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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순종할 만한 사람 (마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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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황금성 목사

사람들은 중고품보다는 새것을 좋아합니다. 여유만 있으면 언제든 새것을 원합니다. 남이 쓰던 것은 왠지 꺼림칙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것은 길이 잘 들어서 새것보다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도 중고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가 연애를 하면서 진실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한창 감정이 무르익으면 자기가 첫사랑이었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자기가 첫 키스의 상대였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묻지요. “자기야 내가 처음이야?” 이럴 때는 처음이라고 대답하는 게 좋습니다. 만일 당신 만나기 전에 복잡했다고 고백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요셉입니다. 요셉이 아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요셉은 결혼하기 위해 정혼한 신부를 데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임신을 한 것입니다. 요셉은 결혼 전에 신부를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 결혼은 없던 일로 해야 합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아내로 데려오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결혼식을 하기도 전에 자기 아이가 아닌 아기를 임신하다니요. 요셉은 엄청난 배신감과 갈등을 느꼈을 것입니다. 새신랑이 겪기엔 너무 커다란 문제입니다. 그래서 요셉은 생각 끝에 이일을 드러내지 않고 가만히 끊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요셉이 잠을 자는데 꿈에 나타났습니다. 너무 또렷한 현몽입니다.

천사는 요셉에게 두 가지 명령을 했습니다. 첫째는 아내 마리아를 데려오라. 둘째는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 두 가지 명령은 모두 예수님의 탄생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이 명령에 요셉이 순종하지 않았다면 어찌되었을까요? 예수님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요셉의 순종은 중요한 열쇠입니다. 요셉의 순종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그러면 천사의 두 명령을 좀 더 자세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아내 마리아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유대인의 결혼은 세 단계를 거칩니다. 첫째는 약혼을 합니다. 둘째는 정혼입니다. 세 번째가 결혼입니다. 약혼은 본인이 어렸을 때 부모끼리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혼은 너무 중요한 일인데 본인의 애정만으로 다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미리 결혼 약속을 합니다. 그러나 약혼은 법적 효력을 갖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은 정혼을 합니다. 정혼은 본인이 결혼 적령기가 되었을 때 본인과 부모가 동의하면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결혼과 똑같은 법적 의미를 갖습니다. 정혼을 해도 신부는 친정에 일 년쯤 지냅니다. 그 동안 신부 수업을 받습니다. 그 후 결혼식 날짜를 잡아서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옵니다. 그러면 비로소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두 번째 단계인 정혼한 사이입니다. 이제 신부를 데리고 와야 할 절차가 남았습니다. 그런데 정결해야할 신부 마리아가 임신을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은 부인이 간음하면 돌로 쳐 죽였습니다. 남편이 봐 주려면 이혼장을 만들고 두 증인과 함께 서명한 후 부인에게 건네줌으로 소박했습니다. 이것이 합법적인 이혼절차입니다. 유대교에서는 이 율법을 지켜야 의로운 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요셉은 공식적인 이혼절차를 밟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남몰래 마리아를 소박하려고 작정했습니다. 이런 요셉은 유대교의 입장에서 보면 불의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이런 요셉을 의롭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찌된 해석입니까?

신랑은 처녀를 건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다른 남자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됩니다. 이일을 떠벌이면 임신한 신부는 처형이 됩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살리기 위해서 이 일을 조용히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성경에 요셉이 두려워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려워말라는 말은 천사가 요셉에게 제일 먼저 한 말입니다. 요셉이 두려워한 것은 신부를 데려오는 일입니다. 다른 남자가 있는 여자를 신부로 데려온 다는 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연적이 나타나 해를 끼칠지 모릅니다.

천사는 요셉의 오해를 풀어주었습니다. 마리아의 임신은 성령으로 된 것이라는 겁니다. 다른 남자가 있어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요셉은 천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마리아를 신부로 맞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성령으로 잉태된 아기와 그 어미의 정결함을 지켜주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과 마리아의 보디가드가 되었습니다.


천사의 두 번째 명령은 이름을 예수라 짓는 것입니다.

유대인은 난지 8 일 만에 이름을 지어주고 할례를 받게 합니다. 할례와 이름 짓는 일은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유대인으로 표를 하는 것입니다. 이름을 짓는 것은 합법적인 자식으로 맞는 것입니다. 이름을 지으면 족보에 올라갑니다.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요셉을 불렀습니다. 그냥 요셉아 하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 앞에 다윗의 자손 요셉아! 하고 불렀습니다. 요셉이 이름을 지어 족보에 올린 것은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 된 것입니다.

천사는 왜 예수라고 하라고 이름까지 지어주었을까요? 예수라는 이름은 당시에 우리나라 철수와 같이 흔한 이름 중 하나였습니다. 특별한 이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예수라는 이름을 지명했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의도적인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 장은 족보로 시작합니다. 이 족보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다윗의 자손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1 장의 족보에는 다윗의 이름이 다섯 번이나 언급되어 있습니다.

족보를 14 대로 끊은 것도 다윗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숫자를 히브리 알파벳으로 사용했습니다. 영어에서 A는 1 이 되고, B는 2 가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다윗이라는 이름에 세 자음을 숫자로 적으면 4, 6, 4 가 됩니다. 이 4+6+4 하면 14 가 됩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었지만 육의 아버지가 필요했습니다. 그것도 다윗의 자손이어야 했습니다. 수많은 다윗의 후손 가운데 가장 합당한 사람을 찾았습니다. 그 중에 요셉이 뽑힌 것입니다. 요셉은 하나님 보시기에 순종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 이름에는 그가 자기 백성을 구원할 자라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마리아가 낳을 이 아기가 어떤 아기인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요셉에게 이 아기를 호적에 올리고 지켜줘야 할 사명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라는 이름을 족보에 올리고 그리스도가 되시도록 잘 키우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아기는 그냥 낳아서 남들처럼 이름을 짓고 족보에 올리는 아기가 아닙니다. 하늘에 하나님이 계시하시고 말씀을 주신 아기입니다. 세상의 아기가 아닌 비범하고 경이로운 아기입니다.

요셉은 이 아기에 대한 것들을 하늘로부터 받아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요셉을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누가복음은 마리아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하나님은 처녀 마리아의 몸에 잉태케 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허락이 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순종하지 않는 자에게 막무가내로 일을 진행하지 않으십니다. 마리아는 고민했지만 이내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고 순종했습니다. 누가복음에서는 마리아에게도 예수라고 이름을 지으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누가는 마리아가 순종한 것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은 예수님 탄생을 이야기에 요셉을 주인공으로 세웠습니다. 요셉이나 마리아나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보통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운 순종을 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의 순종이 없었다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찾았을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세상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귀한 것을 드렸습니다.

지난 주일에 8000 만원짜리 순종 진돗개 잡아먹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순종은 값도 비쌉니다. 그 순종하고 다른 순종이지만 좌우지간 순종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 속에서 우리는 요셉과 같은 순종을 배워야 합니다.

요셉은 울컥하는 성질 급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차분하게 일을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3 년 동안 멋진교회 대표회원이 되어 일할 일꾼을 뽑습니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요? 교회 직원은 사람이 뽑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을 기도하는 가운데 뽑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바로 하나님께 순종할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모두 하나님 보시기에 순종할 만한 사람으로 뽑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사명을 맡기실 것입니다.

교회 일하면서 힘들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힘들게 보이는 일이라고 도망치지도 마십시오. 그냥 하나님께 붙들려서 사명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일하다가 죽으면 순교의 영광이요 하면서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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