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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서주일] 받아 먹으라 (겔 3:1~3, 계 2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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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이성희 목사
 
  매일 아침 아프리카의 가젤은 눈을 뜹니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뜹니다.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죽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가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질주해야 합니다.
  사자가 달리는 이유는 먹이를 위해서입니다.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들은 먹히던지, 먹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정글의 법칙에 삽니다. 먹히지 않게 하는 것은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8에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합니다. 마귀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삼키우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매일 아침 우리는 달려야 합니다. 먹히지 않기 위해서 달려야 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먹어야 합니다. 열심히 먹는 것도 먹히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귀에게 먹히지 않기 위하여 말씀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성서주일입니다. 성경을 주신 것을 감사하고, 성경의 가치를 다시 음미하는 날입니다. 바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의 뜻은 하나님이 숨을 불어넣으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흙으로 빚은 몸에 숨을 불어넣으셔서 살아있는 영이 되게 하셨습니다. 보통 문자게 숨을 불어넣으셔서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 되게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4:13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혼과 영도 쪼갭니다. 생각도 판단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장로교신조 제1조에는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신앙과 행위에 대하여 유일의 법칙이다”고 합니다. 성경 외에 우리 신앙과 행위의 법칙은 없습니다. 카톨릭에서 성경은 믿음의 첫째 법칙이라고 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성경은 믿음의 유일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의 전 지식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도구입니다. 우리의 삶의 기준입니다. 청교도는 한가지 책만 읽는다고 합니다. 이 책은 곧 성경입니다. 이 성경을 우리의 책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첫째, 발견한 말씀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1절에는 “인자여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라고 합니다. 계시록 10:9에는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두루마리를 먹으라는 것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먹은 것은 빼앗아가지 못합니다. 빼앗기지 않으려면 먹어버리면 됩니다. 먹으면 내 것이 됩니다.

  마태복은 13장에는 씨뿌리는 비유가 있습니다. 첫째가 길가에 떨어진 씨입니다. 이 씨는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다고 합니다. 새들이 먹은 것은 씨앗이 땅에 깊이 박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말씀이 마음에 깊이 박히고 받아 먹으면 빼앗기지 않습니다. 왜 말씀을 들을 때는 감동을 받다가 금방 사라져버립니까? 뿌리를 내리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깊이 뿌리를 내리면 사라지지 않습니다. 누가 훔쳐가지 못합니다.

  말씀은 먹는 것입니다. 먹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선 밥을 먹을 때는 밥맛이든 입맛이든 있어야 합니다. 밥맛이 없다는 것은 병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건강해보세요. 왜 밥맛이 없겠어요? 건강은 먹는데서 나옵니다. 옛날 어른들은 “밥보신이 제일이다”고 그랬습니다. 먹어야 건강합니다. 편식은 건강치 못하게 만듭니다. 어느 한 구절만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이것은 오류이고 독선입니다. 이단이 별겁니까? 이단이 다 몇몇 구절만 가지고 성경을 해석하다가 잘못 가는 것입니다.

  지혜란 라틴어로 ‘사페레’(sapere)란 단어입니다. 즉 ‘음미하다’ 또는 ‘맛보다’라는 뜻입니다. 지혜는 맛보는 것입니다. 성경을 맛보는 것이 가장 큰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을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마음판에 새기고, 미간에 붙이고,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라고 하십니다. 꼭꼭 간직하고 항상 가지고 있으라는 말입니다.

  6살 된 주일학교 학생이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친교실에서 어른들이 축하해주었습니다. 어떤 분이 “얘야, 그 성경책을 구경할 수 있겠니?”라고 합니다. 그 때 어린이는 “좋아요, 하지만 펼쳐보진 마세요”라고 합니다. “펼치지는 말라고 왜 그렇지?” 어른이 묻자 아이는 대답합니다. “그러시면 하나님이 나오게 될 거예요”. 성경을 펼치면 하나님이 나오십니다. 성경은 읽으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요한복음 6:48에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6:53에는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그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고 하십니다. 말씀은 로고스입니다. 로고스는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먹어야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있어야 생명이 있습니다.

  에스겔 3:2에는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라고 합니다. 중요한 것을 입을 벌리는 것입니다. 참새 새끼가 어미가 주는 먹이를 먹기 위하여 입을 벌리는 것을 보세요. 입이 찢어지라 벌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먹지 못합니다. 입을 벌리는 것은생존을 위한 싸움입니다. 입을 벌려야 성경은 먹을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성경을 먹는 것은 우리의 생존입니다. 먹지 않으면 죽습니다. 먹어야 삽니다.

  성경을 완독하기 위해서는 약 56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매일 40장을 읽는다면 30일안에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서너장을 읽으면 일년에 신구약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밥은 꼬박꼬박 세끼를 다 먹으면서 거르면 큰일 나는 줄 알지요. 그런데 성경은 어떻게 먹지요? “빼먹어요”. 성경도 빼먹지 말고 꼭꼭 씹어 드세요.

둘째, 말씀을 먹어야 가서 말할 수 있습니다.

  에스겔 3:1은 “받아 먹으라 먹고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라”고 합니다. 내가 먹어야 다른 사람을 먹일 수 있습니다. 전하기 위하여 우선 필요한 것은 내가 먹는 것입니다. “고하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다바르’입니다. 이 말의 뜻은 ‘정복하라’, ‘파괴하라’는 말입니다. 말씀을 먹어야 정복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먹어야 파괴할 수 있습니다.

  먹지 않고는 먹일 수 없습니다. 먹이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먹어야 압니다. 내가 먹으면 먹일 수 있습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는 우선 어머니가 잘 먹어야 합니다. 잘 먹다 보니 살도 찌고, 몸매도 망가진다고 요즘에는 젖을 안 먹이는 젊은 어머니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몸매 관리하려고 아예 아기에게 소젖을 먹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기억하세요. 어머니 젖을 먹는 아기가 건강하고 머리도 좋답니다. 내 몸매 관리하느라고 아기의 건강을 망치고 머리 나쁘게 만드는 것은 참다운 모정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잘 먹어야 아기를 잘 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모압평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압왕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두려워하여 미디안의 선지자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시킵니다. 발락은 고관들을 보냈지만 발람은 하나님이 가지 말라고 하신다고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발락왕은 더 높은 고관을 보냅니다. 나귀를 타고 가다가 나귀가 천사를 보았습니다. 나귀는 앞으로 가지 않고 벽에 부딪치고 맙니다. 발람은 발락왕에게 나아갔습니다. 그 때 왕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하였지만 발람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하나님이 내 입에 주신 말씀만 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왕에게 말했습니다. 발람은 충실한 하나님의 대변자였습니다.

  민수기 23:12에는 발람이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않을 수 있으리이까”라고 합니다. 바르게 먹으면 바르게 전합니다. 말씀을 먹여야 가서 바르게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이 입에 주신 말씀만 해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말씀을 전하다가 유대관원들에게 잡혀갑니다. “도무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고 가르치지 말라”고 압박하였습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잘 먹으면 용기있게 전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전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매를 맞고 갇히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공사장 밑을 지나가던 사람이 위의 인부가 실수로 떨어뜨린 망치를 어깨에 맞았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위를 향해서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그때 위에 있던 인부는 “앗따, 그 사람 말도 많네”라고 합니다. 망치를 맞은 사람은 “아니 내가 말 안하게 생겼냐”고 소리 지릅니다. 그때 위의 인부가 말합니다. “아까 어떤 사람은 머리에 맞아 죽었는데도 아무 말도 않던데 뭘 그걸 가지고 그렇냐”라고 하더랍니다. 살아 있으면 말해야 합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유일한 계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유일한 삶의 법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꾸 가르쳐야 합니다. 많이 전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감정의 표현이 성경이 기초입니다. 예술도 성경이 기초입니다.

  바하의 ‘마태수난곡’, 헨델의 ‘메시아’, 모차르트의 ‘위령곡’, 베토벤의 ‘장엄미사’, 멘델스존의 ‘엘리야’등이 모두 성경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화가인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렘브란트 이 모두가 성경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위클리프 본부는 5월 16일을 성경없이 예배드리는 날로 정했습니다. 성경의 귀중함을 깨우치고, 성경 없는 종족의 고통을 하루라도 체험하는 의미 있는 날입니다.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그리고 성경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여러분 나이키라는 상표를 아세요. 아주 공격적인 경영과 마케팅을 하는 스포츠 용품 회사입니다. 나이키튼 “Do it” 즉 “그것을 하라”는 광고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무엇이나 하라고 하는 도취적 슬로건이 아니라 할 것을 반드시 하라고 하는 격려입니다 먹으면 먹일 수 있습니다. 먹으십시오. 그리고 먹이십시오. 성경은 “Do it” 이라고 명령합니다. 이 명령은 잘 먹는 자가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말씀은 입에서 달기가 꿀과 같습니다.

  에스겔 3:3에는 “내가 그것을 먹으니 내 입에 달기가 꿀 같더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맛을 말합니다. 요한도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계시록 10:9에는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고 합니다. 시편의 기자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시편 119:103에는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고 합니다.

  냉면을 먹을 때 계란을 먼저 먹는 이유를 아십니까? 입에 냄새를 제거하여 냉면의 맛을 돋구어 준다고 합니다. 저하고 함께 그 말을 들은 어느 목사님은 “나는 원래 그렇게 먹었는데”라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알고 그랬지요?”라고 하니까 그 목사님의 대답이 “다른 사람이 집어 먹을까봐 먼저 먹었지” 그랬습니다. 입안에 냄새를 먼저 제거해야 냉면의 맛이 제대로 납니다. 세상의 맛을 제거해야 하나님의 맛이 납니다. 세상과 하나님이 썩여 있으면 맛이 없어집니다. 먼저 세상을 제거하고 말씀을 보면 말씀의 맛이 꿀보다 더 달게 됩니다.

  디모데후서 3:17에는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성경을 평합니다. 성경은 유익한 책입니다. 이것이 말씀의 맛입니다.
  시편 8편 8절은 성경의 가장 한 가운데 있는 구절입니다. 에스라 7:21은 J만 빼고 영어의 모든 알파뱃 문자가 나옵니다. 에스더 8:9은 성경에서 가장 긴 절이며, 6음절 이상인 단어나 이름은 성경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식으로 아는 성경이 아니라 말씀의 맛으로 아는 성경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남아프리카 목회자 존 그루치가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을 때에 경고음이 났습니다. 무기를 가졌는가 하여 알고 보니 성경의 금속 지퍼가 소리를 낸 것입니다. 그는 “단지 성경일 뿐이오”라고 했을 때에 무장 경관이 “그렇지만 성경은 매우 위험한 책이 될 수도 있죠”라고 하더랍니다. 성경은 아주 위험한 책일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세상을변화시킵니다. 성경는 혁명을 일으킵니다. 성경은 사람을 완전히 바꿉니다. 성경 때문에 변화된 사람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영성가 포시스는 “사도들의 참된 계승자는 감독이 아니라 신약성경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이어나갑니다. 성경을 잘 먹읍시다. 성경을 잘 씹어 소화 시킵시다. 밥은 못먹어도 성경은 먹읍시다. 성경으로 사람이 바뀌고,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역사가 성경을 읽는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한 주간 동안도 하나님의 말씀을 잘 먹는 나날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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