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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수 1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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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강석공 목사 (2005년1월2일 설교) 

  작년에 이어서 올해 또 다시 우리는 교회 표어를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로 정했습니다. 두 번씩이나 계속해서 이 말씀을 교회 표어로 정한 까닭은 이것이 우리의 간절한 기도 제목임에 틀림이 없고 또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응답해 주실 것을 분명히 믿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금 달라고 하기는 했지만 만약 지금 주실 것 같으면 과연 우리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도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는 갈렙이 이 요청을 했던 그 당시의 상황을 함께 살피는 가운데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과 함께 이 산지를 취할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갈렙은 그 나이가 여든다섯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점령을 마치려는 지금 마지막 남은 헤브론을 자기에게 달라고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헤브론은 도대체 어떤 땅입니까? 헤브론은 그 옛날 아브라함이 살던 땅입니다. 본래 아브라함은 땅을 소유한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내 사라를 장사하기 위해서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을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으로부터 은 사백 세겔을 주고 샀습니다. 그래서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묻혀 있고 또한 그 아내들인 사라, 리브가, 레아가 묻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막벨라 굴이 있는 헤브론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묻혀 있는 매우 뜻깊은 땅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헤브론은 갈렙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산지입니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주 편하지만 공격하는 쪽에서 볼 때 매우 불리한 지형입니다. 또한 성경을 보면 거기에 아낙 자손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본래 아낙 자손은 대체로 체구가 매우 큽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백성은 그 체구가 아주 작습니다.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 뭐라고 보고했습니까? 민수기 13장 32절, 33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헤브론 산지는 바로 그 아낙 자손의 본거지입니다. 체구가 큰 싸움꾼들이 살고 있는 그 성을 어떻게 공격하고 빼앗겠다는 것입니까? 갈렙도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더구나 그의 나이가 여든다섯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담대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내가 가서 그들을 쫓아내겠습니다!” 참으로 용감하지 않습니까? 이제 그만하면 물러가 쉴 때도 되었습니다. 아마 갈렙도 남들처럼 쉬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가능하면 뭐든지 일을 쉽게 처리하고 싶은 때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것을 충분히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갈렙을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인정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있어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선두에 서고 갈렙은 바로 그 뒤를 따르지 않았습니까? 나이도 많고 서열도 두 번째이므로 가장 좋고 또 취하기 쉬운 땅을 달라고 할 수 있는 권리와 자격이 그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땅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나안 점령을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땅, 마지막으로 남은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어려운 일을 하겠다고 자원한 것입니다. 참으로 그 용기를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쉬운 일만 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쉽게만 살려고 하지 않습니까? 실업자가 엄청나게 많다고 하지만 이른 바 3D 업종,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작업을 하는 사업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얼마나 애를 먹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행복을 얻는 일에 있어서 결코 지름길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행복은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무엇이든지 쉽게 하려고 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학교 아이들 가운데 성인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창 뛰놀아야 할 아이들이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겠지요... 사람은 적당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심지어 늙은 노인들도 움직여야 합니다. 자꾸 움직이지 않을 것 같으면 점점 약해지게 마련이고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많은 아이들이 성인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되었습니까?

  우리는 자녀들이 고생을 좀 하더라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좀 더 고생을 하도록 놔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군대에 가서 보면 간혹 군대 체질이라는 친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군대 체질이라도 군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군대에 가서 고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대에 가지 않도록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웬만하면 자녀들을 군대에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군대에 가서 좀 고생하는 것이 본인에게 훨씬 좋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하는 생각이 사랑하는 자녀의 장래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의 경우가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알다시피 링컨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해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까?” 그러자 그가 껄껄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실패를 제가 경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실패가 없는 성공은 오히려 자신에게 불행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불굴의 투지와 용기라는 것도 숱한 실패를 통해서 얻게 되지 않습니까? 너무 쉬운 일만 찾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 하면 거기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도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불편한 것,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찾아서 하려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런 마음에 하늘의 신령한 복이 임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내가 가서 그들을 쫓아내겠습니다!” 여든다섯 살의 갈렙이 지금 요청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는 늙은 노인이지만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싸움에나 출입에 모든 것을 넉넉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강건한 사람입니다. 강건하기 때문에 감히 아낙 자손이 살고 있는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의 강건함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그렇게 강건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그의 충성심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갈렙의 충성심이 그로 하여금 그토록 강건함을 유지하게 한 비결이라는 말입니다. 그의 충성심은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능동적이고 또 적극적이었습니다. 항상 미래를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다른 정탐꾼들과는 달리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민수기 14장 9절 말씀입니다.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또한 그는 하나님을 온전히 믿었기 때문에 그 약속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 민수기 14장 24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그리고 그는 마음이 깨끗했습니다. 자기 몫이나 챙기려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일을 하면서도 내 명예, 내 지위, 내 이권부터 챙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결국 거기서 넘어지게 됩니다. 마음이 깨끗했기 때문에 그는 계속적으로 충성했습니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개 한 두 번은 열심히 하지만 계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저도 주위에서 교회를 개척하는 후배들을 보면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곤 합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10년 이상 꾸준히 충성하면 교회는 될 수밖에 없다고...” 이것이 갈렙의 강건함의 비결입니다. 오늘 우리도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일 년에 25만 마일 이상을 여행하고서 4000번 이상의 설교를 했다고 합니다. 사십 년 간 꾸준히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400권의 저서를 남겼고 10개 국어를 구사했으며 83세에도 매일 15시간씩 글을 썼다고 합니다. 그랬던 그가 86세 때에 하루에 두 번 밖에 설교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두고 매우 부끄러워했다고 합니다. 또 나이 때문에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는데 이를 두고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5시 30분까지 누워 있은 게으름을 회개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30분 정도 일찍 일어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3시간 이상 일찍 일어났습니다. 늦잠이나 자면서 강건한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그 옛날 갈렙의 요청이 오늘 저와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가 되기 원합니다. 그러나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아끼는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도 갈렙처럼 강건해야 합니다. 오직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끝까지 충성함으로 말미암아 장차 그 하나님 보좌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아, 주인의 기쁨에 참여하라!”는 칭찬과 함께 영광의 면류관을 받아 쓰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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