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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동방의 박사들 처럼! (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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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신삼철 목사

시작하는 말
톨스토이는 “세 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톨스토이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인간은 그것을 위해서 세상에 온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날마다 그때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다하여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헤롯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 나셨습니다. 헤롯이 통치하던 때를 강조한 것은 예수님이 태어나신 역사적인 시기(때)연대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때는 이스라엘의 왕통이 단절되고 이방인의 통치가 적극적으로 실현됨으로써 “홀”이 유다를 떠나고,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남으로, 지금은 “실로(메시아)”가 오실 때이며 백성이 그에게 복종할 때(창49:10)라는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는 때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헤롯은 정통 유대인이 아니라 “에서”의 후손인 이두메 사람 안티파트(Antipater)의 아들로서 예루살렘 제3성전을 짓기도한 유대의 왕이었습니다.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고 한 것은 갈릴리 호수의 스불론 지파의 베들레헴(수19:15)과 구별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구약에서 “에브랏 또는 에브라다”(창48:7, 룻1:2, 삼상17:2, 미5:2)로 불리어 지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예루살렘 남쪽 8Km지점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유다의 실질적인 건국을 이룬 다윗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메시아가 탄생할 것을 예언하기도 했습니다(미5:2).

동방의 박사들은 톨스토이의 말대로 언제, 누구에게, 무엇을 해야 하느냐를 확실하게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성탄절에 동방의 박사들의 행적을 더듬어 보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1. 동방의 박사들은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예루살렘 동방에는 여러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페르시아, 바벨론, 메데, 아라비아가 있었습니다.

D. A. Carson은 동방을 “바벨론(지금의 이라크의 바그다드)”으로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벨론에는 예루살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던 유대인 포로들이 정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유명한 모르드게와 에스더를 비롯한 부림 절을 지키던 유대인들 말입니다.

모르드게와 에스더 이후 남은 유대인들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그들은 이방에 동화되었던지, 아니면 도태되었던지, 그렇지 않으면 본국 이스라엘, 바벨론 이외의 지역으로 이주했을 것입니다.

유대인의 신분으로 지금의 바그다드나 바스라(갈대아 우르) 지역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박사들이 메시아에 관한 구약의 예언을 사전에 깊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적어도 그들이 유대인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Wycliffe).

그러한 이유에서 박사들은 유대인들이 대거 운집하고 있었던 바벨론(지금의 이라크의 바그다드 지역)에 거주하던 자들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박사들이란 “박수나 점쟁이와 같은 천박한 엉터리 마술사들”을 말하지 않습니다. 꿈을 해석하는 신통력을 지닌 메데, 파사, 또는 바벨론의 제사장을 언급할 때 사용되었습니다(단2:2,48 4:6-7). 다니엘도 박사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단5:7-11).

터툴리안(Tertullian)에 의하면 박사들(마고이)은 초대 교회의 전승에 왕들이었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왕들이 와서 메시아를 경배할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들(시68:29, 31, 72:10-11, 사49:7, 60:1-6)의 성취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6세기 말경에 이르러서는 그들의 이름이 각각 “멜콘(Melkon), 발사살(Balthasar), 가스퍼(Gasper)”로 밝혀진 바가 있습니다.

물론 그들을 수행한 자들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 박사들이 왕들이었다고 하면 수행원들이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그들은 아기 예수님의 별을 보고 예루살렘으로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연의 현상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들을 이루시는 경우가 많으셨습니다.

반면에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자연의 역사를 다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인간의 길을 인도하시는 자연적인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박사들이 보고 온 별에 대하여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자연계의 일반적인 현상과는 무관한 이적적인 현상이다(크리소스톰). 광야의 구름기둥과 불기둥과 같은 현상으로 보았습니다. 실재하지 않은 심리적인 현상이다(스피노자). 성경의 정신과 맞지 않는 견해라고 생각합니다. 혜성 또는 폭발로 인해 엄청난 양의 빛을 몇 주 동안 발하는 초신성(超新星)이라(Kepler, Martin, Shubert)는 견해도 있습니다. 마지막 견해가 가장 합ㄹ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마태는 본서를 기록하면서 발람선지가 말한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민24:17)라는 말씀과 연관지으려고 했음이 분명합니다.

2. 동방의 박사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벨론, 지금의 바그다드 근방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1,200Km 약 3천리의 거리입니다. 만일 아브라함의 이주 로를 따랐다면 훨씬 더 멀었을 수도 있습니다.

갈대아 우르(지금의 이라크남부지역인 바스라)에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하란 땅(지금의 터키 남부지역)을 거쳐서 갔다면 1,500-600Km(약4천리)는 족히 되었을 겁니다. 

빨라야 3-4개월 늦다면 5-6개월은 걸렸을 겁니다. 멀고 긴 여행을 위하여 많은 준비가 필요했을 겁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위한 준비도 철저히 했을 겁니다만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메시아”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했습니다.

옛날 동양의 풍습에서는 왕을 알현 할 때에는 예물을 준비해서 가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에 벌써 모든 예물을 준비하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했습니다.

1). 그들은 황금을 준비했습니다.

황금은 예나 지금이나 대중적인 보물입니다. 지금도 국제 사회에서 그 나라의 경제를 평가할 때에 다이아몬드나, 에메랄드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황금의 보유량을 따지고 있습니다. 황금은 달러의 보유량과 거의 동일시되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위해 황금을 준비한 것은 단순한 유대인의 왕으로 알고 준비한 것이 아니라 메시아 곧 만왕의 왕으로 모시는 신앙적 행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Origen, Hendriksen).

2). 그들은 유향을 준비했습니다.

유향은 값비싼 향료로써 향내 나는 흰색의 액체입니다. 아라비아 지방의 관목 껍질에 자국을 내어 얻어 내는 향료입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은 항상 하나님께 향을 피우며 향기로운 제물을 드리는 직책을 수행했습니다. 아기 예수님은 제사장의 직책을 가지고 세상에 오신 메시아 이었습니다. 제사장 메시아를 위하여 유향을 준비했습니다.

3). 몰약을 준비했습니다.

몰약도 역시 아라비아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에서 축출되는 것으로써 상당히 고가의 향기를 지닌 액체를 말합니다. 고통을 당하는 자에게 마취제로, 죽은 자에게 시체를 썩지 않게 하는 방부제로 사용되었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봉사하는 자들은 많은 환난과 고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아,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와 같은 선지자들은 자기가 예언한 그대로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자기들의 생활에서 실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예언한 그대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셨습니다.  다시 재림하실 것이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Calvin은 동방의 박사들이 준비한 예물은 “왕과 제사장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장사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메시아를 위하여 왕에게 드리는 축하 금으로 황금을, 제사장에게 드리는 속죄 제물로 유향을, 선지자에게 드리는 조의금으로 몰약을 드렸습니다.

3.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이 멀고 먼 이국땅에서 성지 예루살렘으로 온 목적은 인류의 왕 즉 메시아로 오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베들레헴의 어느 집에서는 구유에 계시던 아기 예수님이 집안으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께 경배 드리고 준비해 온 예물을 드렸습니다.

요셉도, 마리아도 아니었습니다. 천사도 물론 아닙니다. 성탄절의 중심은 아기 예수님이십니다. 아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지 못하면 성탄절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성탄절을 앞둔 “찬양의 밤”입니다. 강단 쪽에는 20여명의 찬양대원들이 늘어섰고 협연을 약속한 이웃 고등학교의 밴드부원 10여명도 금관악기를 번쩍이며 늘어서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되었는데도 회중석이 텅 비어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만 구석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원들의 표정에는 난처함이 역력했고 지휘자는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입니다. 반주자가 “해야 되나요?”하며 지휘자에게 물었습니다. 그 순간 지휘자는 손을 번쩍 치켜들었고 연주는 시작되었습니다.

나중에 들은 지휘자의 고백입니다. 그 역시 “해야 하나”하며 망설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반주자의 말을 듣는 순간 “아니, 우리가 왜 여기 모였는가? 누구를 위한 찬양인가? 주님께서는 여기 계실 터인데”라는 생각이 등을 모질게 두드리더라는 것입니다.

지휘자가 그 망설임을 정리하는 데는 1초도 필요 없었다고 했습니다. 감동적인 연주였습니다. 그리고 그 감동은 사람을 의식하기 전에 주님을 찬양한 데서 온 것이었습니다.

끝맺는 말

동방의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 드린 후에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않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성탄절에 아기 예수 그리스도를 반드시 만나보시고, 뜻 깊은 경배를 드리시고, 동방의 박사들처럼 천사들의 인도를 받으셔서 평화로운 축복의 앞날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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