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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마 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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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노강국 목사

2005년도 새해 첫 주일로 하나님 아버지 앞에 모였습니다. 허락하신 2005년도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에서 복된 삶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모두는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형통하시고 충만한 삶을 이루실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보다 나은 새해를 생각합니다. 작년보다 더 나은 삶을 꿈꿉니다. 그래서 결심도 해보고, 지난날들의 실수나 잘못들도 회개하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마음을 먹습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은 우리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오늘 주보에는 2005년 새해를 앞두고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 S. News & World Report)에서 제공한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방법”이란 특집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주간지는 지난 12월 27일자에서 “항상 도움 되는 말만 하고 하찮은 대화를 하지 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항상 유용한 일을 하라”는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말을 소개한 뒤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50가지 기준을 제시하였습니다. 다음은 잡지가 제시한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방법 주요 내용입니다. 크게 5가지 item으로 나누고, 여기에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읽으시고, 삶에 숙지하셔서 여러분의 삶이 더욱 나아지는 한 해가 되실 수 있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단순화(1-10)

▲우선순위 설정 ▲명상하기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 옷장서 비우기 ▲안 쓰는 휴대전화 기부하기 ▲사진 정리 ▲의류와 레저장비 계절별 정리 ▲목욕탕 용품 등 잡동사니 정리 ▲주거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 ▲잠시 가사노동에서 해방되기 ▲과중한 업무에서 탈피하기
◇자극주기(11-16)

▲독서, 퍼즐 풀기 등으로 두뇌 자극 ▲화초 재배 ▲놀이ㆍ게임시간 갖기 ▲새로운 음악 듣기 ▲독서량 늘리기 ▲규칙적인 성생활
◇조직화(17-25)

▲재정상황 개선 ▲(주식거래 등의)비용절감 ▲투자 재조정 ▲신용카드 사용 않기 ▲비상시 대비 저축 ▲신용상태 개선 ▲비상사태 대비 비상계획 수립 ▲전화번호 등 각종 자료 정리 ▲서적, 영수증 등 서류 정리
◇웰빙(26-46)

▲가벼운 운동 ▲숙면 ▲금연 ▲시금치 등 녹색채소 먹기 ▲멜론 먹기 ▲흰빵, 흰밥 등 식탁에서 흰색 없애기 ▲청량음료 대신 물 마시기 ▲디저트 즐기기 ▲결혼하기 ▲채소 섭취 늘리기 ▲자전거 탈 때 헬멧 쓰기 ▲조심 운전 ▲가스누출 경보기 설치 ▲개인정보 유출 주의 ▲집안 해충 퇴치 ▲조류관찰 등 실외활동 증대 ▲치아관리 ▲규칙적인 스트레칭 ▲발에 맞는 신발 신기 ▲매일 10번 심호흡하기 ▲자신에 맞는 비타민 복용
◇지식ㆍ경험 축적(47-50)

▲철학에 관심 갖기 ▲봉사활동 하기 ▲옷차림 변화 ▲용서하기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습니다. 여러분께서 그동안 해 오신 것도 있을 줄 알고, 미처 알지 못하여 간과한 내용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이 50가지의 내용을 자세히 보면 처음과 마지막은 신앙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나오는 “우선순위 설정”과 그 다음에 나오는 “명상하기”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용서하기”는 그야말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아주 익숙한 표현들로서 그동안 누누이 들어온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나온 “우선순위 설정”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인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라는 말씀에서 그 의미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나오는 “명상하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용서하기” 역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라셨던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면 너희 천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과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라는 말씀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자세로 주어진 우선적인 비결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에서 근거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세 가지의 내용을 기본적인 정신으로 삼고, 나머지 일들을 잘 실행에 옮긴다면 올 한 해의 삶은 작년에 비해서 훨씬 낫게 되리라 예견해 봅니다.
이러한 모습을 우리들이 실제로 지니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내용들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십시다.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 가운데 명령형으로 나온 말씀을 생각해본다면 그 내용을 찾기가 쉽다고 봅니다. 그것은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가 생활의 우선순위를 바로 정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설교가 비처(Rev. Beecher) 목사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은 한 가지 일을 하면서 세 가지 고생을 한다. 일 하기 전에 실패할까 걱정하느라 고생이요, 일 하면서 수고하느라 고생이요, 일 끝내고 결과를 걱정하느라 고생이다.” 이렇게 괜한 고생을 하는 그 밑바닥에는 다름 아닌, 염려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이렇게 염려하는 마음을 무엇보다도 먼저 극복해야 삶의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렇게 염려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음을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의 궁극적인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 말씀은 먹을 것이 없어서, 입을 옷이 없어서 염려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과욕이나 탐욕을 염두에 두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과욕이나 탐욕의 밑바탕에는 무엇보다도 과거에 대한 회한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내가 그 때, 이렇게 했었더라면”하는 자책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은 요 모양, 요 꼴밖에 안 되었다”는 깊은 후회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나의 현실을 초라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거에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나 이에 따른 회한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으로 과시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자신의 과거를 덮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에 가치를 두고 거기에 집착하게 되면 삶의 우선순위를 헤아릴 수 있는 시각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배울 만큼 배운 사람도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을 하게 되면 그러한 사고 능력이 발휘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에 한번 갇히게 되면 여기서 빠져나오기는 상당히 어렵게 됩니다. 도박에서 돈을 잃은 사람이 본전을 찾고 싶은 마음에 있는 것을 다 팔아 버리고자 그렇게 치닫는듯한 그러한 모습이  도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형편에 빠지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형편에서 빠져 나오는 과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세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둘째로 염려하게 만드는 원인이 오늘 본문에서 발견됩니다. 34절,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 날에 족하니라.” 우리는 여기서 염려하게 만드는 두 번째 원인은 바로 “미래”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앞날에 대한 불안이 있습니다. 앞날에 대해서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날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다 공통된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너무 염려합니다. 이러한 염려로 인해 현실을 그르치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물론 미래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자세도 있습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는 힘든 농사일을 하는 것은 가을에 거둘 열매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확을 기대하면서 어려운 일도 참고 인내합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른 모습으로 앞날에 대한 염려 때문에 현실을 그르치는 경우 또한 많이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의 글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여 집사님이 상담을 청하더랍니다. 와서는 하는 말이 아들놈 때문에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녀석이 제 아비 닮아서 벌써부터 여학생만 좋아합니다, 그리고 돈은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낭비벽이 아주 심합니다”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이 목사님이 물었답니다. “아드님이 몇 살이나 되었는데요?” 이 여 집사께서 대답하기를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랍니다.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장난기 많은 것을 보고 아예 싹수가 노랗다느니 하는 식으로 생각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도 올 한해의 일을 미리 염려하여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일 일을 위하여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걱정은 그 때 하라는 것입니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한 법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괴로움”이란 말의 헬라어는 “카키아”라는 말인데, 이는 악하다는 뜻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겪게 되는 악한 일의 의미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미리 만들어 현재를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앞날에 대한 염려 역시 우리의 삶에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시선을 딴 데로 옮기게 하는 그러한 역할을 합니다. 앞날에 대한 불안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현세적인 것에 더욱 얽매이게 됨으로서 결국 지금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주로 군사독재 시절이었습니다. 정부에서는 가끔 전쟁위기설을 퍼뜨림으로 국민들을 얽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공통된 현상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재기입니다. 라면이나 쌀 같은 비상시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물품들을 미리 사다 쌓아놓는 것 말입니다. 이렇게 앞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결국 현실을 바로 살피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일에만 얽매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과거의 잘 하지 못한 일이나, 앞날에 대한 막연한 염려는 결국 우리의 현실을 그르치게 하고, 현실에 취해야 할 삶의 우선순위를 망가뜨리게 하는 이중적인 잘못을 범하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 예수님께서 주신 처방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이 처방을 우리는 잘 간직하여 올 한 해, 더 나은 삶을 지닐 수 있게 하는 비결로 삼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처방을 우리는 3F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F자로 시작되는 3가지 내용입니다.
1. Faith(믿음)입니다.
우리의 과거의 허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다 씻음을 받았다는 사실을 믿으십시다. 우리가 이 사실을 믿음으로 과거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앞날 역시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택하신 귀한 작품으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거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믿음은 그저 우리의 마음속에 담겨진 생각에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나의 오늘의 삶에서 실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지닐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Father(아버지)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이 하나님 아버지를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아시는 분”이라고 소개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하고 믿고 따라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모른다. 하지만 내일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의지하고 모든 것을 맡기고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First(먼저)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이것이 과연 먼저 해야 할 일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삶의 우선순위를 차근차근 밟을 수 있는 자세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먼저 구할 것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 말씀 다음에 나오는 말씀을 먼저 구하기 때문인 듯싶습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 말씀의 순서를 바꾸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추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Faith, Father, First라는 3F를 늘 염두에 두면서 올 한해를 살아간다면, 우리는 보다 나은 모습으로 향상될 것입니다. 귀한 모습을 이루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여,
우리에게 새해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를 저희는 믿음으로 아버지를 늘 의식하면서 그리고 먼저 구해야 할 모습이 무엇인가를 늘 염두에 두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저희들에게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여 주셔서, 우리의 모든 삶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더하여 주시는 귀한 은혜와 복이 충만하게 되어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게 하시고, 내일 일을 미리 염려하지도 않게 하셔서, 하루하루 우리와 동행하시는 성령님과 더불어 충실하고 복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더 나은 삶으로 향하게 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셔서, 우리가 더 나은 모습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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