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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라 (벧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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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정호 목사

  중국 교회의 지도자 워치만 니의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 믿은 지 얼마 안 되는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가 하루는 기차 여행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석한 세 사람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카드놀이를 하기로 하고 그 형제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정중하게 사양했습니다. 그러니까 세 명 가운데 한 사람이 "카드놀이 할 줄 모르십니까?"라고 묻더랍니다. 형제가 조용히 웃으며 "할 줄은 알지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손은 두었다가 무엇을 하시게요?" 즉시 돌아온 반문에 그 형제가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손은 제 손이 아니라서요. 달리 할 일이 있어서요." 세 사람은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러자 그는 조용한 목소리로 자기가 최근 예수 믿게 된 동기와 신앙을 간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신의 몸이 주님의 몸이 되고 자신의 손도 주님의 손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주님의 손으로 카드놀이 하는 것을 그분이 기뻐하지 않으실 것 같아 사양한다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의 대답은 무엇보다 성경적인 거룩함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줍니다. 거룩은 무엇을 안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물론 손으로든 입으로든 죄를 짓지 말아야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손으로 입으로 몸으로 하나님의 일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존재를 하나님의 일에 드려 보십시오. 죄를 지을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는 가운데 삶의 진정한 기쁨을 느껴 보십시오.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는 이교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인간의 내면에 본래부터 신과 같은 거룩한 성품이 있어서 이것을 잘 계발하면 성인(聖人)이 되고 거스르게 되면 악인이 된다는 사상이 아닙니다. 성도가 그리스도와의 참된 연합을 통해서 성령의 교제로 신의 성품에 참예하게 됨을 뜻합니다. 인간 스스로는 거룩하게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되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참된 영적 교제를 나누며 장차 나타날 영광과 축복에 참예하게 됩니다.

  오늘은 2005년도 신년주일입니다. 희망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좋은 일과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답게 삽시다. 예수님을 닮읍시다. 나의 모습과 삶으로 예수님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줍시다. 모든 성도들의 소원은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수술해야 합니다. 신의 성품을 닮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평생 힘써야 합니다. 누구도 포기하거나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계속적으로 노력할 뿐입니다. 새해에 할 일도 많으나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을 드립니다.

1. 피하라

  본문 4절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이 약속은 그리스도의 영광과 덕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이 미래의 일들 곧 그리스도의 재림, 새 하늘, 새 땅 그리고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참여케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후부터 죄와 정욕과 거리가 멀어지며 피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되 죄와 정욕을 버려야 합니다. 죄와 정욕에 빠지면 사탄의 성품에 참예하는 불행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성도가 됩시다. 오늘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믿음과 기도에 더욱 힘써 성화되어야 합니다.

  고대 그리스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몸이 빠른 한 육상선수가 2등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죽을 고생 끝에 결승선에 섰으나 군중은 그가 아닌 우승자에게 환호를 보냈습니다. 승자를 위해 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는 다른 등외 선수들과 함께 서있어야 했습니다. 시내를 걸어 집에 돌아가는 그의 귀에는 승자의 이름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시내 한복판에 우승자를 기려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2등 선수는 하루하루 그 동상을 보며 자신이 패자임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시기와 질투가 그의 영혼을 점차 장악해 결국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밤마다 잠 못 들던 그는 몰래 어둠 속으로 나가 승자의 동상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석상을 기초부터 조금씩 끌로 파냈습니다. 밤마다 거대한 대리석상은 조금씩 약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가 석상을 한 조각 더 파내자 육중한 선수 동상이 큰소리로 갈라지며 앞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거대한 대리석 챔피언은 끌을 든 작은 사람을 덮쳤습니다. 그는 즉사했습니다. 그러나 끌을 든 남자는 동상이 무너진 순간에 죽는 것이 아니라 그간 조금씩 서서히 죽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루하루 생각이 꼬리를 물때마다 그를 죽인 것은 질투의 무게였습니다. 질투는 자랑스런 일급 선수의 영혼을 끌이나 들고 타인의 행복을 벗겨내는 옹졸한 사람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질투의 치명적 독이란 그런 것입니다.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피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죄, 정욕, 질투, 혈기, 분노, 거짓과 같은 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거나 우리와 너무나도 가까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의 조롱이나 지배를 받는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마음과 가정과 교회와 사회에서 피해야 할 것을 과감하게 피해야 합니다. 며칠 전 서남아시아에 지진과 해일로 인하여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재산 피해도 큽니다. 해일에 사람이 대항할 수 없습니다. 피해야 합니다. 미리미리 피해야 합니다. 빨리 빨리 피해야 합니다. 2005년에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것들은 미련 없이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공급하라

  본문 5-7절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을 통해서 얻은 구원에만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의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적 자원을 주셨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이 그 자원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성숙을 향하여 진보해 가야함을 권하고 있습니다. '공급하라'의 헬라어 '에피코레게사테'는 무대 공연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을 가리켜 사용된 것으로 풍부하게 공급하고 지원하라는 의미입니다.

  ㉠ 믿음에 덕을­믿음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해서 구원을 얻게 되며 세상과 썩어질 것을 피하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밑바탕이 됩니다. '덕'의 헬라어 '아레텐'은 도덕적인 탁월성을 의미합니다.
  ㉡ 덕에 지식을­'지식'은 그리스도인이 덕있는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통찰력을 말합니다.
  ㉢ 지식에 절제를­'절제'는 고대 그리스 사상과 헬레니즘의 철학적 윤리학에서 높이 평가되는 덕목이었습니다. 지나친 방종과 남용의 반대 의미입니다. 성령의 열매에 속합니다.
  ㉣ 절제에 인내를­'인내'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리라고 소망하는 가운데 고난과 악에 대항하여 용기있게 지속적으로 참는 것을 가리킵니다.
  ㉤ 인내에 경건을­'경건'은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며 헌신하여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 경건에 형제 우애를­'형제 우애'는 믿음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가 된 그리스도인들의 교제를 나타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 형제 우애에 사랑을­'믿음'으로 시작된 그리스도인의 덕목이 '사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랑'은 모든 덕목들 가운데 으뜸입니다. 여덟 가지 덕목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점진적으로 얻을 수 있으며 상호관계 속에서 발전됩니다. 이런 덕목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사랑으로 완성되어가야 합니다.

  두 사람의 농부가 있습니다. 한 농부는 기름진 땅을 소유하고 있어 무엇을 심든지 잘 자라납니다. 열매가 잘 맺히고 늘 풍성한 수확을 거둡니다. 그런데 다른 농부의 땅은 정반대입니다. 땅이 황폐하고 양분이 없어서 식물이 뿌리내리지 못합니다. 풍성한 수확을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비옥한 땅을 가진 농부는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황무한 땅을 가진 농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가난에 찌든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들이 갖고 있는 땅 때문에 이들의 마음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모두가 이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농부는 도저히 가능해 보이지 않는 황무한 땅을 바꾸어 보려고 시도합니다. 황무한 땅이므로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없지만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혜를 짜고, 쉽게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고, 땀을 흘려가며 수고를 합니다. 어떤 농부는 기존의 농부들이 늘상 심는 작물이 아닌 다른 농작물을 심으면서 그 땅의 성질에 합당한 농작물이 무엇인가를 부지런히 살피고 연구합니다. 결국 이 농부는 황무한 땅의 성질을 이용하거나 변화를 주어서 많은 열매를 거둡니다.

  이 농부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땅을 다스리라', '땅을 경작하라'는 의미를 실천하여 눈에 보이는 것에 의해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환경에 이끌려 살거나, 주어진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니라 변화를 주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러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세워, 나라와 도시와 다른 모든 영역들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믿음,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 가운데 우리에게 없거나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 더 공급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새해에 더욱 노력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굳게 하라

  본문 10-11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굳게 하라'는 '확실히 하라'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확실히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족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 실족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유업으로 받아야 합니다. 좋은 학교나 직장, 상류 사회나 그룹에 속하는 것도 귀한 일이지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는 인류 최대의 비극, 실수, 저주인 것입니다. 기회는 결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거닐고 함께 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산다고 고백했던 종교개혁자들의 신전 의식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그것을 예배나 신앙의 형식과 연관시키기보다는 소소한 일상사의 영역으로 확대해 이해하면 더욱 바람직합니다.

  17세기에 평신도 수도사였던 로렌즈 형제(Brother Lawrence)의 잘 알려진 이야기도 바로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셉 드 뷰포트가 로렌스 형제의 생애를 기록한 것을 보면 그가 생각한 일상의 영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가장 분주한 시간이나 조용한 기도 시간이나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릇 부딪히는 소리와 소음이 가득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내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부엌에서도 나는 정해진 시간에 기도할 때처럼 평화롭게 하나님의 임재를 유지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프라이팬 속의 달걀을 뒤집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나고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면 나는 내게 일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그분께 내 전부를 바치는 예배를 드립니다.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라면 땅에서 지푸라기를 하나 줍는 일에서도 만족을 느낍니다."
  로렌스 형제는 이런 자세로 15년간 부엌에서 일했습니다. 교회에서만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일터에서, 가정에서, 내가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의 동행을 경험하는 삶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닐까요?

  강력한 지진이나 해일 같은 악의 세력이 여러분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떼어놓으려고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꼭 붙들어야 합니다. 더 굳게 해야 합니다. 악의 세력을 물리쳐야 합니다. 포기하거나 타협하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여러분의 믿음, 직분, 기도, 봉사, 충성의 자리를 사탄이 계속 흔들어서 떨어뜨리거나 두 손을 들게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고 우리의 편이 되십니다.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십니다. 마치 나 혼자만을 사랑하시는 것처럼 개인적이고 구체적으로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포기하는 제한된 사랑이 아닌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무제한적인 사랑이십니다. 결코 흔들리지 맙시다. 더욱 믿음과 충성을 굳게 합시다.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거룩한 사역에 흔들리지 맙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축복하시고 상급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오늘은 2005년 신년주일입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꿈과 소망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할 일이 너무 많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는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피하고 공급하고 굳게 하여 예수님처럼 사는 축복의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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