제히 함성을 질렀고 이때 성이 무너졌습니다.
(2) 지도자의 권위에 복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불러 모세의 후계자로 삼고 백성을 지휘하도록 명하였을 때(9절), 백성들은 즉각적으로 여호수아에게 복종할 것을 선언하였습니다. 여호수아 1:16에 보면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고 하였습니다. 17절에 “우리는 범사에 모세를 청종한것 같이 당신을 청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또 18절에는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무릇 당신의 시키시는 말씀을 청종치 아니하는 자 그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당신은 마음을 강하게 하시며 담대히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백성들의 충성 맹세는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닙니다. 새로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모세에 비하면 나이나 경륜이나 관록에 있어서 훨씬 못 미치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여호수아의 지도력에 시비를 걸고 나온다면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적전분열을 일으켜서 지리멸렬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백성 모두가 여호수아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며 그 권위에 복종하고 따랐습니다.
(3) 일사불란한 행동통일입니다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에게 휼륭한 지휘관이 있고 확실한 교범이 있어도 결국 병사들의 일사불란한 행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여행 기간에 그 많은 시행착오를 빚고 엄청난 인원이 희생되게 한 원인은 백성들의 불순종과 반란행위였습니다.
모세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가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과 초자연적인 이적들이 뒷받침되었지만, 기회 있을 때마다 모세의 지도력에 반기를 들며 애굽으로 되돌아가려는 무리들 때문에 백성들은 40년이나 긴 세월을 광야에서 허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호수아의 가나안 운동은 새로운 세대들의 물샐틈없는 연합과 적극적인 동참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져 나갔습니다. 이처럼 백성들의 연합된 모습은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자신감을 주었고 또한 그곳 가나안 주민들로 하여금 겁에 질려서 물러가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오늘날 성령의 감동으로 연합된 건강한 교회의 모습입니다. 죄악 세상을 향하여 복음의 능력을 과시하며 하나님 나라의 비젼을 이루어내는 이상적인 교회의 체질인 것입니다. 성령이 하나되게 하시는 역사에 따라(엡 4:3) 한마음으로 순종하며 나아가는 교회야말로 축복의 가나안 시대를 여는 주역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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