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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송년] 포도나무 같은 성도 (요 1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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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정호 목사

우리는 "살아 있는 한, 소망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좀 더 심오한 진리는 "소망이 있을 때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망 없는 인생은 흥미 없고, 충족감도 없으며, 냉혹하고, 고통스러운 생존에 지나지 않습니다. 소망은 낙관주의와는 분명히 구분됩니다. 낙관주의는 최선의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아무런 보장도 없이 그저 바라기만 하며, 때로는 어둠 속에서 무섭지 않은 척 휘파람을 부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될 것을 미리 내다보는 믿음입니다. 장례 예배 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영생과 부활이라는 확실하고도 분명한 소망 안에서' 시신을 땅에 묻는 것과 같습니다. 낙관주의는 좋은 것이 정말로 이루어질지의 여부를 알지 못하는 무지를 반영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하나님이 친히 주신 확실한 약속을 근거로 '가장 좋은 것이 올 것'에 대한 앎을 나타냅니다. 우리에게 소망이 필요합니까? 물론입니다. 우리가 소망이 미치지 않은 곳에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결코 없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자비의 표시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구원의 소망은 기쁨과 활력과 신실함과 하나님께 사용되기를 원하는 바람을 가져옵니까? 그렇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소망을 품는 행복한 사람'이 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소망을 품으시길 바랍니다. 이 소망은 생명의 길이며 힘의 근원입니다!

  오늘 본문은 잘 알려진 포도나무 비유입니다. 송년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모습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우울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기도하고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 해 동안 신앙과 봉사에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다 아시고 축복하십니다. 여러분의 아픔과 눈물도 하나님께서 보시고 아십니다. 닦아주시고 치료해 주십니다. 오늘 이 역사적인 순간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여러분 모두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반드시 축복하십니다. 계속적으로 포도나무 같은 귀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내 안에 거하라
  본문 4-5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영상→포도나무
  구약 시대 때 포도나무는 종종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합니다(시80:8-19). 하나님은 놀라우신 은혜의 역사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심으셨고 또 그들에게 모든 축복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특권을 상실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모두 특권과 축복이 바뀌거나 사라집니다. 어떠한 경우나 이유에서라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이는 어리석음이요 최대의 비극인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님의 품을 떠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권과 직분을 경홀히 여기고 내던진 사람들의 말로는 비참한 지옥의 모습입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살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아무리 강하고 오래된 가지라도 나무에게서 떨어져 나가면 그 즉시 죽고 시들게 됩니다. 포도나무로부터 영양 공급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내 안에 거하라"라고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계속적인 교제를 가짐으로서 생명을 유지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지 않고 건강, 젊음, 돈, 학식, 인기, 기슬, 소유물, 사람, 세상을 포도나무로 삼으면 반드시 마르고 죽게 됩니다. 거기에는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진정한 포도나무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결코 없음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실업자의 60%가 대인관계의 실패로 퇴출을 당한 경우라고 합니다. 기술이나 실력, 지식,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원만하지 못한 관계 때문에 퇴출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퇴출을 당한 사람들의 특징은 절대로 자신의 잘못 때문에 잘렸다고 믿지 않고 억울하게 잘렸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상사에게 아부를 하지 않아서라거나 학력이 딸려서 밀렸다거나 줄을 잘 못 서서 잘렸다고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그것은 자기합리화이고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친절하고 정직하고 온유한 성품의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호감이 갑니다. 반면에 진실하지 못하고 교만하고 불친절하고 매너가 없고 이기주의, 개인주의적인 사람은 누구나 싫어합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삶과 범사에 감사하며 사랑하고 균형을 지키면서 동료들이나 상사들과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맺는다면 어려울 때 퇴출시키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남겨두고 싶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어디선가 전해들은 일화가 생각납니다. 어느 교회에 탁월한 기도의 열심을 품고 밤을 새워 기도하는 교인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형제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다음의 대화를 마음에 새겨 보십시오.
  "형제님, 어제 저녁에 얼마나 기도하셨습니까?"
  "쉬지 않고 여덟시간 동안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게 많습니까?"
  "아닙니다. 네 시간 기도하면 다 합니다."
  "아니, 그럼 네 시간 동안은 뭘 하십니까?"
  "아! 예. 네시간 동안 저는 하나님을 쳐다보며 웃고, 하나님은 저를 쳐다보며 웃고 계십니다. 우리 둘이 서로 바라보고 있노라면 네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가정, 직장, 사회, 교회에서 충성하시느냐고 고생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고 행동하셨습니까? 이제 무엇을 하든지 "내 안에 거하라"는 말씀에 철저히 순종합시다. 아직도 그리스도 밖에 있거나 양다리를 걸치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 깊숙이 들어옵시다. 거기에 기쁨과 축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면서 이제는 절대적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과실을 맺으라
  본문 8절 "너희가 과실을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가 내 제자가 되리라"

  영상→과실/열매
  과실의 헬라어 '카르포스'는 요한복음에서 모두 10번 언급되었는데 본문 1절과 16절 사이에서 무려 8번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열매'로 번역되지만 상징적 의미로는 성도들의 영적 상태와 선악간의 행위의 판단 기준의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고 새 사람이 됨에 따라 나타나는 신령한 변화들을 총칭합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그 가지뿐만 아니라 다른 가지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므로 농부가 그 가지를 잘라 주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실제로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으면 대부분의 영양분이 여러 가지들로 분산되어져 버리기 때문에 풍성한 열매를 많이 딸 수 없습니다. 특히 죽은 가지가 붙어있을 경우에는 원줄기에 병균이 생겨 나무 전체를 썩게 할 우려까지 있습니다. 농부의 목적은 단순히 가지를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가지로 하여금 열매를 더 많이 맺게 하는 데 있습니다. 과실을 맺는 것은 과거적이고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반복되어야 할 성질의 것입니다. 열매를 맺는 것이 계속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하듯이 제자된 자로서 제자다운 면모를 구체적으로 삶 속에서 계속 드러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헨리 나우엔의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입니다.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볼 때 내가 더욱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줄어들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다른 이가 내게 주는 사랑이
  내가 그에게 주는 사랑의 척도가 되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언제나 남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살기를…
  그러나 그들의 삶에는 내 용서를 구할 만한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언제나 나의 한계를 인식하며 살기를…
  그러나 내 스스로 그런 한계를 만들지 않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언제나 소망을 품고 살기를…

  금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풍성한 과실을 얼마나 맺었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과실을 과연 얼마나 맺었습니까?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었습니까?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만한 열매는 있습니까? 어쩌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썩은 열매만 맺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철저하게 반성하고 회개하면서 주님의 제자로서 많은 과실을 맺도록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미치면 미치고, 안 미치면 못 미친다"는 말처럼 하나님 기뻐하시는 과실을 맺기 위해서 미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적당히 해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다'라는 순교자적인 자세로 임할 때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과실을 많이 맺는 이 시대의 포도나무 같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서로 사랑하라
  본문 12절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사랑을 받게 되고 사랑의 능력이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 비로서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신구약 전체의 내용은 사랑입니다. 십계명의 내용도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사랑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내용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공생애를 마감하면서 간곡하게 '서로 사랑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도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 없는 교회와 제자들을 생각할 수 없으며 사랑 없이는 아무런 일도 이룰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마귀의 밥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랑은 원수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신 예수의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주님께로부터 받은 이 사랑을 서로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에히리 프롬(Erich Fromm)은 "엄청난 소망과 기대로 시작되지만 정기적으로 실패하는 기업으로 사랑만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고전적인 책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은 제목부터가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가는 사랑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실천하고 갈고 닦아야 하는 기술입니다. 공부하고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사랑을 위해 노력하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게으른 자의 것이 아닌 부지런히 노력하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 열정을 지닙시다→시간 속에서 꺼진 열정의 불꽃을 키우라고 하였습니다.
  ㉡ 매일 칭찬합시다→사랑하는 사람에게 칭찬과 찬사의 소나기를 퍼부읍시다.
  ㉢ 시간을 함께 보냅시다→사랑은 무엇보다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 제3의 귀로 들읍시다→마음과 감정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 무조건 용납합시다→불완전한데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용납할 때 친밀해집니다.
  ㉥ 공통점에 초점을 맞춥시다→사랑은 감정과 경험과 믿음을 공유할 때 자라납니다. '우리'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 영적인 영역을 함께 개발합시다→사랑에는 영성이 있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과 예배가 사랑을 증진시키고 성숙케 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움과 싸움의 삶을 살았습니까? 사랑과 화평의 삶을 살았습니까?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고 모두를 사랑합시다. 사랑의 능력과 은사가 충만한 사랑의 사람이 됩시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 가정, 교회가 되게 합시다. 오늘, 나부터 시작합시다. 서로 사랑하지 못했음을 회개하면서 이 시대의 사랑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포도나무 같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2004년! 삶과 신앙을 위하여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시고 축복하십니다. 낙심하지 말고 용기를 가집시다. 반드시 선을 이루고 승리합니다. 주안에서, 열매맺으며, 사랑을 실천하는 포도나무 같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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